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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잡학 사전음식에 녹아 있는 뜻밖의 문화사

음식 잡학 사전

미리보기 YES24
저자
윤덕노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07.05.28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44 | ISBN
ISBN 10-8991239390
ISBN 13-9788991239395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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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유니타스리브로 반디앤루니스 인터파크도서 강컴닷컴 알라딘

책소개

세계 각국의 음식 속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와 역사

<음식잡학사전>은 역사와 문화가 담긴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분명 음식에 관한 책이지만 그 흔한 레시피도, 탐스러운 음식 컬러사진도 없다. 대신에 역사, 인물, 유래, 재미있는 자투리 상식까지 음식의 모든 것을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다. 수많은 상식과 지식 중에서 특히 음식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그야말로 '음식잡학사전'이다.

이 책은 총 70여 개의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그 음식들과 관련된 문화사를 함께 전해준다. 각각의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사람들이 즐겨 먹었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을 추적하면서 음식에 얽힌 유래와 에피소드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테마별로 음식에 얽힌 유래를 소개하고 있어, 음식 한 그릇에 담긴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1장은 각 음식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로 활용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본다. 2장은 음식의 원조와 어원을 짚어보고, 3장은 천하제일의 미인이라 불렸던 양귀비부터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까지 그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추적한다. 4장은 전쟁과 도박으로 개발된 음식들을 살펴보고, 5장은 특권층만 먹던 음식들을 소개한다. 6장은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의 유래와 의미를 돌아본다.

저자소개

저자 윤덕노

저서 (총 16권)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4년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한 뒤 과학기술부, 중소기업부, 산업부, 사회부, 인터넷부를 거쳐 2000년부터 3년간은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주립대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일한 바 있으며, 2003년 매일경제신문사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사회부장, 국제부장, 과학기술부장, 중소기업부장과 부국장을 역임했다.구석구석 돌아다니기를 좋아해 2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미국 연수, 특파원 활동, 출장, 여행 등으로 인해 20여 개국을 돌아다녔다. 또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25년의 신문기자 생활과 장기간의 방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음식의 기원과 유래 그리고 관련 스토리를 발굴해 음식유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음식잡학사전』 발간을 계기로 음식의 역사와 문화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선시대의 각종 문헌과 중국 고전에서 원문을 확인하고 그리스 로마 고전에서 근거를 찾아 음식의 유래와 속설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중국권력대해부』, 『중국벗기기』, 『브랜드 사주팔자』, 『차이나쇼크』, 『하이테크 혁명과 미래의 충격』『장모님은 왜 씨암탉을 잡아주실까?』『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신의 선물 밥』,『음식잡학사전』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월가의 황제, 불룸버그 스토리』, 『유럽의 세계 지배』, 『생각을 바꾸면 즐거운 인생이 시작된다』, 『벤처기업 성공이야기』,『장자의 내려놓음』,『자전거로 나를 세운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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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음식 속에 숨겨진 달콤한 역사

1. 역사 속의 한 장면
랍스터_ 빵보다 못한 가난의 상징
토마토_ 독이 든 늑대의 복숭아
프렌치프라이_ 미국의 화풀이 대상
북경오리구이_ 못 먹으면 평생의 여한
팝콘_ 팡팡 터지는 초원의 황금
맥주_ 고대부터 즐겼던 알코올성 음료
샴페인_ 법적인 보호를 받는 포도주
불도장_ 냄새만으로 스님을 담 넘게 한 요리
베트남 쌀국수_ 베트남과 프랑스의 혼혈 음식
피자_ 스타가 먹으면 나도 먹는다
브랜디_ 위스키의 이복형제

2. 원조와 어원
포테이토칩_ 괴짜의 히스테리로 태어난 스낵
마파두부_ 곰보 아줌마가 만든 두부
전가복_ 온 가족이 행복한 요리
라면_ 중국이 먼저냐 일본이 먼저냐
생선초밥_ 원조는 동남아 발효 생선
자장면_ 한국에서 더 유명한 중국 국수
짬뽕_ "밥 먹었니?"에서 유래한 국수
해장국_ 술 깨는 데는 '개털'이 최고
명태_ 가장 한국적인 생선
스낵_ 어원은 '잽싸게 한 입 덥석 깨물다'
샐러드&드레싱_ 최고의 음식을 즐기기 위한 최상의 궁합
토마토케첩_ 중국 사투리에서 유래한 액젓
핫도그_ 개가 들어 있다는 소문이 진짜일까
동파육_ 백성들이 소동파에게 바친 돼지고기
배갈_ 세계 8대 발명품 중 하나

