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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먼 곳문태준 시집(창비시선)(343)

먼 곳

미리보기 YES24
간행물윤리위 추천 책 2012년 4월 외 1 건
저자
문태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2.02.27
형태
판형 A6 | 페이지 수 100 | ISBN
ISBN 10-8936423436
ISBN 13-9788936423438
정가
8,00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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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도서 반디앤루니스 도서11번가

책소개

모두가 이별을 말할 때 먼 곳은 생겨난다!

문태준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먼 곳』.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세밀한 관찰력, 느림의 삶에 대한 겸허한 성찰, 인생의 무상함을 관조하는 고요한 마음을 낮고 차분한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삶은 아름답지만 찰나이고 항상 누군가와의 이별이 예정되어 있음을 아는 저자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내생으로 연결되는 삶을 고요하게 바라본다. ‘은하수와 소년’, ‘그 아무것도 없는 11월’, ‘나는 이제 이별을 알아서’, ‘오죽 곁에서’ 등의 감성적인 시편을 통해 근심과 시련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문태준

저서 (총 15권)
문태준 1994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가 있다. 제17회 동서문학상, 제4회 노작문학상, 제3회 유심작품상, 제5회 미당문학상, 제21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동료 시인과 평론가들에 의해 ‘올해의 가장 좋은 시와 시인’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 문태준의 다른 책 더보기
세계의 명시. 1 세계의 명시. 1 민음사 2012.09.28
느림보 마음 느림보 마음 마음의숲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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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발달 그늘의 발달 문학과지성사 2008.07.18

목차

제1부
아침
은하수와 소년
영원(永遠)
빈집
구순의 입과 입술에는
어머니는 찬 염주를 돌리며
산 그림자와 나비
망은(亡人)
먼 곳
일가(一家)
돌과 포도나무
언제 또 여러번
흘러넘치네
정야
그 아무것도 없는 11월
새벽에 문득 깨어
바위
돌과의 사귐
장봉순 할머니
제비
강을 따라갔다 돌아왔다

제2부
일일
일일 2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티베트 노스님의 뒤를 따라 걷다
꽃들
버드나무에 가려서
비탈과 아이
그 어머니
속사
논산 백반집
주먹밥
아침 항구에서
염소
꿈속의 꿈
나는 이제 이별을 알아서

종다리
8월의 포도원
꽃 피우는 나무에게
옮겨가는 초원
아래로 아래로
보퉁이가 된 나여!
유형

제3부
물가
공백
가을 모과
불만 때다 왔다
활엽수 곁에서
칠팔월
오죽 곁에서
율동
모래언덕
사과밭에서
사무친 말
근심의 체험
수족관으로부터
징검돌을 놓으며
정물
가을 창가
대화
어떤 부름
눈 내리는 밤

해설_김인환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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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총6건)

긴 시련 위로해주는 짧은 교감…문태준 새 시집 ..
긴 시련 위로해주는 짧은 교감…문태준 새 시집 '먼 곳'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한움큼, 호흡한다/먼 곳이 생겨난다/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
한국경제 | 2012.02.29
'한국 서정시의 적자' 장석남·문태준 새 시집 출..
'한국 서정시의 적자' 장석남·문태준 새 시집 출간
한국 서정시의 적자로 꼽히는 두 시인이 나란히 시집을 냈다. 장석남(47)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문학동네 발행)와 문태준(42) 시인의 다섯..
한국일보 | 2012.02.27
닮은 듯 다른…두 서정시인의 머릿속
닮은 듯 다른…두 서정시인의 머릿속
[한겨레] 집·모과·징검돌 등 공통소재대조적 시선으로 담아 눈길장, 고요와 가난 끌어안고문, 죽음의 냄새 누덕누덕 장석남·문태준 나란..
한겨레 | 2012.02.26
[문학예술]김 모락모락, 하얀 쌀밥같이… 따뜻하..
[문학예술]김 모락모락, 하얀 쌀밥같이… 따뜻하다… 달다
[동아일보] 《중견 시인 장석남(47), 문태준(42)이 나란히 신작 시집을 내놓았다. 각각 일곱 번째, 다섯 번째 시집. 20년 내외의 고단한 시..
동아일보 | 2012.02.25
詩語 곳곳 사유의 흔적이 빼곡
詩語 곳곳 사유의 흔적이 빼곡
서정시인, 문태준의 다섯 번째 시집 '먼 곳'(창비)이 출간됐다. 토속적 정서와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서정시학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온 시인이..
헤럴드경제 | 2012.02.24
<깊어진 서정으로 삶의 비의를 묻다>
<깊어진 서정으로 삶의 비의를 묻다>
문태준 시집 '먼 곳'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문태준(42) 시인이 다섯 번째 신작 시집 '먼 곳'을 들고 돌아왔다. 1994년..
연합뉴스 |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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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총서

