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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 말랑말랑한 힘

네티즌 평점

2명
9.5
평점주기
저자
함민복 지음
출판사
문학세계사
2005-01-27 출간 | ISBN 10-8970753311 , ISBN 13-9788970753317 | 판형 A6 | 페이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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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강화도 개펄에서 캐낸 말랑말랑한 힘으로 빚은 탄탄한 생명의 황홀.
 
"가난과 불우가 그의 생애를 마구 짓밟고 지나가도 몸을 다 내주면서 뒤통수를 긁는 사람",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함민복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에서 그는 말을 통해 부드러움과 봄의 씨앗을 잉태시키는 풍경을 연출한다.

저자소개

함민복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 1993년 『자본주의의 약속』, 1996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등 3권의 시집 출간. 1998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3년 첫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를 펴냄.

목차

1
나를 위로하며
감나무
호박
봄꽃
폐가
청둥오리
부부
그 샘
거미
보따리
초승달
최제우
옥탑방
귀향
폐타이어
식목일
백미러
길 위에서 깔려 죽은 뱀은 납작하다
길의 길

정수사

 
2

환한 그림자
불타는 그림자
질긴 그림자
불 탄 산
고향
개밥그릇
뿌리의 힘
폐타이어 2
일식
그림자
사십 세가 되어 새를 보다
그늘 학습
원을 태우며
아, 구름 선생
달과 설중매
그리움
해바라기
논 속의 산그림자
 
3
천둥소리
전구를 갈며
김포평야
검은 역삼각형
눈사람
여름의 가르침
소스라치다
감촉여행
그리운 나무 십자가
돌에 기호 108번
같은 자궁 속에 살면서
개 도살장에서

큰물
 
4

뻘에 말뚝 박는 법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승리호의 봄

주꾸미
푸르고 짠 길
물고기
동막리 가을
어민 후계자 함현수
분오리 저수지에서

낚시 이후
한밤의 덕적도
저 달장아찌 누가 박아 놓았다
물고기 2
뻘밭
딱딱하게 발기만 하는 문명에게
 
산문 ㅣ 섬이 하나면 섬은 섬이 될 수 없다

출판사 서평

함민복은 우리 시대의 축복이다. 그는 맨발로 지구를 신고 있다. 그가 말(言)을 멀리서 가져오면 딱딱한 모든 것은 물렁물렁한 뻘길로 바뀌고 진득진득한 힘으로 생명의 신발이 된다. 삶이 시를 그리워하고 시가 삶을 그리워하여 마침내 서로의 심장을 포개고 있다. 그래서 일식처럼, 그림자가 빛반지를 껴보는 눈부신 서러움으로 빛난다. 추운 밤에는 머리맡에 두고 바라보던 호박을 품으로 꼬옥 안아본다. 추위에 딴딴해진 호박이 그의 품안에서 물컹물컹해지며 봄의 씨앗을 잉태한다. 덧씌울 문장 없는 그의 시는 잃었던 부드러운 것들이 써놓은 탄탄한 생명의 황홀로 충만하다. --박형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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