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난 기껏해야 선수들이 150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넨 직원이 1만 4천 명이나 되잖나!"
"감독님, 감독님도 매주 우리 팀원 전체를 실제로 만난 건 아니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 감독님을 만나고 싶으면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중요한 건 바로 그거죠."
세계적 사무용 가구 회사 스틸케이스의 CEO 지미 해킷(Jimmy Hacket)은 미시간 대학교 풋볼 선수 시절 자신의 감독에게서 배운 원칙 그대로를 회사에 적용시켜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도미노 피자를 이끄는 데이브 브랜든(Dave Brandon)을 포함해 미국의 각 기업계ㆍ의학계ㆍ법조계ㆍ교육계 등에는 미시간 대학교 풋볼 선수 출신으로 큰 성공을 이룬 리더들이 특히 많다. 그리고 그들의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의 전설적 풋볼 감독 보 스켐베클러(Bo Schembechler)다.
미국의 전설, 보 스켐베클러
보 스켐베클러. 그는 1969년 미시간 대학교 풋볼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989년에 은퇴하기까지 21년간 234승, 승률 85퍼센트라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미국의 전설적인
풋볼 감독이다.
2006년 가을, 그가 심장병으로 사망하자 ESPN은 특집방송을 편성했고〈뉴욕 타임즈〉는 관련 소식을 제1면에 대서특필 했다. 미시간 대학교 웹사이트는 하루 만에 평소 1년간의 접속 건수를 넘어서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접속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가 사망한 당일 미시간 대학교에는 철야 기도회가 열렸으며, 사흘 뒤 열린 공식 추도회에 참석한 조문객만 2만여 명이었다.
이처럼 보를 향한 미국인들의 뜨거운 애정과 존경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거둔 승리가 아니라 그가 지닌 단순명료하고 변하지 않는 가치관 때문이었다.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쓰자고 제안하게 만든 것도 바로 그러한 가치관이었다." _공저자,
존 U. 베이컨
보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보여준 엄청난 기록과 성적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보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오랜 세월 변함없이 '근본적인 가치관'을 실천하는 보기 드문 '참된
리더'였기 때문이다. 보는 화려한 이론으로 무장한 스포츠 전략가가 아니었다. 그는 부모님과 멘토들에게서 배운 가치들, 반세기전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가치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선수와 코치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보는 21년간 감독 생활을 하면서 단 한 건의 스캔들에도 연루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엄청난 이권이 개입되는 미국 스포츠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필드에서는 엄한 감독으로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지만, 필드 밖에서는 선수들을 살뜰히 보살폈다. 돈이 없어 먼 외곽에 사는 선수에게는 집을 얻어주고, 선수들의 팀 성적뿐 아니라 학교 성적도 일일이 챙겼다. 그리고 선수 모두를 공평하게 대우함으로써
동등한 기회를 열어주었고 자신감을 북돋워주웠다. 감독으로 승승하구하자 수많은 팀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 제의를 했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연봉보다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선수들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러한 보를 신뢰했고, 그의 가치관을 믿고 따랐다. 보가 팀을 맡았던 21년간 선수는 해마다 바뀌고 강산은 두 번이나 변했지만, 그의 팀은 늘 한결 같았다. 그의 '팀'은 언제나
최강이었고,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남겼다.
"보 밑에서 선수로 뛰었던 사람이라면 아버지를 둘이나 둔 셈이다."
_공저자, 존 U. 베이컨
끝까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보의 제자로서 미국 최고의 풋볼 스타이자 CBS 방송국 풋볼 해설가인 댄 디어도프는 보의 공식 추도회 때 이렇게 말했다.
"보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끝까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그 말은 너희가 나와 함께 끝까지 살아남으면 선수로서 미시간대의 헬멧을 착용할 때뿐 아니라 남은 평생 동안 챔피언으로 살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남편으로서도 챔피언이 될 것이고, 아버지로서도 챔피언이 될 것이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도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린 남았고 챔피언이 됐습니다. 보, 그 모든 것이
당신 덕분입니다."
보는 세상에 뛰어난 능력이나 기술을 지닌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최고의 팀을 이길 수는 없다고 믿었다.
"팀, 팀, 팀이 전부다." _보 스켐베클러
그는 모든 선수들이 팀으로 보이고, 팀으로 행동하고, 팀으로 뛰길 요구했다. 스타 선수나 감독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외가 없었다. 팀에 필요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팀에서 끝까지 남으면, 그의 약속처럼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그의 팀이 이룬 위대한 신화 중 하나는 '재능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녀석들'이 수두룩했는데도 늘 챔피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와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전국 챔피언만은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 안에 위대함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하는 기쁨, 그리고 동료들 모두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반세기 전에 못지않게
오늘날에도 중요한 그 가르침을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었고 사회에 진출한 뒤에도 보의 가르침을 자신의 분야에 접목해 성공을 이끌어내었다. 그리고 다시 그것을 자신의 회사 직원들과 자녀들, 심지어 손자손녀들에게까지
물려주었다.
