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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1)

저자
신영복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03.11.22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248 | ISBN
ISBN 10-8971991690
ISBN 13-9788971991695
정가
8,00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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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나라 근현대의 수필 작품들 중 빼어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글들을 가려 뽑아 작가별 선집 형태로 묶었다. 제1권에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양심적 지성인 신영복 교수의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을 담았다. 우리 삶에 대한 따뜻한 관조와 사회와 역사를 읽는 저자의 진지한 성찰을 담은 5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1, 2부에는 개인의 편지를 뛰어넘어 옥중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편지를, 3부에는 역사와 현실이 살아 숨쉬는 이 땅 곳곳을 발로 밟으며 쓴 기행문과 우리 시대와 삶에 대한 통찰이 뼛속 깊이 울리는 칼럼들을 실었다. 책 뒤에 상세한 용어 사전과 저자 약전을 포함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신영복

저서 (총 45권)
신영복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엘리트 지식인이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 ·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1976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같이 쓴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으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중국고전강독 등을 가르쳤고, 1998년 3월, 출소 10년만에 사면복권되었다.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용되어 2007년 정년퇴임을 하고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6년 1월 15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저자가 20년 20일이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그 한편 한편이 유명한 명상록을 읽는 만큼이나 깊이가 있다. 그의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 등이 정감어린 필치로 그려져 있다.'일요일 오후, 담요 털러 나가서 양지바른 곳의 모래 흙을 가만히 쓸어 보았더니 그 속에 벌써 눈록색의 풀싹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봄은 무거운 옷을 벗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던 소시민의 감상이 어쩌다 작은 풀싹에 맞는 이야기가 되었나 봅니다.'슬픔이 사람을 맑게 만드는 것인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울타리 밖에 사는 우리보다 넓고 아름답다. 시인 김용택의 "아름다운 역사의 죄를 지은 이들이 내어놓은 감옥에서의 사색은 사람들을 해방시킨다"는 글귀가 공감되는 부분이다.'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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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을 펴내며

제1부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
이웃의 체온
인도와 예도
서도의 관계론
두 개의 종소리
매직펜과 붓
옥창의 풀씨 한 알
인디언의 편지
서도
바다로 열린 시냇물처럼
낮은 곳
없음이 곧 쓰임
나막신에 우산 한 자루
서도와 필재
욕설의 리얼리즘
비슷한 얼굴
가을의 사색
겨울 새벽의 기상 나팔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

제2부 나는 걷고 싶다
꿈에 뵈는 어머님
함께 맞는 비
꽃순이
독다산 유감
녹두 씨알
시험의 무게
한 발 걸음
닫힌 공간, 열린 정신
타락의 노르마
민중의 창조
엿새간의 귀휴
일의 명인
관계의 최고 형태
나이테
여름 징역살이
인동의 지혜
나는 걷고 싶다
새끼가 무엇인지, 어미가 무엇인지

제3부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갑니다.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우리가 헐어야 할 피라미드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갑니다
개인의 팔자, 민족의 팔자
산천의 봄, 세상의 봄
따뜻한 토큰과 보이지 않는 손
죽순의 시작
인간적인 사람, 인간적인 사회
사람의 얼굴
수도꼭지의 경제학
어려움은 즐거움보다 함께하기 쉽습니다
나눔, 그 아름다운 삶
내 기억 속의 기차 이야기
아픔을 나누는 삶
아름다운 패배

