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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도시는 미디어다(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4)

저자
김찬호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02.05.30
형태
판형 B6 | 페이지 수 178 | ISBN
ISBN 10-8970133321
ISBN 13-9788970133324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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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안적인 도시문화 창조에 관한 연구서. 도시가 커뮤니케이션을 북돋는 환경이 되도록 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더 나아가 도시 자체가 삶의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미디어가 될 수 없을까.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 대한 탐구로서, 도시 자체가 삶의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미디어가 되기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김찬호
1962년 대전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신학 쪽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기독학생운동에도 참여했다.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대학원의 석사 논문인 <철거민 정착 공동체의 형성과 유지에 관한 연구>에서 집약되었다. 고(故) 제정구 의원이 도시 빈민들과 함께 경기도 시흥에 일궈낸 공동체 복음자리 마을을 현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을이라는 물리적인 공간과 그 안에 담기는 사회적인 관계 사이의 유기적 연관성에 대해 눈을 떴고, 그것은 박사 논문으로 이어져 일본의 마을 만들기에 대한 사례 연구를 했다. 1996년부터 1년 2개월 동안 일본 오사카 대학의 객원 연구원으로 머물면서 토요나카시(豊中市)에서 도시 계획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현지 조사하여 1998년 <후기산업사회의 도시 재생과 주민 참여>라는 논문을 썼다. 1989년부터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해오고 1993년에 대학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지고자 오태민 씨와 함께 《여백의 질서》라는 책을 첫 저서로 내놓았다. 《작은 인간Our Kind》 《이런 마을에서 살고 싶다まちづくり讀本》 등을 옮겼고 2001년에는 《사회를 보는 논리》라는 책을 펴냈다. 지금은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 부센터장으로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학습의 공간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목차

제1장 왜 공간을 말하는가

1. 지역을 다시 보니 ...17
2. 공간의 사회성, 사회의 공간성 ...20
3. 토털 디자인의 대두 ...22
4. 지역 활성화 방향 ...26

제2장 도시의 질적 전환을 위하여
1. 근대 도시 문제 ...33
2. 행정의 비대화와 생활 세계의 개별화 ...36
3. 도시 계회기 관려 기술적 행위에서 문화 정치적 행위로 ...45

제3장 마을 만들기의 발생과 전개: 일본을 중심으로
1. 산업화 단계의 중앙 집권과 도시 자치 ...58
2. 후기 산업사회에서 도시의 변화 ...66
3. 주민 참여의 논리와 실제 ...75
4. 마을 만들기의 패러다임 ...86

제4장 족색도시로 가는 길
1. 에너지 위기와 생활양식의 지역화 ...93
2. 시민이 나서는 에너지 자급 프로젝트 ...97
3. 증범위 수준의 소비 구조: 소유에서 공동 이용으로 ...101
4. 정보 시스템의 구축과 시민 자주 학습 ...108

제5장 커뮤니티 디자인의 문화 전략
1. 마음이 머무는 풍경을 위하여 ...117
2. 소음 과잉 사회와 문화의 여백 ...129
3. 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 도시, 꾸리찌바 ...146
4. 스포츠, 몸으로 소통하는 축제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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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상세이미지

공동 사회의 왜소화, 우리 도시의 얼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해왔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 밀도를 기록하는 한국의 도시들은 지금도 숨 가쁘게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끊임없이 부수어지고 새로 들어서는 건물과 상점들, 날로 현란해지는 간판, 아무리 도로를 넓혀도 늘 교통 정체를 일으킬 만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정신없이 바뀌어가는 유행과 패션이 지금 우리 도시의 정체성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우리 도시에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일까?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세상문고·우리시대 064번 《도시는 미디어다》는 급속하게 진행된 근대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우리의 도시가 경제적인 효율만을 위해 획일적으로 도구화되었음에 주목한다.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가꿔나가야 할 광장은 황폐하게 방치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적인 이윤 동기에 의해 잠식되어버렸고, 행정 체계는 점점 비대해지고 복잡해지는 반면 개개인의 삶은 개별화되고 이질화되어 그 중간을 매개하는 공동 사회가 지극히 왜소해졌다는 것이 이 책의 진단이다. 도시의 문명은 분명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지만 정작 그 안에서의 삶은 점점 고단하고 부대끼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는 이 책은, 우리 도시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소통의 회로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 정황, 생활양식에 대한 의미를 교환하고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는 삶의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미디어가 될 수 있는가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도시가 도시 생활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북돋는 환경이 되도록 하는 길은 어떤 것인가? 나아가 도시 자체가 삶의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미디어가 될 수 없는가? 이 책은 모든 공간이 경제적인 이윤 창출의 대상으로 평면화된 상황에서 '장소'에 대한 질적 감각을 회복하고, 거기에서 체감되는 부피로 의미 세계를 창출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몸이 머물러 있는 공간과 거기에 놓여 있는 사물들에게 말을 걸면서 자아를 새롭게 만나고, 그 마음의 깊이에서 타자를 재발견하려는 삶의 생태학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자치가 실현되고 있는 일본의 '마을 만들기'운동, 브라질 남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꾸리찌바 시가 보여주는 도시 행정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 두 사례가 오늘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생태적인 건강함과 삶의 문화적 풍요로움이 매우 깊은 친화력을 갖는다는 것, 그것을 구현해가는 과정에서 행정과 경제가 충분히 효율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이 두 사례의 중심에 '사람'이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도시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일을 꾸려가는 일꾼, 그리고 그들을 육성해내는 행정, 그리고 그들의 소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간의 사회성과 사회의 공간성, 커뮤니티 디자인

