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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해야 하나

출판사
행복에너지 | 2017.12.01
형태
페이지 수 544 | ISBN
ISBN 10-1156025494
ISBN 13-9791156025498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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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재환 회고록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해야 하나』는 4·19혁명의 주역, 제11대·제14대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헌정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치며 정도정치(正道政治)를 고집해 온 이재환(李在奐) 의원의 회고록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정치의 흐름 속 굵직굵직한 일들을 거울을 들여다보듯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정치의 목적을 일신상의 출세에 두지 않고 정부의 시책이나 정책을 냉철하게 비판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해 온 한 참 정치인의 소신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가 비리와 타협하지 않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며 평생을 추구해 온 정도정치의 철학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나아갈 바를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 012
하사 (박관용 전·국회의장) … 015
축사 (박찬세 전·대통령공보비서관) … 018

제1부 출생과 성장
나의 세계(世系) … 028
출생지 기성면 평촌리(坪村里) … 040
할아버님과 아버님, 어머님 … 043
부모 및 형제자매, 숙부 및 사촌동생들 … 065
나의 가정(家庭) … 068
나의 처가(妻家) … 074
교유(交遊)관계 … 085
뒤늦게 진학한 국민학교 … 087
6·25 피난길, 혼자 7일간 도보로 대전에 … 094
대전 중고등학교 시절 품었던 정치인의 꿈 … 099

제2부 4·18과 4·19 주역, 역사의 한복판에서
고려대 입학 후 정치입문 방법 고민 … 104
4·18의거 모의과정(2월 22일~4·18까지) 일지(日誌) … 108
4·18 당일 시위 중 종로경찰서에 연행, 구타 … 119
4·19의거를 혁명으로 성공시키자 … 121
학생들이 질서유지 활동에 나서 … 124
고대가 중부경찰서 접수 관할 … 126
4·19 희생자 합동위령제 개최 … 128
남북통일론 시국토론회 주관 … 134
통일운동 목적 ‘汎민족청년회의’ 조직 … 137
5·16쿠데타로 ‘汎민족청년회의’ 해체, 구속기소 … 140
이주당(二主黨)과 민주당(民主黨) 반혁명 사건, 5년 구형 … 142

제3부 문교부, 총리실, 청와대, 제11대 국회, 체육부차관
연구조교에서 민주공화당 사무총장 비서역(秘書役)이 되다 … 150
문교부장관 비서관 시절, 무즙파동과 치맛바람 … 153
대학조교수에서 국무총리 비서관으로 … 157
최규하 대통령, “경호실 행정처장을 맡게!” … 160
제11대 국회의원 당선 … 167
국회의원 선거운동, 전신주에 절한다? … 173
당선 초에 닥친 몇 가지 애로사항 … 177
이일우 조직부장에 대한 보은 … 183
제11대 국회의원, ‘25시를 뛰는 인간 기관차’ … 188
국회 대정부질의를 통해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촉구 … 191
장영자 사건 국정조사 하라, 지구당위원장직 박탈 … 200
고위직 공무원 최초로 공산국 소련에 가다 … 208
88올림픽 참가권유차 동구공산권으로 … 217

제4부 의회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한 국회사무총장 시절
뜻밖에 국회사무총장이 되다 … 224
의사당 내에서 야당의원 강제구인? 안 돼! … 227
임시국회 소집, 막후 노력으로 성사시켜 … 237
EU 등 각국 의회사무총장과 교류협력 다짐 … 241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을 최우선으로 … 244
기관장이 챙겨야 할 교훈 … 246
신념과 추진력으로 국회의원회관 신축 … 248
문외한(門外漢)이 겪은 험난한 회관 신축과정 … 253
사회복지연구, 박사학위 취득 … 259
국회의원 낙선 후 지역활동 배가 … 265

