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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철학의 헌정5.18을 생각함(18)(양장)

저자
김상봉 지음
출판사
| 2015.05.10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315 | ISBN
ISBN 10-8964451155
ISBN 13-9788964451151
정가
22,000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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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학의 헌정』은 5ㆍ18에 대한 철학적 연구의 첫 단행본이자, 5ㆍ18의 뜻을 ‘철학적’으로 드러내려 한 첫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5ㆍ18의 철학적 의미를 단순히 형이상학적 물음과 그 답에 머무르지 않고 신학적ㆍ정치철학적ㆍ예술철학적 의미 등 종합적 인식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상봉
저자 김상봉은 부산에서 태어나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철학과 고전문헌학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고 이마누엘 칸트의 『최후 유작』(Opus postumum)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그리스도신학대 종교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나 해직되었다. 그 후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 만든 산파였으며 이사장을 지냈다.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공동의장과 5ㆍ18기념재단 이사를 지냈다. 저서로 『자기의식과 존재사유: 칸트철학과 근대적 주체성의 존재론』(한길사, 1998), 『호모 에티쿠스: 윤리적 인간의 탄생』(한길사, 1999), 『나르시스의 꿈: 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한길사, 2002),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김상봉 철학이야기』(한길사, 2003), 『학벌사회: 사회적 주체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한길사, 2004), 『도덕교육의 파시즘: 노예도덕을 넘어서』(도서출판 길, 2005), 『서로주체성의 이념: 철학의 혁신을 위한 서론』(도서출판 길, 2007), 『만남: 서경식 김상봉 대담』(공저, 돌베개, 2007), 『5ㆍ18 그리고 역사: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공저, 도서출판 길, 2008), 『다음 국가를 말하다: 공화국을 위한 열세 가지 질문』(공저, 웅진지식하우스, 2011),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꾸리에, 2012)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7

제1장 응답으로서의 역사: 5ㆍ18을 생각함 23
제2장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 두 개의 나라 사이에 있는 5ㆍ18 41
1. 이정표로서의 5ㆍ18 41
2. 절대적 공동체와 참된 만남 60
3. 만남의 범주들 74
4. 에필로그 95
제3장 항쟁공동체와 지양된 국가: 5ㆍ18공동체론을 위한 철학적 시도 97
1. 5ㆍ18민중항쟁과 5ㆍ18공동체 97
2. 5ㆍ18공동체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과 그 한계 99
3. 항쟁공동체와 지양된 국가 106
4. 지양된 자유로서의 만남 117
5. “너도 나라” 126
제4장 계시로서의 역사: 5ㆍ18민중항쟁에 대한 종교적 해석의 시도 135
1. 5ㆍ18민중항쟁과 계시의 문제 135
2. 그리스도교와 계시 139
3. 은폐된 하늘나라 143
4. 5ㆍ18민중항쟁과 하늘나라의 계시 148
5. 완전한 만남의 이념 151
6. 에필로그: 「다시 남한강 상류에 와서」 157
제5장 국가와 폭력: 주권폭력에 대하여 161
1. 5ㆍ18과 폭력의 의미에 대한 물음 161
2. 예외상태와 주권폭력의 문제 167
3. 계엄령과 주권폭력의 문제 175
4. 시민군과 주권폭력의 문제 182
제6장 예술이 된 역사와 역사가 되려는 예술 사이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5ㆍ18 30주년 기념공연에 부치는 말 191
1.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의 가사와 번역 191
2. 사사로운 물음 193
3. 예술이 된 역사 196
4. 예술과 역사 202
5. 다시 예술에서 역사로 나아가기 위하여 204
제7장 이제 남들이 우리를 기념하게 하라!: 5월 기념사업과 기념의 서로주체성에 대하여 209
1. 기억하는 것과 기념하는 것의 차이에 대하여 209
2. 왜 무엇을, 어떻게 기념해야 하는가 211
3. 이제 남들이 우리를 기념하게 하라! 215
제8장 귀향: 혁명의 시원을 찾아서, 부끄러움에 대하여 221
1. 간단한 소묘 221
2. 물음 224
3. 국가의 내적 모순과 식민지 백성의 곤경 229
4. 박정희의 독재와 국가의 내적 모순 235
5. 부끄러움 246
6. 왜 부산과 마산이었는가 262
7. 부마항쟁과 김영삼 271
7-1. 보론: 현실의 모순과 그 해석의 문제 279
8. 누가 주체인가: 부마항쟁과 서로주체성의 문제 283
9. 왜 잊혀졌는가 288
10. 에필로그: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293

참고문헌 297
출전 303
찾아보기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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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될 수 없는 진리, 5·18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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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에 바치는 철학적 헌사
5·18 민주화 운동에 바치는 철학적 헌사
역사적 뿌리 고찰·종교적 해석 시도"5·18은 죽음의 공포 극복한 연대"5월 광주를 생각하면 명치 끝이 아리다. 계엄군에게 짓밟힌 시신의 ..
