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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전후 일본의 대표 작가인 사카구치 안고의 산문을 모은 것이다. 일본 문화에 대한 보편적 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기존 작가와 가치에 대한 비평, 나아가 천황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까지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불혹이 넘어 스무 살 시절을 회고하는 아름다운 에세이까지, 사카구치 안고의 대표 산문 네 편을 엄선했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일본 문화 사관
데카당 문학론
천황 폐하께 바치는 글
바람과 빛과 스무 살의 나와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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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카구치 안고는 일본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다자이 오사무와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무뢰파 작가로 알려져 있다. 안고는 <파스에 대해>서 밝힌 자신의 독자적 문학관에 입각해 창작한 <바람 박사>에 의해 문체와 표현의 기발함과 참신함을 인정받아 문단의 주목을 받음으로써 신진 작가로 급부상했다.
<일본 문화 사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3월에 <신초>에 발표된 에세이풍의 평론으로서, 일본 문화론의 계보를 논함에 있어 거의 예외 없이 거론될 만큼 대표적이며 선구적인 일본 문화론이다. 누구보다 먼저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적 시대사조에 반발하며 일본의 전통문화의 고유성과 필연성을 만들어진 것, 강요된 것으로 부정하고, 나아가 새로운 보편적 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히 획기적인 의의를 갖는 작품이다.
<데카당 문학론>
안고 자신의 무뢰파적 문학관을 피력한 평론으로, 패전 이듬해인 1946년 10월 1일 <신초>에 발표되었다. 기존의 권위에 대한 도발과 부정의 정신이 여실히 드러난다. 안고는 일본 근대의 ‘국민 작가’ 위치에 있는 시마자키 도손과 나쓰메 소세키 등의 문학을 비판하며 자신의 무뢰파 문학의 지향과 의의를 알리고 있다.
<천황 폐하께 바치는 글>
패전 직후인 1946년 1월에 있은 쇼와 천황의 인간 선언에 이어 2월에 천황의 전국 순회가 기획되고 실시되어 이윽고 일본 전국이 천황 환영의 열기로 끓기 시작할 무렵인 1948년 1월 5일 <후호(風報)>에 발표되었다. 이와 같은 전후 일본의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천황의 전국 순회 환영 열기에 대한 비판을 담아 전후 민주주의 체제하에서의 천황의 존재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람과 빛과 스무 살의 나와>
1947년 1월, <문예>에 발표되었다. 안고의 나이 42세 때의 작품으로 20년 이상의 세월을 거슬러 스무 살 때의 교사 시절을 회고한 자전적 에세이다. 언제나 ‘타락’과 ‘육체’를 외치는 그가 풍기는 퇴폐적 인상과는 많이 동떨어진, 지극히 건전하고 청결하며 아름답기까지 했던 그의 청춘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見たところのスマトだけでは、に美なる物とはなり得ない。すべては、質の問題だ。美しさのための美しさは素直ではなく、結局、本?の物ではないのである。要するに、空?なのだ。そうして、空?なものは、その??のものによって人を打つことは決してなく、詮ずるところ、有っても無くても構わない代物である。法隆寺も平等院も?けてしまって一向に困らぬ。必要ならば、法隆寺をとりこわして停車場をつくるがいい。我が民族の光輝ある文化や?統は、そのことによって決して亡びはしないのである。
외관이 스마트한 것만으로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무언가가 될 수 없다. 모든 것은 실질의 문제이다.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은 자연스럽지 않고 결국 진짜가 아니다. 요컨대 공허하다. 그리고 공허한 것은 그 진실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이 결코 없으며 결국 있으나 마나한 물건이다. 호류지도 뵤도인도 불타 없어진다 해도 전혀 곤란하지 않다. 필요하다면 호류지를 부수고 정거장을 만드는 게 좋다.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나 전통은 그것 때문에 결코 멸망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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