제5부 제14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계은퇴까지
무소속 당선, 민자당 재입당 경위 … 272
의정사상 최초, 국회개원 지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 … 276
김영삼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발탁되다 … 281
대전 정부 제3청사 건립 왜 안 돼? … 285
제14대 국회의원, ‘여당 속의 야당’ … 291
대전을 위한 공약사업, 모두 실현 … 295
대전개발 구상, 통일 한국의 수도로 … 302
갑자기 ‘초상집 X개’가 되다 … 307
그래도 일어서서 뛰어야만 했다 … 310
정도(正道)를 지킨 탓에 날아간 대전시장(市長) 후보 … 313
후진을 위해 때를 맞춰 물러나겠다는 것은 나의 신념 … 318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해야 하나? … 324

제6부 정계은퇴 후 봉사활동, 내 삶의 원동력 아내와 아이들
라이온스 대전·충남지구 총재로 봉사하다 … 332
참봉사인 한평용(韓平鏞) 라이온 … 338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 ‘원자력 전도사’가 되다 … 341
모스크바 원전홍보 국제대회에서 주제발표 … 348
프랑스와 스위스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소 시찰 … 353
원전(原電)수출은 新성장동력, 계속해야 한다 … 358
영원한 원자력인(原子力人) 김철종(金哲鍾) 박사 … 364
터키에 간 1인 6역 배우 … 373
대한민국 헌정회 사무총장 … 381
이정희(李正姬)와의 만남은 최고의 행운 … 388
아내에게 두고두고 고맙고 미안한 일 … 395
여성회장들과 아내 … 407
집에 얽힌 몇 가지 일화 … 409
아빠의 약속 … 413
네 번의 교통사고에도 무사한 가족들 … 418
양심선언 … 424

제7부 내가 만난 한국의 지도자
유진오(兪鎭午) 고려대학교 총장 - 어려운 시기엔 공부해야 … 428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 영원한 나의 주례선생님 … 432
김상협(金相浹) 국무총리 - 3 대 7 정치인 처신 … 443
윤천주(尹天柱) 문교부장관 - 재주가 지나치면 정도(正道)를 벗어나 … 452
최규하(崔圭夏) 대통령 - 나랏돈 아껴 써야 하네 … 464
정주영(鄭周永) 현대건설 회장 - 골프는 많이 쳐야 본전입니다 … 485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 이재환 씨처럼 선거구를 관리하라 … 493
이재형(李載灐) 국회의장 - 왜 나도 모르게 여야 원내총무를 만나나? … 496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 국회의원 회관 빨리 건축하시오 … 499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 야당에게 불편 없도록 해주세요 … 502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 칼국수에 땀 흘려 … 505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 4 대 6까지만 끌어올려 주세요! … 513

맺는말 … 519

부록 … 522
ㆍ‘21세기 정치, 적폐를 버리고 가야 한다’
(한나라당 대전시지부장 이재환 신년사)
ㆍ‘25시의 사나이’(『새 시대 의정주역 75인』 이재환 편)
ㆍ저자 이재환 연보(年譜)
ㆍ참고자료,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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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정도(正道)다!”
혼탁한 이 시대에 이재환 전 의원이 말하는 공직 인생과 정도정치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권에 일어난 일들을 되새겨보면 군사정권이 끝난 이래 가장 큰 격동을 겪었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촛불 혁명’,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격동 속에 국민들의 새 정치, 깨끗한 정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을 떠나 어떤 정치인이든 국민 앞에 자신의 정치철학을 증명해야 하는 의무를 짊어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라 안팎으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이때, 국민들의 요청에 부합하여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 정치의 방향은 어디라고 할 수 있을까?

