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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의 발전을 위해 기획ㆍ집필된 [히스토리아 대논쟁]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본문은 21세기 한국에 살고 있는 가상의 사회자 '박쌤'이 인류 역사상 중요한 사상가들을 둘
또는 셋씩 초대하여, 대립하는 철학적 주제에 대해 가상 논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권마다 서로 연관 있는 두 가지 논쟁이 담겨 있으며, 각각의 논쟁마다 2~3가지의 주요 논쟁점을 다루고 있다.
제1권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진정한 도덕이란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인다. 또한, 사르트르와 리오타르의 지식인 논쟁을 통해 지식인의 본질적인 성격은 무엇인지, 지식인이 보편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지식인과 사회 혹은 지식인과 대중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점검과 모색을 연구한다.
풍부한 배경지식과 원문 엿보기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된 별도의 정보글을 통해, 각 논쟁이 지닌 의미와 배경, 각 사상가들의 사상체계와 주요 저서를 소개하고, 논쟁의 바탕이 되는 대표적 저서들의 일부를
발췌해 실었다. 권말 부록으로 책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를 소개해, 책 속의 작은 개념어 사전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1부 소크라테스 vs. 아리스토텔레스 "도덕 논쟁"
'덕은 지'인가, 아니면 덕은 별도의 선의지를 필요로 하는가?
인식론과 윤리론은 구분되어야 하는가, 통일되어야 하는가?
덕은 이성에 의해서만 확립되는가?
*원문 읽기 : 『소크라테스의 변명』『국가』『크리톤』(플라톤), 『니코마스코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2부 사르트르 vs. 리오타르 "지식인 논쟁"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지식인은 보편적 주체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원문 읽기 : 『지식인을 위한 변명』(사르트르), 『지식인의 종언』(리오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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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며, 인문학적 르네상스 없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일과 진배없다. 무한질주하던 신자유주의의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뉴라이트'
가 그 무딘 몸뚱이를 거대하게 불려가는 것도 치열한 인문 정신의 부재 탓이 아닐까. 환경과 생태계 파괴, 세계적인 빈부 격차와 기아의 확대, 되풀이되는 전쟁과 대량 살상 무기의 온존, 갈수록 고립되어가는 개인..
이미 우리 옆에 다가와 있는 지구적 재앙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는 자정 능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엄밀한 독서와 치열한 논쟁의 향연을 펼치려 한다. 지난 수천 년에 걸친 인류 역사에서 주요한 국면마다 뜨거운 대논쟁이 있었으니, 주요 사상가들의 대논쟁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과 문제의식을 가득 담고 있는 인류 지식의 보고이다. 이제 그들의 정수를 우리 속에 품어 안아 지금 여기, 즉 오늘의 나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
"히스토리아 대논쟁" 시리즈는 우리가 스스로의 머리와 가슴으로 문제를 의식하고 분석하며 해결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 스스로 '등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집필되었다.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의 발전을 이루는 데 활발한 토론과 논쟁만큼 빠르고 바른 길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혼란스런 세기적 전환점에서 인류의 미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젊은이(또는 청소년)들에게 촌철살인
같은 까칠한 일독을 권한다. 자, 이제 논쟁의 바다에 빠져들자!
소크라테스 vs. 아리스토텔레스 "도덕 논쟁"
현대 사회는 도덕적 가치보다는 경제적 가치가 중심이 된 사회, 더 나아가서는 다원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의 원칙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몹시 어려운 문제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도덕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지, 보편적인 성격을 띠는 도덕이라는 게 있기나 한 것인지.. 어떤 면에서는 도덕 자체의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럴수록 도덕
문제의 원류를 이해하고 도덕의 본질, 도덕의 습득과 실천을 탐구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인간 소외, 도덕성의 상실, 아이들의 도덕 교육 문제,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전쟁, 기아
등의 현실을 접할 때면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진정한 도덕이란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인다. "진정한 앎이 곧 덕"이라고 주장하는 소크라테스와, 앎과 실천의 문제는 다른 것이기에 별도의 '
윤리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그에 대해 "분화된 학문 체계가 결국 지식 자체를 알맹이 없는 쭉정이로 전락시켜버렸다고 개탄하는 소크라테스... 과연 이 두 사상가의 진정한 차이가 무엇이고,
그러한 논쟁의 실천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현대 사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짚어보고 '지금 여기'의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소크라테스┃ 음, 나는 말이오, 한국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의 윤리관을 발전시켰다고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황당하네. .. 당사자를 앞에 두고 이렇게 말하는 게 좀 그렇기는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의 문제의식을 왜곡하고, 또한 인간이 가져야 하는 진정한 윤리를 오염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네. 더 나아가서는 중세와 근대를 거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도덕적, 학문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네.
