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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내가본 조선 조선인

저자
카르네프 지음
역자
김정화 옮김 역자평점 7.7
출판사
가야넷 | 2003.06.10
형태
판형 A4 | 페이지 수 332 | ISBN
원제 : (Po) koree puteshestbiia
ISBN 10-8989263328
ISBN 13-9788989263326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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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한제국 수립 직전 러시아 정부가 파견한 러시아 장교 조선 탐험대의 생생한 기록. 동학 농민 운동, 갑신정변, 명성황후 시해 사건, 아관파천, 단발령 등 역사 현장의 기록과 조선의 지리,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연구 등 격동기 조선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카르네프, 미하일로프, 다데슈칼리안, 알프탄, 베벨리 공저
대한제국 수립 전후인 1885~1896년의 기간 동안 조선에 호의적이었던 러시아 정부는 관리 한 명과 참모 본부의 군인 등 엘리트 다섯 명을 중심으로 조선 탐험대를 구성하여 조선의 지리,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였다. 선발대의 핵심 인물들이었던 이 다섯 명은 도보로 조선의 방방곡곡을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여행하면서 자신들이 조사하고 관찰한 내용들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이들은 주로 조선의 행정적.사회적 조직 체계와 민중들의 생활 여건과 생활양식, 관습, 기후, 지리 조건, 산업, 교통 수단 등을 조사 및 관찰하였으며 역사를 뒤바꾼 주요 사건들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본 그대로 기술하였다. 이들이 남긴 희귀 자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러시아에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다가 1958년 모스크바에 있는 동방 문학 출판사에서 러시아인들의 동방 순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가 최근에 한국 기업가에 의해 발굴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 공저자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성길 (표지 및 본문 사진 제공)
정성길은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수집하는 데 근 20여 년이란 긴 세월을 바쳤다. 그는 희귀한 유리 원판 사진부터 엽서로 제작된 사진들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현재 5,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그 중 950여 점은 이미 사진집으로 출간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아온 100년 전 조선의 모습은 대부분 정성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이라 할 정도이다.

목차

머리말...5
일러두기...10

첫째장, 조선 중남부 여행기...11
둘째장, 조선의 현 상황에 대한 짧은 기록...153
셋째장, 조선 중북부 여행기...211
넷째장, 조선 북부 여행기...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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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러시아 장교들에 의해 기록된 조선 말의 역사를 다시 본다!”
동학 농민 운동, 갑신정변, 명성황후 시해 사건, 아관파천, 단발령 등 역사적 현장의 목격담과 조선의 지리,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조사 결과를 생생히 접할 수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 오랫동안 인류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자신이 알고 있는 자국의 역사와 타자가 본 자국의 역사에 간극이 존재할 때에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에 더욱 휩싸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것은 ‘나’ 혹은 더 나아가서 ‘민족’의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장교가 바라본 100년 전 조선의 모습, 즉 동학 농민 운동, 명성황후 시해 사건, 아관파천, 부패한 정치인들, 생활고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보면서 또 다른 ‘나’ 혹은 ‘민족’을 발견하게 된다. 굳이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E. H. 카의 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류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역사)와 대화해 왔고,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타자의 눈에 비친 선조들의 모습과 또다시 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대한제국 수립 직전 러시아 정부가 파견한 러시아 장교 조선 탐험대의 생생한 기록으로서, 현대에 이르러 희귀 자료로서 발굴되었다. 이 기록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자료로 다가오는 것은 조선 말엽 혼란스러웠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타자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즉 이 책에서는 ‘조선’이라는 낯선 문명에 대해 여행자로서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각은 찾아볼 수 없다. 공무 수행을 위해 파견된 러시아 장교들이 기록한 보고서이므로, 누가 보아도 조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기술하였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조선의 행정 및 사회 조직 체계, 기후, 지리 조건, 교통수단 등 19세기 조선의 전반적인 상황과 동학 농민 운동, 갑신정변, 명성황후 시해 사건, 아관파천, 단발령 등 역사적 사건들의 현장에서 목격한 사실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의 뒷이야기, 조선 사람들의 참혹한 생활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놀라움에 앞서 민족 수난의 역사에 대해 숙연한 마음마저 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우리의 모습으로 알았던 백의민족이니, 동방예의지국이니 하는 인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보다는 정치적 폭압에 시달리는 민중들의 모습, 전쟁도 없이 일본에 나라를 내준 유약한 정치인들, 돈으로 관리직에 오르는 부패한 정치 관행 들이 부각되어 있다. 또한 조선 민족의 특성을 억압하려는 일본인들이 추구하는 개혁의 본질과 주권 찬탈 음모, 일본 자본 침투 이후의 조선 경제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상황과 함께 비판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타자의 시선으로 본 100년 전 조선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미래에 이미 과거가 되어 있을 현재를 얼마나 잘 가꾸어 나가느냐에 따라 좀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준다.


