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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예세닌 시선(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307)

저자
세르게이 예세닌 지음
역자
김성일 옮김 역자평점 1.0
출판사
지만지고전천줄 | 2008.12.1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164 | ISBN
ISBN 10-8962282542
ISBN 13-9788962282542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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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 지은이에 대해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예세닌은 1895년 10월 3일 랴잔 지방의 콘스탄티노보 마을에서 태어났다. 1899년부터 그는 외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어린 시절 그는 삼촌들에 의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자라났다. 가령 그가 세 살이었을 때, 삼촌들은 그를 안장도 없는 말에 태워 질주하도록 했다. 어린 세르게이는 소중한 삶을 위해 이러한 것을 견뎌냈다. 이와 유사한 열정으로 예세닌은 수영을 배웠다. 삼촌들은 그를 보트에서 끄집어내어 벌거벗긴 채 물속으로 던지기도 했다. 여덟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삼촌들이 총을 쏴 맞힌 오리를 건지러 호수에 들어가 헤엄치기도 하는 등 삼촌들의 사냥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아홉 살이 되면서부터였다.
1909년, 세르게이는 초등학교를 마쳤다. 가족들은 그를 지방 학교 선생으로 만들고자 스파스 클레프키 마을에 있는 교사 세미나로 보냈다. 그는 교회 봉사와 성가대에서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그가 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도 바로 이곳에서였다. 지도교사의 조언에 따라 시작(詩作)에 몰두하기 위해 그는 1913년 3월 모스크바로 떠난다.
1914년, 그는 안나 이즈랴드노바와 결혼했고 이듬해 1월 아들을 낳았다. 이즈랴드노바는 예세닌을 오만하고, 자신감에 찬, 야심적이고 소유욕이 강한 인물로 묘사했다. 이윽고 그는 가족과 모스크바를 버리고 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예세닌은 페테르부르크를 진정한 문학적 수도로 보았기 때문이다.
1915년 3월 9일, 상징주의 시의 대가 알렉산드르 블로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너무도 흥분한 나머지 갑자기 진땀을 흘리기까지 했다. 블로크는 예세닌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도움을 주었으며 그를 "천부적인 재능의 농민 시인"으로 불렀다. 예세닌은 자신이 블로크와 클류예프로부터 서정시풍을 배웠고, 벨리로부터는 형식을 배웠다고 주장하였다.
1916년 2월, 첫 시집인 ≪초혼제≫가 출간되자, 예세닌의 명성은 순식간에 높아져 황후와 공주들 앞에서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황금 시계와 목걸이를 받았다. 그러나 예세닌은 혁명에 동감해서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을 열렬히 환영했다. 이 시기 예세닌은 지나이다 라이흐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1918년, ≪아기 예수≫, ≪변신≫, ≪농촌의 성무 일과서≫ 등의 세 권의 작품 선집이 발행되었다. 1918년 그는 모스크바로 이주했고 5월에는 딸을 낳았다.
예세닌은 1919년을 자기 생애의 최고의 해로 간주했다. 그에게 서점과 출판사, 보헤미안 문학 카페인 '페가수스의 마구간'에 대한 감독권이 주어졌다. 이 시기 그는 여러 시인들과 함께 '이미지 그 자체'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이미지주의 문학 그룹을 조직해서 활동했다. 1918년 혹은 1919년에 예세닌은 공산당에 가입하고자 지원했다. 그러니 그는 너무나 개인적이고 '어떤 혹은 모든 규율에 이질적'이라고 간주되었다.
이러한 열정적인 사회생활에도 불구하고 그의 내면에서는 점차 소외와 고독감이 자라나고 있었다. 1921년에 그는 "흔히, 서정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한다"라고 적는다.
1921년 11월, 예세닌은 미국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을 만났다. 그녀는 그보다 17살 연상이었다. 그들은 1922년 5월 2일 결혼했고, 5월 10일 유럽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예세닌에게 여행은 고통스러웠다. 다음 달 베를린에서 그는 신경쇠약을 앓게 되었다. 그는 회복해서 파리와 베네치아에서 잠시 머문 후 덩컨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1922년 10월 1일 뉴욕에 도착했다. 그들의 미국 생활은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 그는 뉴욕을 혐오했으며 자살을 생각할 만큼 권태로웠다. 그는 예술에 대한 자신의 영감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쇠퇴하기 시작하자 예세닌은 덩컨과 함께 파리로 돌아갔다. 음주와의 투쟁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는 크릴롱 호텔의 자신의 방에 있는 유리와 목제품들을 모두 부숴버렸다. 영향력 있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예세닌은 경찰서에서 풀려날 수 있었으나 덩컨은 그를 정신병원에 보냈다. 1923년 8월 5일경 그들은 모스크바로 되돌아왔고 10월 말 경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다.
예세닌은 권태와 우울증에 빠졌으며, 알코올 중독과 환각으로 고통을 받았다. 정신적 안식처를 발견할 수 없었던 그는 두 살배기 어린아이처럼 무력감을 느꼈다. 덩컨과의 결혼이 공식적으로 취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갈리나 베니슬랍스카야와 재혼했다. 그러나 그의 음주는 계속되었다. 그가 말짱할 때라고는 글을 쓰고 있을 때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창작 기량이 점점 더 미약해짐을 느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시가 아닌 운문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23년, 예세닌은 ≪추문자의 시≫를 출간했으며 1924년에는 시 '소비에트 러시아'와 '소비에트 나라'가 수록된 선집 ≪선술집 모스크바≫를 출간했다.
1925년, 예세닌은 장시 <페르시아 모티프>와 <안나 스네기나>를 썼던 바쿠로 갔다. 6월에 그는 베니슬랍스카야를 떠나 자신의 선집에 대한 권리를 국영출판사에 팔고, 레프 톨스토이의 손녀인 소피야 톨스타야와 결혼했다. 환각이 그랬던 것처럼 피해망상증도 그의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11월 그는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12월 21일 그는 갑자기 병원을 떠나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페테르부르크로 떠나 호텔에 투숙해 12월 28일, 성상(聖像)이 놓인 구석의 수도관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예세닌은 혈서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안녕, 친구여, 안녕.
사랑하는 친구여, 그대는 내 마음속에 있네.
이별이 정해져 있듯,
만남도 약속된 것.

