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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담으면 빛이 되는 이야기
『따뜻한 우표』는 <탈무드>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선별해 엮은 책이다. 저자는 유대인의 굴곡진 역사에 숨어 있는 ‘미소들’만 뽑아 현실 생활에 맞는 이야기로 재해석하여 사람들의 가슴에 붙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탈무드의 이야기를 깔끔한 문장과 간결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보여주고, 그 후에 관련 이야기와 해설을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지혜의 뿌리’ ‘지혜의 열매’ 등 총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내 삶을 깨워주는 지혜의 뿌리
혀의 중요성·10
어느 부부의 결혼 생활·13
사랑의 힘·16
믿을 수 있는 친구·18
운둔자의 눈물·20
사소한 것들의 힘·22
머리와 꼬리·25
아름다운 약속·28
몸으로 하는 말·32
포도밭·35
혓바닥·39
인생·41
어리석은 하인·45
두 가지 생각·47
그릇·49
술·52
다리 위에 쏟아 놓은 농담·54
사장의 고민 ·56
아름다운 복수·58
간절한 마음·60
남자의 일생·62
힘든 일·64
정의의 승리·66
편지·68
소경의 등불·70
자물쇠·72
지붕에 떨어진 아내·74
고마움의 무게·76
내가 던진 돌멩이·78
사망기사·80
갈수록 태산·82
나라를 지키는 사람·84
너무 늦은 일·86
사랑의 선물·88
선행과 악행·90
걱정해야 할 사람·92
죽음·94
일곱 번째 사람·97
악당을 위한 기원·99
훌륭한 제자·101
답례·103
영원한 친구·106
술이 만들어진 사연·109
하늘이 맡긴 보석·111
선善의 친구, 악惡·113
두 개의 천국·115
정의의 차이·117
갈비뼈 도둑·120
2.내 삶을 채워주는 지혜의 열매
어떤 유서·124
물레방아·128
거울·130
신의 뜻·132
암시의 힘·134
영원한 생명·136
청렴한 판사·138
천국에 간 사람, 지옥에 간 사람·140
나무의 열매·142
중상모략·144
두 사람의 힘·146
두렵지 않은 일·148
깨진 램프의 희망·151
유대인의 기도·153
강한 자들의 두려움·156
교육·158
세상에서·160
가장 향기로운 조미료·160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사람·162
누구의 땅인가?·164
존경받는 법·166
성급한 일들·169
눈빛·171
모든 것을 준 사람·173
현명한 행위·176
빼앗길 수 없는 재산·181
침을 뱉은 여인·184
소중한 내 어머니·187
두 시간의 길이·189
그렇다면·191
망하는 일·192
거리의 꿈·194
이상한 일?195
커피를 먹는 닭·199
부고·201
귀중한 다이아몬드와 당나귀·203
솔로몬 왕과 여왕개미·207
방향이 문제·210
노인 뒤에 서 있는 남자·212
진정한 스승·214
이제 생각하니·217
예리한 혀·220
말의 덫·222
세 자매 이야기·225
작문시간·227
엉뚱한 것에·229
화를 내는 사람·229
옷이 화려한 이유·231
선생님의 충고·233
머리보다 엉덩이가 더 중요한 사람·235
가짜 포도주를 만든 사람·237
장사꾼의 입·239
무거운 우표·241
화난 천둥소리·243
새로운 수법·245
문병·247
여성의 힘·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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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단 한 마디의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궁리를 해 봐도 머리를 절레절레 절수밖에 없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줄기에 달린 열매라도 색깔과 모양은 엄연히 다르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도 저마다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떤 사람들은 병들고 벌레 먹은 열매처럼 고단하게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싱싱한 과육과 윤기 나는 껍질을 가진 열매처럼 건강하게 살아간다.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고단한 삶보다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암석에 숨은 보석과도 같아서 아무나 행복이 가진 아름다운 빛을 얻을 수는 없다. 게다가 보석이 무언지 모르는 사람은 힘들게 조각 낸 암석 속에서도 돌과 보석을 구별해 내지 못한다. 그리고 진짜 보석은 닦으면 닦을수록 빛난다. 어렵게 얻은 보석을 거추장스런 장식품처럼 상자 안에 보관하는 사람은 이미 행복을 누릴 기회를 상실한 것이다.
