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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신영복의 엽서(양장)

저자
신영복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08.20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298 | ISBN
ISBN 10-8971995645
ISBN 13-9788971995648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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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영복 선생의 20년 20일 옥중 생활의 체취와 기록들을 원본 그대로 되살려낸 영인본!

1988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첫 출간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아름다운 고전으로 참사를 받아 온 신영복 선생. 『신영복의 엽서』는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쓰신 230여 편의 봉함엽서와 조각글들을 모아 컬러 영인하여, 20년 20일 옥중 생활의 체취와 기록들을 원본 그대로 되살려낸 것이다.

특히 고화질 촬영과 정밀 인쇄를 통하여 원본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예술적 감각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철필로 새기듯 한자 한자 또박또박 눌러 쓴 고뇌 어린 글씨와 여백을 이용해 그려넣은 작은 그림 등은, 영인본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세월의 깊이와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 책에는 신영복 선생이 사형 선고를 받은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시절부터 1988년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할 때까지 옥중생활 전 기간에 씌어진 기록과 엽서들이 골고루 담겨 있다. 죽음을 앞둔 극한 상황에서 화장실 휴지 위에 써내려간 사색의 기록들을 비롯하여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쓴 엽서, 소박하고 인간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 등은 신영복 선생의 체취와 당시의 고뇌 어린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신영복

저서 (총 44권)
신영복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엘리트 지식인이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 ·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1976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같이 쓴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으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중국고전강독 등을 가르쳤고, 1998년 3월, 출소 10년만에 사면복권되었다.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용되어 2007년 정년퇴임을 하고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6년 1월 15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저자가 20년 20일이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그 한편 한편이 유명한 명상록을 읽는 만큼이나 깊이가 있다. 그의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 등이 정감어린 필치로 그려져 있다.'일요일 오후, 담요 털러 나가서 양지바른 곳의 모래 흙을 가만히 쓸어 보았더니 그 속에 벌써 눈록색의 풀싹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봄은 무거운 옷을 벗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던 소시민의 감상이 어쩌다 작은 풀싹에 맞는 이야기가 되었나 봅니다.'슬픔이 사람을 맑게 만드는 것인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울타리 밖에 사는 우리보다 넓고 아름답다. 시인 김용택의 "아름다운 역사의 죄를 지은 이들이 내어놓은 감옥에서의 사색은 사람들을 해방시킨다"는 글귀가 공감되는 부분이다.'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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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영인본을 재출간하며
우리 시대의 고뇌와 양심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안양교도소
대전교도소
전주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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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영인본을 재출간하며]

영인본 『엽서』 초판은 1993년에 출간되었다. 당초 이 책의 출판은 신영복 선생을 아끼는 여러 친구들의 아름다운 우정에서 비롯되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나온 뒤 필자의 고뇌와 양심을 나누어 받는 심정으로 엽서를 한두 장씩 얻어 가졌던 친구들은 그렇게 한두 장씩 나누어 가질 것이 아니라 원본은 본인에게 돌려주고 초고와 똑같은 영인본을 만들어 한 권씩 나누어 가지기로 뜻을 모아 당시로서는 거금의 제작비를 들여 찍었다고 한다.
일종의 한정판 자비 출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 책은 일부가 서점을 통해 일반 독자에게도 전해지면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원본의 생생한 육필이 주는 감동은 그 내용에 앞서 어쩌면 내용보다 더 가슴 뭉클한 것이었다. 철필로 새기듯 한자 한자 또박또박 눌러 쓴 글씨와 군데군데 그려넣은 그림 등은 영인본이 아니고서는 전할 수 없는 것들로서 마치 필자로부터 직접 편지를 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내용 면에서도 더욱 풍요로웠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초판본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1976년 이전의 편지와 기록들이 추가됨으로써 필자의 옥중생활 전 기간을 망라하게 되었다. 특히 ‘청구회 추억’을 비롯하여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시절의 사색 노트는 무기로 감형되기 전 죽음을 예감하던 극한 상황에서 씌어진 기록들로서 짙은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이 책은 초판 소진 후 중쇄를 한 번 더 찍은 다음에 곧바로 절판되었다. 애초부터 적극적인 시판을 염두에 둔 출판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이 책을 낸 ‘너른마당’이 그후 여러 사정으로 출판 활동을 계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절판 상태에도 불구하고 책을 찾는 독자들의 요구는 끊이질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쩌다 헌책방에 나온 책은 희귀본이 되어 고가로 팔리는 일이 벌어졌으며 심지어 고급 컬러복사로 불법(?) 복제한 열성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증보판을 출간하여 1998년 8월 이후 내오고 있는 돌베개로서는 일정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이 필자의 ‘고뇌와 양심’에 더 가까이 다가서도록 하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이에 필자의 허락을 얻어 영인본을 재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책은 제목을 『신영복의 엽서』로 바꾸었다. 초판본의 제목을 잇되 엽서 일반과 구별하여 신영복 선생의 옥중서한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새 책 『신영복의 엽서』는 230여 편의 엽서와 조각글, 그림을 실었다. 『엽서』 초판본과 비교하여 새로이 넣거나 뺀 것들이 적지 않은데 필자가 직접 선별하였다는 점에서 가히 결정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고화질 촬영과 정밀 인쇄를 통하여 원본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엽서』 초판본과 달리 종이의 재질이나 상태는 물론 미세한 흔적까지 선명히 드러내 독자들의 원본 체감도를 높일 뿐 아니라 자료의 원형이 영구적 기록으로 보존되도록 하였다.
『엽서』 초판본이 출간된 지 10년, 오랜 절판 끝에 다시 태어난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원본의 핍진한 감동에 한층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03년 11월
돌베개 대표 한철희

