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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반디앤루니스 도서11번가
『대력십재자 시선』. 대력십재자는 중국 당대 태종의 대력연간(766~779)에 활동한 열 명의 시인을 가리킨다. 대력십재자의 현존하는 시 작품은 약 1,400수가 되며, 이 책은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선별하여 담은 것이다. 대력십재자의 시는 짧게는 성당시의 여운을 가진 변주로 볼 수도 있고, 길게는 중국 고전시 역사에 있어 중요한 변화의 시작으로도 볼 수 있다. 두 높은 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대력십재자의 작품을 통해 변화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전기(錢起)
남전 시내에서 어부의 집에 묵으며 藍田溪與漁者宿 ····3
옥산 촌로의 벽에 적다 題玉山村?壁 ··········6
배적의 남문에서 가을밤 달을 마주하고 裴迪南門秋夜對月 ······················9
왕유의 ‘봄밤에 죽정에서 이별하며 주다’라는 시에 답하며 酬王維春夜竹亭贈別 ·············11
산중에서 양 보궐의 방문을 받고 山中酬楊補闕見訪 ···13
상령의 슬 연주 湘靈鼓瑟 ··············16
동으로 가는 하후심 교서랑을 보내며 送夏侯審校書東歸 ·······················20
신라에 사신으로 가는 육정 시어를 보내며 送陸珽侍御使新羅 ·····················23
신라에 사신으로 가는 육 시어를 다시 보내며 重送陸侍御使新羅 ···················25
일본으로 돌아가는 스님을 보내며 送僧歸日本 ·····28
늦봄에 옛 산의 초당에 돌아와 暮春歸故山草堂 ·····30
가을밤 양양으로 돌아가는 조열을 보내며 秋夜送趙冽歸襄陽 ····················32
협객을 만나 逢俠者 ················34
강행 무제 江行無題 ················36
물고기를 문 물총새 銜魚翠鳥 ············38
노윤(盧綸)
음력 12월 8일 함녕왕의 부하 사륵이 호랑이를 잡는 것을 보고 지은 노래 臘日觀咸寧王部曲娑勒擒虎歌 ··43
변방으로 돌아가는 한 도호를 보내며 送韓都護歸邊 ···48
종군의 노래 從軍行 ················50
이단을 보내며 送李端 ···············53
장안의 봄 조망 長安春望 ··············55
저녁에 악주에 묵으며 晩次鄂州 ···········57
지덕 연간에 도중에서 본 일을 쓰고, 돌아가 이간에게 부침 至德中途中書事, 却寄李? ··········60
밤에 풍덕사에 투숙하며 액 상인을 뵙고 夜投德寺謁液上人 ····················62
창당의 ‘숭악에서 마 도사를 찾으며’를 받고 답하며 酬暢當尋嵩岳麻道士見寄 ··············65
새하곡 제1수 塞下曲其一 ··············69
새하곡 제2수 塞下曲其二 ··············71
새하곡 제3수 塞下曲其三 ··············73
새하곡 제4수 塞下曲其四 ··············75
이 과의에게 贈李果毅 ···············77
이단(李端)
고별리 古別離 ···················81
무성 蕪城 ·····················84
길중부의 환속 소식을 듣고 이 시를 지어 주다 聞吉中孚還俗, 因而有此贈 ···············87
회수의 포구에서 묵으며 사공서를 그리다 宿淮浦憶司空文明 ····················89
신라에 사신으로 가는 귀 중승을 보내며 送歸中丞使新羅 ······················91
고쟁 소리 들으며 聽箏 ···············94
새 보름달에 제사하며 拜新月 ············96
계곡을 걷다가 비를 만나 유중용에게 부침 溪行逢雨, 寄柳中庸 ···················98
한굉
매화락 梅花落 ··················103
상원으로 돌아가는 냉조양을 보내며 送冷朝陽還上元 ··105
수양으로 가는 진 녹사를 보내며 送壽川陳錄事 ····108
선유관에 함께 적다 同題仙遊觀 ···········110
