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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메멘토모리조선이 버린 자들의 죽음을 기억하라

조선의 메멘토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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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구선 지음
출판사
애플북스 | 2010.11.2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252 | ISBN
ISBN 10-8994353054
ISBN 13-9788994353050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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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시대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억하라!

조선시대의 비극적인 자살 사건을 살펴보는 책『조선의 메멘토모리』. 저자는 조선시대에는 개인적인 이유로 인한 자살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체제 저항의 수단, 절개를 지키기 위한 이유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의 자살을 '왕실을 둘러싼 자살, 정치적 패자들의 자살, 여인들의 자살, 전쟁터에서의 자살, 권력에 저항한 약자들의 자살'로 구성했다. 그들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정구선

저서 (총 12권)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한국사 전공)를 받았다. 한국방송대학교 강사,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겸임교수, 동국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술과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중세와 근세사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한국 중세의 천거제도』『한국 근대 관리임용 연구』『한국사의 새로운 인식』『공녀』『중세시대의 환관과 공녀』『조선시대 천거제도 연구』『한국 관리등용제도사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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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왕실을 둘러싼 자살사건
자살이냐 타살이냐_ 단종
조선시대판 쇼생크 탈출_ 폐세자 이지
인조반정으로 자살한 폐세자의 장인_ 박승종·박자흥 부자
왕족으로 태어난 것이 화근_ 이공과 이탄
아버지가 내린 자결 명령_ 사도세자
태종의 외척 견제의 희생양_ 민무구 형제
태종의 눈 밖에 난 세종의 장인_ 심온
*자살하려 한 임금들

2장 정치적 암투와 그 패자들의 죽음
자살의 길을 택한 사육신_ 유성원
기묘사화로 인해 자결한 사림파_ 김식
기축옥사로 이어진 실패한 반란_ 정여립
당쟁의 산물이 된 죽음_ 최영경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은 당파 싸움_ 유영경
처남의 도움에도 살아남지 못한 이이첨의 장남_ 이대엽
더럽혀진 명예_ 박이창
*악법의 잔인한 올가미

3장 여인들의 한스러운 죽음 자결
자살이냐 병사냐_ 신숙주의 부인 윤씨
남편의 명예 회복을 위해_ 김정의 부인 송씨
첩의 딸로 태어나 정경부인으로_ 정난정
질투가 부른 비극_ 귀인 조씨
당쟁 앞에 무너진 왕비의 꿈_ 장 희빈
남편을 따라 죽다_ 화순옹주
두 가문의 혈투로 번진 산송_ 박문랑
오랑캐, 그리고 그녀들의 선택_ 황해도의 열녀 126인
*은장도 쥐여주는 사회

4장 전쟁터에서의 의로운 결단
진주성에서 맞은 장렬한 최후_ 김천일
전쟁에 휩쓸린 형제의 운명_ 신립·신급 형제
신립을 따라 강에 투신하다_ 김여물
처자와 함께 불에 몸을 던지다_ 김준
오해의 불씨를 남김 분신자살_ 김상용
강 너머 다가오는 적들을 보며_ 강화도의 순절자들
치욕스러운 항복 결정_ 정온과 김상헌
죽음보다 더한, 살아남은 자의 고통_ 윤선거
*환향녀, 전쟁포로들의 서글픈 귀향

5장 민초들의 마지막 선택
무고로 자결한 사람들
나약한 백성을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하다
군역, 죽거나 출가하거나
사민정책이 낳은 죽음_ 북방 이주민
중국에 바쳐진 처녀들의 비극_ 공녀
*자살로 위장한 타살

6장 애도할 수만은 없는 죽음
망나니 부마의 죽음_ 신의
계모와 재산 다툼을 벌인 패륜아_ 박저생
자살해버린 죄수들
부모를 죽인 시역 죄인_ 윤승손·이상신
사형에 해당하는 죄, 간통
*조선 땅에서 자살한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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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은
조선시대 자살 사건!”

왕실을 둘러싼 자살에서 민초들의 자살까지
조선시대 비극적인 죽음을 기억하라!

- 조선이 숨긴 ‘자살’을 말하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을 만큼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행복 전도사’ 최윤희 씨의 자살을 포함해 전직 대통령의 자살,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기업인들의 자살, 정치인들의 자살 등 공인들의 자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사회 전반에 생명 경시 풍조 또한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의 자살은 어땠을까? 인조 대의 문신 ‘홍호’는 마음가짐에 따라 자살을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었다. 가장 높은 등급은 인仁을 이루고 의義를 취하기 위해 자살하는 것, 그다음 등급은 비분강개하여 자기 몸을 희생하는 것, 마지막 등급은 형세가 반드시 환난을 면할 수 없음을 알고 자결하는 것이 그것이다. 머리카락 한 올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유교적 신체관 때문에 자살을 죄악시하는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에 자살은 비일비재했다. 왕족으로 태어나 왕으로 추대되었다 하여 자결을 강요받은 인성군 이공, 단종 복위 운동이 발각되어 자결의 길을 택한 유성원, 기묘사화 후 남편이 사약을 받고 죽자 남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따라 죽은 김정의 부인 송씨, 임진왜란 때 왜적을 막아내지 못해 몸을 던진 신립 장군 등 자살은 예나 지금이나 다양한 이유와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되어왔다.

- 조선이 만든 비극적인 자살을 통해 조선을 다시 보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처럼 삶, 돈, 사랑 등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나 욕심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이유에서의 자살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체제 저항의 수단, 또는 절개를 지키기 위한 이유에서 죽음의 길을 택한 자살이 많았다. 대게 조선의 집권층인 양반 사대부들은 정치적으로 패배하거나 역모에 실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당쟁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끊기도 했다. 또 힘없는 백성들은 체제 저항의 수단으로 죽음을 택했으며, 여성들은 관리들의 착취에 저항하고 정절을 지키려고 세상을 등졌다.