▶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이 책은 모두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장, 조선 중남부 여행기. 카르네프와 미하일로프의 공저로서 각 장에서 가장 분량이 많으며 주 집필자는 카르네프이다. 내용은 주로 조선의 중남부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여정 등으로 매우 사실적이고 일목요연하게 기술되어 있다. 또한 이들 탐험대가 목격한 격동기 조선의 역사 현장에 대한 매우 희귀한 내용들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둘째 장, 다데슈칼리안 공후 지음. 행정 관리 출신답게 여정 자체보다는 조선의 중부 지역, 동북쪽의 국경 지대, 기후, 동식물, 관습, 국가 조직 등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기술하였다. 셋째 장, 육군 중령인 V.A. 알프탄의 글로서 조선 북부를 여행하면서 강, 의식주, 일본과의 관계 등에 대하여 썼다. 넷째 장은 베벨리의 글로서 가장 문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져 있다.

이들 각 장의 내용들은 다소 중복되어 있기도 한데, 이것은 탐험대의 여정이 같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각 저자에 따라 같은 사건이 미묘하게 다르게 기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조선의 행정 및 사회 조직의 체계, 민중들의 생활 여건과 양식, 관습, 기후, 지리 조건, 교통 수단 등 구한말의 모든 것이 총 망라되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산이 유난히 많은 조선 전역을 여행하면서 크고 작은 산맥에서 조그만 실개천, 낮은 고갯마루에 이르기까지 마치 눈앞에 영상을 펼쳐놓듯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실감을 더하여 준다. 또한 여행 중 호기심 많은 여러 조선인들을 사귀면서 정을 나누는 장면, 거지가 된 고아 소년에게 페트카 가마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데리고 다니면서 카톨릭 대주교의 집에 맡기는 장면 등은 국적을 넘어서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해준다.

▶ 조선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1. 동학 이후의 민심 (첫째 장, 123쪽에서 발췌)
“..새로 부임하기로 한 군수는 아직 오지지 않았다고 하였다. 모두의 존경을 받아왔던 전 군수는 우리를 찾아와 방문할 것을 미리 알린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곳 단양(=담양)은 안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양(=담양)은 이미 동학교도들 편이 되어 있었다. 동학교도들은 외국인과 머리를 자른 조선인들을 죽이곤 하였으므로 우리의 마부들은 걱정에 싸여 자신들의 머리를 감추곤 하였다.”
2. 저자가 목격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전모 (첫째 장, 92-93쪽에서 발췌)

“..새벽 세 시에 궁궐은 일본군들에게 포위되었다...왕비의 곁채가 있는 마당에는 긴칼을 찬 일본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마당을 휘젓고 돌아다녔고, 왕비가 숨어 있는 곳을 알 만한 이들을 잡아서 추궁하다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렸다. 일본인들은 왕비가 궁녀들 속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여 무방비 상태인 궁녀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가련한 왕비는 더 이상 그러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복도로 달려나갔다. 일본인들이 뒤쫓아가 그녀를 마구 때리기 시작하였다. 일본인들은 얼마 후 살해된 왕비를 가까운 숲으로 데려가서 등유를 끼얹은 뒤 불에 태웠다.”

3. 아관파천 당시의 현장 (첫째 장, 99쪽에서 발췌)
“..자신의 거처인 궁궐에서조차 포로가 된 왕은 더 이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 위험을 느낀 왕은 세자와 함께 러시아 공사관에 도움을 청하기로 하였다...왕은 궁녀의 가마를 타고 궁을 빠져 나왔다. 가마꾼들조차도 공사관에 도착해서야 왕이 가마에 타고 있었음을 알았을 정도로 모든 것이 비밀리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른바 ‘아관파천’ 계획이 성공하였던 것이다.”

