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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96)

저자
김호경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05.02.2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172 | ISBN
ISBN 10-8970135014
ISBN 13-9788970135014
정가
4,90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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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교와 과학의 상호 의존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 저자는 종교와 과학 모두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변화시켜왔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상호 의존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특히 기독교의 성경 해석과 과학사의 우주론의 변화 과정을 중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통해 종교와 과학이 각각의 역할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양자가 배타적 고립에서 벗어나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해 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김호경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에서 석사학위, 연세대 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장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성서 묵시문학 연구》,《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 일요일의 산책》 등 다양한 글을 썼으며,《 신학 ­ 정치론》 등을 번역하기도 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코스모스의 시대
1. 신들의 세계
2. 소크라테스 이전 사람들
3. 거대 신의 몰락

[제2장] 하나님 중심의 시대
1. 천동설의 세계
2. 아우구스티누스적 세계관
3. 과학 위의 종교

[제3장] 과학 만능의 시대
1. 망원경의 세계
2. 기계론적 세계관
3. 종교 위의 과학

[제4장] 카오스의 시대
1. 현미경의 세계
2. 다원론적 세계관
3. 종교와 과학의 소통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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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상세이미지

1. 종교와 과학, 대립에서 소통으로
종교와 과학은 흔히 대립적 관계로 이해되어왔다. 과학이 객관성과 합리성의 이름으로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반대편은 주관성과 비합리성으로 표상되는 종교의 몫이었다. 갈등 구조의 불가피성만이 강조되어 왔을 뿐 실제 역사 속에서 양자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에 대한 고찰은 드물었다.
《 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책세상문고?우리시대 096 )는 과학과 종교의 대립만을 강조하는 이러한 시각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종교와 과학 모두 세계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변화시켜 왔다고 주장한다. 그동안《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 등을 통해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숨쉬는 종교의 모습을 고민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인간의 삶과 역사라는 화두를 놓지 않는다. 종교와 과학의 상호 의존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종교에서는 기독교의 성경 해석에 그리고 과학에서는 우주론의 변화 과정에 주목한다. 종교와 과학이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양식에 대한 이 같은 분석은 양자를 삶의 맥락에서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며, 첨단 과학의 시대에 종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모색이기도 하다. 서로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통해 종교와 과학이 각각의 역할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양자가 배타적 고립에서 벗어나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2. 종교와 과학 ― 상호 의존의 역사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통시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저자는 역사를 고대, 중세, 근대, 근대 이후(포스트모던)로 나누고, 각 시대별로 과학과 종교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고찰한다.
고대는 과학과 종교가 신화라는 형식으로 연합한 시대로서, 세상의 생성과 소멸에 천착한 신화를 통해 양자는 서로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접점을 확보했다. 중세에는 기독교의 사상적 근간을 과학이 떠받들어주는 형식이었다. 기독교의 국교화에 의한 하나님 중심의 시대가 열리면서 과학은 기독교의 우주 해석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둘의 역할은 역전된다. '눈으로 확인된 것'을 진리로 여기는 과학적 세계관이 정착되면서 종교는 더 이상 중세의 막강했던 위상을 유지하지 못한 채 과학과 갈등을 빚게 된다. 그러나 과학의 시대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과학적 진리에 대한 회의, 과학과 종교에 대한 반성이 두드러진 근대 이후가 도래한 것이다. 절대적, 보편적 진리를 상정하지 않는 다원주의가 근대 이후를 주도하면서 과학과 종교 모두 진리가 아닌 다양한 의미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된다.
이처럼 종교와 과학은 때로는 갈등하면서, 때로는 협력하면서 시대 변화에 대응해왔다. 대립과 반목, 배제와 배척으로 이해될 수 없는 다양한 상호작용이 양자 사이에 존재했던 것이다. 갈등 관계가 두드러졌던 근대에서조차 과학의 근대적 인간론에 자극받아 여러 성경 해석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죽어버린 신을 되살리려는 종교의 노력이 꾸준하게 진행된 사실은 종교와 과학의 상호 의존성을 확인시켜준다.

3. 변화와 혼란의 시대, 종교와 과학의 소통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과학과 종교의 상호작용 속에는 삶의 문제, 인간의 문제라는 공통분모가 자리 잡고 있다. 즉 과학과 종교의 주제는 한결같이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과학의 연구 대상인 자연, 종교의 연구 대상인 신이 모두 인간과 연결된다는 것은 양자가 인간의 삶과 사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저자가 현대 사회의 불안과 혼란의 원인을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서 찾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 불안과 혼란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문제들, 문제의 원인을 타자에서 찾는 풍조가 현대 사회를 안정이 아닌 갈등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살펴보는 일이 이러한 혼란의 배후를 탐색하는 틀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다. 종교와 과학 모두 인간의 삶과 사고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양자의 대립적 관계가 강조되고 충돌이 부각되면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양자의 소통 가능성을 탐색하는 일은 현대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치유할 수 있는 방편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종교와 과학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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