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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적이라는 것 속에 투영된 따뜻함, 화목함, 우애, 포근함, 위안 등의 감정을 어디서 회복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박완서, 방현석, 신경숙, 배수아, 은희경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가족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살폈다.
001.. 책을 쓰게 된 동기...(6)
제1장.. 근대적 관계의 상상적 준거, 가족...(11)
1.. 왜 가족을 말하는가...(13)
2.. '가족문제'는 '여성문제'인가...(17)
3.. 가족 모델에 입각한 근대적 관계...(20)
제2장.. 근대의 '무의식'으로서 파시즘과 가족 이데올로기...(29)
1.. 위기는 가족을 부른다...(31)
2.. 세계 상실의 체험과 '해체된 가족'의 표상...(35)
3.. '상실된 전체'의 대리적 보상물, '모성의 집'...(39)
4.. '모성의 집'에 대한 콤플렉스...(46)
5.. '훼손된 누이'에 대한 콤플렉스...(51)
6.. 모성 신화와 가족주의, 그 파시즘적 형식..(59)
제3장.. 가족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소설적 탐구...(63)
1.. '가족의 품'은 따뜻한가...(65)
2.. home sweet home!...(70)
3..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다...(74)
제4장.. '근대 극복'의 기획과 가족 로망스...(79)
1.. '집단적 주체'로서 민증과 여성, 그리고 차이의 정치학...(81)
2.. 소년과 소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85)
3.. '새로운' 권력관계의 상상적 구조로서 가족...(90)
4.. 오누이의 권력학...(98)
5.. '성장'이라는 가족로망스의 악몽...(108)
6.. 불륜의 플롯과 가족 해체의 서문들...(118)
002.. 맺는 말 - 가족을 역사적으로 사유하기 위하여...(122)
003.. 주...(127)
004.. 용어 해설...(140)
005.. 이 책에서 다룬 작품들...(147)
006.. 더 읽어야 할 자료들...(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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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대표적인 담론 중 하나이다. 사회 구성의 기본 요소는 개별 가족이며 대부분의 사회 문제의 기원은 가족 문제로 환원되는 것이 보통이다.[가족이야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는
우리 문학에서 가족 문제는 어떤 식으로 투영되고 그것은 근대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가를 살피고 있다.
예를 들어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가족의 기원'을 문제삼으면서 우리 사회에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만연된 가족 관념, 가족의 가치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박완서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가족적 가치'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족 관념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제기한다.
가족이 '혈연의 끈끈한 정'에 의해 가치를 지니는 것도 아니고, 삭막한 세상으로부터의 안식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배타적 권리를 수행하기 위한 권력의 장이 되었다면, 과연 우리는 '가족적'이라는 것 속에
투영한 '따뜻함, 화목함, 우애, 포근함' 등의 감정을 어디서 회복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한국전쟁 직후의 작품들부터 박완서, 방현석, 신경숙, 배수아, 은희경 등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가족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논점은 가족을 절대악으로 비판하거나 필요악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이데올로기가 통합적 기능과 억압적 기능을 동시에, 그러나 불균질적으로 수행하듯이 가족 이데올로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절대적인 것이 되어버린 '가족'의 기원과 역사를 드러냄으로써 가족을 이데올로기적 구성물로서 '다르게' 말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느 사회보다 가족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왔으며, 그 경향이 더욱
커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가족 이데올로기는 어떠한 역사적 '기원'과 과정을 통해 구성되는가를 밝힘으로써 가족이 우리 사회의 주체 형성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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