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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저자
조이스 캐럴 오츠 ,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역자
공경희 옮김 역자평점 6.6
출판사
포레 | 2012.04.20
형태
PDF EPUB | ISBN
ISBN 10-895461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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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화감독 박찬욱 추천
브램 스토커상 수상작
소름끼치는 파괴자,사이코패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입체안경 같은 소설


『좀비』의 주인공 쿠엔틴은 서른한 살의 주택 관리인이자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이고, 아버지는 대학의 유명한 교수다. 그는 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어 집행유예 2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정기적으로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항정신성 약품과 거리에서 사들인 향정신성 약물을 함께 복용한다.

정신과 주치의, 심리치료 의사, 보호관찰관 모두 순종적이고 단정한 가면을 쓰고 필사적으로 정상인인 척 연기하는 쿠엔틴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그에게 무관심할 뿐이고, 심지어 그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까지 믿는다. 그러나 쿠엔틴은 고립감과 분노로 가득 차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속 편한 소리를 해대는 여자들(할머니와 어머니와 누나) 앞에서 자상한 남자어른처럼 굴고, 안경 너머로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남자들(아버지와 의사들)에게 코흘리개 꼬마아이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구구절절 변명하면서 가족과 사회의 눈을 피해 또 다른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그 꿈은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충성과 사랑을 바칠 좀비 노예를 가지려는 꿈이다. 쿠엔틴은 자신의 은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학서적을 탐독하고, 도구를 마련하고, 거리에서 만난 사람을 집으로 유인해 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한다. 살아 있는 사람의 뇌에서 자아를 지워버리면 영원한 내 것이 되어 복종할 거라 믿으면서 계속해서 잔인한 범죄를 이어간다. 쿠엔틴은 그 노예가 자신을 비판하지도 히죽거리지도 않고 그저 곰 인형처럼 품에 폭 안겨서 행복하게 해줄 거라 상상하고 있다. 그는 실패할 때마다 다시 새로운 표본이 되어줄 사람을 찾아 자동차를 몰고 이 도시 저 도시를 누비며 희생양을 잡아 들인다.극한의 상상력으로 악몽 같은 현실을 몽타주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기념비적 공포소설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가 실존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의 이야기를 소재로 살인자의 내면을 탐구한 공포소설이다. “밀워키의 식인귀”라 불렸던 제프리 다머는 열일곱 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시체를 훼손하고 전시하는 등의 악행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인물로, 수감 중이던 1994년 다른 죄수의 구타로 사망했다.

자멸로 치닫는 폭력과 파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을 넘어 인간성의 바닥을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진 오츠는 이 작품에서 극단적이고 괴기스럽고 폭력적인 한 인간의 삶을 충격적으로 묘사한다. 납치해 온 사람에게 직접 뇌수술을 해서 주인에게 복종하는 착한 노예(좀비)로 만들려 했던 서른한 살의 사이코패스. 사실과 허구가 섞인 오츠의 이 공포소설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탐욕적이고 광적인 사회, 거대한 괴물 같은 미국이라는 집단을 상징하는 문제작으로 평가받았고, 1996년 브램 스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인공 쿠엔틴이 얼음송곳을 들고 했던 로보토미(전두엽 절제술)는 실제 1940~50년대 미국에서 자행되었던 뇌외과 시술의 하나로, 당시 이 수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심각한 인격변이에 시달리거나 목숨을 잃었고, 이후 부작용과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다가 완전히 금지된 바 있다. 마이클 디르다는 뉴욕 북리뷰에서 “오츠의 주요 주제는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외도, 알코올중독, 종교 맹신, 여성차별, 노동자 계급의 절망, 살인에 이르는 광증이다. 결국 이런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오츠는 불행하거나 사악한 등장인물을 그리는 능력이 뛰어나고, 스스로 사로잡힌 우리를 아주 어두운 곳으로 데려간다”고 말했다.

“네 이웃이, 네 형제가, 그리고 네가 쿠엔틴이 아니라고 확신하는가?”

