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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4)

저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역자
김선형 옮김 역자평점 7.2
출판사
황금가지 | 2002.07.1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522 | ISBN
원제 : (The)Handmaid's tale
ISBN 10-8982735526
ISBN 13-9788982735523
정가
13,000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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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환상문학전집」은 인간의 상상력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숙한 곳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 전집은 기존의 문학 작품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그동안 문학의 주변부에서 소외받아 온 19, 20세기의 환상 소설, 고딕 소설, 공포 소설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판타지, SF 문학 작품들까지 아우른다. 이 전집을 통해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으며, 동시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계의 걸작들을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제 4권 『시녀 이야기』는 발표 당시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 기관을 가진 도구로만 본다는 설정 때문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출간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오늘날에는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마거릿 애트우드
저자 마거릿 애트우드는 1939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서 21세 때 시집 "써클 게임"으로 등단했다. 1972년 장편 소설 "떠오르기"를 발표하여 주목받았고, 이후 수많은 소설과 시를 발표하여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류 작가로 추앙받고 있다.

역자 : 김선형
역자 김선형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2010년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이노센트』 『미 비포 유』 『쿠쿠스 콜링』 『캐주얼 베이컨시』 『다시 태어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어바웃 어 보이』 『시녀 이야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빌러비드』 『재즈』 『수전 손택의 말』 등이 있다.

목차

1장 밤
2장 쇼핑
3장 밤
4장 대기실
5장 낮잠
6장 집안 식구들
7장 밤
8장 생일
9장 밤
10장 영혼의 두루마리
11장 밤
12장 이세벨의 집
13장 밤
14장 구제
15장 밤

시녀 이야기의 역사적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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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자리뷰(총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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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 성과 권력이 만났을 때 일어날 수..
    SF 페미니즘 문학 걸작으로 손꼽히는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의 <시녀 이야기>. 2017년 4월 Hulu 에서 The ..
인디캣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1.17
독특한 분위기의 소설
제목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소설입니다.왠지 빨간옷을 입은 여인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아서 말이죠.소설을 읽고나서 다..
boslbee님 | 반디앤루니스 | 2016.05.12
시녀 이야기 [Margaret Atwood]
시녀 이야기(환상문학전집 4)저자마거릿 애트우드 지음출판사황금가지 | 2002-07-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시녀 이야기』는 발표 당시 여성을 오직 자궁이..
뚱야와 그 식솔들~♡ | 2013.04.12
마가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PaRa이 이야기는 꼭 편지 같다. 친애하는 당신에게, 라고 나는 말할 테다. 이름 없는 당신에게, 라고. 이름을 붙이면 <당신>을 실제 세계에 ..
아리와제인님 | 인터파크도서 | 2011.12.20
길리어드, 또 하나의 리얼리티
으윽, 끔찍해. 여성이 남성을 위해 존재하며, 출산, 가사 등 기능별로 분류되는 사회. 작가가 그런 사회를 펼쳐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이 만약 어떤..
책들의꿈님 | 인터파크도서 | 2011.12.02
육체의 언어에 대하여
시종 독백으로 일관하는 주인공의 시선이 말해주듯 ’길리어드’의 세계는 어두움 그 자체 이다. 길리어드란 ..
마왕엑스님 | 인터파크도서 | 2011.04.29

미디어 서평 (총1건)

[책읽는 경향]시녀 이야기
[책읽는 경향]시녀 이야기
▲시녀 이야기 | 마거릿 애트우드·황금가지오브글렌은 소매 속에 감춘 손으로 나의 팔꿈치를 꽉 붙잡는다. “계속 움직여, 못 본 척해.” ..
경향신문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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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발표 당시 이 소설은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 기관을 가진 도구로만 본다는 설정 때문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출간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오늘날에 와선는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환상 소설은 그동안 주류 문화에 가려지고 침묵당해 온 것들을 다시 드러내 보여주고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것은 기존의 통념과 사회 질서를 초월하는 또 다른 세계와 또 다른 리얼리티를 탐색하고 제시해 준다. ― 환상문학전집을 기획하며 ,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 〈환상〉은 〈현실〉과 더불어 문학, 아니 삶의 중요한 두 가지 구성 요소이다. 인간은 눈을 들어 경이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미지의 것을 상상하고 꿈꾸며 살아왔으며,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그 현실을 넘어서려는 초월 의지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언뜻 보면 〈환상〉은 백일몽처럼 헛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비루한 현재와는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리고 작가들은 유난히 예민한 환상의 더듬이를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한국 문학은 오랫동안 환상이 결핍된 상태의 문학을 제일로 여겨왔다. 이성 중심의 계몽주의적 문학이 한국 문학의 주류를 이루어왔으며, 그것은 문학을 과도하게 현실에 얽매어 버렸다. 특히 1980년대에는 문학이 현실에 기울어지면서 미적 자율성을 잃어버린 채 표류했다. 1990년대 문학은 내적 성찰에 몰두하면서 미적 자율성을 회복하고, 그에 따라 마음의 움직임이 기록하는 또 다른 현실을 상당히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 문학은 그다지 비루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상상력을 종횡무진으로 사용하는, 자유롭고 활달한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황금가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현실 바깥의 또 다른 현실을 다루는 문학 행위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드래곤라자와 반지의 제왕 등의 판타지 소설과 셜록 홈즈 전집, 아르센 뤼팽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등의 추리 소설 들을 통해 황금가지는 문학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번에 새로 펴내는 〈환상문학전집〉은 인간의 상상력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숙한 곳에서 나온 여러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다룬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 고딕 소설의 효시인 호레이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 항해 중 난파되어 동료의 살을 뜯어 먹을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을 다룬 애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 21세기 중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나의 인체 생산 기계로 전락한 여성의 참혹함을 다룬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멸망에 처한 세계에 절망한 한 소녀의 어둠 가득한 내면을 다룬 도리스 레싱의 생존자의 회고록 등을 비롯하여, 서양 판타지의 세계에 동양적 현실을 접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판타지 소설을 써낸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마법사와 제국의 딸이 1차분으로 나왔다. 이후 황금가지에서는 셰익스피어, 발자크, 호손,멜빌 등 본격 문학의 거장들이 쓴 환상적인 작품들을 포함하여 환상, 공포, 판타지, SF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환상 문학의 걸작들을 펴낼 예정이다.

