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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자도 육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실천하고자 민주노동당 교육국장에서 1년 간 육아휴직을 낸 강상구 씨의 육아일기로, 주변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300여 편의 육아일기를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저자의 아기 돌보기가 유쾌한 입담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남자의 육아휴직에 대한 주위의 편견과 냉대 속에서도 아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낸 진솔한 모습이 담겨 있다. 힘든 만큼 아이의 첫 뒤집기, 배밀이, 혼자 서기 등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이 남다르게 기록됐다. 그래선지 읽는 독자에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드디어 사람을 하나 낳다!
허리가 휜다!
손가락 끝에 달렸으면 좋겠다
외출 1
아기 재우는 법 연구
산모 건강 신경 쓰기
손톱
외출 2
어서 빨리 예전처럼
발달
아기도 피곤하다
모유수유의 어려움 1
모기와의 전투
울음 연구
산모의 건강
노래
아이의 건강
두 사람의 수난
목욕
젖몸살
모유수유의 어려움 2
머리 모양
아이의 잠을 방해하는 세력들
불안감
백일잔치
chapter 2 100일~6개월
아토피 걱정
잠
외출은 힘들어
장난감 고민과 경쟁심
산모는 배고프면 안 된다
괜한 두려움
불편한 교통
미루에게 말 걸기
감기
이제 진짜 사람 같다
바깥에서 기저귀 갈기
주 선생님 토라지다
버스 안에서 아이가 울 때
동네 아줌마들
상처
말 걸기 육아
추석 이야기 1
추석 이야기 2
젖병으로 젖 먹이기
조급증
미루 뒤집다!
주 선생님 두드려 맞다
밤새 뒤집다
아기랑 노는 건 정말 힘들다 1
우울한 하루
미루는 손님
아기랑 노는 건 정말 힘들다 2
배밀이를 향해서
chapter 3 7개월~9개월
이유식 시작
이유식 후유증
위로의 말
눈물의 화장실
이유식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아기 순하네
타임캡슐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미루
발달놀이
변비 탈출
체취
모두 아픈 날
이가 났어요!
드디어 인정받다
아이 약 먹이기
이 닦기
잇자국
밤새 징징
미루 어디 갔어?
미루가 앉았어요
옷 갈아입히기
혼자만의 시간
못 먹을 걸 먹다
빨래 개기
밥 먹기
여행 준비
일본 여행기
일본 여행기 2
chapter 4 10개월~첫돌
이유식 먹이기 전쟁
미루 서다
단단한 머리
스스로 집어 먹기
안 돼!!
놀이집
놀이집 첫날
안고 업고 일하기
음악에 소질이 있나
밥 먹다 똥싸기
선생님 파이팅
돌잔치 준비
돌잔치
미루는 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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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초보아빠로 유쾌하게 사는 법
한 아이의 엄마 또는 아빠가 되는 순간, 사람들은 살면서 가장 큰 경이와 신비를 느낀다. 아이의 탄생 자체가 사랑의 결실이며 가족의 결속을 공고히 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아이와 연관된 모든 일에는 '사랑'
, '행복'이라는 형용사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집 안의 속사정은 '행복'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하루 종일 울고 보채는 아기에게 시달리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아이에게 해줘야 할 것은 갈수록 많아져 부모의 부담을
늘어만 간다. 더구나 아무리 착한 남편들도 우는 아이 앞에서는 나몰라라 도망치기 일쑤여서, 아내에게 떠맡겨진 육아와 살림의 이중고는 야근?특근의 스트레스를 훨씬 넘어선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육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엄마의 손에 한 달에 한 번 꼴로 아기가 죽어가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쯤 되면 "돈 많이 벌어오는 것보다 애 봐주는 남편이 더 좋다"는 하소연이 나올 법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면에서 보기 드문 한국 남자다. 민주노동당 교육국장으로 있다가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그는, 블로그에 300여 편의 육아일기를 연재하며 아름다움만으로 치장되지 않은 아이 돌보기의
고단함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양성평등을 표방하는 진보정당에 근무하지만 그 역시 육아휴직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남자가 육아휴직은 해서 뭐하게?"라는 냉소와 "좋은 남편 만나서 편하게 애 키운다"는
주위사람들의 질시는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는 부부의 의지를 시도때도 없이 시험했다.
육아의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우는 아이 달래는 법, 아기 재우는 법, 아이 울음소리 해석 등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다보면 '잠 한번 실컷 자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래서 하루에
몇 분이라도 차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일기에는 '행복'이란 단어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아이가 아프면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 뛰어다니고, 조용히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 심난하고,
밤늦게까지 자지 않는 아이를 달래야 하는 신세한탄까지 하루하루가 좌충우돌의 연속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아이의 첫 뒤집기, 배밀이, 혼자 서기 등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기쁨도 온전히 누렸다. 그 과정에서 "
똥기저귀 갈아주는 대회가 있다면 1등은 내 차지"라고 자신하는 연륜(?)도 터득했다. 저자는 이런 역경을 아내와 아이와 함께 지나올 수 있었기에 지난 1년이 아름다웠다고 토로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
'좋은 아빠'라는 직함이 맨입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출산 전부터 아내와 함께 태교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지사, 산후조리를 돕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일일이 사진에 담아 육아일기와 함께 블로그에 올리는
아빠도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육아의 '외곽'을 돌며 지원하는 역할에 머무는 게 현실이다. 육아일기 사이트를 꾸미는 남편에게 "쓸데없는 짓 말고 기저귀나 갈지"라고 일갈하는 아내가 바라는 것은, 폼 안 나는
현실의 육아에 진심으로 참여하는 것이리라. 해마다 44만여 명의 생명이 탄생하지만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아빠는 300명이 채 안 된다. 이런 엄청난 불균형 속에서 좋은 아빠 되기는 여전히 쉽지 않지만,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해보려는 실천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시도의 결과물이다. 젖병을 물릴 줄 몰라 펑펑 울던 초보아빠에서 아이 키우는 고단함과 행복을 가슴으로 느끼는 부모로 거듭나는 하루하루를 통해, 독자들은
이 시대에 부모로 산다는 것, 부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얻게 될 것이다.
"젖꼭지가 손가락 끝에 달려 있으면 좋겠다~!"
듣고보니 너무너무 좋은 대안입니다. 모유수유 하느라고 너무 힘든데, 그 힘든 점들을 한 방에 다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애가 울면 입 속에 손가락만 푹 집어넣으면 되니까 정말 좋습니다. -p.20
<손가락 끝에 달렸으면 좋겠다>
쓰레기봉투와의 씨름을 끝내고 미루를 봤는데 미루가 엎드려서 저를 보고 있습니다. 꼭 스핑크스 같습니다. 미루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전혀 모른다는 표정으로, 계속 엎드려서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습니다. 곧바로 주 선생님에게 전화를 날렸습니다. 기쁜 소식!
미루는 그 이후 더 이상 뒤집기 시도를 안 하고 그냥 놀다가 잠들었습니다. 오늘의 의미를 잘 모르는 얼굴입니다. 하지만 전 오늘을 기억할 겁니다. -p.139 <미루 뒤집다>
"형수님, 형님, 1년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1년 동안 수고 많았던 건 맞습니다. 그 말이 듣고 싶기도 했습니다. 고생스러웠던 것만 치면 육아휴직을 다시는 못하겠다 싶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서는 앞으로 한동안 지난 1년이 무척 그리울 것 같습니다.
요새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p.272 <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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