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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도서 반디앤루니스
웅장한 규모로 펼쳐지는 청춘의 편력!
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츠키 히로유키의 대표작 『청춘의 문』 제5권. 총 발행부수가 2,200만 부를 넘는 스테디셀러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 소년이 격렬한 시대의 파도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를 알아가는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광산에 갇힌 징용 조선인 광부를 구하고 죽음을 맞은 이부키 주조의 아들 신스케. 아버지에게 의협심과 정의감을 물려받은 신스케는 험난한 시대를 헤쳐나간다. 다섯 번째 <망향> 편은 학생운동 조직에서 낙오된 후 굴욕감과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신스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울한 날들을 보내던 중 은인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청춘답게 자신이 만나는 모든 상황과 기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오리에의 여행
봄의 미로
자, 돌아가자
병든 류고로
교착 상태
기사회생의 길
뼈를 씹는 날
잘 있어라, 가와라다케
홀로 산다는 것
뜻밖의 재회
가오루의 노래
비열한 협박꾼
아픈 사랑
냄비를 둘러싸고
요코하마의 밤
대학과의 결별
터키도라지
사고의 보상
부자와 가난한 사람
인간의 굴레
새벽은 반드시 밝아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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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깊은 밤과 마주해 홀로 서는 것,
바로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청춘의 모습이다!”
일본 출판 사상 최고의 기록-문고본 초판 100만 부 발행!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작!
두 번의 영화화, 세 번의 드라마화!
이츠키 히로유키 작가는 수많은 기록을 남긴 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1978년에 <나오키상> 선정위원으로 발탁된 이래, 최고참위원으로 2009년까지 32년에 걸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수의 문학상, 신인상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했다.
『바람에 날리어』『대하의 한 방울』『사계-나츠코』『갈매기 조나단』(역서)『삶의 힌트』 등이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영화화된 작품이 16편, 연극화된 작품이 9편, 드라마화된 작품이 81편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청춘의 문』은 총 발행부수가 2,200만 부를 넘는 롱베스트셀러로, 문고본 초판 100만 부 발행이라는 기록은 지금까지도 일본 출판계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1975년, 1981년에 영화화되었고 1976년, 1991년, 2005년에 드라마화되었는데 TBS 개국50주년 기념드라마로 제작되었을 때는 17%의 시청률 기록했다. 2005년에는 만화로도 출간이 되었고, 2008년에는 연극무대에도 올려졌다. 『청춘의 문』은 그야말로 시대를 넘어 대중들의 높은 지지와 사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로 괴로워하다
류고로의 부상 소식을 듣고 고향을 찾은 신스케.
한 청춘이 인생의 깊은 밤을 묵묵히 걸어간다!
지쿠호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은 신스케에게 류고로는 부모와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대학을 떠나 형편없는 모습으로 살고 있던 신스케에게 류고로가 중상을 입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그동안 대학 수업에도 나가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허송세월하고 있던 신스케는 당당하지 못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며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신스케는 청춘답게 자신이 만나는 모든 상황과 기회를 적극적으로 자기 안에 받아들인다. 자신의 발을 밟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가 얘기해준 솔직한 이야기, 자살을 하려다 고리키의 소설을 통해 마음을 돌린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음을 인정한다.
‘이런 만남도 있는 법이구나, 하고 신스케는 생각했다. 확실히 인생에는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열차 바닥에 앉아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인생은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좀 더 세상에 대해서 겸허해져야 한다. 신스케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속삭였다.(『청춘의 문5』115쪽 중에서)’
신스케는 마냥 즐겁지만도 마냥 슬프지만도 않은 인생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맡기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길을 간다. 신스케는 이미 부모의 죽음을 통해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 극한의 상실감을 뼛속 깊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스케라는 인물은 생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다. 이러한 강한 생명력은 그가 지쿠호로라는 땅, 그리고 그 땅에서 살아간 사람들로부터 물려받은 보이지 않는 유산일지도 모른다.
