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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인생이 왜 짧은가(순수 고전 세계)

인생이 왜 짧은가

미리보기 YES24
저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역자
천병희 옮김 역자평점 7.6
출판사
| 2005.09.3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279 | ISBN
ISBN 10-8991290086
ISBN 13-9788991290082
정가
13,0009,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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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로마 시대 민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철학자 세네카가 '대화편'이라고 부르는 10편의 철학에세이 중 '인생의 여가'를 논하는 4편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철학에세이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섭리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를 한 권으로 묶었다.

문학적 기술과 개인의 경험, 상식을 동원해 집필한 세네카는 생생한 은유와 인상적인 어휘, 정확한 논점, 우화와 격언 등을 통해 시대상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올바른 이성과 선을 권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을 현명하게 살게 해주는 지혜와 철학을 곰곰히 되새길 만한 명언과 경구로 말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저서 (총 14권)
기원전 4년경~기원후 65년 제정 로마 시대의 정치가, 철학자, 시인으로서 스토아 철학의 주요한 주창자이며, 당대의 정신 문화를 지도한 대표자이다.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글을 많이 남겨서 18세기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철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네로 황제의 정치적 조언자 겸 참모로도 활동했으나 네로의 폭정이 심해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연구와 저술에 힘을 쏟다가 네로의 명에 따라 자살했다. 정치적 격랑 속에서 세네카의 삶 또한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인간 영혼에 대한 그의 통찰은 시대를 뛰어넘는 깊이를 보여준다. 지은 책으로 '분노에 대하여', '여가에 대하여', '도덕 서한집', '자연의 의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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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 인생론 세네카 인생론 동서문화사 2007.08.20
세네카 희곡선(범우문고 169) 세네카 희곡선(범우문고 169) 범우사 2001.07.15

목차

일러두기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섭리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

로마의 정신 문화의 리더, 세네카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ㆍ주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ㆍ주
섭리에 관하여ㆍ주
행복한 삶에 관하여ㆍ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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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로마 시대 민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철학자이자 비극 작가 세네카의 ‘대화들’(dialogi)이란 이름이 붙은 철학 에세이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섭리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를 한 권으로 묶은 책 《인생이 왜 짧은가》(숲)가 라틴어 원전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1976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양 문학 원전 번역에 매진하고 있는 천병희 선생님의 번역이다.

이 책의 저자 세네카(기원전 4년경~65년)는 제정 로마 시대의 정치가, 철학자, 시인으로서 스토아 철학의 주요한 주창자이며 당대의 정신문화를 지도한 대표자이다. 그는 철학에 정통한 사람으로서 언제나 어떤 문제, 어떤 고통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었으며 현실 문제를 다룬 뛰어난 연설로 로마의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
세네카가 활동한 1세기 로마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였다. 로마는 소위 문명화되었다고 하는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라인 강 유역까지 세력을 확장시켰다. 로마가 자신의 위세로 세상을 제압한 이 평화의 시기(팍스 로마나) 로마인들의 사회적 이상은 사회생활의 즐거움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개인이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데 있었다.