이 전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문학 작품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문학을 단순히 현실의 반영으로 보거나 지식의 형태로 보지 않고, 상상력과 욕망의 결합으로 봄으로써 기존의 편협한 문학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작품을 선정할 것이다. 한국에서 나온 기존의 문학 전집과는 전혀 다른 목록을 갖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발자크, 멜빌, 보르헤스 등 기존의 문학 전집을 통해 익숙하게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호프만, 루이스, 베르나노스 등 유독 한국에서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들을 대거 소개할 것이다. 둘째, 〈환상문학전집〉은 그동안 문학의 주변부에서 소외받아 온 19, 20세기의 환상 소설, 고딕 소설, 공포 소설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판타지, SF 문학 작품들까지 아우를 것이다. 이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며, 동시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계의 걸작들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부인이라고 부르지 마. 그녀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자네는 '하녀'가 아니잖아.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라고 묻지는 않았다. 내 입에서 자기 이름이 불리는 일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읽을수 있었기에. 나는 실망했다. 그때만 해도 나는 그녀를 큰 언니처럼, 나를 보호해 주고 이해해 줄 엄마처럼 따뜻한 존재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전 임지에 있던 '아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실에 처박혀 지냈다. 이번 '아내'는 다르길 바랐다. 다른 장소, 다른 시간, 다른 인생이었다면, 서로 좋아할 만한 여자로 여기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할 리 없고, 그녀 역시 나를 좋아할 리 만무하다는 걸 이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옆에 있던 탁자 위의 소용돌이 모양의 재떨이에 반쯤 피다 만 담배를 비벼 껐다. 한번 꾹 눌러서 비비는 무척 단호한 손놀림이었다. 대부분의 아내들이 자주 하는 가볍게 몇 번 걸쳐 살며시 탁탁 터는 동작이 아니었다.
내 남편 말인데, 그녀는 말했다. 그 사람은 그냥 그거야. 내 남편. 아주 분명하게 해두고 싶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고.
네, 부인. 나는 깜빡 잊고 말했다. 옛날에 어린 여자애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 중에, 등에 있는 끈을 잡아당기면 말하는 인형이 있었다. 내 목소리가 꼭 그런 인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조로운 인형의 목소리. 그 여자는 아마 내 뺨을 철썩 갈겨주고 싶은 마음에 어쩔 줄 몰랐을 터이다. '아내'들은 우리를 때릴 수 있었다. 불문율로 이미 전례가 있었다. 하지만 흉기를 사용하는 건 금지 사항이었다. 쓸 수 있는 건 오직 맨손뿐이었다.

그것도 우리가 투쟁했던 이유야, 사령관의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때까지 그녀는 불끈 주먹을 쥔, 다이아몬드가 주렁주렁 달린 제 손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순간 나는 그녀가 전에 본 적이 있는 여자라는 걸 깨달았다.

그 여자를 처음 본 건 내가 여덟 살이나 아홉 살 때쯤, 텔레비전에서였다. 엄마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요일 아침에 나는 먼저 일어나 엄마 서재에 있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만화를 보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볼 게 없으면 나는 '청소년을 위한 복음의 시간'을 보곤 했다. 아이들을 위해 성경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찬송가를 부르는 프로그램이었다. 거기 나오는 여자들 중에 세레나 조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소프라노 솔로였다. 연한 금발에 체구가 작았고, 들창코를 하고 있었으며 찬송가 때마다 큰 파란 눈동자를 휘둥그레 치켜뜨곤 했다. 그 여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동시에 울 수 있었고, 목소리가 바르르 떨리면서 최고 음역에 다다르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뺨을 타고 우아하게 흘러내리도록 눈물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곤 했다. 그 후에 그녀는 다른 역할들로 옮겨갔다.

내 앞에 앉아 있던 여자는 세레나 조이였다. 아니 한때 세레나 조이였던 여자라고 해야 할까. 그러니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빴던 거다. p 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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