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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 할아버지와 눈보라』. 1888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손녀와 할아버지가 눈보라로 기차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며 투덜대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안나.
폭설이 쏟아진 날 아침, 할아버지가 안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겠다며 둘은 기차에 오른다. 기차안에서 할아버지는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말을 걸어 안나를 당황하게 하고, 손녀가 받아쓰기 대회에 나간다고 자랑을 해 창피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기차는 갑자기 눈보라때문에 꼼짝도 못하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번에도 활기차게 다른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할아버지 덕분에 모두가 인사를 나누며 친해진다. 안나와 할아버지는 다른사람들과 함께 배와 이마를 두드리며 기차 안을 한 바퀴 도는 등 어느덧 할아버지와 안나의 사이도 눈이 녹듯 사라진다.
『안나와 할아버지와 눈보라』는 고집 세고 무뚝뚝한 할아버지를 싫어했던 안나가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고가 기차와 석탄 난로, 소방 마차 등은 펜 삽화와 함께 독자들을 1888년으로 자연스레 데려간다.
도시에 온 할아버지
눈 내린 아침
할아버지와 밖으로
3번가 고가 철도
기차에 갇히다
소방관 출동
거세지는 눈보라
마침내 집에!
뒷이야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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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고집 센 할아버지의 따뜻하면서도 조마조마한 모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눈보라로
높은 선로 위에 갇힌 안나와 할아버지.
과연 안나는 무사히 학교에 갈 수 있을까?
1888년에 미국에 몰아친 엄청난 눈보라. 그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1888년 미국에 엄청난 눈보라가 불어닥친다. 이틀 동안 내린 눈으로 미국 동부 지역에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이고, 곳곳에서 눈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난다. 특히 뉴욕 시에서는 무려 만 오천여 명이나 되는 승객들이 높은 선로 위를 달리는 고가 기차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
옛 신문 기사를 흥미롭게 읽은 작가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짧지만 아주 특별한 동화 한 편을 탄생시킨다. 손녀와 할아버지가 눈보라 때문에 기차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안나와 할아버지와 눈보라》는 고집 세고 무뚝뚝한 할아버지를 싫어했던 안나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과 눈보라가 휘휘 몰아치는 작품 배경은 한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 모습과 맞물려 독자들을 작품에 더욱 몰입시킨다. 또한 지금은 사라진 고가 기차와 석탄 난로, 소방 마차 같은 작품 속 소품들은 펜 삽화와 함께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들을 1888년으로 자연스레 데려간다.
손녀와 고집쟁이 할아버지의 마음 터놓기
안나는 시골에서 온 할아버지가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입을 열었다 하면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며 투덜대는 할아버지. 안나는 자기 집을 싫어하는 할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런데 폭설이 쏟아진 날 아침, 웬일로 할아버지가 안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겠다고 나선다.
할아버지와의 외출은 가뜩이나 어색한데, 할아버지는 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괜스레 말을 걸어 안나를 당황시킨다. 손녀가 받아쓰기 대회에 나간다고 자랑을 해 대는 할아버지가 안나는 그저 창피할 뿐이다.
안나의 등굣길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이번에는 기차가 높은 선로 위에서 눈보라로 꼼짝도 못하게 된 것! 학교 생각도, 받아쓰기 생각도 싹 사라진 채 안나는 겁에 질리지만, 할아버지는 이번에도 활기차게 다른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아까는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거는 할아버지가 싫었지만, 이제는 할아버지 덕분에 모두가 인사를 나누며 친해진다. 기차 안에 드리웠던 추위와 두려움은 서서히 걷어지고, 안나도 선뜻 용기를 내 승객들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제안한다. 그렇게 8명의 승객들은 어린 소녀의 지휘에 맞춰 배와 이마를 두드리고, 기차 안을 한 바퀴 도는 등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진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는 사이 안나와 할아버지 사이에 놓였던 벽도 허물어진다.
할아버지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힘을 발휘하는 모습과 승객들을 다독이고 이끌어 나가는 할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며, 안나는 할아버지를 조금씩 믿고 따르게 된다. 그렇게 안나는 할아버지를 믿음직스러운 보호자로 받아들이고, 할아버지 또한 겁에 질린 안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서로의 마음을 터놓는 손녀와 할아버지. 《안나와 할아버지와 눈보라》는 그 과정을 섬세하고 은근하게 그려 내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에 활기를 주는 할아버지의 매력적인 캐릭
작품 속 할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주위에 있는 여느 할아버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집에 우두커니 앉아 심심해하며, 고향을 그리워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일도 맡기지 않으려는 자식들을 야속해한다.
하지만 막상 어려운 일이 생기자, 할아버지는 오히려 씩씩해진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엄청난 폭설 앞에서도 ‘눈 좀 온다고 세상이 멈추느냐’며 큰소리를 치고, 기차가 선로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느긋하기만 하다. 이렇게 모든 상황을 침착하게 받아들이는 할아버지를 승객들은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게 된다. 할아버지는 승객들이 기차에서 무사히 내려오도록 도와주고, 집이 먼 두 여자 승객들을 잠시 자기 집에 머무르게 해 주는 배려심도 발휘한다.
흔들림 없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할아버지의 침착한 모습은 오랜 세월을 살면서 얻은 연륜과 지혜가 없었더라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고집 세고 무뚝뚝해 보였던 작품 초반의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문제에 맞서는 할아버지의 캐릭터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할아버지 안에 감춰져 있던 따뜻함은 아이들이 막연히 갖는 할아버지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 주고, 더 나아가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보게 하는 미덕을 가르쳐 준다.
따뜻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절묘한 긴장감!
《안나와 할아버지와 눈보라》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승객들이 높은 선로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 손에 손을 잡고 눈보라를 헤치며 나아가는 안나와 할아버지의 모습은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자아낸다. 독자들은 과연 안나와 할아버지가 기차에서 무사히 내릴 수 있을지, 안나가 무사히 학교에 갈 수 있을지 가슴을 졸이며 끝까지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 책 속으로
안나네 집에 온 할아버지는 얼른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이다. 지루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싫은 안나는 내일은 꼭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시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드리리라 마음먹는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마을에 엄청난 눈이 쏟아진다. 엄마는 학교에 가지 말라지만, 오늘은 안나가 받아쓰기 대회에 나가는 날이다. 안나는 학교까지 갈 일이 막막하지만, 할아버지가 선뜻 안나와 함께 길을 나선다.
안나와 할아버지는 겨우 기차역까지 걸어가서 고가 기차를 탄다. 기차는 눈보라를 뚫고 출발하지만, 얼마 안 가 눈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 기차 안은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춥고, 안나는 겁이 나 죽을 것만 같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씩씩하게 기차에 탄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자기소개를 하며 친해진 승객들은 안나가 가르쳐 준 게임을 함께하며 추위를 녹이려고 애쓴다.
잠시 뒤,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소방 마차가 출동한다. 소방관들은 높은 선로 위에 사다리를 대고 승객들에게 한 명씩 내려오라고 한다. 안나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할아버지 덕분에 힘을 내서 가장 먼저 사다리를 내려온다.
다들 무사히 내려와 마차에 오르지만, 말들이 제대로 걷지 못해 직접 걸어가야 한다. 집이 먼 2명의 승객은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안나네 집에 잠시 머물다 가기로 한다. 안나와 할아버지, 2명의 승객은 손을 꼭 잡고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쉬지 않고 걸어 마침내 따뜻한 집에 도착한다. 안나는 집에 와 있던 아빠 품에 꼭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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