보는 스스로를 '일개 풋볼 감독'이라고 지칭하곤 했다. 하지만 그가 퇴임하자 수많은 기업체로부터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보는 조직의 리더가 되는 그날부터 자리에서 물러나는 그날까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았고, 무엇보다 그것을 실천하는 옳은 방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는 절대 일개 풋볼 감독이 아니었다. 수많은 리더들을 키우는 리더들의 리더, 멘토 중의 멘토였다.
"끝까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_보 스켐베클러
《전설의 리더, 보》, 이 책은
이 책《전설의 리더, 보》는 그가 미시간 풋볼 감독으로서 지낸 21년간 85퍼센트라 경이적인 승률을 탄생하게 했던 그의 리더십, 그리고 그의 선수들을 각계의 리더로 성장하게 한 그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는 이 저작을 세상에 내보이기 직전 지병인 심장병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옆에서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호탕한 목소리로 껄껄 웃다가 유머러스한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흥분에 못 이겨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우리를 격려하는 그의 투박하지만 가식 없는 따뜻한 목소리를 말이다.
멘토는 어떻게 찾는지, 정상에 올랐을 때 내 원칙을 확실하게 주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을 어떻게 뽑으며 또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고해야 하는지, 또 직원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여 한 팀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직원들이 내가 원하는 바를 언제든 완벽하게 수행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등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사고뭉치와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 녀석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외부인이 내 프로그램에 끼어들거나 내부인이 내 프로그램을 훼손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갑작스런 패배와 가슴을 조여 오는 압박과 끊이지 않는 비판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실패에는
어떻게 맞서고 또 성공했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심지어 언제 포기할 것인지와 제대로 포기하는 법은 무엇인지까지.
이 책은 이것들을 실천하는 데에는 옳은 방법은 무엇이고, 그 가치들을 어떻게 세분화시키고 어떻게 적용하고 어떻게 실천에 옮기는지를 알려준다.
대기업의 CEO든 아니면 걸스카우트 단장이든, 리더가 된다는 것에 대해 잠시라도 생각해보았다면 주저할 것 없이 '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가장 흥미진진하면서 진솔한 그 이야기를.
"내 몸뚱이는 더 이상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내가 세운 기록도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원칙들이 내가 이룬 것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테니까. 이제 내
나이 일흔일곱.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을 바를 사람들에게 일러줄 때가 된 것 같다." _보 스켐베클러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내가 지금까지 알고 지낸 사람들 중에 보만큼 잠재된 가능성을 최고로 끌어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은 없었다. 보의 선수들은 그를 따라서라면 지구 끝까지 가겠노라고 서슴없이 말하곤 했다. 한 선수는
보의 호통이 듣고 싶어서 연습 중에 일부러 같은 실수를 반복했노라고 고백한 적도 있다. 보의 목소리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 있다.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일 현장에서 실현되는
보의 참된 리더십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훌륭한 고리다!"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회계사나 다름없는 기업의 리더들이 가득한 이 시대에 보의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말투가 매우 그립다. 삶과 리더십에 관한 그의 기본 철학은 피상적이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교훈으로 남는다."
―데이빗 매러니스David Maraniss, 퓰리처 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정말 끝내준다는 말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매 페이지마다 나는 오랜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의 충고는 그 자신만큼이나 직설적이다.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집중하라!"
―마이크 월레스Mike Wallace, 미국 시사 프로그램 〈60분Sixty Minutes〉의 진행자
책 속으로 추가
6. 현실을 직시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조직의 성과가 좋지 않다면, 일단 그 성과가 좋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매달려야 한다. 많은 리더들이 이런 상황에서 이성을 잃고 자신을 그 자리에
올려준 모든 것을 단칼에 내던지곤 한다. 그래봤자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제의 핵심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팀의 '기본 원칙'을 되새김질해야 한다. 우리 팀이 우리가 세운
원칙대로 가고 있는가.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새로 그 원칙에 맞춰 새로 시작하면 의외로 문제는 쉽게 풀린다. 그리고 절대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내부 사정을 내부 사람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차라라 참모진이나 팀원들 의견을 더 듣는 편이 낫다. 외부 의견에 이리저리 흔들렸다가는 백발백중 후회할 일만 남는다.
7. 리더에게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 앞서 1번부터 6번까지 소개한 것들은 현역 리더가 해야 할 일이라면, 7번 항목은 리더에게 추가적으로 필요한 덕목에 가깝다. 보는 리더로서 팀원과 '신뢰감'을 쌓아야
하며, 이후에도 서로 '충성'하는 사이로 지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진정한 리더는 떠날 시기와 방법을 알아야 하며, 어떤 일을 '준비하는 과정'이야말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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