안녕, 친구여, 악수도 작별 인사도 나누지 말자.
슬퍼하거나 걱정하지 마라.
이 세상에서 죽는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산다는 것 역시 더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일이지.

예세닌의 죽음에 대한 아나톨리 마리옌고프의 언급은 그 울림이 매우 크다.

만일 세르게이가 우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면 그는 어떻게든 자신의 창작 능력을 의심해야만 했었을 것이다. 그의 죽음엔 어떤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그가 자신의 시를 삶 속에서 구하고자 했던 것 외에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던 것처럼.

■ 옮긴이에 대해
김성일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초, 중, 고등학교에 다녔다. 불문학을 전공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한때 불문학을 동경했지만, 러시아 문학으로 방향을 선회,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에 입학했다. 이 궤도 선회에도 아버지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때까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현실과 유리된 관념적 유희에 빠져, 유행처럼 번지는 학문 사조들을 무작정 좇아 헤매던 시절이었다. 그 후 ≪죄와 벌≫의 감동이 살아 있는, '빛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유학을 떠났다. 이데올로기 장벽 때문에 책 속에서만 접했던 러시아 문학의 본고장에 대한 감상적 기분도 잠시, 외국 문학 전공자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언어 장벽, 사유와 지식의 빈곤은 이국의 고독과 맞물려 자신의 한계만을 절감하게 했다. 집, 학교,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동선(動線) 속에서 유일한 사치는 헌책방 순례였다. 귀한 책들을 싼값에 마음껏 살 수 있었던 그때는 지금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겨우내 얼어붙은 도시 위로 낮게 드리워진 어두운 회색 풍광과 잠들지 못하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순간 증발해 버릴 것만 같은 백야의 희뿌연 안개 빛 분위기에 익숙해질 무렵,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해 <20세기 초 러시아 유토피아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여러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했고, '러시아 망명 문학 연구'라는 주제로 모교에서 박사 후 과정(학술진흥재단 선정)을 마쳤다. 지금은 청주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에 둥지를 틀고 학생들에게 러시아어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문학과 영화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과 책을 썼으며, 전공 관련 교재도 몇 권 출간했다. 톨스토이, 체호프, 마야콥스키 등의 작품들과 러시아 문화 및 영화 관련 글도 번역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학문적 결실의 저서는 아직 없다. 현재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인 주제는 두 가지다. '타자'의 문제가 그중 하나다. 이 주제는 대학 시절부터 줄곧 관심 대상이었다. 바흐친, 사르트르, 부버의 타자성 혹은 상호주관성 개념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른 하나는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광기의 시학'이라는 주제다. 이 연구는 19, 20세기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광기의 제 양상을 추적하는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로 계획한 것은 러시아 유토피아 문학론을 쓰는 것이다. 그 책에서 러시아 유토피아(문학)의 이론적 역사적 고찰로부터 주요 작품의 분석에 이르기까지, 주요 항목을 모두 아우르고자 한다.

