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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심리학과 뇌과학이 파헤친 시간의 비밀

저자
슈테판 클라인 지음
역자
유영미 옮김 역자평점 8.0
출판사
뜨인돌 | 2017.06.19
형태
페이지 수 264 | ISBN
원제 : Zeit
ISBN 10-8958076445
ISBN 13-9788958076445
정가
15,000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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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간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만인에게 평등하지만 그 누구도 똑같이 사용하지 않는 동서고금의 미스테리 시간. 이 책은 시간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다. 《우연의 법칙》《행복의 공식》의 저자 슈테판 클라인이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를 통해 시간은 우리와 무관하게 그저 외부에서 흘러가는 것인지, 시곗바늘이 가리키는 시간과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시간은 동일한지, 어째서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지,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 등 뇌과학과 심리학 최신 연구결과를 넘나들며 그동안 시간에 대해 궁금했던 문제들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시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시간이 갑작스레 빨라졌다가 무한정 늘어지는 기이한 경험을 했던 환자, 평생을 몇 초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만 살아가는 노인, 교묘한 트릭으로 관객들의 시간감각을 일그러뜨린 히치콕 감독 등 심리학과 뇌과학, 생물학, 문학에 이르는 저자의 시간에 대한 글쓰기는 거침이 없다. 뉴턴 이후 정립된 시간 개념은 오래전에 무너졌다. 책에서 제시하는 시간 활용법 6단계를 통해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풍족하게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슈테판 클라인

저서 (총 4권)
1965년 독일 뮌헨 출생.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슈피겔에서 과학부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1988년 게오르크-폰-홀츠브링크 학술저널리즘 상을 받았다. 현재 집필과 강연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작 『행복의 공식』은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고, 『우연의 법칙』은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07년 최고의 과학 서적’으로 뽑혔다. 출간할 때마다 화제가 되었던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역서(총 57권)
역자 유영미
1968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동도서부터 인문, 교양과학, 사회과학, 에세이, 기독교 도서까지 넘나들며 다양하게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카리스마를 깨우는 여자가 성공한다』, 『아이의 재능에 말을 걸어라』, 『야생 거위와 보낸 일년』, 『길어진 인생을 사는 기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감정사용설명서』,『사랑은 종종 과대평가된다』,『고양이 철학자 루푸스』,『불멸의 여성 100』, 『코코 샤넬』, 『진화의 외도』,『승자의 뇌구조』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불확실한 날들의 철학』등이 있다.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로 2001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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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시간을 찾아서

-Mystery-
1. 시간을 도둑맞은 사람들
2. 몸은 어떻게 시간을 느낄까?
3. 두뇌 속 시간 메커니즘
4. 왜 즐거운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갈까?
5. 현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6. 시간은 어떻게 허공으로 사라지는가
7. 멈춰버린 시간
8. 왜 나이 들수록 시간은 빨리 흐르는 걸까?
9. 시간 도둑

-Discovery-
1. 두뇌 속에 숨겨진 시간 되찾기
2. 시간 부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3. 시간 압박 탈출하기
4. 시간을 발견하는 6가지 방법

더 읽기 시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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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유럽 최고의 과학 저술가가 들려주는
자기계발서에는 나오지 않는 시간의 비밀!

누군들 없겠는가. 미루고 미루다 책상 앞에서 날밤 새운 추억이. ‘5분만 더…’ 하고 늑장 부리다 택시 미터기 보고 입술 깨문 그날이. 매일 아침 눈뜨고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당신을 놓아주지 않는 독재자. 만인에게 평등하나 그 누구도 똑같이 사용하지 않는 동서고금의 미스터리. 바로, 시간이다.
『우연의 법칙』『행복의 공식』등의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를 휩쓴 유럽 최고의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이 이번엔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시간은 우리와 무관하게 그저 외부에서 흘러가는가? 시곗바늘이 가리키는 시간과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시간은 동일한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시간을 느끼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어째서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갈까?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는? 글쓴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통해 평소 우리가 시간에 관해 궁금해하던 문제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나아가,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풍족하게 누리며 살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계발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과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시간관리법이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고 1시간은 60분이다. 그런데 유독 자신에게만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 같은가? 몰려드는 일거리에 파묻혀 도저히 여유를 즐기는 게 불가능한가? 어쩌면 당신이 시간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이 원인일지 모른다. 답은 언제나 진실에 있다. 이제 시간과 대면하고 인사할 차례다. 바로 이 책,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를 통해서 말이다.

