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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 독고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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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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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기호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07-10 출간 | ISBN 10-8925519356 , ISBN 13-9788925519357 | 판형 A5 | 페이지수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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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로지 홀로(獨) 살아(GO) 간다는(DIE) 것, 그것이 곧 인생의 본질이다!"
작가 이기호가 읽고 쓰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세상사


『최순덕성령충만기』,『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통해 최고의 입담을 선보인 바 있는 젊은 신세대 작가 이기호의 첫 번째 산문집. 1년 넘게 한국일보에 '길 위에 이야기'란 이름으로 연재된 글들을 모은 것으로, 잘사는 일보다 착하게 사는 일의 귀중함을 하루하루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건져내 고스란히 보여준다.

책 제목 '독고다이'는 일본어순화어로 '특공대', 즉 적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편성하여 훈련된 부대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 사전적인 의미를 그대로 뜻한다기보다는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다 하였다. 특별히 공격할 것도, 그럴 필요도 없는 게 이 세상사이며, 말 그대로 "오로지 홀로(獨) 살아(GO) 간다는(DIE) 것, 그것이 곧 인생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원고지 5장 안팎의 짧은 글 안에서 빚어지는 인생사는 삶과 죽음이라는 극과 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살면서 한번쯤 겪었을 일과 누구나 한번쯤 견뎠을 일을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 맛깔나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캐릭터는 우리네 다양한 인생사를 한껏 더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자소개

이기호

글쓴이 이기호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1999년 『현대문학』신인추천공모를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최순덕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가 있다. 현재 광주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린이 강지만
197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2007 KIAT young artists portfolio presentation에 선정되어 현재 경기도 이천의 금호 창작 스튜디오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오고 있다.

목차

할머니 이름10
대필의 추억12
첼로14
애완견16
파인애플18
출산 장려 정책19
시인 축구20
자존심22
포텐샤24
포털적인, 너무나 포털적인25
풍경26
전지훈련28
동안의 비밀30
내비게이션에 네 영혼의 길을 묻지 마라32
주차차단기33
밤 궁궐34
우파의 길, 좌파의 길35
날씨 예보 생각36
경찰국가의 이상38
찜질방 추억40
교회에 다녀왔다42
대체복무제44
자장가46
법원 우편물47
간통죄48
죽음을 가르쳐라49
의리50
다방51
작가의 국경52
그들이 문신을 하는 이유54
화이트데이56
대전차 장애물57
즐겨찾기58
FTA 생각59
우리네 사는 풍경60
이런 시위62
평준화 생각63
촌티 팍팍64
대다모66
남해 금산67
제자 168
음란물 판독70
분만실 앞72
생가74
생가 275
마을버스76
폭탄주78
디카80
조부모를 기억하라81
심부름82
아이84
향수86
트라우마88
전인권을 위한 변명90
산세비에리아91
터프가이의 길92
최저생계비93
늦은 밤, 누군가를 만날 땐94
태아 보험96
지역사회 추억98
가리봉 블루스100
풍수지리101
아현정보산업고102
새로운 에너지103
스팀104
인테리어106
동시다발107
깃발108
렌털 인생110
영어 제국주의112
국기에 대한 맹세문114
마음의 경사도116
어쩌다 마주친 그들117
시간의 시험118
얼마나 침착할 수 있는가119
주유소120
최루탄122
택배 직원124
헤어드라이어126
책장 정리128
반딧불이130
당구장에서의 한때132
바다 건너 저편엔134
자동차135
도랑형136
대리 기사138
베스트셀러140
굳은살141
뻥142
대학 평준화143
검문144
이발146
운명148
조직의 이름150
한남대교151
독서실 풍경152
삼천포로 빠지다153
CCTV 154
버릇없음156
헤이리158
무한경쟁160
청춘의 꿈162
세상에 태어나 남기고 가는 것들164
조교165
신자유주의166
어떤 댓글167
시간168
뒷골목170
백일장172
가난하고 어린173
살아간다는 건 2174
변하지 않는 것들176
매대177
연극하는 친구178
편의점 알바180
편의점 알바 2182
고은 생각183
체 게바라184
국어사전186
위기의 주부들188
사자성어189
우리 시대 지식인190
두 명의 아버지192
스피드 건194
터치스크린196
끝나지 않고, 반복되는197
독일어 선생님198
오래된 집199
그따위 역동은 필요 없다200
시상식201
중간광고202
자각몽203
진통제204
오늘의 격언206
총학 선거208
원가 생각209
집주인210
노마드212
리셋214
의미화216
세일즈맨의 고독218
모자이크220
유전자냐, 환경이냐222
아열대224
자필225
우리의 익숙함이 수상하다226
지갑 분실227
학력 위조228
아무도 찾지 않는 책들229
장례식장230
벌초232
선교234
뷔페들 다녀오십니까?235
구강기236
통장의 자격 조건238
카세트테이프239
히키코모리240
방문자242
문자 친구244
약속 없는 시대246
하나씩 촛불은 꺼지고247
비둘기호248
자기 세계250
CSI 효과252
성장의 그늘254
동명이인256
결혼기념일257
화석정258
국가 대표 트레이닝센터259
제삿날260
긍정적 마인드262
재생 토너264
선동열 방어율266
책을 고르는 기준268
그의 커다란 키269
빛 너머 저편270
독감에 걸렸을 때 주의할 점272
노래방274
매장276
아름다운 의원278
알 수 없는 일들279
전면 유리창280
순환되는 것들282
추리닝284
체험 학습286
십진분류법287
부킹의 기술288
그레고리 페렐만290
깊은 성량291
감정이입292
금반지293
과거를 묻지 마세요294
6백 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296
살고 있는 곳297
말랑말랑한 힘298
주의의 나라300
교통 상황판301
죄의식302
홈쇼핑304
이야기의 힘306
길2308

