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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겨울 아이들

저자
질베르 보르드 지음
역자
이원희 옮김 역자평점 9.3
출판사
동시대 | 2010.12.0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52 | ISBN
원제 : (Les) enfants de l'hiver
ISBN 10-8972002593
ISBN 13-9788972002598
정가
9,8007,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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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겨울 산에 고립된 아이들의 처절한 사투!

여섯 아이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그린 소설 『겨울 아이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눈이 얼어붙은 피레네에 고립된 여섯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슬프고도 잔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43년 겨울, 프랑스 피레네 산맥. 에스파냐로 도망치려는 순간 들이닥친 나치스 친위대에 의해 길잡이를 잃은 레지스탕스의 자식 여섯 명은 악마의 계곡 우스탈 대피소에 고립된다. 식량도, 구호품도 없는 상황에서 추위와 배고픔과 절망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들. 공산주의자, 노동자, 부르주아, 유대인, 기독교인의 자식들인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목차

1일째
2일째
3일째
4일째
5일째
6일째
7일째
8일째
9일째
10일째
11일째
12일째
13일째
14일째
15일째
16일째
17일째
18일째
20일째
21일째
23일째
24일째
30일째
31일째
32일째
37일째
38일째
39일째
40일째
43일째
44일째
45일째
46일째
47일째
48일째
49일째
50일째
53일째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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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눈이 얼어붙은 피레네에 고립된 여섯 아이의 생존을 위한 투쟁!


1943년 겨울, “아이들? 아이들은 어디 있나?” 나치스 친위대가 위협적인 어조로 외치는 소리가 정적이 감도는 피레네에 쩌렁거린다. 레지스탕스의 자식 여섯 명을 에스파냐로 피난시키려던 안내인들이 아이들을 비밀 장소에 숨겨놓은 직후 붙잡혔다. 아이들을 넘겨주지 않자 격분한 나치스 대원들이 안내인들을 처형하지만, 아이들을 찾아내지 못한다. 나치스 친위대는 추위 때문에 수색을 포기하고, 대피소와 골짜기를 유일하게 이어주는 구름다리를 폭파해버린다.
아이들은 동굴에 숨어서 그 모든 걸 지켜봤다. 아이들은 이제 산에 갇혀 버렸다. 이제 막 첫눈이 내렸으니 겨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식량을 구하고 불을 피우고 적대 관계를 극복하면서 먹고살 궁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허약한 아이들이다. 추위와 배고픔, 두려움, 극도의 불안, 절망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공산주의자, 노동자, 부르주아의 자식들,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아들딸들,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눈이 몰아치는 겨울 산, 여섯 아이만이 남겨지다!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극한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53일간의 사투!


모든 것이 극한상황이다. 사계절 중 가장 혹독한 겨울, 그리고 험난한 피레네 산맥. 산 밖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나치스 친위대가 있다. 이 모든 상황을 겪는 주인공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약한 십 대 아이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53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는지가 《겨울 아이들》의 주된 내용이다.
아이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동굴 속에서 지낼지, 아니면 목숨을 걸고 산에서 내려갈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하지만, 둘 다 확실한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지쳐가는 아이들은 하루에 감자 하나와 렌즈콩죽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고, 살기 위해 눈 산을 뒤져 땔감을 모으고 불침번을 서 불을 지킨다.
이처럼 눈이 몰아치는 겨울 산은 아이들이 겪기에는 가혹하리만치 잔인한 세계다. 총을 들고 위험한 사냥을 하고, 목숨을 걸고 1미터가 넘는 눈 속에서 땔감과 식량을 구하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은 아이들이 격기에는 너무나 가혹해, 보는 독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 충분하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밝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잔혹한 겨울 산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들의 눈에 비친 자연은 어떤 모습인지, 독자는 작가의 간결한 문체와 직설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로 주인공들의 극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해.”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는 아이들의 눈부신 고난 역경기!


부정적이고 까칠한 크리스토프, 부르주아 도련님 마티외, 소심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킴, 다정다감한 마리 엘렌, 당찬 소녀 잔, 그리고 결핵에 걸린 소녀 세베린. 여섯 아이들은 레지스탕스의 자식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서로 너무 다른 공산주의자, 노동자, 부르주아, 유대인과 기독교인이다. 정신적으로 미약한 이들은 겨울 산이라는 배경을 통해 육체적인 고통도 동시에 겪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약함과 마주하게 되고 우스탈 계곡에 고립된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솔직한 감정, 그리고 서로에 대한 질투와 연민이 뒤엉킨 복잡한 심리를 토해낸다.
그러면서 한 치 앞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좌절감을 극복해, 아이들은 ‘생존’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차이를 극복해나가며 살고자 하는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 주변을 향해 날카롭게 이를 세우다 점차 서로 받아들이고 의지하면서 그동안 깨닫지 못한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 주변을 둘러싼 현실을 성찰해 가며 아이들은 어른으로 한걸음 다가선다.
오로지 서로에게 의지하며 혹독한 현실을 버텨내야 하는 아이들을 통해 작가는 타인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서로 인정해나가는 모습을 놀라운 감성으로, 그리고 사실적인 문체로 담아냈다. 또한, 그런 상황을 극복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남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이란 단어를 되새기게 해준다.
아픈 시대 속에서 여섯 아이가 겪어야만 했던 슬프고도 잔혹한 이야기는 전쟁이라는 이름이 낯설기만 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주위를 돌아보게 하고 자신과 다른 대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 나가는지, 또한, ‘희망’을 가지고 좌절을 넘어 포기하지 않으면 좀 더 나은 자기 자신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고요한 어둠 속에서 소년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악몽 같은 순간을 떠올렸다. 총성, 고함소리, 고통스런 비명소리, 무리 딸깍거리는 소리……. 파괴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것이 종말을 고했다.
-p.22

“네가 그런 처지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난 절대 안 그런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죽음 앞에서는 비겁해질 것 같아.”
-p.55

아이들은 걸쭉한 강낭콩 죽을 억지로 삼켰다. 요아킴은 구역질을 보이지 않으려고 독서에 열중했다. 이날 밤 불 당번이라서 요아킴은 잔이 교대해줄 때까지 잠을 자면 안 되었다. 불침번을 서는 것이 몹시 힘들지만,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에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p.106

두 밀수꾼의 시체들은 눈에 파묻혀 있었다. 아이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크리스토프만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살 가치가 없는 인간쓰레기이기 때문에 후회할 필요 없다고 되뇌면서 자위했다. 강한 척하고 있지만 실은 돼지 도살하는 것도 쳐다보지 못하던 소년이었건만……. 크리스토프는 전쟁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만들 수 있는지 실감했다.
-p.191

밤의 침묵 속에서 눈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 산등성이에서 부는 바람소리가 들렸다. 눈 속에 묻히거나 땅 속에 숨어 있는 걸까, 생명은 실종되고, 겨울이 유일한 주인으로 남아 있었다.
-p.194

아이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땔나무를 하는 데 하루 반나절이 걸렸다. 점점 드문드문한 지의류 식물을 찾기 위해 삽으로 눈더미를 치워야 했다. 아이들은 꼭 필요한 얘기만 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졌고,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절망을 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였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하얀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밤이 왔다.
-p.277

아이들은 보잘것없는 도구로 엄청난 일에 뛰어들었지만, 자연의 작품을 넘어뜨리는 것이야말로 역경을 극복하고, 인간들 쪽에 남기 위한 생존 방식이었다.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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