4. 조선의 관리 임명 제도 (셋째 장, 260쪽에서 발췌)
“..조선에서는 관리를 임명할 때 공적이나 능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 따른 돈을 내는 사람에게 직책을 주었다. 자리 값의 범위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매우 높았고,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은 자신이 낸 금액을 되찾고 재산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직책을 이용하였다...보통 기존의 관리는 자신이 낸 돈을 보다 빨리 회수하려고 하였고, 조정은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임명하여 새로 돈을 받기 위하여 기존의 관리를 더 빨리 바꾸려고 하였다.”

▶ 조선인의 생활상
1. 조선인들의 특성과 기질 (둘째 장, 166쪽에서 발췌)
“..조선인들의 특성은 온순하고 선량하며 순종적이라는 데 있었다. 천만의 군중들이 군대나 총검도 없이 고관의 명령에 의해서만 통치되고 있었다. 나는 관청이라고는 전혀 없는 매우 외진 마을에 가 있기도 하였지만, 어디에서고 질서가 파괴되었던 적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하였다.”

2. 조선 여성들의 생활상 (둘째 장, 170쪽에서 발췌)
“..나는 서민 출신의 결혼한 여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되는대로 옷을 입고 다녔으며, 힘든 일을 많이 해서인지 여성적인 매력을 거의 잃고 있었다...그러나 모든 아시아 민족처럼 조선 여성들은 존경을 받지 못하였으며 노예와 같이 취급받고 있었다.”

3. 조선의 작황 현황 (넷째 장, 307-308쪽에서 발췌)
“..경작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토지란 토지는 끊임없이 모두 개간되고 경작되었다. 계곡에서도 마찬가지였고 45도로 경사진 험준한 절벽까지도 경작되어 있었다. 땅 값은 비쌌다. 만일 흙으로 된 지붕에서 파종된 수수가 자라고 있는 것을 직접 보지 못하였다면, 그리고 이런 지붕의 농가에서 들려오는 굶주린 여인네들의 통곡소리과 아이들의 외침소리를 직접 듣지 못하였다면 이 모든 것들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4. 동학혁명의 와중에 파괴된 무기 공장 (첫째 장, 106쪽에서 발췌)
“..서울을 떠나기 전 나는 궁궐의 동벽 너머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하였다...목조 헛간에는 가틀린크 기관총과 강철로 된 무기 크루퍼가 모두 망가진 채로 버려져 있었다. 포가는 바퀴 없이 뒹굴고 있었고, 망가진 기관총 두 자루는 부대와 함께 경주로 보내졌다고 하였다. 남의 나라 일이었지만 그렇게 스산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나뒹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 저자 소개
저자 카르네프, 미하일로프, 다데슈칼리안, 알프탄, 베벨리 공저
대한제국 수립 전후인 1885~1896년의 기간 동안 조선에 호의적이었던 러시아 정부는 관리 한 명과 참모 본부의 군인 등 엘리트 다섯 명을 중심으로 조선 탐험대를 구성하여 조선의 지리,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였다. 선발대의 핵심 인물들이었던 이 다섯 명은 도보로 조선의 방방곡곡을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여행하면서 자신들이 조사하고 관찰한 내용들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이들은 주로 조선의 행정적.사회적 조직 체계와 민중들의 생활 여건과 생활양식, 관습, 기후, 지리 조건, 산업, 교통 수단 등을 조사 및 관찰하였으며 역사를 뒤바꾼 주요 사건들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본 그대로 기술하였다. 이들이 남긴 희귀 자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러시아에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다가 1958년 모스크바에 있는 동방 문학 출판사에서 러시아인들의 동방 순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가 최근에 한국 기업가에 의해 발굴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 공저자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성길 (표지 및 본문 사진 제공)
정성길은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수집하는 데 근 20여 년이란 긴 세월을 바쳤다. 그는 희귀한 유리 원판 사진부터 엽서로 제작된 사진들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현재 5,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그 중 950여 점은 이미 사진집으로 출간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아온 100년 전 조선의 모습은 대부분 정성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이라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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