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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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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이 뽑은 2009년 올해의 책 외 1 건
저자
신영복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04.12.11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516 | ISBN
ISBN 10-8971992026
ISBN 13-9788971992029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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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

자본주의 체제의 물질 낭비와 인간의 소외, 황폐화된 인간관계를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 성공회대학교에서 '고전 강독'이란 강좌명으로 진행되었던 신영복 교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고전 독법에서 과거에 대한 재조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당대 사회의 당면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전 독법의 전 과정에 관철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저자의 관점이 반영된 고전 강독을 토대로 과거를 재조명하며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한비자, 불교, 신유학, 대학, 중용, 양명학을 관계론의 관점으로 살펴보고 다양한 예시 문장을 통해 관계론적 사고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신영복

저서 (총 45권)
신영복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엘리트 지식인이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 ·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1976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같이 쓴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으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중국고전강독 등을 가르쳤고, 1998년 3월, 출소 10년만에 사면복권되었다.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용되어 2007년 정년퇴임을 하고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6년 1월 15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저자가 20년 20일이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그 한편 한편이 유명한 명상록을 읽는 만큼이나 깊이가 있다. 그의 글 안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 등이 정감어린 필치로 그려져 있다.'일요일 오후, 담요 털러 나가서 양지바른 곳의 모래 흙을 가만히 쓸어 보았더니 그 속에 벌써 눈록색의 풀싹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봄은 무거운 옷을 벗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던 소시민의 감상이 어쩌다 작은 풀싹에 맞는 이야기가 되었나 봅니다.'슬픔이 사람을 맑게 만드는 것인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울타리 밖에 사는 우리보다 넓고 아름답다. 시인 김용택의 "아름다운 역사의 죄를 지은 이들이 내어놓은 감옥에서의 사색은 사람들을 해방시킨다"는 글귀가 공감되는 부분이다.'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
저자 신영복의 다른 책 더보기
신영복의 강의 + 담론 세트 신영복의 강의 + 담론 세트 돌베개
[대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대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베개 2017.02.01
나무야 나무야 나무야 나무야 돌베개 2017.01.25
청구회 추억 청구회 추억 돌베개 2017.01.25

목차

01장 서론
02장 오래된 시와 언
03장 주역의 관계론
04장 논어의 인간관계
05장 맹자의 의
06장 노자의 도와 자연
07장 장자의 소요
08장 묵자의 겸애와 반전 평화
09장 순자, 유가와 법가 사이
10장 법가와 천하통일
11장 강의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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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자리뷰(총 193건)

리뷰쓰기
강의
독서모임에서 추천한 책이라 고인이 된 신영복 교수의 '강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방대하고 묵직한 내용이라 사실 개인적으로는 읽지 않았었는데 이렇게라도 ..
솔뫼들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5.08
고된 생각 끝에 지혜를 만나다.
'구구절절'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한구절 한구절마다라는 정도로 풀이가 될 수 있겠다. 누군가에게는 변명을 위해서 구구절절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겠고, 다른..
책은도끼다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4.25
나를 부끄럽게 만든 '명강'
周易, 儒家, 道家 등 동양고전들의 讀破 후 나름 이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느껴 찾아 읽게 된 책이다.故 신영복 선생님의 명성에 대해서는 전해들은 바가 없..
돌전사님 | 반디앤루니스 | 2017.04.23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
이와이 슌지의 단편영화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같은 학교 친구들이 불꽃놀이..
21chope님 | 인터파크도서 | 2016.12.25
모든이를 위한 강의시간
왠지 이 책의 제목인 강의란 이름만들어도 머리가 아프다. 다른 누구라도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 이라면 모두 그렇게 생각할것이다. 거기다 책을 열어 내용..
토르치다님 | 인터파크도서 | 2016.08.05
강의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   자본주의 체제의 물질 낭비와 인간의 소외, 황폐화된 인간관계를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
endhel님 | 인터파크도서 | 2016.05.09

