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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린다 살인사건의 린다. 2레이프 페르손 장편소설

저자
레이프 페르손 지음
역자
이유진 옮김
출판사
엘릭시르 | 2017.06.16
형태
페이지 수 380 | ISBN
ISBN 10-8954645852
ISBN 13-9788954645850
정가
13,500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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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웨덴을 대표하는 범죄소설가 레이프 페르손의 경찰소설!

스웨덴 국가경찰위원회에서 범죄학을 강의했고, 텔레비전이나 신문에도 자주 등장하는 범죄 전문가인 레이프 페르손의 장편소설 『린다 살인사건의 린다』 제2권. 에베르트 벡스트룀이라는 독특한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의 첫 권으로, 린다라는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파헤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찰대 재학생이자 수습 경찰관인 스무 살 여성 린다가 사망한다. 현장에는 범인의 속옷, 운동화, DNA까지 남아 있었으나 어느 것도 수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범죄수사국 소속 형사인 벡스트룀은 DNA 대조로 금세 범인을 잡을 거라 생각하면서 천 명 가까운 남성의 DNA를 마구잡이로 모으지만 범인 추적에 실패한다. 그녀의 죽음 앞에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언론은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까발리고, 사건은 점차 흥밋거리가 되어가고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하는 무능력한 집단으로 비난받는다.

살인범에게 목숨을 잃고, 종국에는 인간성마저 상실하고는 사건의 상징으로만 남는 린다. 독특한 사회 비판과 다크 유머를 발휘하는 이 작품에서 저자는 제목에서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여자가 살해당했을 때, 왜 피해자의 이름이 살인 사건 앞에 붙어 사건 이름으로 소모되는가? 이와 같은 의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레이프 페르손
저자 레이프 페르손 Leif GW Persson (지은이)은 1945년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범죄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스웨덴 국가경찰위원회에서 범죄학을 강의했고 텔레비전과 신문 등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범죄 전문가이다.
1977년 정치계 인사와 성매매 업소가 얽힌 스캔들을 고발했다가 경찰위원회에서 파면되었다.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끔찍한 좌절을 겪은 페르손은 스톡홀름 대학 강사로 복귀해서 회복한 후 전공을 살려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회파 범죄소설 집필을 시작한다. 1978년 출간된 첫 작품 『돼지 파티Grisfesten』는 스웨덴을 뒤흔든 정치인 성매매 스캔들이 녹아든 작품이다. 페르손은 사건 관계자 중 거짓말을 하고 있는 한 명에게 복수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2010년 북유럽 최고의 범죄소설상인 유리 열쇠상을 수상하면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범죄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페르손은 지금까지 열두 작품을 출간했다. 그의 작품에는 주로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독자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스웨덴의 범죄를 수사한다. 복지국가로 이름높은 스웨덴의 그늘을 보여주는 작품 속 범죄들은 여성 혐오, 외국인 차별 등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사회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역자 : 이유진
역자 이유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 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미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나에 관한 연구』, 『말하는 인형 미라벨』, 『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 『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 『위험한 여행』, 『최면전문의』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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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왜 여성이 살해당하면
사건 앞에 피해자 이름이 붙어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자극적으로 다루어지는가?”

스웨덴의 범죄학자인 레이프 페르손의 장편소설. 에베르트 벡스트룀이라는 독특한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의 첫 권이다. 스웨덴 국가경찰위원회에서 범죄학을 강의했고, 텔레비전이나 신문에도 자주 등장하는 범죄 전문가인 저자는, 실제로 경찰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강력범죄를 다루는 형사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쓰고 있다. 2010년, 페르손은 북유럽 최고의 범죄소설상인 유리 열쇠상을 수상하면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범죄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오노레 발자크와 찰스 디킨스와도 비견되는 페르손 작품의 사실주의는 제임스 엘로이의 비정한 하드보일드와 결합되어 독특한 사회 비판과 다크 유머를 발휘한다.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는 린다라는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파헤치는 경찰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왜 여성이 피해자면 사건 앞에 피해자의 이름이 붙는가?’라는 의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에베르트 벡스트룀은 레이프 페르손이 조형한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형사이다. 스웨덴 국가범죄수사국에서 살인 전담 수사관으로 일하는 그는 무능력하기로 수사국에 소문이 자자하다. 경찰소설 주인공으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괴팍한 인물이 지휘하는 수사대를 보는 것도 즐겁거니와, 겉과 속이 다른 벡스트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이 뜻밖의 즐거움이다. 이 흥미로운 시리즈는 미국 텔레비전 채널 FOX에서 [백스트럼Backstrom]이라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오피스Office]에 출연해 유명해진 레인 윌슨이 백스트럼 역할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린다는 과연 누구인가?
경찰대 재학생이자 수습 경찰관인 스무 살 여성 린다가 사망한다. 목이 졸리고 양손이 묶인 채로 발견된 린다. 현장에는 범인의 속옷, 운동화, DNA까지 남아 있었으나 어느 것도 수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범죄수사국 소속 형사인 벡스트룀은 DNA 대조로 금세 범인을 잡을 거라 생각하면서 천 명 가까운 남성의 DNA를 마구잡이로 모으지만 범인 추적에 실패한다. 그녀의 죽음 앞에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스무 살 미모의 수습 경찰 강간 후 교살.” “아버지의 넥타이로 양손 결박 후 살해.” 언론 역시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까발리고, 그녀의 죽음을 실제보다도 더 비극적이고 자극적으로 포장한다. 사건은 점차 흥밋거리가 되고,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하는 무능력한 집단으로 비난받는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여자가 살해당했을 때, 왜 피해자의 이름이 살인 사건 앞에 붙어 사건 이름으로 소모되는가? 린다는 살인범에게 목숨을 잃고, 종국에는 인간성마저 상실하고는 사건의 상징으로만 남는다. 피해자의 이름은 신문에 실리고 텔레비전 뉴스에서 언급되어 전국적으로 알려지지만, 현장에 지문과 DNA를 남긴 범인은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는다. 경찰이 범인을 잡지 못해서, 알려진 것이 피해자 이름뿐이라서 피해자 이름이 사건 앞에 붙는 것이 아니다. 성폭행와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마저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사회의 무신경함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형편은 비슷하다. 피해자의 이름을 따서 살인 사건을 명명하는 풍조는 사라지고 있으나 여성 피해자의 신상과 사진이 고스란히 온라인에 유포되고 자극적으로 읽히는 세태는 여전하다.