‘제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릴지 마음이 아주 두근거립니다. 아마도 이것이 젊음이라는 것이겠지요. 저에게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재산도 없고, 가족도 없고, 조직에 속해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이런 제 자신의 육체를 믿습니다. 저의 욕망을 믿습니다. 식욕, 성욕, 명예욕, 금전욕, 이 모든 것을 믿고 있는 힘을 다해서 살아 갈 생각입니다.’
신스케는 오가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 심지어 무기력이란 괴물도 이 청년 안에 있는 생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기대를 꺼트리지 못한다. 그렇게 나아가는 청춘은 어떠한 어둠 속에서도 뜨겁게 빛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독자들은 신스케의 여정에 함께 울고 웃으며 자신의 젊은 날을 추억하는 것이리라.
▶ 줄거리
적을 두고 있던 학생운동 조직에서 어이없게 낙오된 후, 굴욕감과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부키 신스케. 그에게는 이제 마음을 툭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친구도 없고 약한 소리를 하며 푸념을 늘어놓을 상대도 없다. 신스케는 황량한 잿빛 세상에서 괴로워하며 술을 마시고, 때로는 얼마 남지도 않은 돈까지 탈탈 털어서 경마장에 가는 등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고향의 은인 하나와 류고로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치듯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신스케는 지쿠호에 머물며 류고로를 간호하는 한편, 경제적 어려움으로 와해의 위기에 처한 하나와 조직을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노력한다. 그러던 중 르포라이터로부터 ‘프로레슬링 개최’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류고로의 격려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회 개최를 진행하기에 이른다.
<책속으로 추가>
오리에는 머릿속에서 신스케와 재회하는 날을 상상하곤 했었다. 다음에 만나게 될 때는 차분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오리에는 가만히 앉아 있기가 불편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차를 내올게요.” 하고 신스케의 곁을 지나 개수대 쪽으로 갔다.
“두 사람, 왜 그래?”
가오루는 기가 막힌 듯이 말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좀 더 로맨틱한 인사를 나눠야지. 오리에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자, 여기에 앉아.”
가오루는 오리에의 손을 붙잡아 방석 위에 앉혔다. 그리고 신스케를 그 옆자리에 앉도록 재촉했다.
- 본문 376쪽 中
신스케는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신기할 정도로 잘 들렸다.
“머리를 강하게 부딪친 건 아닌지 그 점이 걱정이네.”
이번에는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일단 뇌파 검사를 해보겠습니다. 가벼운 뇌진탕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어.”
남자는 걱정스러운 목소리였다.
“이런 젊은 사람한테 만일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나는 평생 그 죄를 갚아야만 하겠지. 보아 하니 대학생인 것 같은데.”
- 본문 421쪽 中
요즘 가오루 언니와 이시이 선생님, 이 두 분이 사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부러웠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시이 선생님은 신스케 오빠와 달리 가오루 언니만을 바라봐줍니다. 가오루 언니는 이시이 선생님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시이 선생님이 인생의 도중에서 좌절을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릅니다. 신스케 오빠와는 그 점이 다릅니다. 신스케 오빠는 아직 진정으로 좌절을 맛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에 도달하지 못해서 초조해진 것뿐입니다. 이시이 선생님은 어떤 포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전부 방향 전환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가오루 언니와 함께 사는 인생에 걸었습니다. 남자한테 그런 식으로 살라고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소소한 행복이라도 좋으니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직접 손을 잡으며 살고 싶어요.
- 본문 489쪽 中
오리에는 그 소녀 가수의 노래를 들었을 때부터 괜스레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 그리고 그 소녀 가수가 연습을 하러 올 때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레슨 받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곤 했다. 오리에가 손에 든 악보는 그 신인 가수가 레슨실에 놓고 간 것이었다. 악보에는 노래 부를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곳곳에 색연필로 메모되어 있었다. 오리에는 한밤중의 차 안에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 본문 14쪽 中
신스케는 대학 구내를 걸으면서 은행잎 너머로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는 완전히 변해버렸다. 그 무렵의 젊은 정열과 기백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다. 도쿄라는 곳에 익숙해지고, 생활에 익숙해지고, 그리고 산다는 것에 닳고 닳아서 교활해진 노인네 같은 남자가 여기 있을 뿐이다. 신스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기혐오감에 빠져서 발밑의 돌을 걷어찼다.
