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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양장)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미리보기 YES24
저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역자
송필환 옮김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08.02.0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00 | ISBN
원제 : Todos os nomes
ISBN 10-8973379429
ISBN 13-9788973379422
정가
14,800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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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과 죽음의 진실을 밝힐 단 하나의 이름을 찾아라!

한 여인에 대한 추적 속에 발견되는 존재와 부재.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으로, <눈먼 자들의 도시>에 이어 인간의 존재 문제를 추적한 대걸작으로 손꼽힌다.

나이 오십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직장과 집을 오가는 주제씨, 그의 유일한 취미는 유명인사의 기사나 사진을 수집하는 일이다. 어느날 주제씨가 등기소에서 몰래 가져온 유명인상의 기록 중에서 아주 평범한 여자의 기록이 끼어 있다. 주제씨가 그 여자에 대한 자료를 모으게 되면서 흥미로운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데 ….

소설은 별 볼일 없는 중앙호적등기소 말단 직원 주제씨가 겪는 황당한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이름 모를 도시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다루는 직업의 주인공 '주제 씨'가 미지의 여인을 찾아 헤맴으로써 '인식한다는 것'과 '실재한다는 것'의 간극을 되묻고 있다. <양장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름이 머릿속에 들어 있다면 한 사람의 일이 모든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사실, 우리가 인식하고 받아들인 후 믿어버리는 그 순간 명명의 문제는 일단락되고 실체란 우리 인식 속에서 탄생되는 그것에 다름 아님을 이야기한다.

결국 '모든' 이름들은 '아무' 이름도 아니라는 엄정한 사실을 역설하며 작품 서두에 인용된 "너에게 붙여진 이름은 알아도 네가 가진 이름은 알지 못한다"는 발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노벨상 수상 바로 전해인 1997년에 발표되었고 포르투갈어로 완역되어 '모든 이름들(원제)'이라는 제목으로 1999년(문학세계사)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주제 사라마구

저서 (총 36권)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1947년에 소설 『죄악의 땅』으로 데뷔했고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은 흔히 우화적이라고 표현되는데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그의 창작 활동은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주요 작품으로는 『죄악의 땅(Terra de pecado)』(1947), 『서도와 회화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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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총 101건)

리뷰쓰기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하면 당황스러웠다. 아니, 명성높은 분께서 글을 어쩜이리 좋을대로 쓰셨을까... 덕분에 나는 읽기가 힘들었다. 아니, 눈으로 읽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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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책님 | 반디앤루니스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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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간애에 대한 갈증은 이토록 슬픈 것인가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고통에 무감각해진 우리를 위한 눈물겨운 탐구    한 개인에게 있어서 '이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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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총1건)

이름없는 사람들로 가득한 묘한 도시
[북데일리] <눈 먼 자들의 도시> <눈 뜬 자들의 도시>에 이은 주제 사라마구의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해냄. 2008)는 노벨문학상의 수상자..
파이미디어 | 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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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삶과 죽음의 진실을 밝힐 단 하나의 이름을 찾아서

한 여인에 대한 추적 속에 발견되는 존재와 부재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주제 사라마구 식 메타포의 백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의 시「꽃」처럼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름 짓기와 의미 되기를 일직선상에 둔다. 하지만 진정 이름 그 자체로 의미가 생성되는 것일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Todos os nomes)』를 통해 이 통념에 반기를 든다.
1998년 국내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눈먼 자들의 도시』와 2007년 2월 출간되어 스테디셀러로 판매되고 있는 『눈뜬 자들의 도시』가 담아낸 사회 문제를 개인 내부의 갈등과 투쟁으로 재조명하고 있는 이 작품은, 노벨상 수상 바로 전해인 1997년에 발표되었고 포르투갈어로 완역되어 ‘모든 이름들(원제)’이라는 제목으로 1999년(문학세계사)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름 모를 도시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다루는 직업의 주인공 ‘주제 씨’가 미지의 여인을 찾아 헤맴으로써 ‘인식한다는 것’과 ‘실재한다는 것’의 간극을 되묻는 이 작품은, “이름이 머릿속에 들어 있다면 한 사람의 일이 모든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사실, 우리가 인식하고 받아들인 후 믿어버리는 그 순간 명명의 문제는 일단락되고 실체란 우리 인식 속에서 탄생되는 그것에 다름 아님을, 결국 ‘모든’ 이름들은 ‘아무’ 이름도 아니라는 엄정한 사실을 역설하여 ‘우리 시대의 현자(賢者)’ 주제 사라마구의 과감한 상상력과 냉철한 현실인식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짓궂고 시니컬한 어조, 하지만 확실히 감명 깊은 소설(키르커스리뷰)”이라는 평처럼 한 남자의 일상을 뒤쫓는 작가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가의 깊이와 넓이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걸작이라 평가받을 만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와 서술, 작품 속 또다른 나 ‘주제 씨’의 내면에서 휘몰아치는 혼란과 갈등을 끈질기게 따라가 마지막 문장을 음미할 때쯤이면, 작품 시작에 인용된 “너에게 붙여진 이름은 알아도 네가 가진 이름은 알지 못한다”는 발문의 의미에 다시 한 번 무릎을 치고, 작가가 일구고 있는 거침없는 문학의 힘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인간의 조건 3부작> 『눈먼 자들의 도시』 『동굴』 『도플갱어』와 함께 『돌뗏목』 『리스본 쟁탈전』, 그리고 『눈뜬 자들의 도시』로 심도 있는 작품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꾸준히 충족시켜 온 (주)해냄은 국내 기출간작 『수도원의 비망록』 『예수의 제2복음』뿐 아니라 신작 『죽음의 중지』(가제) 등을 계속 출간하며 ‘주제 사라마구가 펼쳐내는 알레고리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할 계획이다.

