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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조각가 전뢰진의 삶과 예술(양장)

출판사
한길사 | 2018.09.0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84 | ISBN
ISBN 10-893566801X
ISBN 13-9788935668014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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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정의 조각가 전뢰진
사랑 가득한 삶과 예술, 꿈과 동심을 드로잉에 담다!!

올해로 아흔을 맞이하는 전뢰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다. 그는 1956년 마포중학교 미술교사를 시작으로 1975년부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 교수를 역임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현재까지도 작품을 위해 정과 망치를 놓지 않는 ‘열정의 조각가’다.
전뢰진의 주머니 속에는 언제나 손바닥만 한 켄트지가 들어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로고가 인쇄된 편지지, 작은 스케치북, 광고지 뒷면 등, 전뢰진은 젊은 시절부터 90세가 된 지금까지 다양한 종이를 오려서 가지고 다녔다. 그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언제나 주머니 속 켄트지를 꺼내 드로잉했다. 드로잉은 전뢰진의 순간의 생각, 작업 구상, 세상을 보는 마음,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그의 생각을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표현 매체다.
이 책은 조각가 전뢰진의 90세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드로잉 화집인 동시에 인터뷰 에세이집이다.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려진 약 500여점의 드로잉 중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98점의 드로잉을 선별했다. 또한 전뢰진을 비롯하여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저자 고종희, 제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목차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삶과 작품이 일치하는 전뢰진의 예술세계 | 프롤로그
제1장 전뢰진, 인생을 말하다
제2장 함께 산 사람들
제3장 우리 모두의 스승
제4장 드로잉, 꿈을 그리다
제5장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보석
너는 생명, 나는 영원
전뢰진 연보
인터뷰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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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의 나이에도 작품을 위해 쉼 없이 망치질을 하고 있는 조각가 전뢰진은 주로 모자(母子)?가족?여인?동물 등을 주제로 작업했다. 그의 작품은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보는 순간 소박함과 따뜻함, 사랑과 동심(童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고종희는 “전뢰진 선생의 훌륭함은 특별한 것에 있지 않음을, 무엇을 성취한 세속적 성공스토리에도 있지 않음을, 선생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을 평생 지속했음에 있음을, 그리고 무엇보다 삶과 작품이 일치”한 것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보면 예술가의 삶과 인품을 알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제자에 대한 사랑, 남녀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동물과 자연에 대한 사랑. 전뢰진의 인생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조각가 전뢰진의 예술세계가 그대로 담긴 드로잉, 따뜻한 시선으로 살아온 삶, 그런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다보면 작아진 마음에 넉넉한 여유가 느껴진다.

아흔을 맞이하는 조각가 전뢰진
작품과 마음이 일치하는 삶을 살다
부산의 관광명소 태종대에는 유명한 바위가 하나 있다. 한 해에도 수십 명이 세상을 등지는 이 바위에는 ‘자살 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조각가 전뢰진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1975년 당시, 자살 바위를 걱정한 부산시장은 홍익대학교 건축자문위원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조각가 전뢰진의 작품이 추천되었다. 이를 계기로 1976년, 전뢰진의「모자상」이 세워지면서 자살률은 급격하게 줄었다. 죽기 직전 조각상을 본 사람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조각상 하나가 수많은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것이다.

부산 태종대 전망대에 위치한「모자상」
조각가 전뢰진은 올해로 아흔을 맞이하는 한국의 대표 조각가다. 어릴 때는 줄곧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고, 화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1949년 서울대학교 미술학부 도안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다음해 6?25전쟁 발발로 학업이 중단되었고, 1953년 고교 은사 홍일표의 권유로 조각을 시작하며 윤효중 교수를 만나 홍익대 조소과에 편입하게 된다. 그는 이것을 ‘운명’이라 말한다.

“행복을 위해 산다. 일이 생각대로 안 되어도 고민하지 마라. 그것이 행복이다. 운명대로 가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을 위해 운명을 저버리면 안 된다.”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33쪽

그 후 전뢰진은 1956년 마포중학교 미술교사를 시작으로 1975년부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 교수를 역임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작품을 위해 쉼 없이 망치질을 해왔다. 그는 주로 모자(母子)?가족?여인?동물 등을 주제로 작업했다. 그의 작품은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보는 순간 소박함과 따뜻함, 사랑과 동심(童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고종희는 “전뢰진 선생의 훌륭함은 특별한 것에 있지 않음을, 무엇을 성취한 세속적 성공스토리에도 있지 않음을, 선생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을 평생 지속했음에 있음을, 그리고 무엇보다 삶과 작품이 일치”한 것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보면 예술가의 삶과 인품을 알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제자에 대한 사랑, 남녀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동물과 자연에 대한 사랑. 전뢰진의 인생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삶의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가는 건 있지만 오는 게 없어도 괜찮아. 오죽하면 그랬을까. 봐줘야지. 그게 인생이야. 그게 본성이야.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지.”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54쪽

드로잉, 그림으로 그린 시
조각가 전뢰진의 주머니 속에는 언제나 손바닥만 한 켄트지가 들어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로고가 인쇄된 편지지, 작은 스케치북, 광고지 뒷면 등, 전뢰진은 젊은 시절부터 90세가 된 지금까지 다양한 종이를 오려서 가지고 다녔다. 그는 무언가 생각이 떠오르면 즉석에서 켄트지를 꺼내 연필이나 볼펜으로 그렸다. 여행 중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좋은 생각,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주머니 속 켄트지를 꺼냈다. 드로잉은 전뢰진의 순간의 생각, 작업 구상, 세상을 보는 마음,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그의 생각을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표현 매체다.

