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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기후대란준비 안된 사람들

저자
남재작 지음
출판사
시나리오친구들 | 2013.11.07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430 | ISBN
ISBN 10-8989538483
ISBN 13-9788989538486
정가
18,000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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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후대란』은 복잡한 기후변화와 인류의 위기를 과학적 접근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기후와 관련된 과학적 내용과 함께 파생되는 다양한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이 책은 기후과학의 기초이론부터 화석 연료의 종말, 식량 위기, 곤충의 변화 등 다양한 과학적 배경지식을 설명한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논쟁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일반인들이 기후변화 논쟁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남재작
저자 남재작은 경북대학교에서 분석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3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에서 농업연구사로 연구 활동을 시작한 이래 줄곧 농업환경, 바이오에너지, 기후변화 분야 연구에 정진해왔다. 2007년 IPCC 4차보고서 승인 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에 한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였으며, 탄소표지인증심사원으로서 기업들의 탄소배출량 인증 심사에 다수 참여하면서 현장에 기후변화 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또한 농업 분야 CDM 전문가로서 여러 기관에서 자문 활동과 강의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들이 자리 잡는 데 기여 했다. 2009년부터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 옮겨 농업 분야에서 탄소감축사업 정책을 기획하는 일에 참여했다. 이 책은 그간 기후변화 연구에서 얻음 지식과 경험을 과학자적 날카로움과 냉철한 시선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그 첫 결과물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한계상황

1장 쉽게 오지 않는 미래
2장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

2부 흔들리는 세계
3장 피크오일과 화석연료의 종말
4장 식량위기와 달라지는 식탁
5장 해충의 공격
6장 문명의 암흑기
7장 0.7도가 만들어 낸 변화

3부 지구온난화 논쟁
8장 기후는 정말 변하는가?
9장 무엇이 기후를 결정하는가?
10장 생명의 이부자리, 온실가스
11장 살아 있는 지구
12장 지구 생태계와 평형
13장 과거로부터의 교훈

4부 의미 있는 도전
14장 온실가스를 위한 국제협력
15장 돈에게 권한 위임
16장 대담한 감축기술과 소심한 감축기술
17장 위기에 더 필요한 다양성
18장 먹을 것인가? 탈 것인가?
19장 온실가스 인벤토리
20장 넓어진 시야

5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적응
21장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과제
22장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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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상세이미지

복잡한 기후변화와 인류의 위기를 과학적 접근으로 쉽게 풀어낸 책
이 한 권으로 기후변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기후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

독일의 대문호 프란츠 카프카는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 포고한 날,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 오후에는 헬스클럽.’
비판적 지식인이었던 카프카는 수백 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인류 최악의 전쟁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을 오후에 있을 헬스클럽과 같은 비중으로 다루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대부분은 그 선전포고가 몰고 올 결과를 이해하지 못했다. 대한제국이 국권을 일본에 넘겨 준 경술 국치일에도 종로의 저잣거리에는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장사치들이 시끌벅적하게 손님을 맞았다.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맞게 될 비극적인 운명을 예감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이렇듯 사람들은 예상과 달리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 일이 꾸준히 경고되어 온 일이라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가 올 것인가로 논쟁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아직도 이 일이 과학계에서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후변화를 입증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과학적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과학계가 기후변화만큼 일치된 목소리로 위험을 경고한 예를 찾아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갈라진다.