상세이미지

먼 곳에서 울려와 사무치는 아름다운 서정

전통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서 문단 안팎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문태준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먼 곳』이 출간되었다. 토속적 정서에 밀착된 탁월한 언어감각과 특이한 시풍으로 서정시학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시인은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이전의 시세계와는 색다른 면모와 한걸음 더 진화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체로 거른 듯 더욱 정갈해진 시어와 티 없이 맑고 선명한 이미지에 불교적 사유의 깊이가 도드라진 감성적인 시편들이 눈길을 끈다. 사물을 바라보는 세밀한 관찰력, 느림의 삶에 대한 겸허한 성찰, 인생의 무상함을 관조하는 고요한 마음이 낮고 차분한 목소리에 실려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이곳에서의 일생(一生)은 강을 따라갔다 돌아오는 일/꿈속 마당에 큰 꽃나무가 붉더니 꽃나무는 사라지고 꿈은 벗어놓은 흐물흐물한 식은 허물이 되었다/초생(草生)을 보여주더니 마른 풀과 살얼음의 주저앉은 둥근 자리를 보여주었다/가볍고 상쾌한 유모차가 앞서 가더니 절룩이고 초라한 거지가 뒤따라왔다/새의 햇곡식 같은 아침 노래가 가슴속에 있더니 텅 빈 곡식 창고 같은 둥지를 내 머리 위에 이게 되었다/여동생을 잃고 차례로 아이를 잃고/그 구체적인 나의 세계의, 슬프고 외롭고 또 애처로운 맨몸에 상복(喪服)을 입혀주었다(「강을 따라갔다 돌아왔다」 부분)


문태준의 시는 적요로운 풍경 속에서 슬픔의 “눈물자국 같은 흐릿한 빛”(「망인(亡人)」)이 어룽진다. “슬프고 외롭고 또 애처로운”(「강을 따라갔다 돌아왔다」) 시인에게 삶은 근본적으로 편안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형편이 반 썩은 복숭아 한알처럼 되어서” 꿈을 꾸어도 꼭 “몸속으로 자꾸 벌레들이 꼬물꼬물 들어”(「꿈속의 꿈」)서는 꿈을 꾸고, “상한 정신”(「사과밭에서」)을 앓고, “작고 네모진 보자기만도 못한”(「보퉁이가 된 나여!」) 자신의 모습을 보며 시인은 쓸쓸함과 비애감에 젖는다.


나는 한동안 병실에서 생활했다 돌밭 같은 눈 메마른 손 헝클어진 채 자란 머리카락 누덕누덕한 시간들 앞뒤 없는 곡경(曲境) 속에서//희망을 끊어버리고 연고 없는 사람처럼 빈들빈들 돌아다녔다 축축하게 비 오는 어느날 그가 내게 말했다 뭐든 돋아 내밀듯이 돋아 내밀듯이 살아가자고(「사무친 말」 전문)


시인은 “마른 씨앗처럼 누운 사람”에게 “버들 같은 새살은 돋으라고” “마당에 솥을 걸고 불만 때다”(「불만 때다 왔다」) 돌아온다. 수족관에서 비늘이 너덜너덜한 채 아가미를 겨우 움직이는 물고기에게 “홑청을 마련해줄 수 없고” “폐를 빌려줄 수 없”(「수족관으로부터」)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삶의 무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오히려 물고기보다 더 나을 것도 없이 “먼눈으로 우는, 무용한 사람”(「모래언덕)」)의 신세라고 생각하는 시인은 “귀신도 어쩌질 못하”는 근심에 시달린다.


