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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백일법문(상):성철스님법어집1집1권(백일법문:성철스님법어집)

저자
성철 지음
출판사
장경각 | 1992.04.3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38 | ISBN
ISBN 10-8985244051
ISBN 13-9788985244053
정가
9,000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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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철스님의 법어집. 중도사상(中道思想) 을 핵심으로 인도의 원시불교에서중국 선종 및 우리나라 선종사상까지를 언급하고 있다.성철 큰스님께서 67년에 해인총림의 방장으로 추대되면서 백일 동안에 한 법문을 정리하여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불교 전반에 걸쳐 두루 밝히고 있는 이 설법은 일찍부터 백일법문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많은 수행자와 불자들의 귀중한 지침이 되어 왔다.상권에서는 근본불교, 곧 아함경과 남전대장경에 나타난 원시불교의 온갖 이론을 대승의 입장에서 풀이하고, 또 대승의 제반사상인 중관과 유식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하권에서는 천태와 화엄 등에 이르는 다양한 사상의 요점과 선사상의 핵심인 선종의 근본이 돈오에 있음을 여러 조사의 어록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성철

저서 (총 44권)
성철은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영원에서 영원으로'라는 인생의 궁극적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철학, 의학, 문학 등 동서고금의 책을 두루 섭렵하였으나 그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영가대사의 '증도가'를 읽은 후 머리 긴 속인으로 화두참선을 시작했다. 1936년 봄, 스물다섯의 나이에 당대의 선지식인 동산스님을 인사로 '이영주'라는 속인의 옷을 벗고 '성철'이라는 법명을 얻어 세속의 모든 인연을 끊고 수행의 길에 들었다. 출가한 지 삼 년 만에 깨달음을 얻어 눈부신 법열의 세계로 들어간 그는 마하연사, 수덕사, 정혜사, 은해사, 운부암, 도리사, 복천암 등으로 계속 발길을 옮기면서 많은 선사들을 만나 정진을 했다. 장좌불와 팔 년, 동구불출 십 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그 독보적인 사상과 선풍으로 조계종 종정에 오르면서 이 땅의 불교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 1981년 제6대 조계종 종정, 1991년 제7대 조계종 종정을 지냈으며, 1993년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인물상 수상, '한국불교의 법맥', '선문정로(禪門正路)', '본지풍광(本地風光)', '돈오입도요문돈', '신심명증도가', '자기를 바로 봅시다', '(돈황본)육조단경', '영원한 자유', '백일법문', '선문정로평석(禪門正路評釋)' 등의 저서를 남겼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 퇴설당 자신이 처음 출가했던 그 방에서 "참선 잘 하거라"는 말을 남긴 채 법랍 58세 세수 82세로 열반에 들었다. 성철 큰스님은 속인으로 이 땅에 태어나서 부처의 길을 택했다. 오직 진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용기, 그 결의를 평생토록 지킨 철저한 수행, 무소유와 절약의 정신은 바로 '우리시대 부처'의 모습이었다. "자기를 바로 보라", "남을 위해 기도하라",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라"고 이르시던 그 참되고 소박한 가르침은 오늘도 가야산의 메아리가 되어 영원에서 영원으로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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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서
1. 불교의 본질
1) 깨달음의 종교
2) 절대적 인간관
3) 참선 수행
2. 중도사상
1) 교학(敎學)에서의 중도사상
2) 선종에서의 중도사상
3) 대승비불설 비판
4) 중도사상의 독창성

제2장 원시불교사상
1. 중도대선언(中道大宣言)
2. 팔정도(八正道)
3. 십이연기(十二緣起)
4. {가전연경(迦 延經)}에서의 중도사상 1) 남전 가전연경
2) 한역 가전연경
3) 가전연경의 교학적 위치
4) 가전연경 계통의 경전들
5. 공사상(空思想)과 중도
6. 십이연기의 재해석

제3장 중관사상
1. 중관파(中觀派)
1) {중론(中論)}
2) {대지도론(大智度論)}
2. 삼론종
1) 중관론의 정의
2) 이제설(二諦說)
3) 3종중도(三種中道)

제4장 유식사상
1. 심식설(心識說)의 근원
2. 아뢰야식설(阿賴耶識說)
1) {해심밀경(解深密經)}
2) {능가경(楞伽經)}
3) {구사론(俱舍論)}
4)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5) {섭대승론(攝大乘論)}
6) {성유식론(成唯識論)}
7) {유식술기(唯識述記)}
8)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9) 선가(禪家)의 설
3. 심식설(心識說)
1) 5식송(五識頌)
2) 6식송(六識頌)
3) 7식송(七識頌)
4) 8식송(八識頌)
5) 4지송(四智頌)
4. 삼시교판(三時敎判)
1) 제1시 유교(有敎)
2) 제2시 공교(空敎)
3) 제3시 중도교(中道敎)
5. 유식중도설(唯識中道說)
6. 삼성중도설(三性中道說)