화석 연료의 문제
기후 위기를 초래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화석 연료에 있다. 인류가 현재와 같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근원인 화석 연료는 시장 자본주의 경제의 근간이다. 성장이 멈추면 시장도 멈춘다. 인류는 앞으로도 석유에 대한 탐욕을 결코 멈출 수 없다.
기후변화의 대응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은 권력의 속성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화석 연료의 소비를 줄인다는 것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다는 뜻과 동일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런 정권은 선한 의도에 불구하고 권력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Not in my term(내 임기 중에는 안 돼)’라는 풍조를 만들어 낸다. 어느 정권도 기후변화를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준비 없는 정권이라는 소리 역시 듣고 싶지 않을 것이므로 과학적 지원을 줄이지는 않는다. 언론 역시 화석 연료를 뿜어내는 대기업 광고주의 주장에 더 귀 기울인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공정함을 취함으로써 광고주의 기대에 부응한다. 국민들은 과학계의 일방적인 기후변화의 위협을 불확실한 미래로 인식한다. 여기서 지시프레임의 교체가 일어난다. 카프카의 제2차 세계대전 인식처럼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류는 1992년 체결된 기후변화협약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추진했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채택한 비밀병기는 바로 욕심이었다. 시장에 인류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 하지만 교토의정서에 따라 출범한 탄소시장은 보기 좋게 실패로 끝이 났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복잡한 기후변화를 쉽고 포괄적으로 풀어내다
이미 기후변화를 다루고 있는 책은 많다. 그 책의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몰고 올 묵시록적인 현상을 설명하고 마지막에 소소하게 개인이 실천해야 할 과제들을 나열하곤 한다. 과학적이고 문화적인 배경지식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도 있다. 분명 훌륭한 접근 방법이지만 일반 독자들이 기후변화라는 큰 숲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는 어려운 주제이다.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돈이 되는 시장으로 인식하거나 더러는 먼 나라의 문제로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기도 한다.
《기후대란 준비 안 된 사람들》은 기후 위기를 다루고 있지만 전혀 다른 접근방법을 쓰고 있다. 이 책은 기후와 관련된 과학적 내용과 함께 파생되는 다양한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 가지 주제를 깊게 파고들기보다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듯이 전 분야를 골고루 다룬다. 기후과학의 기초이론부터 화석 연료의 종말, 식량 위기, 곤충의 변화 등 다양한 과학적 배경지식을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논쟁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일반인들이 기후변화 논쟁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노력을 살펴보고 인간의 욕심에 인류의 미래를 맡겨 버린 것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뎌져 버린 기후변화의 위협을 일깨운다. 사실보다는 그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관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후변화를 허구와 음모라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를 비롯하여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는 기후 환경론자들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기후변화가 만들어 내는 여러 환경문제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후, 즉 기온이 올라간다는 사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대란을 지구의 멸망과 같이 연관 지으려 하지만 사실 기후변화는 지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고 강변한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생태계의 한 구성원에 불과하고, 예민하게 평형을 이루고 있는 지구 생태계에 위협을 가하는 주체이자 궁극적으로는 그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경고한다.
다른 저자와 달리 이 책의 저자는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누구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믿는 듯하다. 우리 모두는 문제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풍요의 대가이다. 그 부작용이다. 그 해결책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생태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실현 불가능한 대안이다. 이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마도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주장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 것이라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탄소시장의 실패에서 보았듯이 인류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 단정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 볼 것을 제안한다. 기후변화를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견딜 수 있는 내성을 키울 것을 제안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준비 안 된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는 스코틀랜드의 속담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축약되어 있다. 날씨가 좋고 나쁨은 상대적인 것이다. 결국 날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적응하느냐의 문제이다.

이 한 권으로 기후변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위 기후변화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더 전문가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기후대란 준비 안 된 사람들》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분야를 포괄하고 있지만 치밀한 구성과 흐름은 탄탄한 한 편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인 문제들을 재미있는 사례와 영화를 들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과학책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이라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문명의 흥망성쇠와 생태계의 복잡 미묘한 갈등을 인류가 기후변화로 맞게 될 운명과 대비하여 한 편의 소설처럼 소개하고 있다. 탄탄한 구성과 다양한 주제, 비전문가도 읽기 쉽도록 탄력 넘치는 문체는 기후변화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재미있게 헤쳐 나갈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관련 도서 백 여 권과 다양한 참고문헌은 단지 이 내용이 저자의 단순한 견해나 감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누구도 기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없듯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한 사람도 없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남아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ㆍ저자의 말

기후변화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이미 현실화된 문제이다. 기후 재앙, 식량 위기, 수자원을 놓고 벌이는 국가 간의 경쟁, 종족 갈등, 자원 전쟁, 인구 증가, 이런 단어들은 앞으로 우리가 점점 더 익숙해지는 용어가 될 것이다. 또 한 고령화 사회와 신구 세대 간의 자원 배분 문제도 큰 틀에서는 한정된 자원을 놓고 벌이는 경쟁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이나 환경 운동가들의 말처럼 상당 부분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사실이지만 해결책은 결코 성찰과 같은 추상적인 운동에서 구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노력이 의미 없다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해결책일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라 불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해결책은 현실의 세계에서 찾아야 한다. 개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고 국가의 책무도 있다. 정부는 기후변화를 위한 정책들이 다른 공공 정책들과 긍정적인 방향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국가의 책무와는 별도로 개인들은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우선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원인과의 연관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지시 프레임에 빠지는 것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인류에게는 분명 위기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얼굴이다. 인류가 기후변화를 극복하면서 우리와 이 땅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생명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연이 재생 가능한 수준에 맞춰 소비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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