한국일보 | 2015.05.14
철학으로 5·18항쟁 의미 다시 생각하다
철학으로 5·18항쟁 의미 다시 생각하다
김상봉 박사 "광주-부산-대구는 하나다"(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현대사의 큰 상처인 광주민주화운동이 오는 18일로 35주년을 맞는다..
연합뉴스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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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의 뜻을 ‘철학적’으로 드러내려 한 첫 단행본 연구 결실: 5ㆍ18에 대한 철학적 헌사
5ㆍ18민중항쟁은 한국현대사의 가장 큰 변곡점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여타의 다른 역사적 변곡점을 이룬 사건들에 비해 5ㆍ18만큼 특별한 의미에서 긍정과 형성의 사건이었던 것은 없었다. 동학혁명이나 3ㆍ1운동과 같이 5ㆍ18민중항쟁도 분명 저항과 부정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형성의 계기를 지니고 있음에 틀림없으나, 5ㆍ18민중항쟁은 새로운 세상을 지향한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지향하는 새로운 세상을 비록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형성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각별하며 그런 점에서 다른 모든 혁명적 봉기 또는 항쟁과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5ㆍ18민중항쟁은 단지 ‘항쟁’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공동체’라고 규정한다. 이른바 5ㆍ18공동체이다. 그 기저에는 열흘이라는 항쟁 기간 동안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놀라운 도덕성과 질서 그리고 연대의식이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5ㆍ18을 지금 이 땅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5ㆍ18이 단순히 엄청난 사건이었다거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주체성(또는 공동주체성)의 집약된 표현이고 실현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주체가 자기를 정립한 사건임을 자각하는 일일 것이다. 주체가 따로 있고 객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모두가 더불어 자기들을 주체로 정립한 사건, 그것이 바로 5ㆍ18이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논지이다.
하지만 5ㆍ18에 대한 연구는 이 땅에서 유독 사회과학 분야에서만 비교적 활발하게 연구되어 왔다. 대표적인 연구성과로 최정운 교수의 『오월의 사회과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진경이나 조정환, 그리고 외국 학자로는 5ㆍ18을 파리코뮌과 비교ㆍ검토한 조지 카치아피카스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계, 특히 철학 분야에서는 이렇다할 단행본 연구성과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김상봉 교수의 책은 5ㆍ18에 대한 철학적 연구의 첫 단행본이자, 5ㆍ18의 뜻을 ‘철학적’으로 드러내려 한 첫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5ㆍ18의 철학적 의미를 단순히 형이상학적 물음과 그 답에 머무르지 않고 신학적ㆍ정치철학적ㆍ예술철학적 의미 등 종합적 인식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5ㆍ18의 역사적 시원, 그것은 부마민주항쟁에 맞닿아 있고 더 본질적으로는 전태일로부터
저자는 5ㆍ18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규정하기 위해 제8장에서 그 연원을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에서 깊이 있게 고찰한다. 즉 5ㆍ18의 역사적 시원(始原)을 찾는다면 그것은 바로 1979년의 부산과 마산이라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 치하의 폭력적 현실 속에서 말을 빼앗기고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을 만큼 억눌리고 짓눌려 있었던 영혼이 안으로 안으로 퇴각하여 자기를 부끄럽게 돌아본 뒤(부마민주항쟁), 다시 그 부끄러움이 힘이 되어 비겁과 공포를 떨치고 일어서는 그 최초의 순간(5ㆍ18광주민중항쟁)이 무시간적 시작과 끝으로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 그 근원을 따지자면, 1980년 광주와 1979년 부산과 마산의 시원은 대구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전태일 열사가 태어난 도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구는 박정희의 도시가 아니라 전태일의 도시임을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저자가 보기에 전태일은 슬픔의 예수와 분노의 예수, 눈물의 예수와 빛의 예수를 자기 속에 하나로 구현한 영혼이었으며, 1979년 10월의 부산과 마산, 그리고 1980년 광주는 1970년 11월 불꽃이 되어 산화한 전태일의 눈물이 여기 그리고 저기에서 펼쳐지고 부활한 사건이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국가폭력과 시민폭력: 주권폭력에 대한 정치철학적 물음