3. 음식남녀
굴_ 카사노바가 즐겨 먹은 최고의 정력제
송로버섯_ 로시니를 울린 명품 요리
여지_ 양귀비를 미소 짓게 만든 과일
새우_ 여자 없이 살 수 없었던 한무제의 음식
상추_ 풍요와 섹스의 신에게 바친 제물
홍어_ 바다의 음탕한 물고기
복어_ 먹고 죽어도 좋을 음식
가리비_ 중국 미인 서시의 혓바닥
두부추탕_ 양반댁 마님이 애용한 사랑의 묘약

4. 전쟁과 도박
케밥_ 터키 군대의 전투식량
바게트_ 프랑스군의 군수 식량이자 베개 대용
크루아상_ 승리를 기념하는 초승달 모양의 빵
퐁뒤_ 전쟁 후 화합을 다진 화해의 요리
사시미_ 사무라이가 싫어할 음식
샤브샤브_ 찰싹찰싹 혹은 첨벙첨벙
김밥_ 노름꾼이 만든 동양의 샌드위치
청국창&낫토_ 말안장에서 발표시킨 삶은 콩
만두_ 인간미가 배어 있는 오랑캐 머리
햄버거_ 몽골 초원의 패스트푸드
샌드위치_ 도박에 빠진 샌드위치 지방의 백작 발명품

5. 황제의 음식
캐비아_ 보통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영광의 요리
푸아그라_ 왕의 요리인 동시에 절망의 진미
샥스핀_ 용의 간과 봉 골수에 버금가는 요리
제비집 요리_ 중국 황제의 전통적인 아침 수프
누룽지탕_ 강희제 왈, 천하제일 요리
어묵_ 목숨을 담보로 진시황에게 바친 생선살
잡채_ 잘 만든 잡채, 장관 자리 얻는다
아이스크림_ 특권층만 즐길 수 있는 별미 중 별미

6. 건강과 소망
국수_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살까
송편_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달 모양 떡
보신탕_ 중국에서는 한겨울에 먹는 보양식
소주_ 원기 회복에 거뜬한 약술
케이크_ 신에게 소망을 기원하는 제사 음식
떡국_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식포_ 동서양의 만병통치약
동치미_ 의사도 필요 없는 겨울 무 김치
두부_ 뼈없는 식물성 고기
위스키_ 이집트에서 개발한 생명의 물
파인애플_ 최선의 대접을 약속하는 환영의 상징
교자만두_ 동상 방지용 귀 모양 음식
덴푸라_ 과식으로 목숨을 앗아간 별미
소시지_ 기독교에 박해받은 축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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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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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상세이미지

"달콤한 애피타이저부터 깔끔한 디저트까지
역사와 문화가 버무려진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

레시피나 컬러사진이 없어도 담백한 음식 이야기!

음식은 오감(五感)으로 먹는다. 보는 것만으로 군침 돌고, 고소한 향에 지글지글 매혹적인 소리, 입안에서 녹아내리거나 혹은 씹히는 맛까지. 《음식잡학사전》은 분명 '음식'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그 흔한 레시피도, 금방이라도 손을 뻗어 입에 가져가고 싶을 만큼 탐스러운 음식 컬러사진도 없다. 대신 맥주에 관한 대목이 나오면 맥주를 한잔 마셔야 할 것 같고, 자장면에 관한 대목에서는 갑자기 사무치게 자장면이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미리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음식의 맛을 묘사한 책은 아니다. 대신 기름기는 쏙 빼고 영양가를 높여 역사, 인물, 유래, 재미있는 자투리 상식까지 음식의 모든 것을 풀어낸다. 음식에 관해 풀어낼 게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일단 접어도 좋다. 평소 무심코 먹던 상추에도 '체면 효과가 있어 고3 수험생들에게 금기시되는 음식', '아편과 같은 효과가 있어 진통제로 사용된 상추', '정력 강화 효과로서의 상추', '천금채라 불릴 정도로 값이 비싼 와채' 등(160쪽) 다채로운 이야기가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수많은 상식과 지식 중에서 특히 '음식'을 집중 조명한 그야말로 '음식잡학사전'이다.

