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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정말 미미를 버렸을까?
<마법에 걸린 병>으로 2006년 볼로냐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라가찌 상을 수상한 고경숙의 『나야, 나!』. 아이들을 환상적이고 신비한 세계로 인도해온 지은이의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2009년 볼로냐아동도서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미와 감동, 고전적 그림과 실험적 구성이 어우러진 데다가, 마치 아코디언처럼 활짝 펼쳐지도록 만들어져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꽃 무늬 원피스를 입고 플랫슈즈를 신은 화난 얼굴의 곱슬 머리 여자 아이 '미미'가 그려진 종이가 구겨져서 버려져 있네요. 미미는 우주의 어디론가로 버려진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누구야? 누가 날 버렸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발명가, 피아니스트, 서커스단장, 패션디자이너, 여행가, 그리고 쇼핑광 등 기이하고 화려한 사람들이 나타나 저마다 "나야, 나!"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버렸다고 주장합니다. 누가 정말 미미를 버렸을까요?
페이지마다 아랫부분에는 플랩이 숨겨져 있습니다. 플랩을 조심스럽게 들추면 사람들이 진짜 버린 물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호기심을 끄는 플랩이 원색을 사용한 콜라주 기법의 독특하고 야릇한 그림과 만나, 끝없이 세상을 향해 상상과 이성의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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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볼로냐가 주목한,
샘플만으로 불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등 전유럽이 공동 출판을 희망한 신세대 명작 그림책
과연 21세기에도 새로운 그림책,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고 완성된 조형미, 탁월한 이야기 전개방식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그림책이 나올 수 있을까?
이번에 재미마주가 소개하는 책 ‘나야, 나!’(Who?)는 바로 매 책마다 새로운 시각 구성과 독특한 판타지가 가미된 명품 그림책을 선보여온 고경숙의 신작이다.
그림에서 부터 신선한 그래픽과 책 만듦새에 이르기까지 재미와 감동, 고전적 이미지와 실험적 구성이 모두 들어간 이 책은 세상을 향해 상상과 이성의 모험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첫번째로 집어들어야할 신세대 명작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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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식 접이 형태로 만든 수제본 명품 그림책
- 기이하고 화려한 캐릭터들이 줄줄이 달려 나와
표지를 넘기면 바로 구깃구깃 구겨서 버린 입체파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상야릇한 여자아이(미미)가 등장한다. 이 여자아이, 미미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우주 어디론가 버려졌다는 느낌으로 “누구야?, 누가 날 버렸어?”하고 큰소리로 외친다.
그러자, 아코디언식으로 페이지의 펼침이 바뀔 때마다 컬러풀한 차림에 이상야릇하게 생긴 캐릭터들이 줄줄이 달려 나와 저마다 자기가 버렸노라고 “나야, 나!”하는데 그 대답이 걸작이다. 먼저 건반 위에 두 손을 올려놓은 피아니스트는 기분이 우울하고 슬퍼져 버렸다고 하고, 네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아저씨는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아 속상해서 버렸다고 한다. 이어서 발명가는 머리가 아파서, 뚱뚱이 먹보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고, 개를 끌고 산책하던 소년은 여기저기가 지저분해서, 패션디자이너는 동그라미를 주제로 옷을 만들기 위해 버렸다고 각기 버린 이유를 댄다.
또 서커스 단장은 서커스대회에 나갈 빨간 말이 감기에 걸려서, 여행가는 가족과 친구가 보고 싶고 고향이 그리워서, 스키선수는 요즘엔 눈이 오지 않아 스키를 탈 수 없어서, 쇼핑광은 이것저것 사다보니 돈이 없어서 버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 명의 등장인물이 모두 나서서 여자아이, 미미를 버린 것은 자기라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다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화가만이 “난 아니야~”하고 부정적인 대답을 한다. 그는 자기가 버린 것은 곱슬머리의 화가 난 여자아이를 그린 한 장의 그림뿐이었다고, 이제까지의 긍정적인 대답에서 부정적인 대답으로 기막힌 반전을 연출한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미미를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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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환상적이고 신비한 세계로 끌고 가는,
신예작가 고경숙의 또 하나의 야심작
어떤 화가가 여자아이를 그리다가 구겨서 버린 그림 한 장. 그림속 여자아이는 느닷없이“누구야, 누가 날 버렸어?”하고 소리치는데, 이어서 마치 병풍처럼 펼쳐지는 페이지마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타나며 “나야, 나!”하고 당당하게 대꾸한다. 그 모습들이 매우 리드미컬하면서도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것은 이 그림책의 작가가 입체파 화가들의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강한 원색의 색채를 사용하여 등장인물들을 단순화시켜서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입체주의 화가들의 화첩을 펼칠 때처럼 경이롭고도 신선하며 아름답다. 마치 서양화첩을 들여다볼 때처럼 조금은 새롭고 낯설며, 조금은 어색하여 무언가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황홀감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게다가 저마다 자기가 버렸다고 수긍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페이지마다 특수 제작된 여닫이 판 뒷면에 숨겨져 있어 그것을 일일이 들추어가며 확인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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