삶을 행복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지혜가 있다. 지혜는 마음의 샘에 담겨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마음에 지혜가 충만하지는 않는다. 가뭄을 만나 바닥을 드러낼 때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샘이 메말라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지혜의 샘을 파야 한다.
지식과 지혜의 샘으로 통하는 물줄기를 발견했는데도 고작 작은 물방울에 안주하고 있다면, 우리는 개척해야 할 인생의 평원에 영원한 해갈을 기대할 수 없다.
세계는 수많은 민족과 다양한 문화로 모자이크된 일렁이는 거대한 바다다. 바다는 멀리서 바라보면 오직 초록빛을 띠고 있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뚜렷하게 그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깔을 머금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다는 우리만의 정서와 생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삶에 맞게 지혜의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을 돌려야 한다. 고되고 험난한 세월을 극복해 온 우리 민족은 현실의 고통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키는 삶의 지혜를 뼛속에 새기고 산다.
그런 의미에서 <따뜻한 우표>는 <탈무드>에서 유대인의 굴곡진 역사에 숨어 있는 ‘미소들’만을 뽑아 우리의 현실 생활에 맞는 이야기로 재해석하여 사람들의 가슴에 붙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인한 고통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정신적 지주가 없는 상황에서 이 글이 목마름을 달래 줄 한 줄기 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서늘한 마음에 <따뜻한 우표>의 온기가 스며들기를 소망해 본 다. 온 몸이 전 삶이 훈훈해 지기를 소망해 본다.
덧붙여
유태 민족의 그 삶은 우리 민족의 삶과 너무도 비슷하다. 유태 민족의 지혜의 서 『탈무드』는 그들에게 5천년에 걸쳐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왔다. 『탈무드』는 히브리어로 미슈나 Mishnah, 즉 ‘가르치다’라는 의미와 닿아 있는 교훈과 철학으로 세계의 경전이 된 지 오래고 우리에게도 친근한 율법의 스승이 되었다.
『탈무드』는 백과사전에 비교한다면 무려 20여 권이며, 12,0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한다. 그것에 비하면 우리가 접한 지혜의 물줄기는 줄기가 아닌 물방울 정도였는지도 모른다. 지식과 지혜의 샘으로 통하는 물줄기를 발견했는데도 고작 작은 물방울에 안주하고 있다면, 우리는 개척해야 할 인생의 평원에 영원한 해갈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담으며 빛이 되는 이야기>는 『탈무드』에서 유대인의 굴곡진 역사가 숨어 있는 ‘미소들’만을 뽑아 우리의 현실 생활에 맞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기획의도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한다.
그럼, 어느 한 때 힘들지 않았던 시절은 있었냐고 묻고 싶다.
아직은 보호 받아야 할 한 떨기 꽃이 길가에 피어있다.
저 꽃은 나약해 보이고 허름해 보여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살아온 날보다도 살아갈 날들이 더 길고, 해 온 일들보다 해야 할 일들이 훨씬 많다.
앞으로 될 듯 한 것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힘은 삶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된다.
오늘 바람에 넘어졌지만 내일은 웃으며 이파리에 묻은 먼지를 털며 다시 일어나야 한다.
살아있음의 가치 있는 것은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도 다음 또 다음에 자꾸만 마음을 피우려는 끈질김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듯 저 붉은 시절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린다.
아직 새파랗다는 특권을 내동댕이치고 겉만 화려한 유혹에 타협을 하는 꽃이라면, 머지않아 더욱 활짝 핀 황금기가 찾아와도 꽃은 전혀 빛나지 않을 것은 훤하다.
오히려 가슴은 더욱 시릴 것이다.