■ 줄거리

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출생, 성장, 결혼, 이혼 그리고 죽음이 모두 기록되는 중앙 등기소. 그곳에서 말단직원으로 25년을 일해 온 ‘주제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을 ‘죽은 자’와 ‘산 자’의 파일이 꽂힌 책장 사이를 지나다니며 모든 ‘이름’을 정리한다. 독신의 그가 가진 유일한 취미는 매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유명인들의 등기서류를 베껴 쓰는 것. 처음으로 추기경의 서류를 훔쳐다 쓴 이후 하나둘 다른 것들을 가져다 쓰던 중 모르는 사이에 섞여온 ‘미지의 여인’의 서류를 발견한 그는, 유명하지도 일면식도 없는 그녀를 찾아봐야겠다는 목표를 문득 세운다. 이후 성실하기만 했던 그에게는 지각과 태업, 무단결근이라는 일탈행위가 나타나고, 등기소 소장과 상부의 경고를 받으면 받을수록 점점 더 여인에 대한 집착은 커져만 가는데……. 그녀의 종적을 찾겠다는 명분하에 벌이는 끊임없는 거짓말, 현재를 추적해 내기 위해 쏟아지는 비를 뚫고 감행한 출신학교 침입같이 알지도 못하는 여인을 찾으며 금지된 선을 넘나드는 행위를 되풀이하는 거짓말과 은폐의 이유는 진정 무엇일까? 그는 과연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책속으로

주제 씨의 결심은 이틀 후에 내려졌다. 일반적으로, 별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거나,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떤 일을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둘 것인가, 가능성이 있는가 아닌가 라는 것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상황은 그다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대개 한동안 머리를 싸매고 고심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내리곤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은 그렇게 지나갈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략) 즉 강렬하게 희망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우리들 중 누가 결정을 내리고 누가 그 일을 실행할 것인가에 대하여 명확하고 사려 깊게 판단해 보아야만 할 것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제때에, 적절히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생각하지 못했던 우연한 기회에 그 해답을 발견할 때가 많다. 점심을 먹을 때라든가, 신문을 사러 갈 때라든가 혹은 생판 모르는 여자를 찾을 때.
―36~37쪽 중에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이르자, 정식직원들과 부소장은 심각하게 주제 씨의 상태를 분석해 보았지만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거듭되자 이제는 소장에게 보고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중략) 근무 태만을 이유로 불려온 주제 씨에게 소장은 바로 그 점을 물어보았다, 어디 아파요, 아닙니다 소장님, 아니라면 요 며칠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건 어떻게 설명하겠단 말이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게 어디 아프니까 그런 것 아니오, 단지 잠을 잘 못 잔 것뿐입니다, 잠을 잘 못 잔다는 건 바로 몸이 정상이 아니란 거예요, 건강한 사람은 항상 잠을 잘 자니까, 게다가,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잘못은 스스로 용서하지 않지, 그만큼 책임의식이란 중요한 거요, 예, 소장님, 만약 업무의 실수들이 불면증 때문이고, 그 불면증이 의식의 결핍에서 온 것이라면, 뭘 잘못했는지 알아내야겠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소장님, 무슨 소리야,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나뿐이야.
―78~79쪽 중에서

주제 씨는 그 서류장에 없는 기록부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길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십오 년간을 일해 오면서, 수없이 많은 기록부들을 이곳에서 죽은 자들의 서류장으로 옮겼었지만, 한 번도 예외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눈앞에 드러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마 부주의한 동료가 잘못 꽂아놓았을 거야, 몇 장 더 앞이나 뒤에 있을 거야, 그러나 주제 씨의 기대는 부질없는 것이었다, 결코, 수세기 동안, 중앙등기소에서 기록부가 잘못 꽂혀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유일한 가능성은, 그 여자가 살아 있는 경우라면, 진정 유일한 가능성은, 어떤 새로운 사실을 기입하기 위해서 동료들 중 하나가 그 기록부를 꺼내 갔을지도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혹시 재혼을 했을지도 모르지, 주제 씨는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를 혼란케 했던 예기치 못했던 순간을 진정시키고, 그가 작성했던 기록부를 제 위치에 꽂아두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자리로 돌아왔다. 혹시 그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느냐고 동료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고, 일하고 있는 옆에 다가가서 그것이 있는지 훔쳐볼 수도 없었다.
―170쪽 중에서

주제 씨는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라고 했던 그 일 층의 노부인과의 마지막 말은 그저 공허한 약속일 수도 있었다, 흔히 대화를 하면서 하는 말일 수 있었고 누구도 그 말이 지켜지리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던 주제 씨에게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단서도 찾았으니, 토요일에 묘지를 찾아봐야겠다, 그는 큰소리로 말했다. 그는 흥분된 마음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선 조용히 그를 타일렀다,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조용히 누워 자기나 해, 어린애처럼 그러지 말고, 그렇게 가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가봐, 이 늦은 시간에, 공동묘지의 담을 타넘을 수 있다면, 그럴 수 있겠어. 주제 씨는 그 말에 복종했다, 코끝까지 이불을 덮고 자리에 누웠지만 한동안 주제 씨는 눈을 뜬 채 생각에 빠져 있었다, 잠이 오질 않아. 그런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그는 잠이 들었다.
―212쪽 중에서

그 모르는 여자의 집에서 일기나, 편지나, 바닥에 떨어져 있는 종이 한 장이라도 찾아보는 일이 남아 있었다. 자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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