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On Writing Well (William Zinsser 번역서:글쓰기 생각쓰기)

  정말 진지하게 논픽션 라이팅-여행기나 에세이-등을 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만한 책. 물론 앞뒤로 전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자세도 있기는 했지만 내가 필요로 했던 부분은 논픽션은 논픽션이되 이런 부분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서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좀 아쉬웠다고 해야할까.

  중간부분에 전체적으로는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각 주제별로 짤막하게 어떻게 써야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도 나와 지금 당장 관련이 없는 부분은 좀 많이 뛰어넘었다 (아, 리뷰와 비평관련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좋았다. 운동이나 여행기등은 내가 그렇게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넘어가기^^;;).

  그냥 막연하게 영어글쓰기에 대한 지침서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기대를 다 충족시킬 수는 없을것 같다. 블로그에 글 하나를 올리더라도 좀 더 깊이가 있는 글을 올리기 위해서 고민하고 그런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 논픽션 작가로서의 지은이의 진지한 마음가짐과 자세가 묻어나오는 책.

 그럼 여기서 기억에 남는 구절들:

 "...with the arrival of the word processor. Two opposite things happened: good writers got better and bad writers got worse." (from 'introduction') 

 "워드 프로그램의 발명으로 인해 완전히 반대인 두가지 일이 벌어졌다. 훌륭한 작가는 더욱 나아지고 형편없는 수준의 글쓴이들은 더욱 엉망이 되었고." (책에 있는 부연설명 글을 덧붙이자면: 훌륭한 작가들은 자신의 글을 다듬고 고치는 일을 일일이 타이핑해야 하는 귀찮음 없이 쉽게 할 수 있어서 글을 계속 정교하게 손볼 수 있게 되어 좋았고, 형편없는 글쓴이들은 갑자기 글쓰기가 너무 쉬워져서 더욱더 말만 많아지고 장황하게 되었다. (앗!-_- 요기서 찔린다;;)

   "Writing well means believing in your writing and believing in yourself, taking risks, daring to be different, pushing yourself to excel." (p.302)

    잘 쓴 다는 것의 의미는 결국 자기 자신과 자신의 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때때로 모험도 무릅쓰고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 과감히 도전하며 탁월해지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밀어붙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