이재환 회고록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해야 하나』는 4·19혁명의 주역, 제11대·제14대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헌정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치며 정도정치(正道政治)를 고집해 온 이재환(李在奐) 의원의 회고록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정치의 흐름 속 굵직굵직한 일들을 거울을 들여다보듯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정치의 목적을 일신상의 출세에 두지 않고 정부의 시책이나 정책을 냉철하게 비판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해 온 한 참 정치인의 소신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가 비리와 타협하지 않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며 평생을 추구해 온 정도정치의 철학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나아갈 바를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재환 전 의원은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민주주의는 결코 최종적 성취는 아니다. 그것은 지칠 줄 모르는 노력, 계속적인 희생, 그리고 의지에의 소명이요, 필요하면 그것의 방어를 위해 죽으라는 명령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그는 평생을 자신의 소신대로 불의에 항거하고 권세에 아부하지 않으며 정도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4·18과 4·19 주역이었던 청년 시절, 문교부?총리실?청와대?제11대 국회?체육부차관 시절, 의회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한 국회사무총장 시절, 제14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계은퇴 후 봉사활동 및 헌정회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한국의 지도자들과 함께한 그의 회고 속에는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드러나는 이재환 전 의원의 신념과 원칙은 자칫 고지식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 고지식함이란 바로 올곧고 우직하며 강건한 참 정치인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제목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해야 하나?는 반어적 표현인 셈이다. 저자의 소망처럼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정치상황이 될 때 비로소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정치가 이룩될 것이다.

내적으로는 정권 교체와 사회의 격변으로 어지러우며 외적으로는 세계적 경제 불황 및 북한의 도발,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굴기로 어지러운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이재환 의원의 이 회고록이 대한민국의 정치가 나아갈 길,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그 자체가 나아갈 길에 대해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주기를 기원한다.

[추천사]
하사(賀詞)

- 박관용 (전 국회의장)

똑똑한 학생이었다. 멋진 청년이었다.
1959년 5월 고려대학교 정치학과가 주최한 「안암민국」 모의국회가 개최한 시공관 무대에서 내무부장관으로 분장된 이재환 학생이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할 때 의원석에 있는 모든 대학들의 대표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평가였다.
나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고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재환과 첫 만남이었지만 내 마음속의 친구였고 부러워했었다.
이 「안암민국」 모의국회에 3년을 연속 참여했다. 모의국회에서 열띤 토론에 참여하고 느낀 보람이 나로 하여금 정치지망생으로 만든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1960년 419학생혁명이 이뤄진 후, 그해 가을 고대 정치학과가 주관하는 「남북통일 대학생토론회」가 안암동 고대 강당에서 개최된다는 동아일보 광고를 보고 나는 원고를 우송한다. 얼마 후 동아일보 광고란에 부산에서 두 사람의 대학생이 원고 심사에 합격했다는 명단을 보고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한다. 이 토론장에서 이재환을 또다시 만난다. 이틀에 걸쳐 열띤 토론에 참여하면서 조국통일이란 과업이 얼마나 위대한 성업인가를 깨닫고 내 일생을 조국통일에 바치겠다고 맹세한다.
이재환, 이세기, 김혁동 등과 「통일연구소」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부산경남연구소 지부장을 맡기로 했다. 종로 2가 골목 선술집에서 이재환 등 동지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종로 거리를 어깨동무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면서 헤매던 시절이 생생히 기억된다. 비록 학교는 서울, 부산으로 다르지만 나는 늘 이재환을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했고, 멋지고 똑똑한 이재환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선망의 대상이었다. 솔직한 나의 고백이다.
그리고 동아대학교 정치학과가 주관한 「동아민국」 모의국회에 부의장으로 이재환을 선출하게 되고 내가 의장직을 맡았다. 58년 전 그때의 사진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친구를 다시 국회의사당에서 만난다. 이렇게 같은 길을 살아온 지 60여 년이 가까워 온다. 예상했던 대로 이재환 의원은 정의롭고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이재환은 여당이었고 나는 야당이었다. 민주정치는 생각이 다른 이들이 자리를 함께하면서 토론하고 협의하면서 최상의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자기오류 가능성에 대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국정 파탄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 우리 정치 현장은 자기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정쟁이 계속되고 대결 양상이 계속되면서 정치가 분열과 혼란 그리고 권력 탄압에 사로잡혀 역사 앞에 부끄러운 기록만을 남기게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재환 의원과 자주 만나 새 정치를 논의하고 기성 정치인에 쓴소리를 하지 못한 그 시간들을 몹시 후회하고 부끄러워한다. 이 기회에 솔직한 심정을 전하고 싶다.
김종필 전 총리께서 정치는 허업(虛業)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정치학 사전에는 없는 이야기지만 이제 와서야 알 것 같다. 지난 세월 정치인들의 잘못된 역사 속에서 의미 없었던 행동들을 반추하면 허업의 의미를 알 듯하다.

