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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세상 밖으로 나오다

저자
신동혁 지음
출판사
북한인권정보센터 | 2007.10.2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60 | ISBN
ISBN 10-8995967536
ISBN 13-9788995967539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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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 밖으로 나오다』는 그 동안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용소에서 태어나 김일성과 김정일이 누구인지 모르고 24년을 살아온 저자(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의 출생 후 24년만에 탈출)의 생생함 삶의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수용소내의 학교생활, 작업반생활, 결혼과 출산, 또 수용소내 사람들의 실상, 보위원들의 실상, 공개처형과 인권침해 등 한국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정치범수용소 내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아울러 탈출을 시도한 어머니와 형으로 인해 저자가 당한 고문과 한국까지 오게 된 경위도 진솔하게 이야기하였다.

저자소개

신동혁(1982년 출생)

완전통제구역인 개천14호 정치범수용소 출생자로써 최 초로 완전통제구역의 정치범 수용소를 2005년 탈출하여 중국을 거쳐 2006년 한국으로 입국하였다. 신동혁은 태어나서 24년간 완전통제구역인 개천 14호 정치범수용소에서 생활 하였다.

1982년 11월 19일
개천 14호 정치범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수용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죄수의 삶을 시작함
1988년 관리소 학교 입학
1996년 11월 29일 어머니와 형 탈출시도로 공개처형
2005년 1월 2일 개천 14호 정치범관리소 탈출 성공
2006년 8월 10일 한국입국
2007년 1월 북한인권정보센터 인턴 생활 시작

목차

1부 삶의 시작 : 수용소 생활의 시작
2부 수용소 생활
3부 수용소내 학교 생활
4부 막장(갱)과 발전소 건설현장의 희생자들
5부 수용소내 비밀 감옥에서의 고문과 수용생활
6부 어머니와 형의 탈출시도와 공개처형
7부 목장과 피복공장 시절
8부 완전통제구역에서의 탈출, 그리고 성공
9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의 마비된 인권의식 회복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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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홀대받은 탈북청년 스토리… 美선 ‘베스..
한국서 홀대받은 탈북청년 스토리… 美선 ‘베스트셀러’
북한 출신 한 청년의 사연이 세계를 울리고 있다. 탈북자 수용소 ‘개천 14호 관리소’ 출신으로 유일하게 탈북에 성공한 신동혁(30)씨다. ..
문화일보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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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개천 14호 관리소에서 태어나 최초로 탈출에 성공한 26세의 청년이 입국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들은 충격과 기대감으로 청년과의 대면을 준비하였으나, 그 시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그러나 이 청년은 북한인권정보를 제공하거나 정치범관리소 실태를 세상에 고발하기 위하여 북한인권정보센터를 찾은 것은 아니었다.
신동혁을 처음 만난 순간 직감적으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출신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유롭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도 우리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였고 얼굴도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어 했다.
신동혁은 하나원(통일부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교육 기관) 수료 이후에도 관리소 완전통제구역 경험과 탈출시 충격으로 심각한 PTSD(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결국 2007년 1월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 고문 및 PTSD 상담팀」의 보호 하에 들어왔고, 그 이후 본 센터에서 생활하며, 사회적응 훈련 기간을 보내왔다.
신동혁은 본 센터에 온 직후 자신의 경험을 세상에 알리고자 수기의 출판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당사자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우려하여 본인의 건강이 호전되면 수기의 출판을 도와주기로 약속하였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북한정치범수용소 경험자들의 국내 입국이 증가하면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증언이 추가되고 있지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라온 신동혁의 증언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좌절 그 자체였다.
신동혁은 사랑과 행복, 분노와 저항의 의미는 물론이고 이러한 단어조차 접한 적이 없었다. 관리소 학교는 덧셈과 뺄셈, 그리고 노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습을 시킨 후 노예와 같은 혹독한 노동을 강요하였다. 그럼에도 개천 14호 관리소 수용자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처벌과 채찍을 운명으로 인식하고 있다.
관리소의 노동력 확보와 수용자의 노동력을 최고조로 착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표창결혼을 시키는 것은 인권과 인륜이 존재하지 않는 노예제 사회의 전유물이었다.
역사에서 사라진 노예제가 21세기 현재 지구상에 잔존하고 있다.
전 세계 인권탄압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인간의 이성을 말살하고 생산수단으로서의 인간을 적정 규모로 유지하기 위하여 남여의 결합을 활용하는 완전통제된 체계는 없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는 사랑과 행복, 분노와 저항의 감정마저 갖지 못하도록 완전통제된 체계를 작동하고 있는 북한 정치범관리소의 운영체계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신동혁은 자신의 삶을 평이한 문체로 쓰고 있다. 정치범관리소를 고발하기 위하여 자극적인 소재와 경험을 찾으려 애쓰지도 않았으며, 표현을 다듬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북한 정치범관리소 학교에서의 짧은 교육경험만을 가진 청년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그는 섬세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도 그곳에 남아 있는 수 만명의 수용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신동혁의 경험을 진솔하게 적어 놓은 자신의 고백에 가깝다. 이 글에 실린 내용은 모두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이야기하여 메모한 것이다. 북한 정치범관리소의 인권실상을 고발하고 알리는 목적도 있으나,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목적도 함께 갖고 있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편집을 맡은 담당자들은 소제목을 달아주는 노력을 기울였을 뿐 저자의 글을 재단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문장이 서툴고 북한식 표현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독자의 이해를 위하여 일부 설명을 추가하였다.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에 대한 고발과 비판은 자극적인 소재와 표현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신동혁의 삶 그 자체가 진정한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신동혁은 자신의 개인적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관리소에 남아 있는 동료와 앞으로도 계속해서 태어나 수용소의 노예로 살아갈 이성과 비판적 인식이 마비된 자신의 후임자들을 구출하는데 헌신하고자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국제사회와 한국정부, 그리고 시민사회의 무관심, 특히 탈북자 사회의 무관심에 대하여 절망하고 있다. 신동혁은 그곳에 남아 있는 수용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단 하루라도 바깥 세상을 접하게 하고픈 욕심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제 국제사회와 우리들이 응답할 차례이다. 신동혁이 아닌 수용소에 있는 신인근에게 말이다.