이러한 역사적 사건에 반드시 결부되어 있는 것이 바로 ‘폭력’의 문제이다. 특히 5ㆍ18은 폭력에서 시작하여 폭력으로 끝난 역사적 사건으로 우리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폭력이 누구의 폭력인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5ㆍ18 당시 폭력의 두 주체였던 신군부세력의 계엄군이나 이에 대항해 총을 든 광주 시민 역시 폭력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박정희 사후 혼란한 정국을 수습한다는 명목으로 불법적으로 권력을 찬탈한 신군부세력에 의해 계엄령이 내려지고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은 바로 국가폭력의 전형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계엄군들은 (비록 불법적으로 권력을 잡은 신군부세력에 의해서이지만) 자신들을 결코 반란군으로서 내란음모에 가담하고 있다고 스스로 의식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그들에게 저항하는 학생과 시민을 국가권력에 도전하는 폭도로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점에서 국가와 폭력의 문제는 그 근본에서 보자면 심각하게 논의해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계엄군의 폭력이나 시민군의 대항폭력을 그 나타난 현상의 차원에서 비판하고 말 것이 아니라, 국가의 본질에 내재하고 있는 근원적 폭력성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모든 국가는 그 근본에서 보자면, ‘폭력’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나 내부적 질서유지를 위해 일정한 강제력이나 폭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국가의 주권이란 폭력 위에 기초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처럼 국가가 기초하는 폭력을 가리켜 주권폭력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이 주권폭력은 국가가 평화상태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고 국가 자체의 기초가 흔들리고 법률의 구속력 자체가 위기에 처한 비상사태나 예외상태가 발생하면 과연 누가 어떻게 질서와 주권을 수호해야 하는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이른바 독일의 헌법학자 카를 슈미트(Carl Schmitt)가 말한 바로 그 ‘예외상태’ ― 하지만 그가 말한 예외상태는 현실적인 예외상태가 아닌 관념적 예외상태, 즉 주권자가 관념적으로 파악한 예외상태 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예외상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 국가기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니 결코 최악의 예외상태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5ㆍ18 당시의 예외상태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 가 그것이다.
이러한 예외상태에서 국민을 적으로 삼는 폭력에 기반한 계엄군에 대항한 광주 시민들은 국가가 성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물리적 폭력이 시민으로부터 소외되고 오히려 그 시민을 적으로 삼아 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저항한 것이다. 이는 곧 국가권력이 어떤 힘에 기초 ― 이 기초가 바로 시민적 폭력이다 ― 해야 하는지 하나의 척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5ㆍ18은 영속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그리고 필요하다면 시민이 행사하는 폭력이야말로 국가권력 및 국가주권의 궁극적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5ㆍ18 당시 광주 시민들이 스스로 형성한 시민군은 바로 그런 시민적 폭력의 표현이자 실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식의 기반과 더불어 5ㆍ18민중항쟁을 사건 자체나 그것이 추구한 이념이 아니라 그에 참여한 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것, 그 아우성,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와의 인격적 만남이고, 그것이 곧 5ㆍ18을 과거의 일로 끝내지 않고 지금 우리 것으로 받아들이는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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