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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미리보기 YES24
한겨레문학상 수상 책 외 2 건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 2013.09.0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04 | ISBN
ISBN 10-8984311049
ISBN 13-9788984311046
정가
11,000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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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시 한번 예수가 재림한다면, 분명 삼미슈퍼스타즈와 같은 모습일거야!

제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1983년 한해를 제외하고 만년 꼴찌였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모티브로 삼아, 경쟁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담아냈다. 일류대를 졸업했지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주인공, 분식집 주인, 3명의 애인과 7명의 섹스파트너를 가진 '그녀' 등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80년대를 주무대로 기발한 상상력, 현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결코 가볍지 않는 주제의식이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은 끝까지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클럽을 지켜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현대 젊은 세대의 경쾌하면서도 치열한 삶의 자세를 스포츠 열기로 상징화 시켰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자본주의의 빡빡한 세상 속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식을 드러낸다. 이러한 서사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박민규만의 독특한 문체가 가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판 글쓰기와도 같은 속도감있고 밀도 있는 문장, 만화적 상상력과 하루키를 연상케하는 낭만적 모티브는 소설이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한꺼번에 선사한다.

저자소개

저자 박민규

저서 (총 38권)
박민규 1968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직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 일약 주목받는 작가가 된다.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 가기가 싫었다. 커서도 학교 가기가 싫었다. 커닝을 해 대학에 붙긴 했지만 여전히 학교 가기가 싫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먹고 살기가 문학보다 백 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가기가 좋을 리 없었다. 해운회사, 광고회사, 잡지사 등 여러 직장을 전전했다.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불현듯,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직장 생활을 접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꼴에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쉬엄쉬엄 밴드 연습도 하며, 밥 먹고 글 쓰고 놀며 나무늘보처럼 지내고 있다. 누가 물으면, 창작에 전념한다고 얘기한다. "말로는 뭘 못해"라고 모두를 방심시킨 후, 정말이지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는 '키치'를 지향하는 듯한 표지나 떠벌떠벌대는 작가의 문체에서 가벼운 유쾌함을 얻을 수 있지만, 곱씹어 보는 뒷맛은 꽤 씁쓸한 작품이다. "주변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로 이어진다.그가 기억하는 1982년은 "37년 만에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중·고생의 두발과 교복자율화가 확정됨은 물론, 경남 의령군 궁유지서의 우범곤 순경이 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인근 4개 마을의 주민 56명을 사살, 세상에 충격을 준 한해였다. 또 건국 이후 최고경제사범이라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사기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이 자행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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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플레이 볼

1. 그랬거나 말거나 1982년의 베이스볼
나는 소년이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믿거나 말거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회개하라, 프로의 날이 멀지 않았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그랬거나 말거나, 1983년의 베이스볼
1984년의 부메랑과 그해의 노히트 노런
무릎과 무릎 사이, 바이바이 슈퍼스타

2. 그랬거나 말거나 1988년의 베이스볼
나도야 간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가을잎 찬 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더니
비 맞은 태양도 목마른 저 달도
젊음의 고난은 희망을 안겨주리니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빠빠

3. 그랬거나 말거나 1998년의 베이스볼
데드볼
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
일어나. 야구. 캐치볼. 하늘
투 스트라이트 포 볼
스텝 바이 스텝. 한 걸음씩 인생은 달라진다
뷰티풀 선데이, 시간은 흘러넘치는 것이다
경축. 삼미 슈퍼스타즈 팬클럽 창단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 VS 프로 올스타즈