내 몸과 머리가 느끼는 시간이 다르다? : 시간의 세 가지 차원

시간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사람이 있다. 1962년, 스물세 살의 프랑스 청년 미셸 시프레는 남알프스의 빙하 동굴에서 시계 없이 두 달간 생활해보기로 한다. 세상과 완전히 격리된 어두운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감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밖에서 전화로 시프레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해 듣던 친구들은 그가 24시간 30분 주기로 생활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동굴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감각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10분 정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30분이 지나 있기도 했고, 잠깐 눈을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8시간이 훌쩍 지난 적도 있었다. 마지막 날 친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동굴로 내려왔을 때 시프레는 어리둥절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실험이 끝날 때까지 아직 25일이나 남아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속에는 시계가 숨어 있다. 우리는 이 ‘생체시계’가 만들어내는 신체의 시간에 따라 졸리기도 하고 잠이 깨기도 하며, 활발해지기도 하고 나른해지기도 한다. 이 시계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채 몇 분도 달라지지 않는다. 시프레의 생체시계에서 하루는 24시간 30분이었다. 캄캄한 동굴 속에서도 그가 24시간 30분 주기로 생활했던 건 그 때문이다.
그런데 시프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우리는 신체의 시간을 잘 느끼지 못한다. 우리의 의식은 몸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느낀다. 우리는 지루한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끼고, 재미있는 일을 할 때는 빨리 간다고 느낀다. 이런 식으로 의식이 지각하는 시간을 ‘내면의 시간’이라 부른다. 시프레가 시간을 착각했던 건 일체의 외부 자극이 사라진 탓에 내면의 시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시간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는 것이다. 우리 바깥에서 흐르는 물리적 시간, 우리의 몸이 느끼는 신체적 시간, 우리의 의식이 느끼는 내면의 시간.
그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내면의 시간이다. 물리적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우리가 조종할 수 없고, 신체의 시간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내면의 시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유동적이다. 따라서 각자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 내면의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시간을 좀 더 풍성하게 경험할 자유가 있다. 1시간은 때로 그것을 구성하는 분의 총합보다 크고, 때로는 그보다 작다. 마찬가지로 하루도 단순히 24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본문 중)

왜 회의 시간은 지루하고 일요일 오후는 금방 지나갈까?

시간과 관련한 커다란 의문 중 하나는 왜 시간이 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이 여기서 비롯하는 것일 수도 있다. 대체 왜 회의 시간은 지루하고 일요일 오후는 금방 지나가는 걸까? 이는 불공평한 일이다. 지루한 시간은 빠르게, 즐거운 시간은 천천히 흐르면 삶이 훨씬 즐겁지 않겠는가!
이런 현상은 우리의 뇌가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 때문에 생겨난다. 뇌는 주위 환경의 변화와 유입되는 정보의 양에 따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감지한다.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할 때는 뇌가 주위 환경의 변화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 몰입하고 있는 일 이외의 다른 자극에 관심을 두지 않으니 정보량이 적어지고 그로 인해 뇌가 체감하는 시간, 즉 내면의 시간이 빨라진다. 친구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 때 시간이 유난히 빨리 지나가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영화나 게임에 푹 빠져 있다가 나중에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하게 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반대로, 지루한 상황에서는 주위 환경의 변화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주문이 잔뜩 밀려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 마감 직전의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내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릴 때 자꾸 시계를 쳐다보며 시간이 안 간다고 불평한 적이 있는가? 그렇게 조바심을 내며 기다릴수록 내면의 시간은 점점 더 천천히 흐른다. 옆 테이블 쳐다보랴, 전광판 살피랴, 시계 들여다보랴… 시간 측정에 사용되는 정보의 양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즐거운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우리의 뇌가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을 역이용하면 된다.
행복한 순간에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이중적으로 무시한다. 앞서 말했듯 우리의 뇌가 자극에 둔감해지면서 정보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시간 신호에 주목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 순간이 결코 영원하지 않음을 의식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내면의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모든 감각을 최대한 열고 순간을 만끽하면 그렇게 받아들인 모든 인상들이 우리가 느끼는 시간에 제동을 건다. 주위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시간은 더욱 천천히, 그리고 풍요롭게 흐른다.

“시간과 관련된 수많은 놀라운 현상 중 특히 매력적인 것은 바로 이것,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의식함으로써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본문 중)

