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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심청전(27)

심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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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예선 지음 , 정승희 그림
출판사
한겨레아이들 | 2007.06.04
형태
판형 A4 | 페이지 수 103 | ISBN
ISBN 10-8984312266
ISBN 13-9788984312265
정가
8,500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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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강컴닷컴

책소개

이 책은 오늘날까지 널리 사랑받아온 고전「심청전」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재해석했다. 기존의 효심에 초점을 맞춘 작품과는 다르게, 선뜻 공양미 시주를 약속하여 어린딸을 희생시킨 심봉사를 철없는 캐릭터로 회화화시켰다.

이 책은 고운 우리말의 느낌을 맛깔스럽게 살려냈다. 글 사이사이에는 판소리본「심청전」에 들어 있는 재미있는 노래들을 선별해 집어 넣어, 어린이들이 리듬감 있는 우리 소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화적인 그림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김예선은 건국대학교 국문학과 박사 과정에서 우리 옛이야기를 공부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넘치는 신명 나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들 마음에 있는 곱디고운 심청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펴낸 책으로 『달강달강』이 있다.

그린이 정승희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방송영화를 공부했다. 단편 애니메이션『빛과 동전』『정글』등을 만들어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그린 책으로 『사과나무밭 달님』『컴퓨터 귀신 뱀골에 가다』『호철이 안경은 이상해』등이 있다.

기획자 신동흔은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구비문학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살아 있는 우리 신화』를 펴냈으며, 옛이야기 『아름다운 사랑 숙향』『조선의 영웅 김덕령』『춘향전』 등을 썼다.

목차

둥둥둥 내 딸이야 어허둥둥 내 딸이야
맑은 눈망울, 청이라 지어 주오
흰밥 콩밥 팥밥에 날마다 정월 대보름이라
아버지 눈을 밝게 해 주옵소서
꼬꼬우 닭아 울지 마라 닭아 닭아 울지 마라
샛별 같은 눈을 감고 우르르 뛰어든다
꽃 한 송이 꿈같이 번뜻 떴다
한날 한시에 눈을 뜨니 얼씨구나 절씨구

해설 : 둘도 없는 아버지와 딸, 그들의 사랑이 이룬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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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둘도 없는 아버지와 딸, 그들의 사랑이 이룬 기적
우리나라의 수많은 고전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은 작품을 들라면 많은 사람들이「심청전」을 꼽을 것이다.「심청전」은 그래서 소설책으로 전해진 것만 해도 100가지가 넘고 판소리로 불린 것도 종류가 많다. ' 심청' 하면 떠오르는 말은 당연히 '효녀'이다. 눈먼 아버지를 위해 제 몸을 희생한 어린 자식. 그래서 흔히 심청을 '하늘이 내린 효녀'라고 한다.
그런데 「심청전」을 바라보는 시각 가운데는 아무리 효성도 좋지만 늙은 아버지를 위해 어린 딸이 목숨을 희생한다는 것이 지나치다는 견해도 있다. 그래서 선뜻 공양미 시주를 약속한 심봉사가 철없는 캐릭터로 희화화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심청의 이러한 효성이 아버지와 딸의 지극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리고 있다. 기획자인 신동흔 교수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거꾸로 심봉사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아내가 죽은 뒤 어린 딸과 함께 남겨진 아버지. 집은 가난하고, 앞이 보이질 않아 제 몸도 살피지 못할 처지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배고픈 아이는 젖을 달라고 밤새 울고 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슬프고 힘든 상황이 있을까?
배고픈 심청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딸을 달래다 지친 심봉사는 아이를 바닥에 던지듯 내려놓으며, "그래, 죽어라, 죽어. 썩 죽어! 어미 잡아먹은 딸자식, 썩 죽어라!" 하며 울부짖는다. 그러다 이내 우는 심청을 다시 끌어안고, "네가 죽으면 내가 못 살고, 내가 죽어도 네가 못 산다"며, "날이 새면 젖을 얻어 배불리 먹여 주마" 하며 눈물로 달랜다.
다른 사람 같으면 나 몰라라 포기할 수도 있고, 아기를 다른 사람한테 떠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봉사는 보이지 않는 깜깜한 길을 더듬어 날마다 동냥젖을 얻고, 그렇게 지극한 사랑으로 젖먹이 어린 딸을 키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심봉사는 장한 아버지이다. 심청이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눈먼 아버지를 대신해 동냥에 나선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기획자는 눈먼 아버지가 깜깜한 길을 헤매면서 자기 먹을 것을 동냥해 오는 일을 자식 된 도리로 어찌 그냥 보기만 하겠느냐며, 아마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비슷한 마음을 먹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서로를 지극히 아끼는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하루하루의 삶은 이들에게 힘겹고 고단하기만 하다. 귀갓길이 늦어진 딸을 마중 나오다가 개천에 빠져 죽을 뻔한 심봉사. 그때 눈먼 제 신세가 얼마나 한탄스러웠겠는가. 저 때문에 어린 딸이 그 고생을 한다고 생각하니 더 그랬을 것이다.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심봉사의 귀가 번쩍 뜨인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런 아버지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심청. 그래서 심청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버지 눈을 뜨게 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다.

"어려운 친구에게 손 내밀면 누구나 심청이 될 수 있단다."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 하지만 심청의 죽음은 곧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 심청은 고운 연꽃에 실려 다시 태어나 왕비가 되고, 심봉사는 꿈에도 그리던 딸을 만나 번쩍 눈을 뜨게 된다. 마침내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심봉사가 눈을 뜨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봉사들도 눈을 뜬다. 아버지를 향한 심청의 지극한 마음이 절망의 세상을 구원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놀라운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책에서는 그것이 '사랑의 힘'이었다고 해석한다. 눈먼 몸으로 어린 딸을 훌륭히 키워 낸 아버지의 사랑, 그런 아버지를 위해 제 몸까지 버리려 한 딸의 사랑, 그리고 아버지와 딸이 다시 만나 행복하게 되기를 기원한 세상 사람들의 사랑, 그런 사랑이 모여 기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심청은 이야기 속에만 등장하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그리고 외로운 친구와 고통 받는 이웃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준다면 그런 사람이 바로 심청이라는 것을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말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에서 중학년까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쓴 이번 책에서 지은이는 고운 우리말의 느낌을 맛깔스럽게 살려 냈다. 또한 글 사이사이에는 판소리본 「심청전」에 들어 있는 쉽고 재미있는 노래들을 선별해 집어넣어, 어린이들이 리듬감 있는 우리 소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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