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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양장)

저자
피터 싱어 지음
역자
박세연 옮김 역자평점 7.0
출판사
예문아카이브 | 2017.11.02
형태
페이지 수 416 | ISBN
원제 : Ethics in the Real World
ISBN 10-1187749400
ISBN 13-9791187749400
정가
18,000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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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인터파크도서

책소개

동물의 권리에서 인간의 행복까지 더 좋은 미래를 찾아가는 지적 여정!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개인의 갈등과 전세계가 마주한 사회적 갈등에서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더 나은 세상』.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현대 실천윤리학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피터 싱어 교수가 세계 석학들이 논평을 기고하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를 비롯한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등 다양한 언론 매체에 발표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간 펼쳐온 철학에서 기조를 이루던 강경한 공리주의의 입장을 조금은 내려놓고 객관성과 논리적인 증거를 유지하며 독자와의 진솔한 대화를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는 이번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사람과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기본 욕구를 충족하며, 불필요한 간섭과 차별과 불평등 없이 삶을 누릴 수 있는지, 개인의 권리와 이익이 생명의 존엄성과 집단을 넘어설 수 있는지 등 83가지 사안의 찬반양론을 살펴보며 개인과 국가는 물론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에 관해 고찰한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서부터 인류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철학, 윤리, 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며 철학과 학문에서만 논의되던 윤리적 딜레마를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사고와 흥미로운 논의를 이끌어낸다. 이 책에서 던지는 윤리적 물음은 우리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지,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기 위해 지금 실천한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생각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피터 싱어

저서 (총 31권)
피터 싱어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로 2005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보울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어빈 소재), 그리고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 ‘인간가치 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며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그는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적 윤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는데 특히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 빗대어 동물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종(種)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여 많은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그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단연 『동물 해방』을 통해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적인 동물 해방 운동을 촉발했으며, 그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는 공리주의를 다양한 현실 문제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리를 동물의 문제뿐만 아니라 빈곤 및 기아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윤리 관련 주요 항목에 글을 실었으며 헬가 쿠제와 더불어 잡지 '생명윤리'의 공동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농부인 짐 메이슨과 함께 발로 뛰며 저술한 『죽음의 밥상』에서는 그의 실천윤리 사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대형 농장 시스템에서 잔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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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밥상 죽음의 밥상 산책자 2017.04.10
역서(총 50권)
역자 박세연 (역자평점 7)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터와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파주 출판 단지 번역가 모임인 [번역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디퍼런트』, 『이카루스 이야기』, 『플루토크라트』,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와이 넛지?』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_인간과 도덕
01_인간의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02_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는가
03_도덕은 진화하고 있는가
04_고통은 신이 준 것인가
05_도덕은 종교를 필요로 하는가
06_범죄를 약물로 예방할 수 있다면
07_범죄자에게 관용은 어디까지인가
08_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09_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라면
10_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제2장_동물과 윤리
11_동물에게도 복지가 필요한가
12_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
13_고래잡이도 문화인가
14_인간의 이익이 동물보다 우선인가
15_칠면조는 왜 짝짓기도 할 수 없는가
16_시험관 고기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17_동물도 인격체인가
18_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제3장_생명과 권리
19_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20_부모가 아이의 생명을 결정해도 되는가
21_중증 장애 신생아를 살려야 하는가
22_누구를 위한 생명 연장 치료인가
23_의사가 안락사를 결정해도 되는가
24_죽음은 개인의 권리인가
25_의사의 조력 자살은 치료 행위인가

제4장_생명윤리와 공공의료
26_게놈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가
27_인간 복제 기술은 축복인가
28_자발적 장기 매매는 정당한가
29_의료보험은 의심할 나위 없는 복지인가
30_담뱃갑 경고 그림은 필요한가
31_비만은 왜 국가의 문제인가
32_인간은 몇 살까지 살게 될 것인가
33_피임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것인가

제5장_섹스와 젠더
34_근친상간을 법으로 규정해야 하는가
35_동성애는 비도덕적인가
36_폭력적인 게임이 범죄를 유발하는가
37_공직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인가
38_생물학적 성별이 그렇게 중요한가
39_문화적 차이는 간섭할 수 없는가

제6장_선행과 기부
40_세계 빈곤 해결은 누구의 몫인가
41_어떤 자선단체를 선택해야 하는가
42_선행은 남몰래 실천해야 옳은가
43_기부에도 좋고 나쁨이 있는가
44_선행을 이성적으로 할 수 없는가
45_사회적 지위를 돈으로 살 수 있는가
46_인류의 종말은 비극인가

제7장_행복과 돈
47_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48_행복을 측정할 수 있다면
49_우울증은 왜 사회적 문제인가
50_어떻게 웃음이 삶을 바꾸는가
51_어떤 삶이 가치 있는가

