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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맛보는 「지식을 만드는 지식 고전선집」 제677권 『낙인』.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을 사랑하고 농촌을 노래한 농민 시인이기도 한,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짱커자의 대표 시집이다. 반식민지 반봉건사회 속에서 신음하는 중국 민중의 삶을 그려내 중국 현대문학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황금기를 불러온 저자의 시를 읽어나간다. 진정한 '생활'의 시를 만날 수 있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낙인(烙印)
서(序)
난민(難民)
우환(憂患)
희망(希望)
생활(生活)
낙인(烙印)
번갯불(天火)
불면(失眠)
한 알의 모래알처럼(像粒砂)
변화(變)
머지않아 그런 날 있겠지(不久有那?一天)
만국 공동묘지(萬國公墓)
도시의 밤(都市的夜)
늙은 말(老馬)
늙은이(老頭兒)
할아범(老哥哥)
석탄 귀신(炭鬼)
신녀(神女)
가마 일을 맡은 여자(當爐女)
인력거꾼(洋車夫)
생선 파는 아저씨(販魚郞)
고기 잡는 노인(漁翁)
휴식하는 노동자(歇午工)
제2부 죄악의 검은 손(罪惡的黑手)
서(序)
반(盤)
어린 계집종(小婢女)
죄악의 검은 손(罪惡的黑手)
불빛 그림자(亮的影子)
장사의 마음(壯士心)
자백(自白)
제사(弔)
정월 대보름(元宵)
마을의 밤(村夜)
창 없는 방(無窓室)
객의 물음에 답하며(答客問)
민요(民謠)
생명의 외침(生命的叫喊)
새해(新年)
도시의 봄(都市的春天)
떠돌이 시인(流亡的詩人)
마당에서의 여름밤(場園上的夏夜)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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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을 사랑하고 농촌을 노래했던 농민 시인이 있다.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십억 중국 인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향토 시인이 있다.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 짱커자의 대표 시집 <낙인(烙印)>을 통해 진정한 ‘생활’의 시를 만나 본다.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짱커자(臧克家) 시인이 99세의 나이로 2004년 2월 5일 저녁, 하늘로 돌아갔다. 그는 중국 현대 시사에서 농민 시인, 향토 시인, 대지 시인, 고음(苦吟) 시인 등으로 불리며 반(半)식민지 반(半)봉건사회 속에서 신음하는 중국 민중의 삶을 노래했다. 특히 1930년대 아이칭(艾靑), 톈젠(田間) 등의 시인과 함께 현실주의 시파를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서정과 서사를 결합한 새로운 풍격의 시문학을 선보이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양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신월파의 대표 시인이었던 원이둬로부터 시를 배웠으면서도 신월파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으며, 1930년대 중국시가회의 프롤레타리아 시문학 경향과도 다른 독창적인 리얼리즘 경향의 시를 창작했다. 그리고 한평생 온몸으로 중국 혁명의 길을 시와 함께 걸어가며 중국의 대지와 민중들의 생명을 노래하는 대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가 1949년 루쉰을 기념하며 “어떤 사람은 살아 있지만, 이미 죽었다. 어떤 사람은 죽었지만 아직 살아 있다(有的人活著 他已經死了; 有的人死了 他還活著)”라고 썼던 <어떤 사람(有的人)>이라는 시는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낭송되었다. 시인은 떠나갔지만 그 시인의 아름다운 명시들은 지금도 남아 다시 그 시인을 떠올리게 한다.
1
나는 쓴 즙을 씹으며 살아가는
파두(巴豆)를 먹는 벌레처럼
허공에 걸어 놓은 듯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호흡조차도 무겁다.
2
큰 마차에 가득 실은 짐 때문에
가로 눌려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등 위의 무게가 몸 안으로 파고드는데
늙은 말은 무겁게 고개 떨군다
지금은 다음의 운명을 알 수 없으니
마음속으로 쓰린 눈물 삼켜도
채찍 그림자가 눈앞에 날아들면
늙은 말은 고개 들어 앞을 바라본다
3
오곡으로 돈을 바꾸지도 못하고
군대가 덮치지 않으면 물난리가 덮치니
해만 떨어지면 간 떨어지는 소식뿐,
베개에 머리를 대면 오경 소리가 들릴 때까지
굶주림이 흉포한 빗방울처럼
사람 마음을 치며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하니
정수리의 하늘은 여전히 푸르지만
농촌은 오히려 평정을 잃어 가네.
4.
보통 사람들이 이른바 좋은 시라고 하는 것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 편의 의미 있는, 생활에서 의미 있는 시를 쓴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커자의 시는 진짜 생활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한 편도 없다.
-원이둬(聞一多)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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