미디어 서평 (총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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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인문고전이란 산을 오르기 위한 여러 갈레 길이 있다. 예전에는 그 길이 많지 않았으나, 요즘엔 많은 이들이 ‘개척’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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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10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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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한기 기자] ▲ 오마이뉴스와 예스24가 공동으로 진행한 '지난 10년 최고의 책'에 선정된 10권의 책. 전문가와 ..
오마이뉴스 | 2010.07.23
황금연휴, 당신 마음을 채울 책 High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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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기획]홀리데이 High-Five 셀렉션/ 읽을거리]'한권의 책과 한잔의 커피'봄나들이도 좋고, 공연 보러 가는 것도 좋다. 싱그러운 봄..
머니투데이 | 2009.04.24
[책과 인생]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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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신영복 교수의 과 을 번갈아 읽고 있다. 언뜻 관련이 없는 두 책을 들고 고민하고 있는 점은, 한국과 동양의 전통적 사상 속에서..
한국일보 | 2008.09.20
[책읽기365]신영복의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IMF로 국제금융자본의 마각이 드러난 1998년 1월, 국어사전과 한국사를 챙겨 베이징으로 떠난 지 1년 만에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경향신문 | 2007.10.04
[오늘은이책] 미 명문대 간 김현근 `꼼꼼히 읽은..
“지식 없는 사색은 가볍고, 사색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만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북데일리] <가난..
파이미디어 | 200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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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상세이미지

◆감옥에서 시작된 동양고전과의 인연
 
내가 본격적으로 동양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무래도 감옥에 들어간 이후입니다. 감옥에서는, 특히 독방에 앉아서는 모든 문제를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유년 시절에서부터 내가 자라면서 받은 교육을 되돌아보게 되고 우리 사회가 지향했던 가치에 대해서 반성하게 됩니다.
일제 식민지 잔재에서부터 해방 후의 예속적 정치권력, 부정과 부패 그리고 한국전쟁의 처참한 파괴와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60년대의 환경에서 나는 대학 생활을 하였지요. 우리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마저 갖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른바 ‘근대 기획’이 우리 사회의 목표였으며, 미국 문화와 유럽 문화를 다투어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치장하려고 하였지요.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만 우리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마저 허락하지 않는 불행한 문화였습니다.
내가 동양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러한 사회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분단과 군사 독재에 저항하면서 열정을 쏟았던 학생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그것도 무기징역이라는 긴 세월을 앞에 놓고 앉아서 나 자신의 정신적 영역을 간추려보는 지점에 동양고전이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게 될 동양고전 강독은 사실 감옥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강의, 중요한 것은 성찰의 관점

책에서 함께 읽게 될 고전의 예시 문안들은 동양고전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우 초보적인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양고전을 섭렵한다는 것은 평생 걸려도 불가능한 일이지요. 고전을 읽겠다는 것은 태산준령 앞에 호미 한 자루로 마주 서는 격입니다.
이 고전 강의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고전에서 문안을 선정했습니다. 책 속의 강의는 고전의 원문을 함께 읽고 해석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한자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고전 강독에서 중요한 것은 고전으로부터 당대 사회의 과제를 재조명하는 것입니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 담론의 중심이 됩니다. 고전 원문은 그러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의 의미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아마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한자나 한문 때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에 담겨 있는 내용에 주목하면 충분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를 자주 바라보게 되듯이 좋은 문장을 발견하기만 하면 고전은 자연히 습득되리라고 봅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전에 대한 우리의 관점입니다. 역사는 다시 쓰는 현대사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고전 독법 역시 과거의 재조명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 사회의 당면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전 독법의 전 과정에 관철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고전 강독에서는 과거를 재조명하고 그것을 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것을 기본 관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고전 강독의 화두, 관계론

우리가 함께할 고전 강독의 전 과정은 화두를 걸어놓고 진행하게 됩니다. 이 화두는 물론 21세기의 새로운 문명과 사회 구성 원리에 관한 것이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서보다는 오히려 현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두라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걸어놓는 화두는 ‘관계론’입니다.
유럽 근대사의 구성 원리가 근본에 있어서 ‘존재론’임에 비하여 동양의 사회 구성 원리는 ‘관계론’입니다. 근대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자본의 운동 원리가 관철되는 체계입니다. 근대사회의 사회론이란 이러한 존재론적 세계 인식을 전제한 다음 개별 존재들 간의 충돌을 최소화하는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관계론적 구성 원리는 개별적 존재가 존재의 궁극적 형식이 아니라는 세계관을 승인합니다. 세계의 모든 존재는 관계망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배타적 독립성이나 개별적 정체성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관계성을 존재의 본질로 규정하는 것이 관계론적 구성 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강독하게 될 예시 문안은 대체로 이러한 관계론적 사고를 재조명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한 것입니다.
고전 강독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우리의 당면 과제를 재조명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로 가는 길은 오히려 오래된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초국적 자본의 일방적 질주 시대, 새로운 문명론의 개화를 위해