15대 국회로 기억되는데 같은 정당 생활을 하게 된다. 이재환 의원은 언제나 모범생이었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 자세, 튀는 언행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변함없는 성실한 국회의원이었다. 어느 날 이재환 의원을 두고 김영삼 대통령과 교육부장관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화 운동을 줄기차게 해 오신 재야인사로 바뀐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재환 의원이 정치생활을 지속하지 못한 이유는 집권당의 몰락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회 동료들은 이재환 의원의 국회 계속 진입이 실패한 것을 아쉬워했고, 국회 진출이 실패한 것은 우리 국회의 효율적 운영과 의회 본연의 자세로 회귀하는 데 선두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자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이 의원은 정치를 떠난 후 몇 년 전에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 사무총장직을 맡는다. 헌정회에 출입하는 많은 전직 의원들은 이재환 총장의 성실성과 헌신적 자세를 높이 평가했고, 이재환 의원의 본모습을 다시 평가받게 되었다.

예의 있고 교양 있는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지만 평생친구로 영원한 동지로 살아갈 것이다.
올곧게 성실히 살아온 친구 이재환을 위해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재환은 영원한 친구요, 동지요, 나의 모범이기에 더욱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말했지요. 시간이 흘러 사람은 가고 사라져도 그가 남긴 자취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고.

축사
4·19를 대표하는 경세가적 정치인

- 박찬세 (전 대통령공보비서관)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자기를 믿어주고 알아주는 지기지우(知己之友)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자 홍복인데, 이재환 형을 만난 나의 경우가 그러하다.
우리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 고대(高大) 학생시절, 이 형은 학생회 핵심간부로 「418의거」를 주도하였고, 나는 고대신문 편집국장으로 「418선언문」을 집필하였다.
또한 419혁명 직후 나는 학내 교지(校誌)인 「고대문화」에 「남북통일론」을 발표하였고, 이 형은 이에 화답하듯 「전국 대학생 통일문제 대토론회」를 서둘러 주최함으로써 학생 통일운동에 첫 시동(始動)을 걸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1961년 초 이 형 주동으로 각 대학의 419 주역들을 규합하여 「범민족청년회의」를 결성할 때 나도 발기선언문과 회칙을 작성하는 데 동참하였다.
그러나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게 세상사(世上事)라, 516군사정부가 들어서자 이 형은 반(反)국가 통일운동 단체를 조직했다는 혐의로 한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였고, 나는 재학생 신분(9월 졸업예정)이어서 유진오 총장 명의로 된 신원보증서와 각서를 당국에 제출함으로써 겨우 구속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렇듯 우리는 일찍이 419와 516이라는 정치대란(政治大亂)을 함께 겪은 동지인 데다 그 후 가는 길은 각기 달라도 한결같이 우정과 담론(談論)을 이어갔기에 이 형의 인품과 철학과 경륜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 형은 419세대를 대표하는 타고난 정치인이다.
우선 준수한 외모에 웅변가요, 박사학위를 소지한 대학교수로 소위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고루 갖추었으니 이야말로 제격이 아닌가.
게다가 유학(儒學)을 숭상하는 선비가문(家門)의 후예답게 겸손하고 청렴하며 원칙과 신의를 중히 여긴다.