[육필 원본을 통해 다시 읽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뭉클한 감동!]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아름다운 고전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에 출간된 『신영복의 엽서』는 바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육필 원본을 영인한 것이다.
이 영인본은 원래 1993년에 『엽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었다. 당시 신영복 선생을 아끼는 여러 친구들은 우연한 기회에 선생의 엽서 원본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작은 엽서 속에 한자 한자 또박또박 눌러 쓴 글씨는 마치 선생이 인고해온 힘든 하루하루인 듯 그 글을 범상한 마음으로 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당시 선생의 친구들은 그 엽서에 대한 감동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작은 엽서는 바쁘고 경황없이 살아온 우리들의 정수리를 찌르는 뼈아픈 일침이면서 우리들의 삶을 돌이켜보게 하는 자기 성찰의 맑은 거울이었다. 그것은 작은 엽서이기에 앞서 한 인간의 반듯한 초상이었으며 동시에 한 시대의 초상이었다.” 그 충격과 감동은 결국 영인본 출간으로까지 이어져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당시의 영인본은 자비로 이루어진 한정판 출간이었기에 오래지 않아 절판되었고, 몇몇 책들은 헌책방에서나 겨우 만날 수 있는 희귀본이 되었다.
선생의 육필 원본을 보았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10년 전에 출간된 『엽서』 책을 보았던 사람들도 인쇄화된 활자가 전해주는 느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육필 원본의 깊은 감동을 잊지 못한다. 또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어본 사람 중에서도 이토록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해주는 글들의 원본을 궁금해하는 이가 많았다. 선생의 『엽서』는 우리나라 헌책방 매니아들의 수집 목록 1호가 될 정도였으며, 돌베개에는 독자들로부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영인본인 『엽서』의 재출간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엽서』 출간 10년 만에 선생의 허락을 어렵게 얻어 『신영복의 엽서』를 되살려내게 되었다. 특히 이번 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초판본 때와는 달리 신영복 선생이 엽서를 직접 선별하고 배치하면서 새로이 넣거나 뺀 것들이 적지 않은데, 필자가 직접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가히 결정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빛바랜 휴지와 ‘검열필’ 엽서에 써내려간 원본의 느낌 고스란히 되살려]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쓰신 230여 편의 봉함엽서와 조각글들을 모아 컬러 영인하여, 20년 20일 옥중 생활의 체취와 기록들을 원본 그대로 되살려낸 것이다. 특히 고화질 촬영과 정밀 인쇄를 통하여 원본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예술적 감각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철필로 새기듯 한자 한자 또박또박 눌러 쓴 고뇌 어린 글씨와 여백을 이용해 그려넣은 작은 그림 등은, 영인본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세월의 깊이와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 책에는 신영복 선생이 사형 선고를 받은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시절부터 1988년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할 때까지 옥중생활 전 기간에 씌어진 기록과 엽서들이 골고루 담겨 있다. 죽음을 앞둔 극한 상황에서 화장실 휴지 위에 써내려간 사색의 기록들을 비롯하여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쓴 엽서, 소박하고 인간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 등은 신영복 선생의 체취와 당시의 고뇌 어린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1969년 1월부터 1970년 9월까지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쓴 기록들은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것으로, 작은 글씨 한자 한자마다 어두운 현대사의 아픔이 박혀 있는 듯하다. 이 시기에는 글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실용으로 지급되는 누런 갱지를 받아 한 장은 용도대로 쓰고 나머지 한 장에 글을 썼다고 한다. 이미 잘 알려진 ‘청구회 추억’도 이때 씌어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1969년 당시에 씌어진, 그동안 잘 공개되지 않았던 선생의 시 두 편이 실려 있다. ‘감옥에서 쓴 詩’라는 제목의 이 시들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무기수가 되어버린 아픔과 고독을 절절히 표현하고 있다.
1970년부터 1988년까지 쓴 봉함엽서에는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애정, 기약할 수 없는 무기수의 위치에서도 성실함과 건강함을 지켜 나가고자 하는 선생의 고뇌와 사색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깨알 같은 글자들 사이로 선명히 박혀 있는 ‘검열필’ 도장은 당시의 냉혹한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하며, 검열받아야 할 사회와 검열해야 할 사회가 뒤바뀐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이 책에 담긴 원본 엽서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감옥’이라는 작은 방의 공간을 뛰어넘어 자연과 인간과 사회와 역사를 반추해가는 신영복 선생의 사색의 여정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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