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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 책이 되어버린 남자

종이책
책이 되어버린 남자


Das buch

네티즌 평점

2명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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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폰소 슈바이거르트 지음 | 남문희 옮김 | 무슨 그림 | Schweiggert, Alfons 원저자
출판사
비채
2009-10-21 출간 | ISBN 10-8992036973 , ISBN 13-9788992036979 | 판형 규격外 | 페이지수 200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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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선사하는 책의 판타지『책이 되어버린 남자』.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열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책'의 갖가지 의미를 유쾌하고도 신랄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야기를 사랑했고 책에 미쳤으며 책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책이 되어버린 남자' 비블리의 기묘하고도 짧은 생애를 그리고 있다. 그 속에는 책을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혹은 아예 책을 잊고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 담겨 있다. 책에 대한 단상들, 유명한 책벌레와 책도둑 이야기, 독서에 관해 명사들이 남긴 말 등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저자소개

저자 알폰스 슈바이거르트 Alfons Schweiggert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1947년 독일 알토뮌스터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는 심리학, 철학, 교육학을 전공하는 등 인간사의 진면목을 깊이 연구했다. 졸업 후에는 뮌헨 대학에서 6년간 강의를 맡았다.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전기, 소설, 풍자, 서정시 등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고 독일의 전설적인 풍자문학 월간지 <파르동Pardon>의 필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76년과 1984년에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우수 작품 명단에 거명되었고, 1990년에는 웨스트 뮌헨 우수 문화-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바이에른 포에텐탈러 상을 수상했다. 현재, 독일 뮌헨에서 살면서 뮌헨 국립 정통교육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는 한편, 문학협회 ‘투름슈라이버Turmschreiber’의 회장을 맡고 있다.
2001년 발표한 소설 《책이 되어 버린 남자Das Buch》는 짧은 길이임에도 독일 언론과 문단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프리드베르거 알게마이네 신문은 “‘독자가 책을 통해 새삼 깨닫는 것은 그 책의 진실에 있는 법이다’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언을 충실히 표현한 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건조함, 고뇌, 진지함, 그리고 자기 성찰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문학의 경향에 판타지적 터치와 경쾌한 유머를 더한,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은 걸작’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그림 무슨
무슨 그림이든 다 그립니다’는 의미에서 ‘무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넥슨에서 원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현재 영상, 광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며, 그중에서도 ‘열어볼 때마다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초콜릿 상자와도 같은 책’에 그림 그리는 일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무슨닷컴(http://moosn.com)을 운영하고 있다.

역자 남문희
숙명여자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영어와 독일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부의 법칙》, 《유혹,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 《음식의 반란》, 《폐허》, 《거미 길들이기를 배운 날》 등이 있다.

리뷰

출판사 서평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선사하는, 책에 관한 책에 의한 책의 판타지!
책과 작가, 그리고 독자들을 위해 쓰인 가장 위대한 사랑고백! _슈피겔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열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책’의 갖가지 의미를 유쾌하고도 신랄하게 보여주는 소설 《책이 되어버린 남자》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이야기를 사랑했고 책에 미쳤으며 책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책이 되어버린 남자’ 비블리의 기묘하고도 짧은 생애에는 책을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혹은 아예 책을 잊고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 담겨 있다. 책에 대한 단상들, 유명한 책벌레와 책도둑 이야기, 독서에 관해 명사들이 남긴 말 등 ‘책의 모든 것’에 대한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심리학, 철학, 교육학 등을 두루 연구한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인문학적 향기로 가득한 ‘책 담론’을 유머러스하고 통쾌하게 써냈다.

세상에는 일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책을 잔뜩 모으기만 하고 읽지는 않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사랑하고 책에 미쳤으며 책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책이 되어버린 남자’도 있다.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열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책’의 갖가지 의미를 유쾌하고도 신랄하게 보여주는 소설 《책이 되어버린 남자》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한 남자의 기묘하고도 짧은 생애이자 한 권의 책의 역사는 책을 미워하고 책을 사랑하는, 혹은 책을 잊고 사는 우리들 각자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심리학, 철학, 교육학 등을 두루 연구한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풀어놓는 때로는 심오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책 담론’이 지금 시작된다.

책에 미친 남자, 드디어 책이 되다!

이야기는 ‘책에 미친 남자’ 비블리의 변신 과정을 좇으며 시작된다. 소년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유난히 집착하던 그는 어느 날, 변하지 않는 그 이야기의 원천이 바로 책과 글씨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책을 사랑하게 된다. 책의 냄새까지도 들이마시며 좋아하는 전형적인 책벌레가 된 것이다. 가족과도 떨어져 허름하고 좁은 집에 살면서도 책을 위한 공간만큼은 확보했으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서를 보여주는 일을 생의 기쁨으로 살던 그가 어느 날 헌책방 거리에서 한 권의 책과 맞닥뜨린다. 《그 책》이라는 제목의 책. 생애 처음으로 도둑질을 감행해 ‘그 책’을 손에 넣은 그는 이내 책을 미워하게 되었고 다른 모든 책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방에 틀어박혔다가 결국 《그 책》이 되고 만다.