그런데 이 형과 같은 올곧은 정치인은 지역감정과 패거리정치가 판치는 정치풍토하에서는 무능하고 고지식한 정치인으로 매도되어 도태(淘汰)당하는 경우가 다반사(茶飯事)였다.
그럼에도 이 형은 아무런 원칙도, 일말의 양심도 없이 풍타낭타(風打浪打)식으로 시류(時流)에 영합하는 정치인들과는 달리 오로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정치인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였다. 그러고는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해야 하느냐?”고 항변한다.
나는 정직한 패자(敗者)가 비겁한 승자(勝者)보다 부끄럽지 않고 더 당당할 수 있듯이 이 형은 결코 실패한 정치인이 아니라 이 나라 정치풍토 개선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흔히 정치인의 유형을 ‘속물(俗物) 정치인’과 ‘경세가(經世家)적 정치인’으로 대별하는데 나는 이 형을 ‘경세가적 정치인’ 반열에 올리고자 한다.
다선(多選) 국회의원이었거나 국회 요직을 거쳤다고 해서 경세가적 정치인이 아니다.
불의에 항거하고 비리(非理)와 타협하지 않는, 그리고 자기의 다음 선거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정치인- 이야말로 진정한 경세가적 정치인이 아니겠는가.
생전부귀(生前富貴)요, 사후문장(死後文章)이라고 했다.
나는 이 형의 회고록이 아무쪼록 기성 정치인에게는 자성(自省)과 자책(自責)의 거울이 되고 후진들에게는 정도정치(正道政治)의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거듭 이재환 형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책속으로

[머리말]
내 주위 사람들은 나를 고지식한 정치인이라고 평한다.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출중하나 고지식하게 정치를 했기 때문에 더 큰 정치인이 못 되었고 더 큰 일도 못했다고 혹평한다. 야당 정치인이 되었더라면 오히려 큰 정치인이 됐을 것이라고도 한다.
과연 나는 고지식한 정치인이었나?
나는 419혁명의 주역으로서 516 군사쿠데타 후 나의 속마음과는 달리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아버님의 교훈을 받들어, 민주공화당 사무총장이 되신 존경하는 고려대 정경대학장 윤천주(尹天柱) 박사의 요청에 따라 총장 비서역(秘書役)을 시작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하다 보니 줄곧 여당 쪽에서 정치활동을 하게 되었다.
정치의 목적을 일신상의 출세 즉, 정당이나 국회(정계)에서의 최상위급 직책이나 직위를 획득하는 데 두었다면, 나의 정치는 실패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고지식한 나의 정치행태가 분명 걸림돌로 작용한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항상 국민의 뜻을 올바르게 정치에 반영하고 여당 속의 야당(野黨) 역할을 자임하면서 정부의 시책이나 정책을 냉철하게 비판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국민생활의 애로와 불편을 해결향상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이렇듯 항상 정치목표를 미래의 국가발전에 두었고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았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스스로 정도(正道)정치를 실현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나는 남들이 하려 하지 않는 올바른 직설적 비판과 함께 고지식한 정치를 했을지언정, 결코 실패한 정치는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정치의 정도(正道)이기 때문이다.

내가 민자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많은 시민들이 이제 친정집이었던 민자당에 재입당하여 대전 발전을 위해 큰일을 해달라고 여론조사까지 하여 입당 찬성 61.3%라는 결과에 따라 민자당에 재입당했다. 입당한 후에는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정부 제3청사 대전 건립을 결정하여 1993년 9월 7일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대전을 제2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 기틀을 마련하는 큰일을 해냈다.
그러나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민련 바람이 불게 되니 지역감정에 따라 민심이 휩쓸려 그렇게 큰일을 한 것은 그때 잠시뿐 공로로 인정되기는커녕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이것이 유권자들의 정치 수준의 현주소다. 어느 전직 다선 원로국회의원이 그의 자서전에서 ‘잘못된 정치의 49%는 유권자의 책임’이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

‘임하선어 불여결망(臨河羨魚 不如結網)’이란 교훈과 같이 사람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했다면 그 성공을 위하여 계획성 있게 설계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나는 목표를 정한 다음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고 그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그런데 만족스럽게 다 이루지는 못했다. 왜 그랬을까?
나는 그렇게 된 환경과 원인, 그 과정을 설명해줌으로써 후진들에게 “성인(聖人)도 시속(時俗)을 따른다.”는 잠언(箴言)처럼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고지식함이 원칙이지만, 때로는 불가피한 현실의 흐름을 거역하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을 전하고자 이 회고록을 쓴다. 이제 나의 고지식함도 늙어서인가?

정치를 옳게 판단하고 바른말을 하는 고지식한 정치는 실패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정치상황이 될 때, 비로소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정치가 이룩되는 것이다. 하루속히 정도를 걷는 참정치인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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