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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지구 속 여행 - 쥘베른컬렉션(1)

저자
쥘 베른 지음
역자
김석희 옮김
출판사
열림원 | 2002.11.3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82 | ISBN
원제 : Voyage au centre de la Terre
ISBN 10-8970633278
ISBN 13-9788970633275
정가
9,0003,500원 (오픈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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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책소개

H.G 웰즈 등과 더불어 초기 SF의 위대한 선구자로 꼽히는 쥘 베른 컬렉션 제1권. 광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덴브로크 교수는 아이슬란드의 연금술사가 남긴 16세기 고문서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다. 룬 문자로 적힌 이 문서에는 아이슬란드의 사화산 분화구에서 지구의 중심까지 길이 뚫려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고, 교수는 조카 악셀을 데리고 땅 속으로 모험 여행을 떠나는데.. 지질 시대의 수수께끼를 간직한 전인미답의 세계를 경이적인 상상력으로 묘사해낸 걸작.

저자소개


쥘 베른(Jules Verne)

1828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 열한 살 때 사촌누이를 사랑하여,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돌아온다. 이때 아버지한테 약속한 한 마디―"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는 참으로 암시적이다. 열아홉 살 때 법률을 공부하러 파리로 상경하지만 독서와 극장 순례로 시간을 보낸다. 20대에는 극작가를 지망하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서른네 살 때인 1862년, 친구가 제작한 기구(거인호)에서 영감을 얻어 쓴 {기구를 타고 5주간}이 출판업자 에첼의 눈에 띄어 이듬해인 1863년에 출판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는다. 일약 인기작가가 된 베른은 '경이의 여행' 시리즈라고 일컬어지는 수많은 걸작을 1년에 한 편 이상씩 20여 년 동안 꾸준히 쓰게 된다. 1905년에 사망할 때까지 80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썼고, 전세계에서 번역되어 수많은 애독자를 열광시켰다.

역자 김석희
1952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1988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상의 날개}와 {섬에는 옹달샘}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며 {털없는 원숭이} {로마인 이야기} {프랑스 중위의 여자} {몽테뉴(평전)} {빵굽는 타자기} {아돌프} 등 100여 권을 번역했고, 역자후기 모음집 {에필로그 60}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번역활동 20년을 총결산하는 의미에서 '쥘 베른 컬렉션'을 번역하고 있다.

목차

1. 리덴브로크 교수의 귀가 ... 9
2. 양피지의 룬 문자 ... 17
3. 풀리지 않는 암호 ... 23
4. 해독에 성공하다 ... 33
5. 트렁크를 준비하라 ... 39
...

45. 귀국 ... 357

옮긴이의 주 ... 363
해설 ...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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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쥘 베른의 많은 소설들 중에서 왜 [지구 속 여행]과 [해저 2만리]가 먼저 출간되었는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80일간의 세계일주]나 '15소년 표류기'로 잘 알려진 [2년 동안의 휴가] 등도 그의 대표작이 아닌가? 쥘 베른의 소설은 크게 SF(과학소설)와 모험·로망으로 나눌 수 있다. SF의 대표작으로는 [지구 속 여행]과 [해저 2만리] [지구에서 달까지] [기구를 타고 5주간]을 꼽으며, 대표적인 모험·로망 소설로는 [2년 동안의 휴가] [80일간의 세계일주] [마티아스 산도르프] 등을 꼽는다.

이 중 쥘 베른의 작가적·문학적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작품들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지구 속 여행]과 [해저 2만리]이다. [지구 속 여행]은 과학소설이면서 교육적·오락적 작품이지만, 그 이상으로 꿈의 법칙에 따른 상징적인 작품이다. 지구 속을 여행하는 꿈의 '오디세이'는 하나의 교양소설로 읽을 수 있다. 겁쟁이에다 우유부단한 젊은이였던 주인공 악셀은 미로를 지나고, 암흑과 고독으로 시련을 겪고, 괴물을 만나고 불의 세례를 받으면서 위험에 가득 찬 지옥 순례를 거친 뒤, 어엿한 어른이 되어 지상으로 돌아온다. 그는 죽음과 재생의 신화를 상징적인 형태로 통과한 뒤, 마침내 영웅이 되는 것이다. 루마니아의 종교학자인 엘리아데는 이 책을 "온갖 이미지와 원형의 무진장한 보고"라고 평했다. 베른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상상력의 원형적 요소를 찾아내어 '과학시대의 신화'를 창조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 속과 바다 밑이라는 가장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 [해저 2만리]에는 '경이의 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이상하고 놀랍고 황당한 세계가 전개되어 있다. 지상의 인간은 볼 수 없는, 아니 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것에 베른은 교묘하게 진실의 옷을 입혀 웅장한 서사시적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이 작품이 단순한 SF의 테두리를 벗어나 큰 스케일을 갖춘 작품이 된 것은 라틴어로 '네모'(아무도 아니다)라는 이름을 가진 '노틸러스'호 선장의 신비성에서 유래하는 게 아닐까. 네모 선장은 지상의 인간 사회를 뛰쳐나가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는 수수께끼의 항해자, 유랑자로 등장한다. 독자들은 저마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바다를 방랑하는 수수께끼의 인물 네모 선장이 엮어내는 장엄하고 신비스런 드라마를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속 여행]의 삽화는 에두아르 리우(Edouard Riou, 1833∼1900)가 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그는 [기구를 타고 5주간]과 [해저 2만리] 전반부(제1부 11장까지) 등 베른의 초기작에서 삽화를 맡았다. 19세기의 위대한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제자이다. [해저 2만리] 후반부의 삽화는 알퐁스 드 누빌(Alphonse de Neuville, 1835∼85)이 그렸다. 그는 낭만주의 회화의 거장인 들라크루아의 제자로서, [달나라 탐험]과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삽화도 일부 그렸다.