시린 가슴에서는 꽃을 피울 수 없다.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일어나 아무도 보지 않을 것처럼 자기만의 꽃을 피어야 한다.
마치 유대인들이 굴곡진 삶의 여정에서도 끝내 사그라지지 않고 번성하였듯이 말이다.
머리에는 용기를, 가슴에는 소망을 발걸음에는 희망을 주고 싶다.
아주 간절히 주고 싶다는 마음의 씨앗에서 움이 터 ‘따뜻한 우표’는 세상으로 날개를 편다.
*사소한 것들의 힘
다윗 왕은 평소에 거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거미줄을 치는 더러운 동물이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벌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전쟁에서 그는 적군에게 포위되어 빠져나갈 길을 잃고 말았다. 궁여지책으로 그는 어떤 동굴 속으로 피신했다. 그런데 그 동굴 입구에는 마침 한 마리의 거미가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를 추격해 온 적군의 병사가 동굴 앞까지 이르렀지만, 입구에 거미줄이 쳐 있는 것을 보고는 동굴 안에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또 언젠가 다윗 왕은 이런 전략을 세웠다. 적군의 장군이 잠자고 있는 방으로 몰래 들어가 그의 칼을 훔쳐 온 다음, 이튿날 "나는 당신의 칼을 가져왔을 정도이니 마음만 먹었다면 당신을 죽이는 일쯤은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오"라고 말을 전하여 그를 감화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그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간신히 그의 침실로 잠입해 들어가 보니 칼이 장군의 발 밑에 들어 있어서 꺼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윗 왕은 단념하고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장군의 발에 앉았다. 장군은 무의식중에 발을 움직였다. 순간 다윗 왕은 칼을 빼냈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다윗 왕이 적군에게 포위되어 위기일발에 처했을 때 그는 갑자기 미치광이 흉내를 냈다. 적군의 병사들은 설마 이 미치광이가 왕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는 지나쳐 버렸다.
*** 하찮은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 나중에 아주 귀하게 쓰이는 일이 있다. 그 때서야 그 물건의 가치를 깨닫고 일찍 알아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이 없다. 아무리 작고 하잘것없이 보이는 것이라도 쓸모가 있으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한 예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주 하찮은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아주 작은 사물이나 대수롭지 않은 사건에서 위대한 창조물이 탄생되는 것이다. 어디 예술뿐일까?
세상을 뒤바꾼 세기의 발명품들은 대부분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 육체적 고통을 치유하는 약, 몸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생활도구 등 완성의 시작은 아주 단순한 데 있는 것들이다.
사소한 것들에 집착이 아닌 애착을 갖는다면, 위대한 예술가로 살 수 있으며 훌륭한 발명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방향이 문제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에게 한 유대인이 물었다.
“가티마지 마을까지는 여기서 얼마나 될까요?”
“예, 한 30분쯤 가면 됩니다.”
“미안하지만, 좀 함께 타고 가면 안 될까요?”
“예, 타십시오.”
그로부터 30분이 훨씬 넘었는데도 가티마지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마부에게 물었다.
“가티마지 마을은 아직 멀었습니까?”
“예, 이제는 한 시간쯤 가면 됩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30분 동안 왔는데, 어떻게 거리가 더 멀어져 한 시간이나 걸린다는 말입니까?”
“예, 이 마차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 지금까지 걸어온 내 삶의 길은 내가 원했던 길인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 혹시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나온 길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은 항상 불안하다. 하지만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걷는 사람은 확신에 차 있으며 비록 현실이 고되고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우매한 사람은 자신을 성찰하지 않고 오직 성공의 목표만 보고 가고, 현명한 사람은 목표를 향해 가면서도 자신이 가는 길이 옳은가를 항상 살핀다.
요즘 현대인은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앞으로만 달려간다. 하지만 쉽사리 목표에는 다가설 수 없어 좌절과 실패감만 가득 안고 자신이 달려온 길을 돌아보지만 그 때는 이미 때늦은 후회뿐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이 가야할 길도 아닌데 가는 것은 삶의 고통만 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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