목차

해설 ·····················9
지은이에 대해 ················21

벌써 저녁이 되었다 ··············29
붉은 노을빛이 호수 위에 어려 있다 ········31
벚나무가 눈을 뿌린다 ·············33
별 ·····················35
자작나무 ···················36
어머니의 기도 ················38
너는 나의 버려진 고향 땅 ············40
어이, 너 러시아여, 내 조국이여 ·········42
사랑하는 대지여! 깊은 강물 속에 ·········44
개의 노래 ··················46
작은 숲의 어두운 머리채 너머 ··········48
저 멀리 안개가 깔렸다 ·············50
타작 ····················52
강 건너에 불이 탄다 ··············54
나는 고향 땅에 ················56
나는 다시 여기 ················58
석양의 붉은 날개가 ··············60
오, 러시아여 ·················62
내일은 일찍 저를 깨워주세요 ··········67
밭은 추수가 끝나고 ··············69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70
여기에 있다 ·················72
금빛 나뭇잎이 ················74
나는 최후의 농촌 시인 ·············76
나는 아쉬워하지 않는다 ············78
그래! 이제는 결정되었다 ············80
또다시 여기에서 술을 마시고 ··········82
울려라, 아코디언아 ··············84
노래를 불러라 ················86
사랑하는 여인아 ···············89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92
귀향 ····················95
소비에트 러시아 ···············102
금빛 숲이 ·················108
나리새풀이 잠자고 있다 ···········110
꽃들이 내게 말하네−안녕이라고 ········112
하늘색 덧창이 있는 나지막한 집 ·········114
지금도 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116
푸른 밤 ···················118
손을 잡아당기면서 미소를 일그러뜨리지 마라 ···119
낙엽 진 단풍나무여 ··············120
책망하는 눈초리로 나를 보지 마라 ········122
안녕, 친구여, 안녕 ··············124
낙엽이 진다 ·················125
샤가네여, 내 샤가네여! ············127
나는 어떤 사람인가..? ············129
검은 인간 ··················131
이노니야 ··················140

옮긴이에 대해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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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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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같은 인생을 살다간 세르게이 예세닌의 시집이 출간됐다. 1915년 페테르부르크에서 혜성같이 문학계에 데뷔하고, 1925년 페테르부르크의 한 호텔 방에서 한 편의 시를 남기고 자살하기까지 그는 러시아 농촌의 자연과 생활을 노래한 섬세한 서정시와 러시아 민중의 역사를 취재한 반역적 서사시를 썼다. 그의 대표작 <소비에트 루시>를 비롯해 유작시 <안녕, 친구여, 안녕>까지 48편의 시를 실었다.

책속으로

Я последний поэт деревни,
Скромен в песнях дощатый мост.
За прощальной стою обедней
Кадящих листвой берез.

Догорит золотистым пламенем
Из телесного воска свеча,
И луны часы деревянные
Прохрипят мой двенадцатый час.

나는 최후의 농촌 시인,
내 노래 속에서 나무다리는 소박하다.
잎으로 굽실거리는 자작나무들의
고별미사를 뒤로하고, 나는 서 있네.

밀랍으로 만들어진 촛불은
황금빛 불꽃으로 다 타버릴 것이고,
달의 나무 시계는
목 쉰 소리로 나의 자정을 알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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