천복사 형악선사 방에 적다 題薦福寺衡岳禪師房 ····112
한식 寒食 ····················114
악주로 가는 나그네를 보내며 送客之鄂州 ·······117
사공서(司空曙)
장안의 새벽 조망 - 정 보궐에게 부침 長安曉望寄程補闕 ·121
운양관에서 한신과 밤새운 후 헤어지며 雲陽館與韓紳宿別 ·····················123
사촌 동생 노윤이 찾아와 자고 감을 기뻐하며 喜外弟盧綸訪宿 ···················125
교서랑 이단의 작품을 받고 답하며 酬李端校書見贈 ···127
영남으로 폄적되는 정 명부를 보내며 送鄭明府貶嶺南 ··129
반란이 평정된 후, 북으로 가는 사람을 보내며 賊平後送人北歸 ···················131
황폐해진 보경사를 지나며 經廢寶慶寺 ········133
강촌에서 보이는 대로 江村卽事 ···········135
협곡 어구에서 친구를 보내며 峽口送友 ·······137
노진경을 보내며 送盧秦卿 ·············139
경위
신라에 사신으로 가는 귀 중승을 보내며 送歸中丞使新羅 ·····················143
봄날 보이는 대로 春日卽事 ·············146
배 행군 중승께 올림 上裴行軍中丞 ··········148
가을날 秋日 ···················150
최동
숭복사 선원에 적다 題崇福寺禪師院 ·········155
동료 이 명부에게 贈同官李明府 ···········157
길중부(吉中孚)
신라에 책립과 조문 사신으로 가는 귀 중승을 보내며 送歸中丞使新羅冊立弔祭 ············161
묘발(苗發)
소주로 가는 사공서를 보내며 送司空曙之蘇州 ·····167
벼슬을 그만두고 검주로 가는 손덕유를 보내며 送孫德諭罷官往黔州 ················169
하후심(夏侯審)
이불 속의 수놓인 신발을 읊다 詠被中繡鞋 ······174
해설 ······················177
지은이에 대해 ··················186
옮긴이에 대해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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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성기의 당나라, 그 화려한 문물 속에서 자란 세대. 그러나 갑작스런 전란과 그로 인한 국가의 쇠망으로 강렬한 정신적 낙인을 갖게 된 세대. 이들은 성당의 드높은 기개와 혼융한 시 세계에서 내려와 개인의 심리적 균형을 잡는 데 몰두한다. 대력 연간(766∼779)에 활동한 열 사람의 탁월한 시인, 바로 대력십재자다. 이백과 두보의 성당체를 이어받아 한유, 백거이의 원화체에 전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 대력십재자의 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는 중국 당대 대종(代宗)의 대력 연간(766∼779)에 활동한 열 명의 시인을 가리킨다. 대종 때는 당나라의 전성기가 안사의 난(755∼762)으로 갑자기 마감되면서 전란의 흔적이 깊이 남은 때로, 시단에서는 왕유, 이백, 고적, 잠삼, 두보 등 대시인들도 차례로 사라진 이후다. 이러한 시단에 일군의 젊은 시인들이 등장했는데, 그들이 곧 전기(錢起), 노윤(盧綸), 이단(李端), 한굉, 사공서(司空曙), 경위(耿渭), 최동(崔?), 길중부(吉中孚), 묘발(苗發), 하후심(夏侯審) 등이다. 일부는 전부터 장안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일부는 지방에서 장안으로 들어와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장안에서 시를 주고받으며 이름이 알려졌기에 당시 ‘대력십재자’란 칭호가 만들어졌다.
시인들이 많이 다룬 제재는 산수전원(山水田園)이다. 멀리로는 남조의 사조의 유풍을 이었으며, 가까이로는 왕유(王維)를 종주로 삼아 산수전원시의 풍격을 계승했다. 그러나 이들은 비록 성당 산수시를 계승했지만 성당 산수시에서 보이는 명랑하고 혼융(渾融)한 대자연 묘사에 비해 유심(幽深)하고 정밀(靜謐)한 감각이 두드러지고 세부적인 묘사가 증가했다.