에필로그, 플레이 볼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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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총 49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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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맞은 그러나 의미있는 책
실은, 이 책은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서적 가운데제목이 웃기고 재미있어 읽게 된 책이에요.삼미슈퍼스타즈는 8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생기면서..
하얀모모님 | 반디앤루니스 | 2017.01.30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책의 전반부, 삼미슈퍼스타즈가 아직 존재할 때의 이야기는 한국의 고도성장기의 이야기다. 물론 박정희 시대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미시적인 수준에서 사람들을 ..
까만밤님 | 반디앤루니스 | 2016.12.29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살아가는 모두에게,
그동안 수없이 들은 책이다. '무슨 책 제목이 이렇게 길어'하면서 어깃장을 놓기도 했다. 일반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다는 핑계를 내세워 요리조리 피해왔다.불..
프리강양님 | 반디앤루니스 | 2016.12.28
알고 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책장을 둘러본다. 시선이 멈추고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래 이 녀석이지!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
21chope님 | 인터파크도서 | 2016.12.25
[펜벗] 인생에 있어서 '프로'란 없는 법이니까요..
가을 야구가 한창입니다. 저는 딱히 야구나 스포츠를 즐기지 않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동생 녀석이 스포츠 광이었던지라 동생에게서 주워 들은 건 많았지요. ..
그녀읽다.님 | 반디앤루니스 | 2016.10.23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찌 됐건 상관없는 일이고, 나는 오로지 단 하..
그리고님 | 반디앤루니스 | 2016.08.17

미디어 서평 (총6건)

[편집자 레터] 야구소설 주인공 '루저'가 많은 이..
[편집자 레터] 야구소설 주인공 '루저'가 많은 이유
프로야구 팬인 정홍원 국무총리가 응원 팀을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바꿨다는 뉴스 기억하십니까. 세종시 주민이 되면서 충청도 ..
조선일보 | 2013.07.29
취업 못한 친구에게, 이게 좋은 선물 될 겁니다
취업 못한 친구에게, 이게 좋은 선물 될 겁니다
[오마이뉴스 김경훈 기자]"…술 엄청 마셨다."얼마 전 중등임용1차 시험을 본 친구에게 시험을 잘 봤는지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예전부터 ..
오마이뉴스 | 2012.12.16
책 따라 떠나는국내여행_우리가 사는 곳이 그림이..
책 따라 떠나는국내여행_우리가 사는 곳이 그림이고 명승이다
사람은 나고 자란 곳으로 정성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가들이 묘사하는 우리 고장들은 바로 그림이고, 노래다. 남다른 감수성과 우리..
조선일보 | 2011.06.30
“취직늦는다고 인생 끝나는 것 아니다"
>&ldquo너무 겁먹지 마세요. 취직 늦어진다고, 직장 그만둔다고 끝장납니까.&rdquo > >소설 &lsquo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rsquo ..
세계일보 | 2008.07.04
[19금이야기]②"아, 못된 돼지발정제여..."
[북데일리]2003년 한국문단에 해성처럼 등장한 박민규는 그야말로 ‘신선함’ 그 자체였다. 그해 발표한 2편의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문..
파이미디어 | 2007.11.26
치기 힘든 공은 치지 말자구요
[한겨레] 나는 이렇게 읽었다/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내가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고 있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꼈던 건 바로..
한겨레 |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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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가벼움과 무거움을 아우르는 향기로운 문장의 힘!
"낙오자들"에게 띄우는 조금은 슬픈, 그러나 유쾌한 연가(戀歌)

늘 지기만 하는 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0년대


후일담 소설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1980년대"라는 유령이 다시 돌아왔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그러나 유쾌한 버전으로.

주인공은 프로야구단이 창설된 1982년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37년 만에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중·고생의 두발과 교복자율화가 확정됨은 물론, 경남 의령군 궁유지서의 우범곤 순경이 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인근 4개 마을의 주민 56명을 사살, 세상에 충격을 준 한해였다. 또 건국 이후 최고경제사범이라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사기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이 자행되고, 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하고,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발사되고, 끝으로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레이 '붐붐' 맨시니와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사망한 것도 바로 그해의 일이었다.

여기에 엘리트 학생복지와 국풍81, 댄스그룹 둘리스, 민병철 생활영어 같은 세세한 소품들이 더해져 소설은 마치 영화 [친구]나 [품행제로] [해적, 디스코왕되다]를 보는 듯한 복고적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은 이러한 현실적 배경을 뒤로한 채 곧바로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실재했던 괴짜구단으로 시선을 옮겨간다.

이 소설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명료해보인다. 늘 패배만 하고 살아온 우리 시대의 자화상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주변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경쟁사회에 대한 유쾌한 풍자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1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병살타 등을 기록으로 갖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청보 핀토스로 매각되기까지 1983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만년 꼴찌였다.