●스웨덴에서 온 괴팍한 형사, 에베르트 벡스트룀

“벡스트룀은 여자들에게 잘 먹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상흔을 얻은 대도시의 경찰관, 비정한 놈들은 비정하게 상대해주지만, 당신이 부드럽게 대하며 제대로 어루만져주기만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지.”

에베르트 벡스트룀 경감, 그는 스웨덴 국가범죄수사국에서 살인수사과 경감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가범죄수사국은 지방경찰청에게 요청을 받거나, 범국가적인 사건에 투입되는 특수한 경찰조직이다. 어쩌다 보니 경감이라는 높은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벡스트룀은 범상한 경찰이 아니다. 살인수사과 특수비로 책정된 돈을 유용하고, 혼자 거하게 식사를 하고는 업무상 둘이서 식사를 한 척 영수증을 꾸민다. 빨래를 전혀 하지 않아서 매일 냄새나는 옷들을 입고 다니다가, 출장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쌓인 빨랫감을 전부 챙겨 출장지의 호텔에 세탁 서비스에 맡기고는 ‘장비 세척’이라는 명목으로 경비 처리한다. 출장지에서 여자를 만나 놀아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으며, 자신이 여자들에게 먹히는 외모라고 착각도 한다. 그의 머릿속에는 모든 것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모두에게 상냥하게, 모든 일에 적극적인 것처럼 행동한다.
벡스트룀은 경찰소설 주인공으로는 흔치 않은 밉상 형사이다. 주제를 모르고 거들먹거리고, 지나가는 여자의 점수를 매기고,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보려고 두리번거린다. 사건 수사에 이래라저래라 훈수만 둘 뿐이면서 경찰에서는 나만 일하고 나머지는 다 놀고 있느냐고 성질을 부린다. 경찰 동료들도 이런 한심한 작태에 대해 알고 있어서 우습게 여긴다. 보기 드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인공이 바로 벡스트룀이다. 전혀 경찰에 어울리지 않는 그의 모습이 처음에는 불쾌할 수도 있지만, 책을 다 읽어갈 때 즈음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로서의 벡스트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르틴 베크에서부터 벡스트룀까지, 스웨덴의 경찰소설
레이프 페르손은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을 시작하면서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쓴 마이 셰발과 셰발 발뢰에게 헌사를 바친다. “다른 사람보다 더욱 훌륭한 작품을 썼던” 둘에게 말이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출간 당시 스웨덴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그전까지는 셜록 홈스 같은 천재적인 인물이 사건을 수사하는 작품이 추리소설이 일색이었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는 천재는 아니지만 노력형인 경찰관들이 등장해 함께 애를 쓰고 난관을 넘으며 차근차근 사건을 해결한다. 마르틴 베크에서 시작한 스웨덴 경찰소설의 아이덴티티는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에서 고스란히 발휘되고, 더 발전했다. 경찰관들은 종이 밖으로 뛰어나올 것처럼 생생해졌고, 경찰의 표본 같았던 마르틴 베크는 안티 마르틴 베크인 에베르트 벡스트룀이라는 괴상한 인물로 환생했다. 이 둘은 스웨덴 국가범죄수사국 살인수사과 선후배 관계이다. 분명 2000년대를 사는 벡스트룀도 1960년대에 활약한 전설적인 마르틴 베크의 이름을 종종 들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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