성당시에는 비록 산수시라 하더라도 신선하고 동적이었으며 때로 드넓은 광경을 배경으로 웅혼한 기상이 깃들었지만, 대력십재자는 정태적인 모습을 그리는 데 주력하면서 외관의 묘사에 치중했다. 또 당시에는 불교와 도교가 성행해 산수를 빌려 청정하고 담박한 생활에 대한 정취를 노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생의 정취와 심미적 이상이 맞아떨어진 세계를 발견한 시인들은 한적한 산수를 찾아 맑고 유현한 심경과 내심의 고적을 노래했다. 그들의 시가 청공(淸空)하고 적정(寂靜)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대력십재자의 또 하나의 특징은 형식적인 측면에 공력을 들인다는 점이다. 그들이 오언율시를 많이 지은 데 반해 악부(樂府)나 가행체(歌行體) 등 고시(古詩)는 거의 없는 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언어는 우미하고 음률은 조화로우며, 격률은 엄정하고 자구는 짜임새가 있는 것이 이들 작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이미지는 비록 주위 환경과 생활 중에 자주 보는 것이나 묘사가 세밀하고 각화(刻畵)가 핍진하다. 하나의 연(聯), 또는 두 개의 연에서 ‘시중유화(詩中有畵)’의 아름다운 시경(詩境)을 찾기는 쉽다. 뛰어난 구나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대구(對句)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당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했을 때, 송대 엄우(嚴羽)의 시체(詩體) 용어를 빌려 말한다면, 대력 시인들은 두 개의 높은 봉우리 사이에 놓여 있는 형국이다. ‘대력체(大曆體)’는 장열, 장구령, 맹호연, 왕유, 고적, 잠삼, 이백, 두보가 활동한 개원(開元, 713∼741)과 천보(天寶, 742∼756) 사이의 ‘성당체(盛唐體)’와 한유, 맹교, 백거이, 원진, 유우석, 유종원 등이 활동한 원화(元和, 806∼820)의 ‘원화체(元和體)’ 사이에 놓인 셈이다. 다시 말해 ‘대력체(大曆體)’는 고조기의 여운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음에 오는 두 번째 고조기의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고전시의 전체를 조망했을 때, 대력체는 비록 성당체의 여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당체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게 되는 시작이기도 하다. 성당시기까지는 중국 고전시는 감정의 자연스러운 유로(流露)를 중시했고 학식보다 천분을 중시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낸 시인이 이백(李白)이었다. 이에 비해 대력 연간 이후에는 학식과 조탁을 중시했으며 후천적인 노력을 중시했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준 시인은 대력 연간 초기까지 활동한 두보(杜甫)였으며, 대력십재자는 이러한 흐름을 바로 계승했다. 그러므로 두보 이후의 모든 시인은 두보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중대한 전환점이 대력 연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력십재자의 시는 중국 고전시의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력십재자의 시는 짧게는 성당시의 여운을 가진 변주로 볼 수도 있고, 길게는 중국 고전시 역사에 있어 중요한 변화의 시작으로도 볼 수 있다. 두 높은 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대력십재자의 작품을 통해 변화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면, 중국 고전시의 요점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력십재자의 현존하는 시 작품은 약 1400수가 된다. 본 시집은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골랐다.
●잘도 타는구나, 운화산의 슬(瑟)
언제나 들었었지, 상부인(湘夫人)이 뜯던 음악
일찍이 강가의 하백은 저도 모르게 춤추었다지만
초 지방으로 유배 온 사람은 차마 듣기 힘들었다지
애절한 곡조는 종과 경쇠보다 더 처절하고
맑고 높은 음조는 아득히 하늘 끝까지 퍼져 간다
창오산의 순임금도 와서 애타게 원망하고
구릿대 향초도 음악 듣고 더 짙은 향 뿜어내네
음악은 강물처럼 상수(湘水)의 포구까지 흘러가고
가락은 바람 되어 아득히 동정호를 지나간다
곡은 끝났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강물 위로 떠 있는 몇 점의 푸른 봉우리
●시든 풀 널린 오래된 관문에서
이별을 두고 슬픔을 견디네
길은 차가운 구름 밖으로 뻗어 있는데
사람이 저녁 눈 내릴 때 돌아가는구나
어려서 고아로 일찍부터 나그네 되었건만
환난을 지내 오느라 그대를 늦게 알았어라
얼굴을 가리고 울며 부질없이 마주하니
아직도 전란 속인데 어느 때 다시 만나랴?
●계화꽃 새겨진 기러기발 고쟁(古箏)을 울리며
화려한 방 앞에서 섬섬옥수가 물결치는구나
주랑(周郎)이 한번 돌아보기를 바라
때때로 현을 일부러 잘못 뜯는구나
●몇 마지기 밭에 동쪽 언덕의 집
봄날에 오히려 혼자 은거하노라
집이 가난하니 종들이 말을 안 듣고
관직을 그만두니 친구들이 드물어
술을 사서 억지로 마시고
독파한 책이 적어 부끄러워라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었거늘
울적해한들 또 무엇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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