등장인물들 역시 삼미 슈퍼스타즈의 전적 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류대학에 진학해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IMF의 여파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주인공. 주인공의 곁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결성하기까지 수많은 조언들을 해준 조성훈-그는 후에 프라모델 숍의 주인이 된다. 분식집 주인이 된 직장 동료, 3명의 애인과 7명의 섹스파트너를 갖고 있는 '그녀', 홍대 앞 카페 주인 조르바와 PC방에서 만난 친구들…

이런 "주변인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와 만나 색다른 소설적 감흥을 준다.

조성훈의 입을 통해 작가는 말한다.

…전부가 속았던 거야. '어린이에겐 꿈을! 젊은이에겐 낭만을!'이란 구호는 사실 '어린이에겐 경쟁을! 젊은이에겐 더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면 돼. 우리도 마찬가지였지. 참으로 운 좋게 삼미슈퍼스타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우리의 삶은 구원받지 못했을 거야. 삼미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와도 같은 존재지. 그리고 그 프로의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모든 아마추어들을 대표해 그 모진 핍박과 박해를 받았던 거야. 이제 세상을 박해하는 것은 총과 칼이 아니야. 바로 프로지! 그런 의미에서 만약 지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한번 예수가 재림한다면 그것은 분명 삼미슈퍼스타즈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

[삼미 슈퍼스타즈]를 둘러싼 화자와 "주변인들"간의 대화, 아무런 의미도 없고 논리적 연관성도 없어보이는 수사들 속에는 엄혹한 현실에 대한 풍자와 이런 현실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가치를 지켜가려는 이들에 대한 연민이 숨어 있다.

다양한 문화적 코드와 유니크한 어조를 기반으로 한 문장의 강력한 힘

이러한 서사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박민규만의 독특한 문체가 가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판 글쓰기와도 같은 속도감있고 밀도 있는 문장, 만화적 상상력과 하루키를 연상케하는 낭만적 모티브는 소설이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한꺼번에 선사하고 있다.

90년대 쏟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그 흔적이 묘연한 소위 "신세대문학" 그리고 기성작가들의 고전적 글쓰기와 일정한 선을 긋고 있으면서도 그 진중함과 소설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예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80년대를 주무대로 하고 있으나 80년대의 그것들과는 또 다른 소설미학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현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 이들이 어우러져 빚은 독특한 빗깔의 소설. 제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

책속으로

저녁을 먹기도 전에, 나는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교복을 입어보아야 했다. 사실 교복보다는 삼미의 로고가 새겨진 야구잠바가 입고 싶었지만, 가입비 5000원을 생각하며 나는 아버지의 기분을 한껏 맞춰가고 있었다. 흰 양말에 학생화를 신고 쓰리세븐 가방을 손에 들고 나니, 역시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이 눈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나는 한술 더 떠, 난데없이 교모챙을 손에 붙이며 "경례"라고 큰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의 기쁨이 거의 2000원 선을 넘어섰다고 생각한 나는, 숨쉴 틈을 주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어디 가니, 이제 밥 먹어야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방문을 열며 또박또박 얘기했다. "영어가 너무 재미있어요." 그 순간 나는 아버지의 기쁨이 곧바로 4500원 선을 돌파하며 상한가를 치는 장관을 볼 수 있었고, 이제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민병철 생활영어'만 보면 된다는 계산을 그 순간 끝내고 있었다. 좀 비굴한 감이 있긴 하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그렇게 크다는 머리에 의존하며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 본문 47쪽 중에서

평범한 야구 팀 삼미의 가장 큰 실수는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것이었다. 고교야구나 아마야구에 있었더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팀이 프로야구라는-실로 냉엄하고, 강자만이 살아남고,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고, 그래서 아름답다고 하며, 물론 정식 명칭은 '프로페셔널'인 세계에 무턱대고 발을 들여놓았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 인간이 평범한 인생을 산다면, 그것이 비록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한 인생이라 해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삶이 될 것이라 나는 생각했다.
큰일이었다. 세상은 이미 프로였고, 프로의 꼴찌는 확실히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었다.-126쪽
- 토트

인생은 결국, 결코 잘 하리라는 보장도 없이-거듭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몇가지의 간단한 항목으로 요약되고 정리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버티고 있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실은 그래서 기적이다.-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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