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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오뒷세이아(양장)

오뒷세이아

미리보기 YES24
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2007인문학
저자
호메로스 지음
역자
천병희 옮김
출판사
| 2015.09.1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672 | ISBN
ISBN 10-8991290159
ISBN 13-9788991290150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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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대의 하늘로 맑게 울려 퍼진 호메로스의 이야기

그리스 문화의 원형이자 서양 정신의 출발점인 호메로스의 대표작. '오뒷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인 <오뒷세이아>는 기원전 700년경 씌어진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출간된 원전 번역본에서 직역으로 번역되어 어색한 표현들을 그동안 변화된 언어감각에 맞추어 부드럽게 다듬어 펴냈다.

이 책은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고안해 승리를 이끌어낸 그리스 영웅 오뒷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 귀향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 위에 떠도는 이야기로,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여 년 동안 전쟁보다 험난한 모험을 겪게 된다. 배가 난파되고, 동료들을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의 동굴에 갇히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유혹을 받기도 하고 신들에서부터 왕들, 노예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유형의 인물을 만난다.

자신을 위협하는 신화적 힘과의 대결을 통해 굳건한 인간이 되어가는 오뒷세우스를 통해 작가는 인간적 삶의 본질을 노래하며, 인생의 위엄과 쾌락, 그리고 비극 등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호메로스

저서 (총 37권)
호메로스 학자들은 다각적인 문화사적·언어사적 연구를 통해 호메로스의 활동 시기를 기원전 8세기 말로 보고 있다. 그리스의 시성(詩聖) 호메로스의 생애에 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어 실재 인물인지 서사시인 전체를 일컫는 총칭인지 논란이 있어왔지만, 호메로스가 언급되고 그의 작품이 인용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세기 중엽으로 거슬러올라가며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의 방대한 스케일과 형태와 플롯의 완벽한 통일성, 주제의식 등이 보여주는 공통점들을 고려할 때 호메로스는 실재 인물이며 이 두 서사시도 그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또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가 대체로 이오니아 방언으로 씌어진 점으로 미루어 호메로스를 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 출신으로 보고 있다.유럽 문학 최고 최대(最古最大)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완전한 예술적 구성으로 문명 발생의 초기부터 인간이 탐구해온 인생의 위엄과 쾌락, 죽음 등에 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서구의 문학사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호메로스의 이름은 시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저자 호메로스의 다른 책 더보기
일리아스 일리아스 동서문화사 2016.04.20
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 동서문화사 2016.04.20
오뒷세이아 오뒷세이아 홍신문화사 2016.04.15
일리아스 일리아스 홍신문화사 2016.01.05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 서문

제1권 신들의 회의 후 아테네가 텔레마코스를 격려하다
제2권 이타케인들의 회의_텔레마코스의 출항
제3권 퓔로스에서 있었던 일들
제4권 라케다이몬에서 있었던 일들
제5권 칼립소의 동굴_오뒷세우스의 뗏목
제6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가다
제7권 오뒷세우스가 알키노오스에 가다
제8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머물다
제9권 오뒷세우스의 이야기들_퀴클롭스 이야기
제10권 아이올로스_라이스트뤼고네스족_키르케
제11권 저승
제12권 세이렌 자매_스퀼라_카립립디스_헬리오스의 소들
제13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를 떠나 이타케에 도착하다
제14권 오뒷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다
제15권 텔레마코스가 에우마이오스에게 가다
제16권 텔레마코스가 오뒷세우스를 알아보다
제17권 텔레마코스가 시내로 돌아가다
제18권 이로스와의 권투시합
제19권 오뒷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대담하다
제20권 구혼자들을 죽이기 전에 있었던 일들
제21권 활
제22권 오뒷세우스가 구혼자들을 죽이다
제23권 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를 알아보다
제24권 저승 속편_맹약

부록
주석
주요 인명
주요 신명
주요 지명
주요 신들과 영웅들의 가계도
해설/호메로스의 작품과 세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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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자리뷰(총 33건)