모든 것은 ‘그 책’과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밤 꿈속에서 그 책을 보고 훔치고 또 태우던 비블리는 언제부터인가 허리가 아파오고 키와 몸무게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몸이 책이 되기를 원하고, 책이 자신의 몸을 원하고 있다는 의지를 느낀 비블리는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입원하지만 책은 끝내 비블리를 쫓아온다. 그리고 마침내 책이 된 그는 도서관장, 출판업자, 편집자, 비평가 등 책을 둘러싼 사람들을 향한 강렬한 애증에 사로잡혀 복수를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에게 책이란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당신이 읽는 책은 당신의 친구이자 애인이며 곧 당신 자신이다!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일까?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인은 연평균 11.9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한국 성인의 독서 시간은 평일 29분, 주말 30분이다. 그나마도 10명 중 3명은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그러나 출판물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 2008년, 1억 651만 5675부를 기록했다(대한출판문화협회의 한국출판연감).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멀리하는 동안 끊임없이 책을 만들고, 책을 그러모으고, 책을 읽어 치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고, 공자는 독서한 사람이라야 더불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동양에서의 독서는 마땅히 권장해야 하는 일이며, 독서에 관한 담론 또한 당위성의 강조에 가까웠다. 그에 비해 책을 여성, 친구, 심지어 악마에까지 비유하는 다채로운 담론으로 가득한 독일 소설 《책이 되어버린 남자》는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하고, 심오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책과 함께 책들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애서가, 장서가, 책벌레, 책 수집광, 고서 수집가, 독서광, 작가, 문필가, 편집자, 출판인, 교정자, 식자공, 인쇄업자, 제본업자, 에이전시, 서점, 비평가, 독자, 사서, 독서 치료사, 고서점, 책에 미친 사람과 책에 담을 쌓은 사람, 그 모든 이들을 위해, 오직 그들을 위해.’ 책 서두를 장식하는 긴 헌사에는 저자의 책 사랑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독일의 전설적인 풍자문학 월간지 <파르동Pardon>의 필진으로 활약했으며, 문학협회 ‘투름슈라이버Turmschreiber’의 회장 및 뮌헨 국립 정통교육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 그의 깊이 있는 식견과 날카로운 통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이 되어버린 남자》는 분명 짧지만 가볍지 않은 ‘작은 걸작’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책에 관한 명언들]

남자로서 여자와 책 중에 어디에 인생을 바칠 것인지를 놓고 왜 방황해야 한다는 말인가! 여자가 변덕을 부릴 때 탁 접어서 책꽂이에 세워 둘 수 있나? 책이 당신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남자의 책장으로 가 버리기라도 하나? 책 때문에 수프 맛이 짜지기라도 하나? _한스 폰 베버
책은 모성 깊은 여인이요,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이다. 일곱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을 사귈 필요가 없다! _뵈리스 프라이헤어 폰 뮌히하우젠
서점에서 두 악마가 밀회를 갖는다. 하나는 쓰기의 악마요, 하나는 읽기의 악마이다. _요제프 니들러
좋은 책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게 아니라, 무엇을 앗아 가야 한다. 우리가 확신하는 어떤 것을 _얀 그레스호프
책장은 곧 그 사람이다. 당신이 가진 책을 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_프리드리히 뤼커르트
책, 곧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이 가진 특권보다 우월한 권리를 행사한다 _루돌프 폰 예링

[추천사]

탁월한 언어 구사력과 언어적 감수성, 풍부한 성찰! 때로는 판타스틱하며 통렬하기까지 하다! _카이 쉬트
심오하다! 시적이다! 감동적이다! _SFZ
이 책은 마치 소용돌이 같다. 강렬히 끌어당기며 으스스하고 또한 월등하다. _예술과 문학
어떻게 이런 책을 써낼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최고의 작품, 다른 말은 필요 없다. _노이에스 부흐
한 줄 한 줄 독자를 빨아들이는 달콤한 독을 주의할 것! _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책속으로

그는 금세 깊은 잠에 빠졌지만, 아침 무렵이 되었을 때 돌연 경련을 일으키며 깨어났다. 그는 의식의 혼란을 겪어야 했다. 팔과 다리가 경직되고 움츠러들었다. 뇌수가 미세하고 가느다란 줄로 절단되고, 그 각각의 줄 속으로 생각들이 분열되었다. 수천 개의 바늘로 등을 찔리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느껴졌다. 욱신대는 급격한 경련이 온몸을 타고 리드미컬하게 일어났다가 잦아들었다. 미칠 듯한 통증을 느꼈지만, 소리를 지를 수가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침묵의 비명으로 잦아들었다.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을 때 요동치던 통증은 그쳤지만, 온몸이 뻣뻣하게 위축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크게 당혹해하지도 않고, 자신이 책이 되었다는 것을 확신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를 떠올리면서 어쩌면 올해의 가장 독특한 신간으로 자신이 선정되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3~9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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