용어 사전
신영복 약전 -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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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상세이미지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수필은 개성 있는 작가의 심경이나 체험, 이상, 철학, 교양, 취미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깊이 있는 사색과 진지한 삶의 관조를 드러내는 생활 속의 문학이다. 피천득은 「수필」에서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시와 소설이 '허구적 창작'인 반면, 수필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삶의 진솔한 모습들을 드러내주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적립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장르이다.
또한 수필에는 자유롭고 다양한 글쓰기가 시도될 수 있다. 그래서 그 종류만 해도 서정성 짙은 감성적 수필부터 자연과 인간 사랑을 주제로 잔잔한 감동을 수반하는 명상 수필, 마음을 훈훈하게 적시는 정겨움이 담긴 인생 체험 수필, 지성적인 수필, 사회/종교/철학/역사/시사/기행 등 주제가 있는 수필 등등 다양하다.
이렇듯 다양한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담아놓은 돌베개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수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작가별 선집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수필 모음집은 대개 입시용 읽기 자료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수필이나 외국의 주요 수필, 또는 현대 유명 작가들의 수필 중에서 1~2편을 모아 맛보기로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한 인물의 사상과 문장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사람이 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수필들을 여러 편 동시에 읽어봐야 한다.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바로 이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 사상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맞서나갔는지, 그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수필들을 통해 삶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해 줄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좋은 수필을 써온 근현대의 문필가들을 선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뛰어난 인물이 선정되었다고 해도 그들의 작품 중에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분량에 맞춰 고르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어떤 수필들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와 함께 과연 청소년들이 어떤 수필들을 읽어야 하는가 등의 과제를 두고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기획위원과 편집부에서는 1년여의 기간 동안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돌려 읽고 수십 차례의 토론을 거쳐 5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차로 선정된 인물들이 바로 신영복, 문익환, 조지훈, 이태준, 정지용이다.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 신영복 교수의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부터 우리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 세상을 열어 가고자 했던 문익환,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인이자 역사학자인 조지훈, 구인회를 결성하고 『문장』 편집자로서 한국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이태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우리 시를 한국 현대시의 대열에 올려놓은 모더니스트 정지용까지 그들의 삶의 체험이 무르녹아 있고, 우리 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모았다.
특히 근대 인물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수필 속에 담긴 옛 표현과 표기법들을 최대한 살려주고자 했다. 이는 비록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표현들로 인해 책 읽기의 어려움을 다소 겪게 되더라도, 작가가 썼던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그대로 살려내야만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작가의 사상, 표현력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책 뒤에 상세한 '용어 사전'을 덧붙였다.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첫 출간된 5권을 뒤이을 좋은 글과 깊은 사상을 간직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지속시킬 것이다.

우리말과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용어 사전'과 '인물 약전'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에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려한 문장과 다채로운 언어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용어 사전'을 달았다. 특히 역사 용어, 인물, 지금은 잊혀진 근대어와 방언에 대한 해설을 상세히 달았으며, 사전적인 의미 외에 본문 속에서 저자가 어떠한 의도로 그 단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문장 표현상의 해석이 덧붙여져 있다.
*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그가 살다간 시대를 함께 조망해보는 '인물 약전'을 실었다. 쉽고 재미있게 엮어져 있는 인물 약전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 시대상과 이를 토대로 탄생한 문학작품 및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

01 신영복―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양심적 지성인 신영복 교수의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 우리 삶에 대한 따뜻한 관조와 사회와 역사를 읽는 진지한 성찰을 담은 53편의 글을 수록했다. 1, 2부에는 한 개인의 편지를 뛰어넘어 옥중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편지글을, 3부에는 역사와 현실이 살아 숨쉬는 이 땅 곳곳을 발로 밟으며 쓴 기행글과 우리 시대와 삶에 대한 통찰이 뼛속 깊이 울리는 칼럼들을 실었다. 특히 3부에는 기존 책에 실리지 않았던 미발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파스칼이나 몽테뉴의 수상을 읽는 맛에 비기는 그의 수필 작품들을 통해 우리 시대 참 지성인의 고뇌와 양심을 읽을 수 있으며, 모진 세월의 아픔을 견딘 한 반듯한 인간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치열한 자기 성찰을 지속하는 삶을 살아가는 신영복 교수의 수필들은 우리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 본문 소개

소혹성에서 온 어린 왕자는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계를 맺음이 없이 길들이는 것이나 불평등한 관계 밑에서 길들여진 모든 것은, 본질에 있어서 억압입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 개의 나무의자든, 높은 정신적 가치든, 무엇을 공유한다는 것은 같은 창문 앞에 서는 공감을 의미하며,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운명의 연대를 뜻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인적이 없던 이 산기슭에 지금은 새하얀 벽과 벽에 의하여 또박또박 분할된 수많은 공간들로 가득 찼습니다. (본문 110~111p)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직한 어리석음, 그것이 곧 지혜와 현명함의 바탕이고 내용입니다. '편안함' 그것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편안함은 흐르지 않는 강물이기 때문입니다. '불편함'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수많은 소리와 풍경을 그 속에 담고 있는 추억의 물이며 어딘가를 희망하는 잠들지 않는 물입니다. (본문 162p)



♧ 저자 소개

신영복

(申榮福, 1941~)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1963~65년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5~66년 숙명여대 정경대 경제학과 강사를 거쳐 1966~68년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중 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20일을 복역했다. 1988년 8월 15일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동양철학을 강의해 왔으며, 1998년 3월 13일 사면 복권되었고,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명되어 현재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람아 아! 사람아』, 『노신전』(공역), 『중국역대시가선집』(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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