리뷰쓰기
오뒷세이아
오뒷세이아 (Odysseia)는 오뒷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으로일리아스와 마찬가지로 24권으로 구성된 호메로스(Homerus)의 서사시다.트로..
boldeagl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1.13
오뒷세이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이어 읽은 고전이다. 오뒷세이아 이후 인간은 인간의 삶과 운명을 표현하는 두가지 비유를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여행'과 '바다'다...
kt10067863님 | 반디앤루니스 | 2016.07.19
성인용으로 잘 선택한 듯
책은 처음 발행이후에도 여러번 수정을 하여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청소년용 보다는 원문에 입각한 성인용으로 좋은 책이라고 본다.  
CPA19님 | 인터파크도서 | 2016.04.27
오뒷세이아
그는 불사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욕조에서 나와 아내의 맞은편에 있는, 그가 일어섰던 안락의자에 도로 가 앉더니 그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상한 여인이여!..
qoehsk82님 | 인터파크도서 | 2016.01.17
오뒷세이아
트로이 전쟁후 한 지도자의 여정과 방황, 위기 등 수많은 난관속에서도 굴하지않은 의지와 용기.. 그 모든 ㄷ과정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로운 자. ..
신청기정님 | 인터파크도서 | 2015.11.28
쉽지않은 책이예요
원본을 충실히 번역한 책이라서 구입했는데 괜찮아요. 다만 인내심있게 고전을 탐독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봐야 할것 같아요.  
꿈꾸는다락님 | 인터파크도서 | 2015.11.12

미디어 서평 (총3건)

[책읽는 경향]오뒷세이아
[책읽는 경향]오뒷세이아
▲ 오뒷세이아 | 호메로스·숲요정 키르케의 섬을 떠난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님프, 세이렌의 해역으로 들어섰다. 세이렌의 노랫소리는 치명..
경향신문 | 2011.12.14
그리스어랑 씨름하는 ‘노전사’의 오디세이아
[한겨레] 커버스토리 / 서양 문화의 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전 그리스어·라틴어 원전 번역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서양 고..
한겨레 | 2007.02.02
9월 15일 새로나온 책
[한겨레] ● 인문·사회 인천 1950=성공확률 5000분의 1. 모두가 반대한, 그래서 한국전쟁의 전세를 완전히 바꾼 인천상륙작전. 기록사진과..
한겨레 |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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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내가 지은 시는 한낱 호메로스의 잔치 마당에 떨어진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__아이스퀼로스(그리스 비극 시인)

인간은 언제부터 인간문제를 고민했을까

우리는 ‘000 오디세이’라는 표현과 자주 만난다. ‘오디세이’란 말은 ‘긴 시간의 방랑, 모험, 여행’이란 뜻으로, 미지의 영역이나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가리켜 즐겨 사용된다. 언제부터 이런 말이 생겨났을까?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평가받는 〈오뒷세이아〉(‘오뒷세우스의 노래’란 뜻)가 기원전 700년경 호메로스에 의해 씌어졌을 때부터다. 게다가 그 이후로 인간은 인간의 삶과 운명을 ‘여행’과 ‘바다’에 비유하게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오뒷세우스가 믿을 수 없는 바다 위를 10년 동안이나 여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인생이란 불확실성으로의 여행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작가 호메로스는 아무도 그것을 노래하지 않는 어둠에 싸인 역사의 첫 새벽에 인간으로서 겪는 모험과 인간이라고 불리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간적 삶의 본질을 노래했으며 ‘인간 탐구’라는 과제를 인류에게 던져주었다. 이것이 이 작품이 지닌 항구적인 의미이며 서양 고전 목록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세계는 호메로스로부터 학문을 일구어냈고 지혜를 얻었으며 온 유럽의 문학, 사상, 정신에 젖줄이 되었다.
국내에서 〈오뒷세이아〉 원전 번역이 출간된 것은 1996년의 일인데, 옮긴이 천병희 교수(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는 그동안 변화된 언어감각에 맞추어 직역으로 어색했던 표현들을 재번역하여 10년만에 새로운 번역본을 출간했다. 10년 전에 투자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작품이 한두 해 있다가 사라질 것이 아님은 분명한데 그렇다면 ‘원전 번역’이란 타이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읽고자 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그 세계에 빠져들어 재미를 맛보며 읽을 수 있는 원전 번역이어야 한다는 소명감을 갖게 되었다.”(옮긴이 서문 참조) 그렇다면 이 걸작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리스 문화의 원형이자 서양 정신의 출발점, 호메로스!
〈오뒷세이아〉는 플롯으로 보면 너무도 간단한 서사시(소설의 모태가 서사시다)다.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고안해 승리를 이끌어낸 그리스 영웅 오뒷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에 고대하던 귀향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 위를 떠도는 이야기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전쟁보다 험난한 고난의 10년 세월 동안 겪는 온갖 모험이 이 서사시의 중심 내용이자 주제다. 배가 난파되기도 하고 괴물이나 악한들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 동료들을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의 동굴에 갇힌 일, 동료들을 돼지로 변하게 한 요정 키르케의 마법의 섬, ‘사이렌’이란 말의 어원이 된 세이렌 자매가 사는 바위 옆을 인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살아서 항해한 일, 무서운 스퀼라와 카륍디스를 탈출한 일 등. 아름다운 여인들의 유혹을 받기도 하고 신들에서부터 왕들, 노예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유형의 인물들도 만난다.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망망대해에서 쉽게 길을 잃고 끊임없이 떠돌아다닌다는 것. 이러한 모험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삶이며 삶의 여정인 것이다. 그래서 〈오뒷세이아〉 이후 ‘인생은 오뒷세이아’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이다.