다양한 음식만큼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있다!
우리는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衣, 식食, 주住가 하나같이 인간이 걸어온 발자취를 대변하고 있듯이, 음식은 모든 문화의 근간이자 인류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 문화도 다양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미식가를 자처하며 일부러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고 20여 개국을 여행하며 새로운 음식을 맛보면서도 "맛도 맛이지만 현지의 역사와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총 70여 개의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고, 그 음식들과 관련된 뜻밖의 문화사가 줄줄이 엮여 있다. 각각의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사람들이 즐겨 먹었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을 추적하면서 음식에 얽힌 유래와 에피소드들을 맛깔나게 풀어낸다.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 랍스터가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 시절이었을 때는 '가난의 상징'(16쪽)이었는가 하면, 짬뽕이 실은 "너 밥 먹었냐?"라는 중국어 "츠판?"을 사투리로 "샤뽕?" 하고 물은 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94쪽) 등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다.
또한 흰색의 부드러운 빵은 귀족과 시민 계층의 몫이었고 농부들은 딱딱한 검은 빵만 먹었던 시절 '빵의 평등권'을 위해 투쟁한 빵의 역사(188쪽), 가을밤이 되면 양반댁 마님이 은밀히 사랑채로 내가는 ' 사랑의 묘약'인 두부추탕(178쪽)에 관한 이야기들은 음식 한 그릇에 담겨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테마별(역사 속의 한 장면, 원조와 어원, 음식남녀, 전쟁과 도박, 황제의 음식, 건강과 소망)로 소개하는 음식에 얽힌 유래에 귀기울이다보면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음은 물론 직접 음식을 맛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중요한 식사 미팅 때 읽고 가면 화제만발, 인기 UP!
떨리고 서먹하고 어색한 만남은 수없이 많다. 비즈니스 협상 테이블, 소개팅 자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 등등. 사실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 기회는 의외로 많이 생긴다. 그럴 때면 그 자리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공통된 주제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지 못할 때는 어색한 미소와 커피잔만 만지작거리는 침묵이 계속 이어질 테니까.
처음 만난, 혹은 몇 번 만났지만 아직도 어색한 자리에서, 누구나 쉽게 귀를 열고 공감할 수 있으며 수많은 레퍼토리가 나올 수 있는 주제는 그리 많지 않다. 늘상 모였다 하면 떠들어대는 정치 이야기는 자칫 적만 만들 수 있고, 연예뉴스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뒤돌아갈 수도 없는 자리에서 당신의 센스를 높여줄 비서秘書, 바로 '음식잡학사전'이다.
음식을 주문한 다음 "혹시 ○○이 왜 ○○라 불렸는지 아세요?"라고 묻는 데서 일단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음식에 대한 유래와 고사를 들려주고 나면 그 이후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비즈니스 협상 테이블이라면 곧장 비즈니스로 직행하지 않은 당신의 센스에 감탄할 것이고, 소개팅 자리라면 당신의 잡학다식한 상식에 평점이 훌쩍 올라갈 것이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애피타이저로 슬쩍 꺼내는 음식 이야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돈독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음식 이야기는 언제나 누구든지 즐겁고 유쾌하게 해주는 청량제임에 틀림없다.

◎ 이 책의 주요 내용

1. 역사 속의 한 장면
무심코 베어 먹는 사과 한쪽도 사실 '창세기에 나오는 이브의 사과', '만유인력을 생각해낸 사과', '세잔이 그린 정물 사과', '윌리엄 텔이 아들의 머리 위에 올려두었던 사과', '스피노자의 사과' 등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예전에는 '가난의 상징'이었던 랍스터, 한때 '프리덤 프라이'로 불렸던 프렌치프라이의 재미있는 뒷이야기 등 각각의 음식들이 역사 속에서는 어떤 의미로 활용되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2. 원조와 어원
'라면' 하면 일본을 떠올리고 '자장면'이 먹고 싶으면 중국집에 주문을 한다. 하지만 두 음식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너무 흔하고 자주 먹기 때문에 원조가 어디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케첩'이라는 말의 어원 역시 영어가 아니라 중국어였듯 으레 그러려니 했던 음식의 원조와 어원을 짚어본다.

3. 음식남녀
"음식과 남녀에 인간의 큰 욕망이 있다"는 음식남녀飮食男女라는 말처럼 색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그래서 그런 걸까. 정력에 좋다는 음식은 매일매일 그 가짓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정력에 좋다는 음식도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천지차이다. 왜 그 음식들이 정력제로 인정받고 있는지, 천하제일의 미인이라 불렸던 양귀비부터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까지 그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낱낱이 추적한다.

4. 전쟁과 도박
샤브샤브, 바게트, 햄버거, 케밥, 퐁뒤와 같은 음식들은 전쟁터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 전쟁터에서는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이 쳐들어오기 때문에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한데, 그러다보니 새로운 음식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도박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배는 고픈데, 그렇다고 판을 떠날 수는 없고, 그래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전쟁과 도박으로 개발된 음식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살펴본다.

5. 황제의 음식
너무 귀해 특권층만 먹던 음식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캐비아, 샥스핀, 푸아그라 등으로 이 음식들은 지금도 먹으려면 엄청난 식사비를 지불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것은 어떻게든 구해 먹었다는 옛날 황제의 음식,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얼마나 대단한 맛이었는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중국의 황제도 시장할 때는 '누룽지탕'이 천하제일의 요리라고 했다고 하니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한다.

