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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571권『보존지구』. 이 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작가 도블라토프가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전망 없는 작가의 삶을 살던 주인공은 그러한 삶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아내가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그런 상황으로부터 도망쳐 ‘푸시킨 보존지구’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다시금 다짐한다. 또한 그 힘이 아내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도블라토프가 자신과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 격인 소설이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보존지구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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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작가 도블라토프가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전망 없는 작가의 삶을 살던 주인공은 그러한 삶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아내가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그런 상황으로부터 도망쳐 ‘푸시킨 보존지구’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다시금 다짐한다. 또한 그 힘이 아내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도블라토프가 자신과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 격인 소설이다.
이 책은 러시아의 소설가 도블라토프의 ≪보존지구(Запове?дник)≫를 완역한 책이다. 현대 러시아 소설은 우리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도블라토프는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주로 자전적인 일화를 바탕으로 단편 소설들을 많이 썼는데, 재치와 삶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이며, 문체에 있어 “푸시킨의 계승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책의 역자인 김현정은 도블라토프를 전공한 젊은 학자로, 도블라토프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특히 그의 문체를 우리말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미 ‘지만지’시리즈에서 도블라토프의 ≪우리들의(Наши)≫를 번역한 바 있다.
소설은 주인공인 보리스 알리하노프의 시선에서 전개되는데, 전반부에는 특별한 갈등 없이 ‘푸시킨 보존지구’에 도착해서 가이드 일을 하는 이야기가 주로 서술되고 있다. 주인공은 일종의 도피, 혹은 유배로서 가족을 떠나 가이드 일을 하게 되는데, 새로운 직업과 보존지구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후반부에서는 아내가 등장하며, 선택의 기로에서 본격적인 갈등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전망 없는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려는 아내를 남겨두고 떠났던 것이다. 작가의 표현 수단, 그러니까 모국어를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따라간다면 작가의 삶을 포기해야 할 것이고, 작가로 살고자 한다면 아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의 출국이 임박해지고 그는 내적 갈등을 겪으며 술로 시간을 보낸다. 술집,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대화에서 소비에트러시아의 면면을 엿보는 일도 재미있다.
도블라토프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따뜻한 유머와 인간애는 솔제니친처럼 반정부인사들이 연상되는 소비에트 문인들로부터 그를 차별화 시킨다. 조지프 브로드스키는 도블라토프를 두고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유일한 러시아 작가다. 결정적인 원인은 그의 어조인데, 민주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인물이 희생자의 역할을 자신에게 부여하려고 하거나, 자신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존지구≫에도 체카, 즉 소비에트 공안당국의 모습도 나타나는데, 그들은 억압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목소리를 낸다.
- ... Что тебя удерживает? Эрмитаж, Нева, березы?
- Березы меня совершенно не волнуют.
- Так что же?
- Язык. На чужом языке мы теряем восемьдесят
процентов своей личности. Мы утрачиваем
способность шутить, иронизировать. Одно это меня
в ужас приводит.
“… 뭐가 당신을 붙드는데? 예르미타시, 네바 강, 자작나무?”
“자작나무 같은 건 전혀 상관없어.”
“그럼 뭔데?”
“언어. 남의 언어로는 개성을 80퍼센트는 잃어버려. 농담하고 말을 꼬고
하는 능력을 상실한다고. 난 이게 너무나 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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