제8장_국가와 정치
52_투표를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53_벤담의 오류는 왜 아직도 유효한가
54_헌법은 진리인가
55_소수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해도 되는가
56_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57_종교적 악법도 지켜져야 하는가
58_조지 부시는 정직한 사람이었나
59_시민권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가
60_정부는 개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61_히틀러는 독재자고 스탈린은 영웅인가
62_인종차별주의자도 추모해야 하는가

제9장_인류와 미래
63_난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64_투명한 외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65_식품업체는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66_기후변화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67_선진국이 더 많은 탄소세를 내야 하는가
68_녹색 지구를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69_지구의 온도가 2도 높아진다면
70_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제10장_과학과 기술
71_유전자 변형 식품을 막아야 하는가
72_과학은 새로운 창조주가 될 것인가
73_로봇이 의식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가
74_인터넷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을 돕는가
75_세상의 모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가
76_과학의 진보는 어떤 이익을 주는가

제11장_살며 놀며 일하며
77_새해 결심을 지키려면
78_사람들은 왜 사치품에 현혹되는가
79_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80_정직은 순진한 자들의 몫인가
81_왜 도핑을 금지해야 하는가
82_속임수도 경기의 일부인가
83_내가 서핑에 도전한 이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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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족하는 세상은 올 수 있는가?”
동물의 권리에서 인간의 행복까지, 시대가 풀어야 할 고민들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현대 실천윤리학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피터 싱어 교수의 신작 《더 나은 세상》이 출간됐다. 40여 년간 여성과 빈자, 동물 등 약자를 위한 사회 운동을 이끌어온 싱어 교수가 우리의 삶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논의는 부족했던 문제들을 꺼내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든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개인의 갈등과 전세계가 마주한 사회적 갈등에서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싱어 교수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서부터 인류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철학, 윤리, 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행복은 돈과 비례하는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동물에게 복지가 필요한가”, “문화적 차이는 간섭할 수 없는가” 등 꾸준히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83가지 사안의 찬반양론을 살펴본다. 어떻게 하면 사람과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기본 욕구를 충족하며, 불필요한 간섭과 차별과 불평등 없이 삶을 누릴 수 있는지, 개인의 권리와 이익이 생명의 존엄성과 집단을 넘어설 수 있는지, 수억 명의 기후 난민이 예고되는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등, 개인과 국가는 물론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에 관해 고찰한다.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의 정곡을 파고드는 피터 싱어 교수의 통찰은, 우리가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다면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힘껏 열어주고 있다.

실천윤리학의 거장 피터 싱어 교수가 인류의 내일에 던지는 화두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


세상에는 단 한 명도 똑같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다양한 생각과 가치 그리고 이념이 존재한다. 세상이 충돌하는 지점이 여기로부터 비롯된다. 우리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최첨단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윤리적 기준은 제때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이 가능해지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윤리 전쟁’을 혹독히 치르는 중이다.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사회 문제는 ‘인간적으로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세상에 만연한 부조리와 불평등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동물의 자유를 착취한다. 가장 청렴해야 할 곳에서 부패가 일어난다. 누군가의 욕심과 편리가 반대편에서는 피해와 고통으로 나타난다. 이는 비단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실질적인 피해와 생존의 위협은 환경과 동물, 나아가 우리가 공유하는 지구와 미래 세대의 권리로 연결된다. 사소하다고 치부하는 잘못이 부메랑처럼 곧 우리에게 돌아온다. 사회 성장과 반대로 이상 기온, 청년 실업, 흉악 범죄, 경기 불황, 성차별, 혐오 등을 일상에서 쉽게 경험한다.
이런 문제들의 기저에 바로 ‘윤리’가 자리한다. 모든 의사결정과 결과에는 개인의 윤리적인 선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가치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면 지금의 삶을 유지할 것인가?