6. 건강과 소망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들이 있다. 명절 때 먹는 송편이 그렇고, 생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으면 먹는 케이크도 있다. 도대체 왜 그날에는 그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면,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기원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국수를 먹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한여름에 보신탕을 먹고 더위를 이겨내라는 소망, 파인애플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 등등.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 그 유래와 의미를 돌아보고 음식을 대접하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책속으로

토마토가 '독이 든 열매'에서 '최음제'가 된 이유는 통역상의 오류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한다. 여행중이던 한 프랑스인이 처음으로 토마토를 먹게 됐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요리를 만들었던 이탈리아 주방장에게 어떤 음식이냐고 물었고, 이 주방장이 불어로 '무어인의 사과Pomme de Moors(Apple of the Moors)'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프랑스인이 이를 '사랑의 사과Pomme d'A more(Apple of Love)로 잘못 알아들었고, 최음제로 여겨 그 다음부터 기피 식품이 됐다는 것이다. ☞ 본문 26쪽 (토마토)

베트남 사람들은 원래 쇠고기를 먹지 않았다. 벼농사를 짓는 베트남에서 소는 농민들한테 생산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이 아니었다. 그래서 육류로 만든 음식은 주로 돼지고기나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을 뿐이었다. 1858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가 베트남을 침공한 이후 1884년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자 식민지 지배자였던 프랑스 사람들은 하인인 베트남 주방장에게 쇠고기를 얹어 쌀국수를 만들도록 요구했다. 즉 현재 먹는 베트남 쌀국수는 전통적인 현지 음식이라기보다 프랑스풍의 음식으로 변질되면서 발전한 것이다. ☞ 본문 53쪽 (베트남 쌀국수)

카사노바는 굴이야말로 정력의 원천이라고 믿고 있었던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의 매일 50개씩의 생굴을 먹었다고 한다. 굴을 먹는 방식도 독특해 일종의 의식과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인이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두었다. 그러면 벌거벗은 여자가 몸을 담그고, 다음에 카사노바가 욕조로 들어갔다. 이때 하인이 접시에 50개의 생굴을 담아오면 옷을 벗은 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굴을 먹고 그 다음에 따뜻한 욕조에서 '해장 섹스'를 즐겼다. ☞ 본문 144쪽 (굴)

사실 '빵의 역사'는 오랜 기간 동안 계급투쟁의 역사였다. 빵의 색깔과 종류를 놓고 신분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자격이 구분됐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농부는 딱딱한 검은 빵만 먹을 수 있었고, 흰색의 부드러운 빵은 귀족과 시민 계층의 몫이었다. 시저Caesar 시절에는 죄수들에게 검은 빵이 제공됐다. 검은 빵은 톱밥이나 진흙, 도토리, 나무껍질 등을 몰래 집어넣어 만들어도 잘 표시가 나지 않았고, 심지어 독을 집어넣기도 쉬웠기 때문이다. 귀족들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었다. ☞ 본문 191쪽 (바게트)

캐비아가 유럽 왕실과 귀족 사회에서 보편화된 것은 13세기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시대에도 캐비아를 먹었고, 귀한 음식이었던 만큼 특등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캐비아가 식탁에 오를 때는 그 의식이 요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냥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꽃으로 장식한 접시에 모셨으며, 식탁에 오르는 순간에는 악대가 팡파르를 울려 영광을 기렸다고 한다. 프랑스 부르봉Bourbon 왕조의 루이 13세는 유독 캐비아를 즐겼다. 최상급 캐비아를 먹기 위해 주산지인 카스피해 연안으로 직접 시종을 보내 캐비아를 날라오도록 했다. 만약 중간에 캐비아를 빼돌린 사람이 있으면 목을 쳐 죽이는 참수형을 내렸다고 한다. ☞ 본문 240쪽 (캐비아)

개고기는 불火에 해당하고 복날三伏은 쇠金에 해당되기 때문에 불로써 쇠를 이기니火克金 더위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복날 보신탕을 먹지만 옛날부터 개고기를 먹어온 중국은 우리와 달리 한겨울인 동지冬至에 보신탕을 먹는다. "삼복三伏에 보신탕을 먹는 것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요, 삼구천三九天에 먹는 보신탕은 추위를 쫓기 위해서다(三伏天吃狗肉避署, 三九天吃狗肉驅寒)."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삼구천은 동지를 지나 19일째부터 27일째를 말하는 것으로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추울 때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보신탕을 한여름인 복날보다는 동지가 지난 겨울철에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한다. ☞ 본문 289쪽 (보신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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