극한으로 치닫는 소름끼치는 상상력을 우울한 내러티브에 담아낸 이 소설은 일인칭 시점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낮게 조아리는 듯한 내밀한 고백은 거친 드로잉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분절된 시간을 넘나들며 이어지고, 오츠 특유의 차갑고 장식 없는 문체는 주인공의 내면에 떠다니는 불길한 신호를 찌르듯이 발신한다. 특히 그가 범행 계획을 짜면서 그려놓은 지도는 그 어떤 텍스트보다 오싹한 공포심을 환기시키며, 특정 글자를 눈에 띄게 작게 쓰거나 자신이나 타인의 이름 약자에 점 대신 줄을 긋는 등의 필기 버릇은 비정상적이고 분열된 인격을 상징하는 것처럼 의미심장하다. 독자는 그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마치 입체안경을 쓰고 살인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차가운 악의 우물로 빨려 들어간다. 그 한복판에 서서 연쇄살인자가 되어 헛된 희망을 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제목 ‘좀비’는 은유나 상징의 단어가 아니라 주인공의 삶의 목표,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쓰였다. 숨 돌릴 수 있는 상상의 빌미조차 허락하지 않는 소설, 세세하고 충격적으로 범죄의 전모를 묘사하는 그 어떤 소설보다 분위기만으로도 압도적인 공포감을 주는 이 소설은 소름끼치도록 비정상적인 사건 뒤에 숨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모습을 한 인간을 그리면서 두 세계가, 두 인격이 얼굴을 맞대고 공존하고 있다는 잔인한 현실을 증명한다. 소설을 덮은 우리는 쿠엔틴의 세상이라는 입체안경을 벗으면서 아마 이런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네 이웃이, 네 형제가, 그리고 네가 쿠엔틴이 아니라고 확신하는가?”

목차

1부 집행유예
2부 일은 어떻게 굴러가는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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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극한의 상상력으로 악몽 같은 현실을 몽타주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기념비적 공포소설

영화감독 박찬욱 추천 · 브램 스토커상 수상작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가 실존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의 이야기를 소재로 살인자의 내면을 탐구한 공포소설이다. “밀워키의 식인귀”라 불렸던 제프리 다머는 열일곱 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시체를 훼손하고 전시하는 등의 악행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인물로, 수감 중이던 1994년 다른 죄수의 구타로 사망했다.

자멸로 치닫는 폭력과 파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을 넘어 인간성의 바닥을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진 오츠는 이 작품에서 극단적이고 괴기스럽고 폭력적인 한 인간의 삶을 충격적으로 묘파한다. 납치해 온 사람에게 직접 뇌수술을 해서 주인에게 복종하는 착한 노예(좀비)로 만들려 했던 서른한 살의 사이코패스. 사실과 허구가 섞인 오츠의 이 공포소설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탐욕적이고 광적인 사회, 거대한 괴물 같은 미국이라는 집단을 상징하는 문제작으로 평가받았고, 1996년 브램 스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인공 쿠엔틴이 얼음송곳을 들고 했던 로보토미(전두엽 절제술)는 실제 1940~50년대 미국에서 자행되었던 뇌외과 시술의 하나로, 당시 이 수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심각한 인격변이에 시달리거나 목숨을 잃었고, 이후 부작용과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다가 완전히 금지된 바 있다. 마이클 디르다는 뉴욕 북리뷰에서 “오츠의 주요 주제는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외도, 알코올중독, 종교 맹신, 여성차별, 노동자 계급의 절망, 살인에 이르는 광증이다. 결국 이런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오츠는 불행하거나 사악한 등장인물을 그리는 능력이 뛰어나고, 스스로 사로잡힌 우리를 아주 어두운 곳으로 데려간다”고 말했다.



소름끼치는 파괴자-사이코패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입체안경 같은 소설



『좀비』의 주인공 쿠엔틴은 서른한 살의 주택 관리인이자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이고, 아버지는 대학의 유명한 교수다. 그는 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어 집행유예 2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정기적으로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항정신성 약품과 거리에서 사들인 향정신성 약물을 함께 복용한다. 정신과 주치의, 심리치료 의사, 보호관찰관 모두 순종적이고 단정한 가면을 쓰고 필사적으로 정상인인 척 연기하는 쿠엔틴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그에게 무관심할 뿐이고, 심지어 그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까지 믿는다. 고립감과 분노로 가득 찬 쿠엔틴은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속 편한 소리를 해대는 여자들(할머니와 어머니와 누나) 앞에서 자상한 남자어른처럼 굴고, 안경 너머로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남자들(아버지와 의사들)에게 코흘리개 꼬마아이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구구절절 변명하면서 가족과 사회의 눈을 피해 또 다른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충성과 사랑을 바칠 좀비 노예를 가지려는 꿈. 쿠엔틴은 자신의 은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학서적을 탐독하고, 도구를 마련하고, 거리에서 만난 사람을 집으로 유인해 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한다. 살아 있는 사람의 뇌에서 자아를 지워버리면 영원한 내 것이 되어 복종할 거라 믿으면서. 자신을 비판하지도 히죽거리지도 않고 그저 곰 인형처럼 품에 폭 안겨서 행복하게 해줄 거라 상상하면서. 그는 실패할 때마다 다시 새로운 표본이 되어줄 사람을 찾아 자동차를 몰고 이 도시 저 도시를 누빈다.