인간이 이 세계에서 체험했던 삶의 체험과 통찰의 깊이
스물네 자의 그리스 문자에 따라 〈오뒷세이아〉는 24권으로 이루어졌고 그 행수는 1만 2천 111행에 달한다. 과연 유럽 문학 최고최대(最古最大)의 서사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가 트로이 전쟁을 소재로 한 집단적 영웅담이라면 그의 또다른 서사시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우스라는 특정 개인의 귀향을 둘러싼 모험담을 다양하고 복잡한 서사구조 속에서 직조해냄으로써, 신들은 구경꾼으로 하늘에 머물게 하고, ‘개인’(인간)을 이야기의 중심에 세워 인간과 세계에 대해 묘사한다.
이 대목은 일명 ‘호메로스 문제’(셰익스피어처럼 호메로스도 실존했던 한 사람이냐 여러 명이었느냐 하는 논란이 있어왔다)에서 서사시인의 전체를 일컫는 총칭이라는 의견을 강력하게 누르고 호메로스를 실존 인물로 보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호메로스 훨씬 이전 시대부터 그리스에는 영웅에 관한 신화가 넘쳐났다. 웅장하지만 뚜렷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나 통일성이 없는 개별적인 것들로 모티프나 특성을 고양시키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최고의 경지에 오른 천재,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시인 호메로스가 그 숱한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와 전설을 바탕으로 총체성 속에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이다. 구전시가(口傳詩歌)를 편집하는 호메로스의 방식은 자신보다 힘이 강한 신화적 힘들을 극복해야만 귀향을 이루는 오뒷세우스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위협하는 신화적 힘과의 대결을 통해 굳건한 인간이 되어가는 오뒷세우스를 그린 것이다. 그 결과 호메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유일한 교과서가 되어 반복해서 읽혀지고 암송되었다. 생각하는 것을 가르친 정신적 지주이자 인생을 꿰뚫어본 정신이 되었다. 모든 그리스인은 호메로스의 정신 속에서 그리스인이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플라톤은 호메로스를 가리켜 그리스의 스승이라 불렀다. 그것은 그리스에서 머물지 않고 유럽과 전세계로 흘러들었다.
그리스 문자가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근거가 빈약한 이 주장에는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그 자체로 유럽인이 문자를 사용하게 된 사건과 동일시될 정도로 유럽 문화에서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공간을 달리하는 오늘의 독자가 읽더라도 〈오뒷세이아〉는 형태와 플롯의 완벽한 통일성 속에 너무나 강렬하고 극적인 스토리로, 인생의 위엄과 쾌락과 비극을 그려내고 있어 읽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오랫동안 순수하고도 청명한 힘을 지니는 고전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건 아마도 호메로스가 수세기에 걸친 인간 체험의 다양한 본질과 통찰을 밝혀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호메로스가 서양에서 ‘시인 중의 시인’으로 추앙되면서 각 민족들은 중세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자 최고의 민족 시인을 꼽고 받드는 전통이 확립됐다고 한다.