은밀한 시간에/근심은 여러개 가운데 한개의 근심을 끄집어내 들고/나와 정면으로 마주앉네/그것은 비곗덩어리처럼 물컹물컹하고/긴 뱀처럼 징그럽고, 처음과 끝이 따로 움직이고/큰 뿌리처럼 나의 신경계를 장악하네/근심은 애초에 어머니의 것이었으나/마흔해 전 나의 울음과 함께 물려받아/어느덧 굳은살이 군데군데 생긴 나의 살갗처럼 굴더니/아무도 없는 검은 밤에는/오, 나를 입네, 조용히/근심을 버리는 방법은 새로운 근심을 찾는 것/빗방울, 흙, 바람, 잎사귀, 눈보라, 수건, 귀신도 어쩌질 못하네(「근심의 체험」 전문)


삶은 아름답지만 찰나이고 항상 누군가와의 이별이 예정되어 있음을 아는 시인은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내생으로 연결되는 삶을 고요하게 바라본다. 그 원초적인 공간에서 시인은 “한번 내쉬는 큰 숨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무엇이든 되고 싶어하고(「공백(空白)」), “서로에게/받친 돌처럼 앉아서”(「일가(一家)」) “하늘도 흰 물새도 함께 사는 수면”(「물가」)을 그리워한다. “풀밭 속 풀잎이 되고 나니” “모든 게 수월했다”(「아래로 아래로」)고 말하는 시인은 그렇게 사물과 타인과 감응하고 한몸이 되는 교감의 순간을 보여준다.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한움큼, 호흡한다/먼 곳이 생겨난다/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새로 돋은 첫 잎과 그 입술과 부끄러워하는 붉은 뺨과 눈웃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대기는 살얼음판 같은 가슴을 세워들고 내 앞을 지나간다/나목은 다 벗고 다 벗고 바위는 돌 그림자의 먹빛을 거느리고/갈 데 없는 벤치는 종일 누구도 앉힌 적이 없는 몸으로 한곳에 앉아 있다/손은 떨리고 눈언저리는 젖고 말문은 막혔다/모두가 이별을 말할 때/먼 곳은 생겨난다/헤아려 내다볼 수 없는 곳(「먼 곳」 전문)


일찍이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서정시 가문의 적자(嫡子)’라고 말했듯이 문태준 시인은 서정시의 전통과 문법을 존중하며 형식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긴다. 여백의 미에 담긴 섬세하면서 온화한 풍경을 펼치며 한 호흡 느린 숨결과 한 박자 느린 걸음으로 여유롭게 삶의 무늬를 돋을새김하는 그의 시에는 불협화음도 없고 과격한 비유도 보이지 않는다. “늙은 어머니가/마루에 서서/밥 먹자” 하고 부르는 정겨운 목소리가 “막 푼 뜨거운 밥에서 피어오르는 긴 김”(「어떤 부름」)처럼 마음에 스며드는 그의 노래는 근심과 시련이 가득한 무상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상처를 위무하고 “나날의 메마름을 견뎌내게 하는 영혼의 강장제가 되기”(김인환, 해설)에 충분하다.


어릴 때에 죽은 새를 산에 묻어준 적이 있다/세월은 흘러 새의 무덤 위로 풀이 돋고 나무가 자랐다/그 자란 나뭇가지에 조그마한 새가 울고 있다/망망(茫茫)하다/날개를 접어 고이 묻어주었던 그 새임에 틀림이 없다(「영원(永遠)」 전문)

추천사
그의 시들은 느슨한 시인, 나를 단련시킨다. 그의 ‘시로 씌어진 제사(祭祀)’를 읽으며 나는 달리기를 준비한다. 신발끈을 조이며 겨울모자를 쓴다. 한 시인이 도착한 어느 순간에 동반하기 위하여 정결하게 옷깃을 여민다. 나의 폐활량이 충분하여 이 달리기가 그곳으로 이르길 바란다. 짧고 간결한 제사, 투명하게 슬픈 제사, 풀벌레와 새소리, 낙과와 울퉁불퉁한 과일과 쓸쓸한 어머니를 위한 제사. 이 아득한 아름다움은 본래 우리의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전에 아름다움은 우리를 떠나갔나. 태준의 시들은 그 ‘본래 아름다운’ 것들을 우리 앞으로 데려온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더라도 심란하지 않게 저녁을 잘 보내라는 안부인사다. 이런 짧은 안부인사가 시의 어떤 힘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시인들이여, 왜 세계는 가장 가난하고 아름다운 연인으로 우리를 기억하겠는가. _허수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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