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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테콧 상'을 수상한 작가, 노니 호그로지안의 그림책. 목이 마른 여우는 할머니의 우유를 몰래 마십니다. 화가 난 할머니는 여우의 꼬리를 싹둑 잘라 버립니다. 여우는 할머니에게 꼬리를 달라고 호소하지만
할머니는 우유를 가져오기 전에는 절대 꼬리를 줄 수 없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우유를 구하기 위해 암소를 찾아나선 여우. 과연, 우유를 구할 수 있을까요?
여우가 우유를 구하는 과정은 너무나 험난합니다. 암소는 풀을, 들판은 물을, 물을 뜨려면 항아리가, 항아리를 가진 아가씨는 파란 구슬을 요구합니다. 저마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어야만 우유를 찾을 수 있는
여우. 끊없이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는 강한 흡인력을 갖습니다.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한 일은 책임지어야 한다는 교훈이 숨겨져 있습니다. 따뜻한 색감의 그림은 아이들의 정서를 편안하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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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꼬리를 잃어버렸다. 꼬리가 없는 여우라니, 여우는 다른 무엇보다도 친구들에게 놀림 받을 것이 걱정이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을까? 목이 마르다고 생각 없이 할머니의 우유를 훔쳐 마셨기 때문이다. 우유
좀 훔쳐 먹었다고 꼬리를 싹둑 잘라 버리다니! 할머니도 참 너무한다 싶지만, 그야말로 옛이야기다운 발상이다. '남의 것을 훔치면 안 된다'거나,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단순한 교훈도
옛이야기답지만, 이야기를 담고 있는 형식이 더욱 그렇다. 우유, 풀, 물, 항아리, 구슬, 달걀, 곡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이런 형식이 그림책으로 옮겨졌을 때, 독자들은 반복되는 말의 재미라는 독특한
즐거움을 얻게 된다. "전 그걸 암탉님께 드려 달걀을 얻고, 달걀은 유리구슬과 바꾸고, 유리구슬로는 항아리를 얻고...., 우유를 얻어다 할머니께 드려야 해요." 읽어 주는 사람이야 숨이 좀 찰지도 모르지만 듣는
아이들은 분명 배를 잡고 웃을 것이다. 이런 재미를 어른들도 알아 본 것일까. 이 책은 그림책에 있어서 최고의 상이라 할 수 있는 칼데콧 상을 받았다. 물론 거기에는 노니 호그로지안이 구성한, 옛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화풍의 안정된 그림도 한 몫을 했다. 여우를 비롯한 등장인물의 표정, 그리고 하루를 지내는 동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지는 해 등, 숨어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목이 말라 할머니의
우유를 훔쳐 마셨다가 꼬리를 잘린 여우. 우유를 가져와야 꼬리를 다시 붙여 주겠다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여우는 우선 암소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우유를 얻어 볼까 하지만, 암소가 우유를 거저 내 줄 리 없다.
암소에게 줄 풀을 얻으러 들판에 가니 들판은 물을 가져오라고 하고, 시냇물은 항아리를 가져오라고 한다. 하지만 항아리는 거저 얻나? 항아리를 가진 아가씨는 파란 구슬을, 파란 구슬을 가진 보따리장수는 달걀을,
달걀을 줄 암탉은 곡식을 요구한다. 세상에 정말 공짜는 없구나, 하는 교훈을 뼛속 깊이 새긴 여우. 어쨌든 만나는 이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사연도 점점 늘어나고 꼬리를 못 찾을까 하는 걱정도 깊어 간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난 방앗간 주인 아저씨 앞에서는 아예 울먹인다. 다행히도 아저씨는 마음이 좋아, 여우의 사정을 듣고는 선뜻 곡식을 좀 내 준다. 당당하게 곡식 주머니를 물고 돌아서는 여우! 이제 여우는 자기가 온 길을
거꾸로 짚어 가서 드디어 꼬리를 되찾는 데 성공한다.
(1932~)
그림책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받은 작가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노니는 그림에 조예가 깊은 가족들의 영향으로, 예술적인 표현을 즐기는 분위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르메니아계 부모로부터 민족적 색채가 강한 옛이야기와 시를 듣고 자란 것이 작품들에 반영되어 있다. 글자 없는 그림책, 옛 이야기를 재구성한 그림책 등, 여러 작품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수아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지금은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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