이 책은 전뢰진이 평생 그려온 드로잉을 소개하는 책이다. 여기에 실린 드로잉은 대부분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금년 초만 해도 남은 드로잉은 2013년 이후 그린 약 90여점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그린 약 400여점의 드로잉 뭉치들을 찾아내는 기적 같은 사건이 있었다. 그중 특별히 전뢰진의 작품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98개를 선별 했다.

전뢰진은 평생 석조만 했으나 돌이 가지고 있는 재료의 한계를 그의 상상력으로 뛰어넘었다.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드로잉이다. 그의 드로잉을 보면 시공을 초월하고 경계를 모르는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새 등에 업혀, 물고기 등에 업혀, 전뢰진은 드넓은 우주를 날아다닌다. 그의 드로잉은 그의 조각 작품과 맞닿아 있으며, 그의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증명하고 있다.

서양 미술사를 전공한 저자 고종희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조각가 전뢰진과 그의 드로잉을 바라본다. 90세가 된 지금도 손에서 정과 망치를 놓지 않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한국의 미켈란젤로를 발견하고, 현실과 초현실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드로잉을 보며 초현실주의 창시자 마그리트를 떠올린다. 특히 조각 작품의 입체성이 그대로 담긴 드로잉을 보며 입체주의 대표자 피카소를 떠올린다. 평면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정면과 측면, 위와 아래 등 다양한 각도에서 보이는 모습을 예측하여 그린 드로잉은 입체에 대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조각가가 할 수 있는 드로잉이며, 때로는 이런 드로잉이 바로 조각으로 옮겨지기도 한다.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티스, 무어, 로댕 등 많은 대가들이 엄청난 양의 드로잉을 남겼지만 그들의 드로잉이 대부분 회화나 조각 작품으로 옮기기 위한 습작이나 연습용인 경우가 많은 반면, 전뢰진은 드로잉 그 자체를 즐겼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같은 경우는 미술사에서도 흔치 않은 예로, 전뢰진의 드로잉을 기록으로 남겨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음을 언급하며, 그것이 이 책을 발간하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스승
“선생님 감사합니다.”

“전뢰진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그 별은 누구도 괴롭히지 않고 혼자서 빛난다.”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117쪽

이 책은 조각가 전뢰진의 90세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드로잉 화집인 동시에 인터뷰 에세이집이다. 전뢰진을 비롯하여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저자 고종희, 제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제1장 「전뢰진, 인생을 말하다」에서는 지난날 전뢰진의 ‘삶’과 우리 모두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 운명, 인연에 대한 그의 통찰은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로, 독자들은 많은 감동과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2장 「함께 산 사람들」에서는 가난했던 시절과 부모님에 대한 기억, 아내?자녀?친구에 대한 전뢰진과 그들의 이야기이다.
제3장 「우리 모두의 스승」은 ‘제자들이 말하는 스승 전뢰진’에 대한 회고다. 고집이 있어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술을 좋아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농부처럼 성실히 작업하며, 누구보다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컸던 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애틋한 마음이다.
제4장 「드로잉, 꿈을 그리다」는 전뢰진 드로잉에 대한 집중탐구라고 할 수 있다. 언제부터, 왜, 어떻게 그려왔는지 묻고 답하며, 서양 미술사가 고종희의 시각에서 전뢰진의 드로잉을 한국 미술계에 독보적 위치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제5장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보석」에서는 저자 고종희가 곁에서 지켜본 인간 전뢰진, 조각가 전뢰진에 대해 말한다. 고종희가 본 전뢰진은 허름하고 초라한 옷 속에 감춰진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보석 그 자체이며,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책속으로

행복
행복을 위해 산다.
일이 생각대로 안 되어도
고민하지 마라.
그것이 행복이다.

운명대로 사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을 위해
운명을 저버리면 안된다.

----

운명
운명이란 무엇인가요?

항아리 장수가 길을 가다가
항아리가 깨졌어.
그런데 그냥 가.

왜 그냥 가나요?

본다고 깨진 게 다시 나오나?
버려야 새것이 나오지.
그것이 운명이야.

모른다고 고민할 필요 없어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돌도 운명이야.
형태가 바뀌면 그것이
돌의 운명이지.

5학년 때 남궁기라는 아이가
선생의 귀를 찔러 피가 난 후
고막이 터져서 지금도
오른쪽 귀가 덜 들린다고 한다.

운명이야.
운명은 저주해서는 안 돼.
조금 안 들리면 어때
살았으면 된 거지.

----

고난
고난이 없으면 허무하다.
고난이 있어야 유용한 인생이다.
나는 고난이 없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다.
다른 사람은 고난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에게는 즐거움이었다.

----

화선지 양화선
선생은 나를 보면 항상
“화선지 양화선이지?”하셨다.
많은 제자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선생만의 단어 연관법이 있었던 것 같다

스승에게서 구체적인 기법이나
조형어법을 배우기도 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작가로서의 스승의 삶이
제자인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느냐다.

그 점에서 전뢰진 선생은 스승으로서,
선배 작가로서 귀감이 되신다.
선생은 작가로서 지녀야 할 기본 자세를
당신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셨다.

----

새들에게 먹이는 주는 분
전뢰진이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미소를 머금게 된다.

언젠가 한국구상조각회 회원들과 함께
신년 인사차 선생 댁을 방문한 적이 있다.
사모님께서 주꾸미 요리를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먹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선생께서
“앞마당에 오는 새들에게 줘야 해”라면서
당신 주발의 밥을 두 수저 정도 남겼다.
그 순간 선생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감지할 수 있었다.

선생만이 지니고 있는
숭고함, 순수함, 아름다움이
그의 예술에 그대로 옮겨갔기에
그의 예술이 그토록
빛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작가들이 본받아야 할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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