- 본문 70쪽 中
‘인간이란 무리를 벗어나서 살게 되면 모두 이런 식으로 성격이 꼬이게 되는 건가?’
신스케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요 며칠간 아무와도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자신 속에 틀어박혀서 멍하게 잡지를 읽거나 라디오를 읽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 본문 76쪽 中
“지금이야 이렇게 르포라이터 일을 하며 살지만 조만간에 제대로 된 작품을 써낼 거야. 작가는 머리로 하는 일이 아니거든. 수많은 인생 체험을 켜켜이 쌓은 다음에 마흔이 돼서 신인으로 데뷔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
“그럼 야마시타 씨는 자신이 정식 작가로서 세상에 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계신 건가요?”
신스케는 약간 놀리는 말투로 물어봤다.
“물론 있지.”
야마시타는 대답했다. 신스케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감도 재능의 하나라는 말이 있긴 하지요.”하고 말했다.
- 본문 111쪽 中
“인생이란 분명히 어둡고, 혹독하고, 괴롭다. 하지만 그 세계에서 퇴장해야 할 만큼 가혹하지는 않다고 고리키가 조심스럽게 말을 하는 것만 같았어. 만약 인생은 멋지고,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고, 인생은 위대하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나는 반발을 했을 거야. 하지만 고리키의 최초의 자전적인 작품을 보면 인간이나 인생이 굉장히 어둡고 절망적이라는 것을 인정한 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살아가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 그때까지 난 그런 소설을 만난 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나는 ‘좋아. 조금 더 힘을 내서 살아보자.’라고 생각했지. 나는 고리키의 작품 덕분에 물리적으로 구원을 받은 건지도 몰라.”
- 본문 114쪽 中
‘하나다 데츠조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신스케는 머릿속으로 자기 맘대로 하나다 데츠조라는 모르는 인물의 이미지를 그려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전혀 그럴싸한 풍모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윽고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느리고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장지문이 열리고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뭐야…….’
신스케는 실망을 했다. 그곳에 나타난 사람은 몸집이 왜소하고 얼굴이 하얀, 굳이 말하자면 유머러스한 생김새의 중년 남자였다. 그 남자는 신스케와 마주 보고 앉더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작은 눈을 민첩하게 움직이며 신스케를 쳐다봤다.
“자네는 어디서 왔다고?”
톤이 높고 경박한 목소리였다. 규슈의 사투리와는 조금 다른 말투다.
- 본문 213쪽 中
“레코드 회사의 가수라고? 그 유명한 우자키 슈세이 선생님은 예전에 레코드 업계에서 일류 작사가로 명성을 떨치신 분이었지. 그 선을 통해 연결이 된 거군. 그런데 우자키 선생님의 이름을 내밀고 자네는 나한테 무슨 부탁을 하러 온 거지?”
“프로레슬링 대회를 지쿠호에서 개최하고 싶습니다.”
“프로레슬링?”
하나다 데츠조는 놀란 얼굴로 신스케를 바라봤다. 그는 관찰하듯이 신스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더니 엷은 웃음을 띠며 담뱃불을 붙였다.
- 본문 215쪽 中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하고 가오루는 나직이 말했다.
“뭐라고?”
이시이가 돌아보며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가오루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시이는 약간 얼굴이 벌게졌다. 나는 행복하다, 하고 가오루는 생각했다.
이시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이 물을 향해 동글고 평평한 돌을 있는 힘껏 던졌다. 돌이 물살을 가르며 튀어 오르는 모습을 이시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 본문 363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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