이 책은 작은 영역에서부터 삶의 공동성이 회복되고 그것이 시민사회의 보편성으로 확장되는 운동 속에서 도시의 성격이 서서히 바뀌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개인의 삶은 도시의 역사로 응축되어가면서 건실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탄탄한 사회적 연대로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공간은 그러한 만남의 결과로 빚어지는 그릇이면서 또한 그것을 배양하는 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입장이다.

이는 공간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 장치나 지리적 배열이 아닌 그 이상의 사회적 함의를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공간과 사회의 관계는 이분법적으로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간의 사회성과 사회의 공간성을 동시에 포착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의미는 신도시사회학자 소자E. W. Soja의 '공간성spatiality' 개념에 잘 담겨 있다. 즉, 공간은 단지 대상의 객관적 질서나 인간의 주관적 인지 체계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되면서 동시에 사회를 구성하는 실천의 형식이라는 것, 공간이란 사회의 재생산 과정의 '산물'이자 동시에 '매개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공간관이 커뮤니티 디자인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한 변화는 개개의 대상 자체의 조형적 완결성보다는 그것을 둘러싼 맥락 전체를 아우르면서 디자인의 목적을 헤아리고, 사용자의 삶도 함께 시야에 넣으면서 그것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목소리다.

이 책의 구성

제1장에서는 공간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문제가 된 경위를 살피면서 그것을 다루는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거대한 체계가 생활 공간을 소외시켜온 상황을 짚으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공간을 실현하는 도시 계획의 논리를 정리한다.

제3장에서는 일찍이 커뮤니티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해온 일본의 '마을 만들기'를 그 역사적 배경과 함께 분석한다. '마을 만들기'란 주민들이 지역 사회의 주체가 되어 물리적 공간을 디자인하고, 공동체적 관계 및 문화를 형성해가는 사회적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주민의 참여 방식과 행정의 지원 체계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제4장에서는 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 상황에서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에너지 문제 해결은, 중범위 수준의 생활 체계를 전제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안에서의 활동과 사회적 관계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문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한 관계는 정보의 원활한 순환을 돕고 거기에서 이뤄지는 시민들의 자주 학습은 현실 변화의 긴요한 바탕이 된다.

제5장에서는 커뮤니티 디자인의 구체적인 양식들을 살펴본다. 녹색 도시, 브라질의 꾸리찌바 시가 생태적인 쾌적함이 문화적 풍요로움과 얼마나 긴밀하게 맞물리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 물질에 의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은 소박한 것에서 재미를 발굴하는 상상력과 감수성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스포츠가 그러한 놀이 정신을 응축하는 행위라 보고, 발랄한 몸짓으로 자아를 표출하는 젊은이 문화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본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찬호
1962년 대전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신학 쪽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기독학생운동에도 참여했다.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대학원의 석사 논문인 <철거민 정착 공동체의 형성과 유지에 관한 연구>에서 집약되었다. 고(故) 제정구 의원이 도시 빈민들과 함께 경기도 시흥에 일궈낸 공동체 복음자리 마을을 현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을이라는 물리적인 공간과 그 안에 담기는 사회적인 관계 사이의 유기적 연관성에 대해 눈을 떴고, 그것은 박사 논문으로 이어져 일본의 마을 만들기에 대한 사례 연구를 했다. 1996년부터 1년 2개월 동안 일본 오사카 대학의 객원 연구원으로 머물면서 토요나카시(豊中市)에서 도시 계획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현지 조사하여 1998년 <후기산업사회의 도시 재생과 주민 참여>라는 논문을 썼다. 1989년부터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해오고 1993년에 대학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지고자 오태민 씨와 함께 《여백의 질서》라는 책을 첫 저서로 내놓았다. 《작은 인간Our Kind》 《이런 마을에서 살고 싶다まちづくり讀本》 등을 옮겼고 2001년에는 《사회를 보는 논리》라는 책을 펴냈다. 지금은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 부센터장으로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학습의 공간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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