“네 이웃이, 네 형제가, 그리고 네가 쿠엔틴이 아니라고 확신하는가?”



극한으로 치닫는 소름끼치는 상상력을 우울한 내러티브에 담아낸 이 소설은 일인칭 시점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낮게 조아리는 듯한 내밀한 고백은 거친 드로잉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분절된 시간을 넘나들며 이어지고, 오츠 특유의 차갑고 장식 없는 문체는 주인공의 내면에 떠다니는 불길한 신호를 찌르듯이 발신한다. 특히 그가 범행 계획을 짜면서 그려놓은 지도는 그 어떤 텍스트보다 오싹한 공포심을 환기시키며, 특정 글자를 눈에 띄게 작게 쓰거나 자신이나 타인의 이름 약자에 점 대신 줄을 긋는 등의 필기 버릇은 비정상적이고 분열된 인격을 상징하는 것처럼 의미심장하다. 독자는 그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마치 입체안경을 쓰고 살인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차가운 악의 우물로 빨려 들어간다. 그 한복판에 서서 연쇄살인자가 되어 헛된 희망을 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제목 ‘좀비’는 은유나 상징의 단어가 아니라 주인공의 삶의 목표,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쓰였다. 숨 돌릴 수 있는 상상의 빌미조차 허락하지 않는 소설, 세세하고 충격적으로 범죄의 전모를 묘사하는 그 어떤 소설보다 분위기만으로도 압도적인 공포감을 주는 이 소설은 소름끼치도록 비정상적인 사건 뒤에 숨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모습을 한 인간을 그리면서 두 세계가, 두 인격이 얼굴을 맞대고 공존하고 있다는 잔인한 현실을 증명한다. 소설을 덮은 우리는 쿠엔틴의 세상이라는 입체안경을 벗으면서 아마 이런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네 이웃이, 네 형제가, 그리고 네가 쿠엔틴이 아니라고 확신하는가?”



☆ 추천사



『좀비』는 악인의 입장에서 서술된 일지다. 그렇다고 독자에게 악덕을 설득하거나 악행에 대해 변명하지는 않는다. 악을 권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보기보다 위험한 책은 아니다. 차라리 『좀비』는 독자로 하여금 잠시 그 악인이 되어보도록 한다. 이건 추천장도 아니고 사용설명서도 아니고 초대 편지도 아니다. 입체영상을 보게 해주는 안경 같은 것이다. 이걸 쓰면 사이코패스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자기 내면을 관찰할 수 있다. 어쩌면 반대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입체로 존재하는 세상이 이 안경을 끼면 평면으로 보인다. 사이코패스의 시선은 매우 폭력적으로 세계를 단순화하니까. 조이스 캐럴 오츠의 짧고 멋 안 부리는 문장 덕에 우리는 너무나 손쉽게 연쇄강간살인범이 될 수 있다. 그냥 미끄럼 타고 내려가듯 악의 심연에 뚝 떨어진다. 악은 이토록 쉽고 간결하고 명쾌한 것이던가, 어리둥절해질 지경이다. 악의 화신이 된다는 건 전혀 어렵지 않더라. 타인들을 입체로 보지 않는 것, 오로지 자기만 들여다보는 것, 제 욕망만을 보는 것. 단순화, 평면화, 내면화, 그리고 단절. 박찬욱(영화감독)



눈을 뗄 수 없고, 잊어버리기 힘든 소설. 라이브러리 저널



이 얇고 사디스트적인 소설은 음울한 연극 이상의 현실성으로 가득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오츠의 작품 중 가장 무서운 소설이다. 두렵고 계시적이기까지 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번에 끌고 간다. 북리스트



가장 심오한 차원에서 독자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는 동시에 인간의 어떤 면도 진실로 낯선 것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피터 D. 크래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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