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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창비시선 421)임경섭 시집(421)

저자
임경섭 지음
출판사
창비 (주) | 2018.06.08
형태
페이지 수 157 | ISBN
ISBN 10-8936424211
ISBN 13-9788936424213
정가
8,00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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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의 전부를 숨기지 못해서 우리는 좋았지”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부터 무한히 확장되는 광활한 시편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단의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시작활동을 해온 임경섭 시인의 신작 시집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죄책감?(문학동네 2014)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세계를 향한 집요하고도 끈덕진 시선”으로 “삶 속에서 제 부재를 말하는 것들의 공간을 촘촘히 구축해”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기묘한 현실주의”(송종원, 해설)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형식의 시세계를 선보인다. 서사를 이루지 못하고 점멸하는 메마른 현실을 응시하며 “아무것도 없는 곳, 그 시간과 공간에 다시 서사를 기입”함으로써 “이방의 드넓은 아름다움”(김혜순, 추천사)이 오롯이 펼쳐지는 시편들이 자못 산뜻하다.

해가 지는 곳에서/해가 지고 있었다//나무가 움직이는 곳에서/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엄마가 담근 김치의 맛이 기억나지 않는 것에 대해/형이 슬퍼한 밤이었다//김치는 써는 소리마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고/형이 말했지만/나는 도무지 그것들을 구별할 수 없는 밤이었다//창문이 있는 곳에서/어둠이 새어나오고 있었다//달이 떠 있어야 할 곳엔/이미 구름이 한창이었다//모두가 돌아오는 곳에서/모두가 돌아오진 않았다(「처음의 맛」전문)

저자소개

저자 임경섭

저서 (총 2권)
198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죄책감』이 있다.

목차

제1부 ● 아내는 나에게 얘기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아내는 얘기하고 있었다
크로아티아 비누
플라스마
라이프치히 동물원─슈레버 일기
성 토마스 교회─슈레버 일기
Bist du bei mir
호텔 메이우드 1
아파트먼트 도나트─바다오르간
아파트먼트 도나트─성 도나트 성당
라이프치히 중앙역─슈레버 일기

Mr. Vertigo
비행운

제2부 ● 어머니가 죽으니 양복이 생겨서 그는 좋았다
페달이 돌아간다

귀향
처음의 맛
반짝반짝
불붙은 작은 초 아홉개
이모
빛으로 오다
지평선
서막
개켜진 검정 재킷

제3부 ● 눈이 내리고 있다고 쓰면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쏟아지려네
눈이 내리고 있다
일광욕
형의 벌
형과 벌
형벌
늘어진
사순절
원탁
프로파일링
비가 와서
파도는 파도로서
원형

제4부 ● 우리의 전부를 숨기지 못해서 우리는 좋았지
일리미네이터
기다리는 것은 기다리는 것 너머에 있다
싸흑뗀느
바시코프스카의 일흔여섯번째 생일
바이세엘스터강?슈레버 일기
백조 호수?슈레버 일기
싱그러움에게
알리바이
검은 연기
풀다
반복했다

제5부 ● 신은 보이지 않고
국경을 넘는 일
조지는 리피강을 등지고
엘리자, 나의 엘리자
귀항
늦여름
호텔 메이우드 5
까페 메샬레
일몰
징그러움에게
적어도 보이는 펜스
매치포인트

해설|송종원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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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시집을 펼치면 우선은 곳곳에 등장하는 외국 인명들이 낯설다. 시인은 통상적인 시적 화자인 ‘나’의 자리에 거의 모든 작품마다 의도적으로 낯선 이름을 집어넣는다. 게다가 시적 공간도 대개가 “너무나 먼 곳”(「페달이 돌아간다」)인 이방(異邦)이다. 그런데 시에서 관습적 이름에 가까운 ‘나’의 부재가 오히려 ‘나’와 관계를 맺는 세계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면서, 화자와 관계를 맺는 모든 존재와 풍경들이 더욱 또렷하게 모호해지는 기묘한 현실감을 드러낸다. 이로써 시인은 이름과 내밀하게 결속하던 관계들이 새롭게 열리는 다른 차원의 현실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페달이 돌아간다」)는 ‘먼 곳’의 세계로 나아간다.

난생처음 지평선을 마주한 아이에게 다니엘 파울 슈레버는 말했다 아들아 나도 지평선은 처음이구나 그러자 아이가 물었다 지평선이 뭐야? 슈레버는 곡식의 낟알을 살찌우는 가을볕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기 하늘과 땅이 맞닿아 만든 선 그것이 지평선이란다 (…) 그러자 아이가 되물었다 지평선에 가면 지평선을 밟을 수 있을까? 슈레버는 해넘이를 등지고 홀로 날아가는 홍부리황새의 날갯짓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평선에 가면 지금의 지평선은 사라지고 또다른 지평선이 멀리 보일 거란다 그러자 아이가 또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지평선에 결국 갈 수 없는 거 아냐? 슈레버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밀밭에 점점이 흩어져 이따금 허리를 펴는 농부들의 기지개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가가는 만큼 지평선은 밀려나며 멀어질 거란다 그러자 아이가 물었다 그렇다면 아빠가 거짓말한 거 아냐? 슈레버는 느긋하게 물결을 만들다가 사라지는 곡창지대의 여린 하늬바람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들아 나도 지평선은 처음이구나(「지평선」 부분)

시인은 ‘나’로부터 시작되었지만 ‘나’로부터 멀리 달아난 삶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러나 “멀어졌다가는 다시 돌아올 것들”(?원탁?)이기에 시인은 멀어진 삶을 억지로 당겨오지 않고 오히려 더 먼 것으로 만들어 그 거리를 조절함으로써 삶의 실체를 뚜렷이 응시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을 “달아날수록 갇히고 있다는 사실”(「침」)을 알기에 멀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아무도 없는 곳엔 아무도 없는 게 아니었다”(「풀다」)고 말하는 시인에게 세상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듯, “하면 할수록 고민은 계속 과거가 되”고 “우리는 결국 현재를 벗어날 수 없”(「아파트먼트 도나트」)는 환(幻)의 세계일 듯싶다.

나보다는 몇곱절 더 먼 길을 가던 아이가 물었다/강은 언제부터 흘렀느냐고/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강은 흐르고 있었다고/나는 대답했다/그럼 강은 그전 언제부터 흘렀느냐고 아이가 물었다/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강은 흐르고 있었다고/나는 대답했다/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아빠는 어떻게 아느냐고 아이가 물었다/지금 너에게처럼 나도 할아버지가 알려주었다고/나는 대답했다/그럼 아빠는 할아버지의 말을 모두 믿느냐고 아이가 물었다(?바이세엘스터강? 부분)

임경섭의 시는 반 박자 혹은 한 박자 느린 걸음으로 서서히 다가온다. 시인은 기존의 언어가 품고 있는 은유와 문장이 지니는 실효성을 찬찬히 의심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유유히 흘러가 사라져버리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포도는 건포도가 될 수 있지만/건포도는 포도가 될 수 없다”(「Mr. Vertigo」)는 시인의 말은 ‘삶은 언어화될 수 있지만, 언어는 곧 삶이 아니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시인은 관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경계와 경계들이 놓여 있는/경계의 안쪽”(?라이프치히 동물원?)을 포착해내는 정밀한 새로운 언어를 찾기 위해 “계속 새로운 문턱을 넘는”(「바시코프스카의 일흔여섯번째 생일」)다. 시인은 지금, ‘이상한 현실주의’를 실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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