본문 소개

오토 리덴브로크 교수가 심술 사납고 고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 나도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뭔가 뜻밖의 변화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삼촌은 아마 죽을 때까지 터무니없는 괴짜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삼촌은 요한네움 학원에서 광물학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강의 때마다 한두 번은 반드시 화를 냈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열심히 듣도록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강의를 열심히 들어서 나중에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삼촌은 적어도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독일 철학 용어를 빌려서 말하자면 삼촌은 '주관적'으로, 그러니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요컨대 자기 본위의 학자였고, 마르지 않는 지식의 우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남들이 그 우물에서 뭔가를 퍼내려고 하면 두레박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삼촌은 지식 내주기를 아까워하는 이기적인 학자였다. 독일에는 이런 부류의 교수가 언제든 한두 명은 있었다.

삼촌은 불행하게도 발음에 문제가 있었다. 친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그렇지도 않지만, 대중 앞에서는 아무래도 말이 어눌한 편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요한네움에서 강의할 때도 삼촌은 걸핏하면 말문이 막히곤 했다. 입에서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거나 목구멍에 막혀 움쭉달싹 못하게 된 말과 악전고투를 벌이다가 겨우 뱉어낸 말이 학문과는 거리가 먼 욕설일 때가 많았다. 그게 또 삼촌이 분통을 터뜨리는 원인이 되었다.
(중략)

그런데 이 도시의 사람들은 그냥 너그럽게 봐줘도 좋을 삼촌의 이같은 결점을 잘 알고 있어서, 발음이 까다로운 용어가 나오기를 이제나저제나 기다린다. 그러다가 마침내 삼촌이 분통을 터뜨리면 다들 좋아서 배꼽을 쥐는 것이다. 아무리 독일인이라 해도 이런 것은 좋은 취미라고 할 수 없다. 리덴브로크 교수의 강의에는 늘 청강생이 많지만, 강의를 진지하게 듣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교수가 화내는 것을 코미디 보듯 즐기러 올 뿐이다.

그래도 삼촌은 역시 진정한 학자였다. 때로는 광석 표본을 너무 거칠게 다루다가 깨뜨리는 일도 있지만, 지질학자의 천부적 재능과 광물학자의 감식안을 아울러 갖추고 있었다. 망치·송곳·나침반·용접용 램프·플라스크를 날 때부터 지니고 태어난 것 같았다. 어떤 광물을 보여주어도 삼촌은 광물의 균열·모양·굳기·녹는점·소리·냄새·맛을 보고, 광물학이 지금까지 분류한 600여 종의 광물 가운데 어느 것인지를 당장 알아내곤 했다.
(중략)

좀전에 나를 그처럼 다급하게 부른 리덴브로크 삼촌은 대충 이런 인물이었다. 독자 여러분은 키가 훤칠하고 깡마른 체격에 강철처럼 튼튼하고 쉰 살이 넘었는데도 숱 많은 금발 덕분에 열 살은 젊어 보이는 남자를 떠올려주기 바란다. 커다란 눈은 커다란 안경 속에서 화살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주위에 끊임없이 쏘아대고, 길고 가는 코는 마치 예리한 칼날 같았다. 험담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다. 삼촌이 광물에 환장하는 까닭은 그의 코가 자기를 띠고 있어서 쇠붙이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물론 터무니없는 헛소리였다. 삼촌의 코가 빨아들이는 것은 담배뿐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담배는 엄청난 양이었다.



저자 소개
쥘 베른(Jules Verne)

1828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 열한 살 때 사촌누이를 사랑하여,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돌아온다. 이때 아버지한테 약속한 한 마디―"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는 참으로 암시적이다. 열아홉 살 때 법률을 공부하러 파리로 상경하지만 독서와 극장 순례로 시간을 보낸다. 20대에는 극작가를 지망하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서른네 살 때인 1862년, 친구가 제작한 기구(거인호)에서 영감을 얻어 쓴 {기구를 타고 5주간}이 출판업자 에첼의 눈에 띄어 이듬해인 1863년에 출판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는다. 일약 인기작가가 된 베른은 '경이의 여행' 시리즈라고 일컬어지는 수많은 걸작을 1년에 한 편 이상씩 20여 년 동안 꾸준히 쓰게 된다. 1905년에 사망할 때까지 80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썼고, 전세계에서 번역되어 수많은 애독자를 열광시켰다.

역자 김석희
1952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1988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상의 날개}와 {섬에는 옹달샘}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며 {털없는 원숭이} {로마인 이야기} {프랑스 중위의 여자} {몽테뉴(평전)} {빵굽는 타자기} {아돌프} 등 100여 권을 번역했고, 역자후기 모음집 {에필로그 60}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번역활동 20년을 총결산하는 의미에서 '쥘 베른 컬렉션'을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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