책속으로

그는 불사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욕조에서 나와 아내의 맞은편에 있는,
그가 일어섰던 안락의자에 도로 가 앉더니 그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상한 여인이여! 올륌포스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분명 모든 여성들보다도 그대에게
더 무뚝뚝한 마음을 주셨구려. 천신만고 끝에 이십 년 만에 고향 땅에 돌아온 남편에게서
이렇듯 굳건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서 있는 여인은 정말이지 이 세상에 누구도 달리
없을 것이오. 자, 아주머니! 나를 위해 침상을 펴주시오. 내가 혼자서라도 잠들게 말이오.
저 여인의 가슴속에는 무쇠 같은 마음이 들어 있으니까요.”
사려 깊은 페넬로페가 그에게 대답했다.
“이상한 분이여! 나는 잘난체하지도 않고 업신여기지도 않으며 크게 놀라지도 않아요.
노가 긴 배를 타고 그대가 이타케를 떠나실 때의 모습을 나는 아직도 똑똑히
알고 있으니까요. 에우뤼클레이아! 그이가 손수 지으신 우리의 훌륭한 신방(新房) 밖으로
튼튼한 침상을 내다놓으시오. 그대들은 튼튼한 침상을 내다 놓고 그 위에다
모피와 외투와 번쩍이는 담요 같은 침구들을 펴드리세요.”
이런 말로 그녀가 남편을 시험하자 오뒷세우스는 역정을 내며 알뜰히 보살피는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정말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하는구려. 누가 내 침상을 다른 데로
옮겼단 말이오? 아무리 솜씨 좋은 자라도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오,
신이 친히 오신다면 몰라도. 신은 원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 쉽게 다른 데로
옮기실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살아 있는 인간들 중에는 아무리 젊고 힘이 세다 해도
그 침상을 쉽게 들어 올릴 사람은 없을 것이오. 정교하게 만든 그 침상에는 한 가지 큰
특징이 있고,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그것을 애써 만들었으니 하는 말이오.
우리 안마당에는 잎사귀가 긴 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한창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는데
그 줄기가 기둥처럼 굵었소. 그 나무 둘레에다 나는 돌들을 서로 밀착시키며 방을
들이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것이 다 완성되자 그 위에 훌륭하게 지붕을 씌우고 튼튼하게
짜 맞춘 단단한 문짝들을 달았소. 그러고 나서 나는 잎사귀가 긴 올리브나무의 우듬지를
자르고 밑동을 뿌리에서부터 위로 대충 다듬은 다음 청동으로 그것을 훌륭하고 솜씨 좋게 두루 깎고 먹줄을 치고 똑바르게 말라 침대 기둥으로 만들었지요. 이어서 나는 송곳으로
그것에 요소요소 구멍을 뚫었어요. 그 침대기둥에서부터 시작하여 나는 침상을
만들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것이 다 완성되자 금과 은과 상아로 정교하게 장식하고
그 안에 자줏빛 찬란한 소가죽 끈을 졸라맸지요.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제시하는
우리 침상의 특징이오. 그러나 여보! 그 침상이 아직도 그대로인지 아니면 벌써
누군가 올리브나무 밑동을 베어 다른 데로 옮겼는지는 모르겠소.”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그 자리에서 무릎과 심장이 풀렸으니 오뒷세우스가 말한 확실한 특징은 그녀가 알고 있는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녀는 울면서 오뒷세우스에게 곧장 달려가
두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고는 머리에 입 맞추며 말했다.
“오뒷세우스! 내게 화내지 마세요. 당신은 다른 일에서도 인간들 중에서
가장 슬기로우시니까요. 우리에게 슬픔을 주신 것은 신들이세요. 우리가 함께 지내며
청춘을 즐기다가 노년의 문턱에 이르는 것을 신들께서 시기하셨던 거예요.
그러니 이제 당신은 내가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이렇게 환영하지 않았다고 화내거나
노여워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이 와서 거짓말로 나를 속이지 않을까
내 가슴속 마음은 언제나 부들부들 떨었어요....('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를 알아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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