현대 자본주의가 관철하고자 하는 세계 체제와 신자유주의적 질서는 부국강병이 최고의 목표가 되고 있는 무한 경쟁 체제라는 점에서 춘추전국시대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패권 국가의 일방주의적 세계 전략, 초국적 금융자본의 신자유주의적 전략은 대립면을 상실한 질주입니다. 자기 증식을 운동 원리로 하는 존재론의 필연적 귀결이자 자기의 목표를 부단히 허물어버리는 모순 운동 그 자체입니다.
오늘날의 주류 담론인 전 지구적 자본주의와 세계화 논리는 한마디로 거대 축적 자본의 사활적 공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본주의 전개 과정이 역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자본 축적 과정의 전형적 형태입니다. 본질적으로는 대립면을 상실한 일방적 질주에 다름 아니지요.
21세기를 시작하면서 많은 미래 담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에 대한 객관적 전망이 아니라 자기의 입장에서 각자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한 소망이 전망의 형식을 띠고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 담론은 대부분이 20세기의 지배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저의를 내면에 감추고 있습니다. 나는 21세기 담론이 진정한 새로운 담론이 되기 위해서는 근대사회의 기본적 구조를 새로운 구성 원리로 바꾸어내고자 하는 담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한 그것이 아무리 새로운 가치를 천명하고 있다 하더라도 조금도 새로운 담론이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고전 강독에서는 지속적으로 화동 논의의 의미를 심화시켜갈 것입니다. 동은 지배와 억압의 논리이며 흡수와 합병의 논리입니다. 돌이켜보면 은 근대사회의 일관된 논리이며 존재론의 논리이자 강철의 논리입니다. 이러한 동은 논리를 화의 논리, 즉 공존과 평화의 논리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20세기를 성찰하고 21세기를 전망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민족 문제를 세계사적 과제와 연결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양고전의 재조명, 우리 현실에 대해 관심 갖는 계기 되기를

동양에서는 자연이 최고의 질서입니다. 자연이란 본디부터 있는 것이며 어떠한 지시나 구속을 받지 않는 스스로 그러한 것(self-so)입니다. 글자 그대로 자연이며 그런 점에서 최고의 질서입니다. 또한 동양 사상의 가장 큰 특징은, 인성의 고양을 궁극적 가치로 상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성이란 개별 인간의 내부에 쌓아가는 어떤 배타적인 가치가 아니라 개인이 맺고 있는 관계망의 의미입니다. 요컨대 동양적 인간주의는 철저하게 관계론적 개념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동양 사상은 과거의 사상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사상입니다.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뛰어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역사에는 과학과 종교의 모순이 없으며, 동양 사회의 도덕적 구조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관계 등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문주의적인 가치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동양학에 대한 서구의 관심은 이와 같은 성찰적 동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의 동양에 대한 관심은 기본적으로 신대륙에 대한 콜럼버스의 관심입니다. 과도하게 축적된 초국적 자본이 자본주의 시장권에서 분리되어 있던 동구권과 러시아 대륙에 이어서 다시 광범한 중국 시장에 쏟는 관심입니다.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과 이러한 열망을 사회화하기 위한 거대 담론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상황입니다. 우리는 고전 담론을 통하여 오늘날의 상황에 대한 비판적 전망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고전 독법’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자 미래와의 대화를 선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 책이 고전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고전 독법이 진정한 의미에서 고전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것이 되리라고 여깁니다.

책속으로

지(知)와 애(愛)는 함께 이야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애정 없는 타자와 관계없는 대상에 대하여 알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진정한 의미의 지(知)라는 사실입니다. 엄청난 정보의 야적(野積)은 단지 인식의 혼란에 그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폄하하게 합니다.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는 모든 사람이 ‘팔기 위해서’ 진력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모든 것을 파는 사회이며, 팔리지 않는 것은 가차없이 폐기되고 오로지 팔리는 것에만 몰두하는 사회입니다. 상품가치와 자본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체제에서 추구하는 지식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는 한 점의 인연도 없습니다. 지(知)는 지인(知人)이라는 의미를 칼같이 읽는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회는 무지(無知)한 사회입니다. 무지막지(無知莫知)한 사회입니다.



내가 이 구절을 좋아하는 까닭은 자기반성을 이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한 구절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선생’들이 읽어야 할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선생들은 결과적으로 자기를 배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지요. 자신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거나 자기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를 기준으로 남에게 잣대를 갖다 대는 한 자기반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미혹(迷惑)을 반성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없어지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사회 한 시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회 그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히 직시하고, 그것을 답습할까봐 부단히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지요. 사회발전은 그러한 경로를 거치는 것이지요. 자기의 문화, 자기의 생산물, 자기의 언어, 자기의 신(神)을 강요하는 제국과 패권의 논리가 반성되지 않는 한 참다운 문명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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