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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 소년은 자란다(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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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 (반양장)


格拉長大

네티즌 평점

3명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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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라이 지음 | 전수정, 양춘희 옮김 | 阿來 원저자
출판사
아우라
2009-09-15 출간 | ISBN 10-899604637X , ISBN 13-9788996046370 | 판형 A5 | 페이지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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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티베트 출신 작가 아라이가 들려주는 고향 이야기!

티베트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아라이의 연작소설집『소년은 자란다』. 주요 작품이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된 아라이는 권위 있는 마오둔 문학상 수상 작가이기도 하다. 장족(藏族), 즉 티베트족 출신인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척박한 티베트와 그 인근 자치구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잔하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려내었다.

티베트족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무대로, 그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 장족의 특징인 티베트 불교와 라마승 이야기가 중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사랑하는 말들과 최후를 맞이하는 마부의 이야기 <마지막 마부>, 라마교의 최고 승려인 활불과 그의 동창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우정을 그린 <활불과 박사친구> 등이 실려 있다.

또한 이 연작소설집은 성장소설로도 볼 수 있다. <소년 시편>에서는 십대 시절에 목격한 외삼촌의 사랑과 주인공의 어릴 적 첫사랑이, 표제작 <소년은 자란다>에서는 아버지를 모르는 열두살 아이의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그려진다. 티베트인의 맑은 영혼과 삶의 지혜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소설집이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그밖에도 쇠락해가는 장족 마을을 애잔하게 그린 <아오파라 마을>, 도시에서 야간경비원 생활을 하며 지내던 한 티베트 노인이 고향 사투리를 쓰는 젊은이를 만나 찐빵을 쪄 먹게 되는 과정을 그린 <홰나무꽃> 등이 감동을 더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아라이 阿來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1959년 쓰촨성 서북부의 장족(藏族) 자치구 마얼캉현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 출간된 소설집 『지난날의 혈흔(舊年的血蹟)』으로 중국작가협회 제4회 소수민족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8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색에 물들다(塵埃落定)』로 제5회 마오둔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색에 물들다』는 1999년 중국에서 "100년간 100권의 우수 중국문학도서" 선정시 1998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 바 있다. 주요 작품이 14개 언어로 20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2007년 저명한 중국평론가 열 명이 꼽은 ‘실력파 중국작가 순위’에서 저자는 모옌에 이어 두번째로 선정되기도 했다(시나독서채널 2007년 9월 11일). 최근작 『소년은 자란다(格拉長大)』는 아라이 문학의 정수로서, 순박한 고향 사람들과 아름다운 소년시절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 시집 『쒀모허(梭磨河)』, 대하장편소설 『공산(空山)』 등이 있다.

역자 전수정
1963년 생, 중국문학 번역가이자 유한대학 겸임교수. 중국 성장소설 『빨간 기와』 『힘센 상상』 『꿈의 무늬』 『청동 해바라기』 등 차오원쉬엔(曹文軒)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였으며, 대만 아동문학 작가 장자화의 『내 사랑, 파란 나무숲』 『하라바라 괴물의 날』, 쑤퉁의 『홍분』, 창신강의 『열혈 수탉 분투기』 등을 번역하였다.

역자 양춘희 梁春姬
1966년 중국 길림성에서 출생하여 연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고려대 중국현대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세명대, 안양대, 한림대, 고려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활불과 박사친구
마지막 마부
라마승 단바
현자 아구둔바
소년 시편
어떤 사냥
소년은 자란다
스스로 팔려간 소녀
홰나무꽃
두 절름발이
옛 저울추
막다른 길
아오파라 마을

옮긴이의 말

리뷰

미디어 서평

출판사 서평

아라이(阿來)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티베트 출신 소설가이며 지난 7월 9일 열린 한중 작가대회 때 걸출한 중국 소수민족 작가 중의 한명으로 국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이 20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있는 그는 권위 있는 마오둔 문학상 수상 작가이기도 하다. 아라이는 최근작 『소년은 자란다』에서 자신이 높은 수준의 작품성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장족(藏族), 즉 티베트족 출신인 작가는 이 연작소설집에서 척박한 티베트와 그 인근 자치구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편으론 애잔하게, 다른 한편으론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인디언의 맑은 영혼과 삶의 지혜를 이야기하듯 이 소설은 티베트인의 맑은 영혼과 삶의 지혜를 맛보게 한다.

티베트 출신 아라이의 감동적인 소설

소설의 무대는 티베트족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촌(機村) 마을이며 이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소설의 뼈대를 이룬다. 마을에 마차가 들어와 마부가 된 지 얼마 안된 곰보가 트랙터로 인하여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말들과 함께 산 위의 목장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마지막 마부」, 라마승으로 출가했다가 강제로 환속당해 고향 지촌 마을로 돌아온 주인공이 스승과 함께 양치기를 하며 살다가, 여인의 유혹에 넘어갈 뻔한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라마승의 길로 접어드는 「라마승 단바」, 고사리를 꺾어 돈벌이를 하던 여인이 결국 가출하여 멀리 떠나버린다는 「스스로 팔려간 소녀」, 사냥을 하러 갔다가 다리 부러진 새끼 노루를 치료해주는 세 남자의 이야기인 「어떤 사냥」 등 거의 모든 작품이 티베트인이 모여사는 장족 자치구를 무대로 하고 있다.
장족(藏族)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티베트 불교와 라마승 이야기는 소설의 중요한 배경을 이룬다. 「활불과 박사친구」는 라마교의 최고 승려인 활불과, 활불로 낙점받을 뻔한 그의 중학교 동창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갈등과 우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밖에도 늙은 라마승이 강제로 절에서 쫓겨난 후 양치기를 하면서 일으키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여러 작품에 녹아 있다.