안정과 번영 속에 사치와 향락에 빠져드는 로마인들을 보며 세네카는 문학적 기술과 개인의 경험, 상식을 동원해서 그 시대 독자들을 교육하고자 했다. 독자들이 도덕적 감화를 받도록 생생한 은유, 인상적인 어휘, 정화한 논점, 우화와 격언을 통해 생생하게 시대를 고발하고 올바른 이성과 선(善)을 권하는 철학적 산문을 쓴다. 그는 인간이 약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인간이 선하게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파하여 진정힌 인간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세네카는 사람들이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허송하는 만큼 인생의 길이는 햇수가 아니라 얼마나 유용하게 시간을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사치와 향락을 쫓아 사람들은 바쁘게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행복은 돌아보지 않고, 대단치 않은 일엔 불같이 화를 내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엔 무감각한 인간 군상을 지적한다. 그리고 철학이야말로 모든 시대의 위대한 인물들과 사귀며 과거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까닭에 짧은 인생을 길게 만들어준다고 주장한다.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는 스토아 철학에 대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세속의 향락과 매력에 휘둘릴 때가 많은 친구 세레누스가 정신적 동요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것에 대해 세네카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인간이 자신에게 만족하려면 마음의 평정이 필요한데, 이것은 어떤 조건에서도 능력껏 공동체에 봉사하고 언제 어디서나 불행과 죽음을 각오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세네카의 주장이다.
<섭리에 관하여>는 ‘섭리가 있다면 왜 선한 자들에게 불행이 자주 닥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에 대해 세네카는 ‘세계는 가장 잘 다스려지고 있는 만큼 고통도 반드시 좋은 목적에 이바지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은 고통과 시련을 통하여 더 강해진다’는 답을 한다.
<행복한 삶에 관하여>도 세네카가 노바투스에게 헌정한 글로, 행복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논하고 있다. 내면의 상태가 인간의 행복과 관련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에세이다. 비록 외적인 것은 바꿀 수 없다고 하더러도 내면의 상태가 건전하고 건강하다면, 외적인 것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고 말한다. 세네카는 미덕을 추구하며 자연에 맞게 사는 데 행복이 있다는 스토아 철학에서 답을 구하면서도 건강과 부(富) 같은 것들이 지닌 나름대로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무의미한 열성과 병적인 호기심에 빠진 사람들. 원형경기장에서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맹수들과 싸우며 갈기갈기 찢기는 것을 열광적으로 즐기는 사람들. 언제 목욕을 하고, 언제 수영을 하고, 언제 식사를 해야 하는지를 노예가 일러주어야 아는 사람들. 일상적으로 주연을 열고 더 먹기 위해 노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음식을 토해내는 사람들. 늘어지게 차려놓고 과시하지 않고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사람들. 날마다 머리를 가꾸기 위해 이발소에 가는 사람들. 여가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면서 보내야 할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경솔함과 권태와 끊임없는 계획 변경으로 고통 받는 자들, 포기해버리는 것이 언제나 더 마음 편한 자들, 무기력하고 무관심한 자들, 자신의 소망에 명령할 수도 복종할 수도 없는 까닭에 마음의 출구를 찾지 못해 은근히 불안해지고, 뜻을 펼치지 못한 탓에 삶은 머뭇거리게 되고, 소망이 좌절된 가운데 영혼은 마비되어 썩어간다네.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장소의 못마땅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결점임을 알아야 하네. 우리는 무엇을 견뎌내기에는 너무나 허약해 노고도 쾌락도 우리 자신도 남도 오래는 견디지 못하네. 어떤 사람은 시간을 아껴 쓰고 어떤 사람은 헤프게 쓸 것이다. 어떤 사람은 보고할 수 있도록 쓸 것이며 어떤 사람은 흔적도 남지 않도록 써버릴 것인데, 이보다 더 수치스런 일은 없다. 고령자에게 오래 살았음을 말해줄 증거로 나이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떤 약초는 먹거나 만지지 않아도 냄새만으로도 효험이 있듯이, 미덕은 멀리서도 또는 숨어서도 도움을 준다네. 미덕은 편안하게 걸으며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든, 행동의 제약을 받아 돛을 걷도록 강요받든, 한가하고 말없이 좁은 곳에 갇혀 있든, 눈에 훤히 보이든 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을 준다네.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언변을 믿다가 실족하고, 어떤 사람은 재산상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허약한 몸에 힘겨운 의무를 지운다네. 어떤 사람은 너무 소심하여 정치에는 맞지도 않네. 정치를 하려면 뻔뻔스러워야 하네. 어떤 사람은 고집이 세어 궁정 생활에는 맞지도 않네. 어떤 사람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어 아무렇게나 성을 내다가 경솔한 말을 하고 만다네. 어떤 사람은 재치를 억제하지 못해 위험한 농담을 내뱉는다네. 코린토스 산 청동이나 그림에 돈을 뿌리는 자들, 분주한 게으름,우리의 마음은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을 좋아하고, 자기 것을 존중하고, 남의 것을 되도록 멀리하고, 자신에게 헌신적이어야 하네.
그들이 수치심에서 원인을 고백하지 않고 체면 때문에 고통을 안으로 삭인다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원하는 것을 힘들게 얻고, 얻은 것을 불안하게 소유하고 있지요. 그러는 동안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에 대해서는 조금도 계산하지 않아요. 인생은 이 일거리에서 저 일거리로 떠밀려갈 것이오. 그리하여 여가는 즐겨보지 못한 소망으로만 남게 될 것이오. 서로 뺏고 빼앗기고, 서로 휴식을 망쳐놓고, 서로 불행하게 만드는 사이에 그들의 인생은 소득도 없이, 즐거움도 없이, 정신적 향상도 없이 지나가지요.
담담한 마음으로 위안을 찾지 못할 만큼 괴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네. 작은 땅도 기술적으로 나누면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고, 좁디좁은 공간도 잘 배열하면 사람이 살 수 있을 때가 비일비재하지. 어려운 일을 당하면 이성을 사용하게. 그러면 딱딱한 것이 부드러워지고, 좁은 것이 넓어지고, 무거운 것이 그것을 질 줄 아는 사람을 덜 누를 것이네.

# 이 책에 나오는 명언
사는 것을 배우는 데에는 평생이 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죽는 것을 배우는 데에도 평생이 걸린다.

인생은 소란도 피우지 않고, 자신의 속도를 상기시키지도 않은 채 소리 없이 흘러간다. 인생은 왕의 명령에 의해서도 백성의 호의에 의해서도 더 길어지지 않는다. 인생은 첫날 출발한 그대로 계속해서 달릴 것이며, 어디서도 방향을 틀거나 머물지 않는다.

여행자가 대화하거나 독서하거나 골똘하게 무엇을 생각하다가 어느새 목적지에 와 있는 것을 발견하듯이, 자나 깨나 똑같은 속도로 간단없이 계속되는 더없이 빠른 인생 여정도 분주한 자들은 그 끝 무렵에야 알아차리게 될 것이오.

책속으로

어떤 약초는 먹거나 만지지 않아도 냄새만으로도 효험이 있듯이, 미덕은 멀리서도 또는 숨어서도 도움을 준다네. 미덕은 편안하게 걸으며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든, 행동의 제약을 받아 돛을 걷도록 강요받든, 한가하고 말없이 좁은 곳에 갇혀 있든, 눈에 훤히 보이든 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을 준다네. 어째서 자네는 물러나 도움을 주는 사람의 본보기를 별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가?(본문 86쪽)

왜 신은 하필이면 가장 선한 자를 질병이나 슬픔이나, 다른 불상사로 괴롭히는 것일까요? 군대에서도 위험한 일들은 가장 용감한 군인들에게 맡겨지게 마련이오. 장군은 조심스럽게 선발된 군인들을 보내 적군을 야습하고, 길을 정찰하고, 수비대를 몰아내게 하지요. 출발하는 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장군은 내게 못할 짓을 한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장군은 나를 좋아하나 봐"라고 말할 것이오. 마찬가지로 겁 많고 소심한 자들을 울리는 일을 참고 견디도록 명령 받은 자는 누구나 "신은 우리를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시험하기에 알맞은 대상으로 판단했던 거야"라고 말할 것이오.(본문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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