미디어 서평

출판사 서평

작가 이기호,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세상사를 읽고 쓰다

"오로지 홀로(獨) 살아(GO) 간다는(DIE) 것,
그것이 곧 인생의 본질이다!"

신세대 작가 중 입담 하면 제일 아닌가, 하고 손꼽히는 젊은 작가 이기호의 첫 번째 산문집 『독고다이』를 펴낸다. 『최순덕성령충만기』나『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처럼 앞서 펴낸 소설집의 제목에서도 일견 예견이 되어온 바, 무엇보다 그는 어떤 재미란 것을 몸으로 아는 자이다. 이때 몸으로 안다는 것은 몸에 꼭 끼는 불편함을 버릴 때의 자유로움을 알아 몸의 그 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릴 줄 아는 일일 터, 『독고다이』는 바로 그 산문의 원형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독고다이', 이는 일본어순화어로 '특공대'란 뜻을 가지고 있다. 원칙적으로 따져 일차적인 풀이를 하자면 적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편성하여 훈련된 부대란 의미일 것인데, 이기호의 산문집 제목을 이로 잡은 것은 위의 의미망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데에 더 큰 의의를 두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특별히 공격할 것도, 그럴 필요도 없는 이 세상사,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일까, 고로 잘사는 일보다 착하게 사는 일의 귀중함을 하루하루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건져내고 그대로 말려서 우리에게 고스란히 보여줌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원고지 5장 안팎으로, 고작해야 한 뼘 정도의 책이지만 그 안에서 빚어지는 우리네 인생사는 삶과 죽음이라는 극과 극을 넘나들며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아 풍요롭기 그지없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일과 누구나 한번쯤 견뎠을 일을 작가는 예리하게 포착하여 살짝 기록하였을 뿐인데, 그렇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걸 아는데도 새롭고 또 새롭다. 물론 저자만의 맛깔 나는 문체가 한 몫을 하기로 했겠지만 속된 표현으로 일명 '후까시'를 잡지 않는 데다 글에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강박과는 너무 먼 당신이기도 할 테다. 인생사, 경험만한 약이 없다는 걸 저자는 일찌감치 알아차린 연유일 테다. 이러한 솔직함, 그럼에도 속되지 아니하고 맥락 없이 가볍지 아니하며 팽팽한 패기로 탱탱한 이 글을 나는 젊음이라는 말랑말랑한 감각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감각을 따라가는 글쓰기, 이기호의 산문에는 생활개그 속 달인처럼 지치지 않는 유머가 있어 더욱이 건강하다.