아리스토텔레스┃ 이것 참, 소크라테스 선생께서 제게 그렇게 화가 나 계신 줄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덕을 안다고 해서 그것을 행하는 경향이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사르트르 vs. 리오타르 "지식인 논쟁"
"과연 지식인은 존재하는가?" 하는 탄식의 목소리가 높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적으로 견인해나가는 지식인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지식인의 죽음'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오늘날의 지식인들은 지적인 성실성과 실천에 있어서 진정성을 상실하고 대중적 명망을 추구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
사르트르와 리오타르의 지식인 논쟁은 오늘날 지식인이 서 있는 현주소를 정확히 인지하고, 지식인의 죽음 또는 종말이 제기되는 원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지식인의 역사적
역할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사르트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두 주자로서 기존의 거대이론을 부정하고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사르트르의 지식인관을 통렬히 비판하는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그들의 치열한 설전에 귀 기울여보자. 이를 통해 지식인의 본질적인 성격을 분명히 하고, 지식인이 보편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지식인과 사회 혹은 지식인과 대중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점검과 모색을 해나갈 수 있다. '다중지성'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는 이때, 시의적절한 문제 제기가 아닐 수 없다.
사르트르┃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지식인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식인은 지배 계급의 하수인으로서 일하는 것을 과감히 거부하고 참된 지식인으로 나아가야 하겠지요.
리오타르┃ 이 시대에 '지식인'만큼 조롱이 담긴 단어가 있을까요? 지식인들이 목적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주어진 목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인가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은 타당합니다. 그 결과
더 이상 사르트르 선생이 말한 진정한 지식인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이 책의 구성 및 특징
?묵직한 주제를 둘러싼 유쾌하고 뜨거운 설전 《히스토리아 대논쟁》은 21세기 한국에 살고 있는 가상의 사회자 '박쌤'이 인류 역사상 중요한 사상가들을 둘 또는 셋씩 초대하여, 대립하는 철학적 주제에 대해
가상 논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권마다 서로 연관 있는 두 가지 논쟁이 담겨 있으며(제1권: 도덕논쟁&지식인논쟁, 제2권: 정의론논쟁&제도논쟁, 제3권: 민주주의논쟁&시민불복종논쟁),
각각의 논쟁마다 2~3가지의 주요 논쟁점을 다루고 있다.
?풍부한 배경지식과 원문 엿보기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된 별도의 정보글을 통해, 각 논쟁이 지닌 의미와 배경, 각 사상가들의 사상체계와 주요 저서를 소개하고, 논쟁의 바탕이 되는 대표적 저서들의
일부를 발췌하여 원문 읽기의 맛을 잠시나마 음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권말에는 부록으로 책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를 소개하여, 책 속의 작은 '개념어 사전'이 되도록 엮었다.
?손석희 뺨치는 사회자 '박쌤' 한 자리에서 두 사상가의 치열한 논박이 오가는 가운데, '박쌤'이라는 21세기 인물인 사회자가 그 논쟁의 의미를 실제 우리 사회의 현실에 적용시켜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필자 자신의 분신으로서 직접 논쟁에 뛰어들어 각 사상가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반박을 하기도 하는 등 독자들이 종횡무진 생각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박쌤┃ 미국의 자본주의 발전이 과연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토지를 약탈하고 흑인 노예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했던 과정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또한 제가 살고 있는 한국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세계가
놀랄 정도로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노동자와 농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한 저임금, 저곡가 정책이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방금 언급한 몇 가지 역사적 과정만 보더라도, 경제 발전이나 자본의
축적이 개인의 노력과 재능, 모험정신의 산물이라고 보는 견해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 같은데요. -제2권 롤스와 노직의 "정의론 논쟁" 중에서(p.83~84)
박쌤┃ 저 역시 아도르노 선생에게 그게 궁금해요. 한국 사회에서도 이른바 참교육을 추구하는 교사나 학부모, 혹은 교육운동 시민단체들도 공교육을 민주화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것을 거의 유일한 대안처럼 생각하지요. 아도르노 선생은 앞에서 가족제도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가부장제 가족제도의 억압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가족 형태의 공존을 인정하자는 주장을
했는데요, 교육제도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의 발상인가요? 그러면 그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 될 수 있나요? -제2권 겔렌과 아도르노의 "제도 논쟁" 중에서(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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