책속으로

그런데 사고는 우리 조에서 일어났다.
탄차를 밀고 한 10리 정도 나왔을 때 옆에 있던 문성심이 발을 잘못 짚으면서 탄차 바퀴에 발이 찢겼다.
순간 좁은 갱 안에 12세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퍼졌는데, 울음소리가 이렇게 소름끼치게 들려보기는 처음이었다.
10리 정도 만 참고 나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는데 사고가 났으니, 그 심정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문성심의 신발을 벗겨 보니 엄지 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바퀴에 눌리어 뼈가 부서진 상태였다. 이때 학급장 홍주현이 달려와 자기의 신발 끈으로 문성심의 발목을 묶어 피가 나오지 않게 지열하고 문성심을 탄차에 태웠다.
그리고는 있는 힘을 다해 권입장으로 나왔다. 발가락이 찢긴 여자 아이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


낮에 일할 때는 시간이 잘 가지 않고, 밤은 금방 지나가서 새벽에 일어나기 끔찍했다.
댐은 대동강 상류에 건설했는데, 높이는 20m에 수로를 5개 건설하고 강폭은 70~80m정도 되었다. 한국에 와서 인공위성 사진으로 수용소의 발전소 댐을 보니 당시 겪은 일들이 어제 일처럼 스쳐 지나갔다.


|관리소 내 발전소 댐 위성사진| 수용자들이 맨손으로 직접 건설한 중형 발전소


이때 나는 하루에 3~4구의 시체가 나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도 하였다. 그 전에는 공개처형으로 죽는 사람들을 목격하였는데, 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사고로 만신창이가 된 주검들을 목격하고, 사망자를 수습하는 일을 직접 거들기도 하였다.
어린 학생들이 노동재해 사고로 사망한 숫자는 내 눈으로 본 것만 7명이다. 거기에 소문으로 들은 것까지 합하면 수 십 명은 될 것이다. 이들의 나이는 모두 14세부터 17세까지로 모두 예쁜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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