저자는 ‘왕실을 둘러싼 자살, 정치적 패자들의 자살, 여인들의 자살, 전쟁터에서의 자살, 권력에 저항한 약자들의 자살’로 구성해 비극적인 조선시대 자살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왕실이나 정치적 패자들의 죽음보다 여성들의 죽음과 전쟁터에서의 죽음 그리고 민초들의 죽음을 재조명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신숙주의 부인 윤씨의 자살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지만 남편 신숙주가 성삼문 일행을 배반하고 살아남은 것을 부끄럽게 여겨 자살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또 군역으로 인한 고통으로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죽음, 조선 초기에 중국에 바쳐야 했던 공녀들의 자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공녀로 차출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확률이 높았고 돌아온다 하더라도 시집을 가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중국으로 가지 않으려 통곡하다 죽거나 구덩이에 몸을 던진 것이다.

한 시대를 이끈 왕실을 둘러싼 자살뿐 아니라 이처럼 민초들의 자살까지,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선시대 자살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또 역사에서 배제되었던 혹은 잘 드러내지 않았던 비극적인 자살 사건을 통해 조선시대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일면을 알아보고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이면서 사회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살 뒤에 가려진 사회문제를 통해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고 아직도 의문으로 남은 조선시대 자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조선이 버린 자들의 죽음을 기억하다

_ 왕실을 둘러싼 자살 사건, 광해군의 세자 ‘이지’

조선시대에는 왕족 및 권력의 암투에 희생당한 비극적인 죽음이 많았다. 광해군 15년 서인 일파가 광해군 및 집권당인 대북파를 몰아내고 능양군 이종을 왕으로 세운 정변인 인조반정으로 폐세자가 된 이지는 세자로 책봉되었다가 정치적 이유로 세자의 자리에서 쫓겨나 폐세자로 떨어진 비운의 인물 중 유일하게 자결한 사람이다. 그로 인해 아내인 폐비 박씨 그리고 폐비 박씨의 아버지 박자흥, 박자흥의 아버지 박승종까지 자결하게 된다.

_ 정치적 암투와 그 패자들의 죽음, 유영경
조선시대 당파 싸움은 굉장히 치열했다. 각 당파는 상대 파를 용서하지 않고 아예 뿌리를 뽑아버려야 직성이 풀릴 정도였다. 유영경은 당시 소북파의 영수였는데, 대북파와 세자 문제로 심한 마찰을 빚었고, 막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 대신 영창대군을 옹립하려다 선조가 갑자기 죽고 광해군이 즉위하면서 대북파에 의해 자결하라는 명을 받는다. 그러나 죽음으로도 당쟁이 끝나지 않을 만큼 조선 사회를 갉아먹은 주된 폐해인 당쟁으로 인한 자살 사건을 알려준다.

_ 여인들의 한스러운 자결, 김정의 부인 송씨
남성들에게 사회, 정치적 명예가 중시되었듯 조선의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예는 정절이었다. 이를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하거나 몸을 더럽혔을 때 선택한 자살은 뭇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으며 열녀문을 세워주는 등 나라에서 은전을 내리기까지 했는데 이 장에서는 정절을 지킨 여성뿐 아니라 의로운 죽음을 택한 여성들의 자살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조광조와 함께 사림파의 중심인물로, 폐출된 중종의 왕비 신씨의 복위를 주장했다가 임금의 노여움을 사고 기묘사화로 인해 유배되고 신사무옥에 연루되어 사약을 받아 김정이 억울하게 죽자 남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남편을 따라 김정의 부인 송씨의 자살 등. 정난정, 장희빈, 화순옹주, 박문랑, 황해도의 열녀 126인의 자결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

_ 전쟁터에서의 의로운 결단, 신립, 신급 형제
전쟁터에서의 죽음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의로운 결단으로 자살한 경우는 흔치 않다.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몸을 던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무예 닦기를 좋아한 신립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때 고니시를 선두로 한 왜군이 대대적으로 공격해 수적 열세로 포위되어 참패를 당하자 오랑캐에게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스스로 남한강에 뛰어들어 순절했다. 그의 형인 신급도 적병을 만나 쫓기다 절벽해서 투신했다.

_ 민초들의 마지막 선택, 군역으로 인한 죽음
요즘 병역 기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요즘과는 달리 조선시대의 군역의 고통은 자신의 목숨과 일가족의 생계가 걸린 일이었다. 조선 중종 때에는 병사와 수사의 횡포 때문에 자살하는 수군들이 많았고, 또 군대에서 번을 서는 대신에 바치던 돈인 번가의 독촉도 매우 심했다. 그 고통과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처자를 이끌고 목을 매거나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권세가들이 글을 읽는 동안, 힘없는 백성들은 군역을 질 수밖에 없던 조선시대의 민초들의 고통을 알려주고 있다.

_애도할 수만은 없는 죽음, 시역 사건과 간통
지금도 뉴스를 장식하는 끔찍한 사건들, 예를 들면 패륜아나 간통과 관련한 사건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계모와 재산 다툼을 벌이다 자살한 이가 있는가 하면 몽둥이로 제 어미를 때려죽인 후 자살한 이도 있었다. 또 사노가 주인집 처녀와 사통하여 자식을 낳고 자살한 사건 등, 슬퍼할 수만은 없는 자살 사건에 대해 살펴본다. 또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불명예로 여겨 할복자살하는 것을 명예로 여기는 조선 땅에서 자살한 일본인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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