제5장 열반경 등의 사상
1. 열반경(涅槃經)
2. 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
3.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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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의 본질

1)깨달음의 종교

“나는 여기서 본분사(本分事)로서 사람들을 대한다. 만약 나로 하여금 근기따라 사람을 대하게 하면 삼승 십이분교(三乘十二分敎)가 있게 되느니라”고 조주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근기에는 상근기도 있고 중근기도 있고 하근기도 있으니 근기를 따라서 설법한다면 자연히 삼승 십이분교가 벌어지므로 본분사로서 사람들을 대할 뿐이요, 근기를 따라서 설법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는 것이 조주스님의 생명선이고 선가(禪家)의 생명선입니다. 불교의 근본을 이론과 언설을 가지고 이렇게도 설명하고 저렇게도 설명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니, 이 법문이 선문의 골수가 아닌 줄 알고 들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부터 선가의 본분을 버리고 이론과 언설로서 불교의 근본 뜻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불교란 무엇인가? 그렇게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불교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방대한 경전이 있어서 이 경(脛)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저 경을 보면 저렇게 말씀하는 등, 누가 어떤 것이 불교냐고 물으면 이것이 불교라고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참 곤란합니다. 예수교나 유교나 회교 등 다른 종교들은 근본 경전이 간단하여 예수교는 성경, 유교는 사서삼경(四書三脛), 회교는 코란이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통칭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라 하니 누가 들어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으니 무슨 말씀인지 알기 힘들고, 설사 좀 안다고 하여도 간단하게 어떤 것이 불교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하나하나 얘기하려면 끝이 없으니 간단히 무엇을 불교라 해야 하겠습니까? 우선 불교라는 말 자체에서 보면 불교(佛敎)란 불(佛) 즉 부처님의 가르침[敎]입니다. 부처[佛]란 인도말로 붇다(Buddha)라고 하는데, ‘깨친 사람’이란 뜻입니다. 불교란 붇다 즉 일체 만법의 본원(本源) 자체를 바로 깨친 사람 즉 부처의 가르침이므로 결국 깨달음에 그 근본 뜻이 있습니다. 만약 불교를 논의함에 있어서 깨친다[覺]는 데에서 한발짝이라도 떠나서 불교를 말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불교가 아닙니다. 불교의 근본인 그 깨친다는 것은 일체 만법의 본원 그 자체를 바로 아는 것을 말합니다. 일체 만법을 총괄적으로 표현하여서는 법성(法性)이라 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말할 때는 자성(自性)이라고 하는데, 그 근본에서는 법성이 즉 자성이고 자성이 즉 법성이니 자성이라 하든 법성이란 하든, 이 본원 자체를 바로 깨친 사람을 부처(佛)라 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敎]이란 법성이나 자성을 바로 깨치는 길 즉 깨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그 근본입니다.
2500여 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새벽에 명성(明星)을 보시고 정각(正覺)을 이루셨으니 이것이 불교의 근본 출발점입니다. 유교는 공자님이 옛날의 삼경이든 육경이든 이것을 읽고 외우고 하여 문자에 의지해서 거기서 얻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세웠고, 기독교는 예수가 절대신의 계시에 의해서 성경을 의지하여 세워졌으니 곧 절대신의 계시가 기독교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불교에서 부처님은 많은 지식을 얻음에 의하거나, 혹은 절대신의 계시를 받음에 의해서 부처가 된 것이 아닙니다. 보리수 아래에서 자기 스스로 선정(禪定)을 닦아 자기의 자성을, 일체 만법의 법성을 바로 깨쳐서 부처님이 되었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신앙의 대상으로서 절대신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불교는 오직 일체 만법의 법성인 자기 자성을 바로 깨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니 불교 이외의 다른 어느 종교에서도 이와 같은 이론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이 불교가 주장하는 가장 높고 가장 깊은 진리로서 천고만고에 변할 수 없는 독특한 특색입니다. 일체 만법의 법성, 즉 자기 성품을 바로 깨치는 이것이 불교의 근본 특색으로 되어 있느니만큼 만약 이 노선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된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기 생명을 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들과 역대의 모든 조사(祖師)스님들이 자기 성품, 자기 마음을 깨쳐서 부처를 이루었지 절대신이나 언어문자에 의지해서 부처를 이룬[成佛]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불교의 근본 생명선이며, 영원한 철칙이며 만세의 표준입니다.
불교는 성불(成佛), 즉 부처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언설과 이론만 가지고는 성불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큰 학자라도 언설과 이론만 가지고서 성불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럼 우리가 무엇하려고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놓았는가? 금강산이 천하에 유명하고 좋기는 하나 그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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