이 책은 소박한 한 가장의 일기라도 해도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기호생각'으로 요약되는 글이라고 해도 좋겠다. 대신 이 책을 읽고 문구점으로 달려가는 가장들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다. 원고지 1장이면 어떻고 2장이면 어떠랴. 하루하루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다면 휘갈긴 메모 한 줄이라면 어떠랴.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문득 삶에 지칠 때 반짝, 하고 별처럼 여전히 빛나는 우리 착한 마음들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자양강장제가 또 어디 있으랴. 결국 우리는 우리들의 힘으로서야 일어설 수 있는 것을, 그래야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힘차게 걸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감 넘치는 그의 글 솜씨만큼 책장을 넘기는 데 있어 가속을 붙게 하는 힘은 젊은 화가 강지만의 그림 덕분이기도 하다. 그가 이 책에 쏟아 놓은 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저자보다 교정 원고를 더 자주 더 꼼꼼하게 읽었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과장이 아닌 사실.

아침 출근길에, 저녁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어떤 것을 읽어야 하나, 책장 앞에 책상 앞에 오래 서성거리게 된다면 일단 집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흥미진진 사 읽게 되는 세상 모든 소설들이 바로 우리들 삶 속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여지없이 증명하는 책이 바로 여기 있다고, 그러니까 일단 한번 읽어보시라고 적극 안겨주고 싶은 책이다. 왜냐하면, 브라보, 마이 인생아! 소설가 이기호가 우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쓴 책이니까!

[저자의 말]

1년 넘게 한국일보에 '길 위에 이야기'란 이름으로 연재된 글들을 여기에 모은다. 시의적인 것들은 대부분 뺐고, 나머지는 그냥 그대로, 교정을 보지 않고 실었다. 연재된 글이었으니, 나만의 기억은 아니라는 생각이 컸다. 부끄러워도, 그냥 그대로.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나란 인간이 얼마나 비윤리적으로 살아왔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너무 쉽게 타인에게 말을 걸었고, 너무 편하게 그들을 나와 동일한 사람들이라고 착각했다. 말을 좀 더 줄이고, 대신 어깨를 내어주어야 할 텐데, 그게 쉽지만은 않다. 어쨌든 지금은 그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소설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연재 때문인가 싶었는데, 돌아보니 그냥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그래도 알리바이가 필요해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책을 묶는다. 김민정 시인이 기꺼이 공범 역할을 맡아주었다. 나중에 누군가에게 붙잡혀가더라도 끝끝내 김민정 시인의 이름은 불지 않겠다고, 이 자리에 다짐해둔다. 그림을 그려준 강지만 화가께도 따로 인사의 말을 전한다.
연재를 시작했을 때,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어느새 자라 온종일 나를 쫓아다니느라 바쁘시다. 아이 때문에, 아이 핑계로, 글을 쓰진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아이 때문에 원고를 쓰진 않겠다. 그것이 내가, 내가 쓴 글에 대해서 갖는, 작은 윤리이다. 여기, 그 안간힘의 기록들이 있다.
2008년 여름 이기호

책속으로

작년인가, 생애 처음으로 찜질방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있었다. 먼 곳에서 술이 불콰하게 올라, 에라이 택시를 타느니 외박을 하자, 하며 찾아 들어간 곳이었다. 처음이었으나, 그동안 TV에서 하도 많이 보아온 터라, 당황하지 않고 '○○숯가마'라고 씌어진 면티와 반바지로 갈아입은 뒤, 구석진 곳에 누웠다. 몇몇 아저씨들 틈에 섞여 몇 번인가 뒤치락거리다 까무룩 잠이 들었을 때였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불이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우르르 한 곳으로 몰려가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아, 저게 바로 TV에서 보던 불이 들어온다는 소리구나, 저 불을 쬐면 몸에 좋다고 하던데' 하는 생각을 하며, 그냥 계속 잠만 잤다. 한데, 어느 순간 사위가 조용해지더니, 이내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찜질방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자욱한 연기만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 그날, 나는 소방관 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찜질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소방관 아저씨는 나를 데리고 나오면서 물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잠을 자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 그냥 불이 들어온 줄 알았죠, 뭐. 그러면서 얻은 깨달음 하나. 불이 있는 곳에 불이 나는 것이야말로 정말 위험하다는 것. -「찜질방 추억」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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