-나의 가치와 다른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다른가
피터 싱어 교수는 윤리가 단순히 사회규범을 따르기 위한 수단이 아니며 주관적인 취향 역시 아니라고 주장한다. 윤리는 우리가 행동하기 이전에 이성적 판단으로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는가?”를 고민하는 것이며, “감성적인 직관이 아니라 질문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옳음과 가치에는 윤리적 판단이 고려되었는가?
‘낙태’는 전세계의 치열한 논쟁거리다. 생명의 존엄성과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낙태 반대자들은 태아도 동등한 지위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낙태 행위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종교가 힘을 보탠다. 반대로 낙태 지지자들은 피해를 입는 여성의 통계를 바탕으로 그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자의식을 갖출 존재와 자의식을 갖춘 존재 중 누가 우선일까?
호주에서는 담뱃갑에 경고 문구와 그림은 물론 갈색 외에 아무런 색이나 디자인을 넣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6년부터 경고 그림을 넣고 있지만 외국만큼 규제가 심하지는 않다. 흡연자들은 국가가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부는 담배에 따르는 치료비용이나 간접흡연 등의 피해를 근거로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맞선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 점점 오르는 담뱃값은 누구의 이익을 위함일까?
윤리적 딜레마는 이뿐만 아니라 정치, 과학, 종교, 교육 등 우리 주변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떠한 쪽이 맞는지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다음 판단할 일이다.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이 시대 우리가 마주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지구의 미래가 암울한 비극이 될 것”이라고 싱어 교수는 경고한다. 그렇지만 그 역시 “과거의 실수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지금보다 고통이 훨씬 더 줄어든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스스로를 낙관주의자라고 말하며,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거창하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눈에 보이는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노력인 것이다. 변화는 신중하고 열정적인 작은 모임에서 비롯된다. 싱어 교수는 “개인의 관심을 인류의 미래 세대로, 인류를 넘어 동물에게까지 확장해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더 나은 삶에 가까워진다고 역설하면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기 위한 실마리를 다각도로 궁구한다.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대화와 논의로 만들어가는 더 좋은 미래
이 책은 세계 석학들이 논평을 기고하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를 비롯한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등 다양한 언론 매체에 발표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피터 싱어 교수의 글을 모은 것이다. 그간 그의 철학에서 기조를 이루던 강경한 공리주의의 입장을 조금은 내려놓고 객관성과 논리적인 증거를 유지하며 독자와의 진솔한 대화를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철학과 학문에서만 논의되던 윤리적 딜레마를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사고와 흥미로운 논의를 이끌어내는 싱어 교수는 “작은 윤리적 실천만으로도 각자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가치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더라도 인류의 생존과 삶의 질을 향한 모두의 윤리적 입장은 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가 처음에 던진 질문을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에서 다루는 국제적 사안이나 사회 문제를 개인의 삶과 상관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멈춰서 생각해보지 않으면 다른 어떤 문제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사람의 주장이 옳은지 아닌지를 묻고 판단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삶의 주체가 아닐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이 던지는 윤리적 물음은 우리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지,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기 위해 지금 실천한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생각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날카로운 지성과 따뜻한 인정을 가진 이 노련한 석학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책속으로

인류가 앞으로 한 세기 또는 두 세기 더 존속하게 된다면 과거의 실수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지금보다 고통이 훨씬 더 줄어든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나는 분명 낙관주의자다. 그러나 이런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내가 처음에 던진 중요한 질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삶은 과연 살아갈 가치가 있는가? 미래 세대의 권리를 위해 우리는 그들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해야 하는가? 그리고 미래 세대가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인류의 존속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p.56 「제1장_인간과 도덕」중에서

왜 우리는 물고기의 고통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인가? 피가 차갑고 비늘로 덮여 있기 때문인가? 고통을 느낄 때 비명을 지를 수 없어서인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상업적 어획이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마어마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는 증거가 점차 쌓여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야생 어류를 인간적인 방식으로 포획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덜 잔인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p.69 「제2장_동물과 윤리」중에서

여러분은 어쩌면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우유 같은 유제품을 먹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다른 소들은 초원에서 풀을 뜯으며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소를 죽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우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젖소 역시 대부분 실내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목초지에 나가지도 못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젖소는 출산에 임박할 때까지 젖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농장 관리자들은 젖소들을 매년 임신시킨다. 그리고 송아지가 인간을 위한 우유를 마시지 못하도록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어미와 격리시켜 버린다. 새끼가 수컷일 경우 바로 죽이거나 송아지 고기 또는 햄버거용 고기를 얻기 위해 좀 더 사육한다. 어미 소는 모성이 대단하다. 그래서 새끼를 잃은 어미는 며칠 동안 자식을 찾아 울부짖는다.
─p.77 「제2장_동물과 윤리」중에서

동성애 금지에 대한 강력한 반론은 이 사안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생각, 즉 동성 간 성행위가 비도덕적이라는 주장의 타당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며 번식을 위한 “인간의 성적 능력 남용”이라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인정한다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영양적으로 가치 있는 음식을 구별하기 위한 ‘인간의 미각적 능력 남용’이라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자연스러움과 이익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조심해야 한다.
─p.174 「제5장_섹스와 젠더」중에서

투표를 자발적인 선택에 맡길 때 한 사람의 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은 극단적으로 낮다. 투표장을 찾아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투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합리적인 차원에서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런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소수의 인구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며 대다수의 국민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pp.265­266 「제8장_국가와 정치」중에서

슈퍼 지능 컴퓨터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기계일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인류에 적대적인 로봇의 개발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가? 하지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걱정해야 할 부분은 로봇이 인간에게 가할 위해가 아니라 인간이 로봇에게 가할 위협일 것이다. 지금 로봇은 단지 하나의 제품에 불과하다. 그런데 로봇이 점점 진화하여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결국 인간의 두뇌도 아주 정교한 기계가 아니던가? 기계에게 의식이란 게 생긴다면 우리는 로봇의 감정을 고려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 인류가 의식을 지닌 유일한 대상인 동물들과 맺어온 관계의 역사를 고려할 때 로봇을 도덕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대상으로 인정할 것 같지는 않다.
─pp.349­350 「제10장_과학과 기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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