시간의 주인이 되는 삶을 위하여

여러 학문 분야들을 종횡으로 넘나드는 당대의 저술가답게, 책 속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잇달아 등장한다. 시간이 갑작스레 빨라졌다가 무한정 늘어지는 기이한 경험을 했던 환자, 평생을 몇 초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만 살아가는 노인, 오직 현재만 인식할 뿐 과거와 미래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 교묘한 트릭으로 관객들의 시간감각을 일그러뜨린 히치콕 감독…. 심리학과 뇌과학은 물론이고 물리학, 생물학, 문학에 이르기까지 글쓴이의 지적 행보는 거침이 없다. 이렇듯 다양하고 입체적인 설명들은 결국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시간에 관리당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이 시간의 주인임을 자각해야 한다. 시간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잣대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을 절대적인 법칙으로 느끼는 것은 뉴턴 이후 정립된 시간 개념(‘절대시간’ 혹은 ‘우주시계’)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무너졌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절대시간 따위는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를 24시간에서 25시간으로 늘릴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 24시간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능력, 활용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책의 말미에서 글쓴이는 ‘시간 활용법 6단계’를 제시한다. 책 속의 다양한 사례들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단순하면서도 실천하기 쉬운 실용적 방법론이다.
우리 사회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귀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하여 삶의 속도는 우리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빨라진다. 이런 때일수록 시간의 정체에 대해 잘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시간 속에 파묻혀 익사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파묻힐 것인가? 헤엄칠 것인가?
이 책이 당신 앞에 놓여 있다.

책속으로

우리는 시계가 있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 시계는 신의 대리자인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신비하고 절대적인 시계의 박자가 우리 삶을 결정하고, 손목시계의 초침이 이 박자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p.5)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그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그저 외부에서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그냥 존재하므로 우리가 거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시각 속으로 초대하고 싶다. 시간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에서 생겨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두뇌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들은 우리의 인식과 습관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다. (p.8)

우리에게는 시간을 좀 더 풍성하게 경험할 자유가 있다. 1시간은 때로 그것을 구성하는 분의 총합보다 크고, 때로는 그보다 작다. 마찬가지로 하루도 단순히 24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p.25)

생체시계는 우리의 혈압과 소화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하루 중 언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지도 정한다. 우리는 그에 따라 어떤 때는 기분이 좋고 어떤 때는 권태로우며, 어떤 때는 성욕을 느끼고 어떤 때는 느끼지 않는다. 생체시계는 심지어 악수를 할 때 손에 어느 정도의 힘이 들어갈 것인지, 혹은 얼마나 인내심을 발휘할 것인지에도 영향을 준다. 그리고 언제 술이 잘 받고, 언제 잘 받지 않는지에도 영향을 준다. 심지어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시간도 생체시계에 의해 결정된다. 아기는 새벽 4시에 태어날 확률이 높고, 임종은 새벽 5시에 맞게 될 확률이 높다. (p.30)

빈코프스키의 연구사례 중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시간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흐르는 것을 경험한 B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회사원이었던 B는 어느 날 자동차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다른 자동차와 보행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그를 향해 질주해오는 것을 보았다. 마치 누군가가 비디오의 빨리 감기 단추를 누른 것처럼 말이다. 너무나 당황한 B는 빨간불을 두 번이나 무시하고 차를 간신히 도로가에 댔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세계는 점점 빨라졌다. (p.61)

1974년 어느 살인 재판에서 범인이 언제 권총을 뽑았고 언제 방아쇠를 당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증인 중 한 명은 방아쇠를 당기기까지 2초 정도가 소요되었다고―따라서 충동적 행위였다고―진술한 반면, 다른 증인은 피고인이 무기를 뽑아들고 쏘기까지 최소 5분은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어떻게 그렇게나 착각할 수 있을까? 이 경우는 외부의 신호가 아니라 내적인 흥분이 시간감각을 조작했던 것이다. (p.72)

시간과 관련된 수많은 놀라운 현상 중 특히 매력적인 것은 바로 이것,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의식함으로써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p.77)

몇십 년 전부터 물리학자들은 우리가 감지하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했다. 물론 아직까지 시간의 원자라고 할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빠른 시간 측정도구는 레이저 광선이다. 학자들은 시간을 잘게 쪼개기 위하여 특수한 레이저 광선을 만들었다. 이런 레이저들 중 주기가 가장 짧은 것은 몇 아토초 밖에 되지 않는다. 아토초attosecond는 100만 분의 1초의 100만 분의 1초의 100만 분의 1초, 다시 표현하면 0.000000000000000001초다. 즉 1018분의 1초, 10-18초다. 이것이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를 알고 싶다면 어처구니없는 비교를 해야 한다. 1아토초와 1초의 관계는 1초와 우주의 나이와의 관계와 같다. (p.83)

우리는 시간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영국의 병리학자 마이클 마멋은 지위와 기대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위계질서의 말단에 위치한 하급 관리들은 한 부서의 장을 맡고 있는 관리들에 비해 3배나 자주 아팠고, 사망률도 3배나 높았다.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은 수명도 짧다. (p.200)

자신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만이 자신에게 맞는 삶의 리듬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시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추상적인 시간 개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퍼져나갈 때에 개인의 생활뿐 아니라 사회의 리듬도 변할 것이다.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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