마오둔 문학상 수상작가 아라이의 티베트 이야기

한편으로 이 연작소설집은 하나의 성장소설로도 읽힐 수 있다. 「소년 시편」에서는 십대 시절에 목격한 외삼촌의 사랑과 아울러 주인공의 어릴 적 첫사랑이 그려지고, 「활불과 박사친구」에서는 중학교 동창간의 우정이, 표제작 「소년은 자란다」에서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열두살 사생아의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우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현자 아구둔바」에서는 영주의 아들로 태어난 젊은 현자(賢者)가 유랑의 길에 나서서 비렁뱅이 생활을 하며 지내다 지혜로써 마을을 구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쇠락해가는 장족 마을을 잔잔하게 그리면서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교차시키는 작품 「아오파라 마을」, 도시에서 야간경비원 생활을 하며 쓸쓸히 지내던 한 티베트 노인이 고향 사투리를 쓰는 젊은이를 만나 홰나무 꽃잎이 든 찐빵을 쪄 먹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홰나무꽃」은 이 연작소설집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문학성 짙은 이 두 작품은 「마지막 마부」 「소년 시편」 등과 함께 고전의 품격까지 지닌다.

***

쑤퉁과 모옌, 위화와 비페이위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대륙적 기질들, 그 속에 드러난 중국식 과장이 중국소설의 공통점인 줄 알았다. 아라이의 소설을 읽지 않았더라면 광활한 대륙의 수많은 골짜기와 계곡을 따라 낮게 흐르는 이런 목소리가 있는 줄 몰랐을 것이다. 멀리 더 멀리 나아가려는 큰 목소리의 중국작가들 소설 가운데 아라이의 소설은 메아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첫번째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내 속의 모든 것들이 납작 엎드렸다. --하성란(소설가,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성큼성큼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이토록 빈틈없는 소설은 쉬이 찾아보기 힘들다. 은은한 사향이 퍼진 듯 향기롭고, 직접 양떼를 모는 듯 생생하다. 아라이의 꾸미지 않은 솔직함이 오히려 힘차고 신비롭다. 그로 인해 미궁 같던 티베트는 사라지고 자연인으로서의 티베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평범한 인물을 통해 역동적인 티베트를 만나는 순간, 당신도 깊은 탄성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김려령(소설가, 『완득이』 저자)

중국 당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으로 수사의 다양성을 들 수 있다.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신사실주의 작가들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중국 작가들이 현실생활의 디테일과 말초적인 수사에 집착하는 데 비해, 아라이는 아름답고 시적이면서도 매우 굵고 힘있는 수사로 현실과 꿈,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는 우화에 가까운 길지 않은 단편에 삶의 원초적 진실을 담아냄으로써 중국 당대문학의 또다른 지평을 열고 있다. 우리에게 알려진 옌롄커나 류전윈이 그의 작품을 극찬하고 있는 것도 그의 탁월한 수사력과 서사력 때문일 것이다. 아라이는 중국 고전문학의 전통인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의 풍격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키면서 꿈과 현실, 한족과 장족(藏族), 도시와 자연,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경계적(境界的) 작가’라 할 수 있다. --김태성(중국문학 번역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책속으로

저는 단지 티베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장소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이 그렇고 미국이 그렇듯, 프랑스와 영국, 일본이 그렇듯, 티베트도 이 세상의 한 곳일 뿐입니다. 그곳에도 풀과 나무가 자라고, 열매가 열리고 꽃이 핍니다. 풀과 나무의 바다에서 누군가는 흥망성쇠를 겪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도시에 살면서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노력합니다. 외부세계에서 상상하는 것과는 달리, 그곳 사람들은 심오한 명상만 하거나 현실문제에 초연한 정신적 스승들에게 의지만 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단포는 사촌누나가 외삼촌의 아기를 안고 아기의 발그레한 볼에 입 맞추는 것을 보았다. 단포와 눈이 마주치자 사촌누나는 눈길을 돌려버렸다. 사촌누나는 키가 훌쩍 컸고, 어느새 가슴도 봉긋해져 있었다. 사촌누나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져 단포는 대회장을 빠져나와 외할아버지와 함께 양을 치러 갔다.
그해 사촌누나는 열세 살을 넘어 열네 살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단포는 사촌누나보다 한 살 어린 열두 살이었다.
얼마 후 사촌누나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성숙한 여인이 된 것이다.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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