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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20세기 이야기: 1900년대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

저자
김정형 지음
출판사
답다출판 | 2017.05.15
형태
페이지 수 656 | ISBN
ISBN 10-899845100X
ISBN 13-9788998451004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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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세기의 비망록이자 전기록!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총 10권으로 집대성한 『20세기 이야기: 1900년대』. 국내·외 주요 사건의 전개 과정과 인물의 삶을 꼼꼼히 기술해 시대 순으로 엮은 책이다. 현행 고교 국사교과서 8종에 수록된 내용을 모두 담아 청소년기에 한번 읽어두면 20세기는 물론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흐름까지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단기적으로는 대입 시험과 논술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이상적인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나침반 역할을 해주고자 한다.

20세기의 도래를 축하하는 팡파르가 가장 요란하게 울려퍼진 곳은 1900년 프랑스의 파리였다. 파리의 만국박람회는 20세기의 개벽을 알리는 첫 전령사였다. 1900년대 초반 10년은 과학과 기술이 무섭게 질주하고 도약한 시기이기도 했다. 막스 플랑크는 1900년 ‘양자가설’을 발표, 지난 200여 년 동안 근대 서구 세계관의 표준이자 사실상 불변의 진리로 군림해온 아이작 뉴턴의 고전역학이 결코 완벽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같은 해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20세기의 가장 큰 지적 혁명 가운데 하나인 ‘꿈의 해석’을 발간, ‘무의식’의 존재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담론화했다.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1901년 대서양을 횡단하는 무선통신에 성공, 무선으로 이어지는 지구촌 시대의 서곡을 알리고,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같은 해 ABO 혈액형을 발견함으로써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해 낸 인물’로 칭송받았다. 라이트 형제는 1903년 12월 17일 12초 동안 36.5m 거리를 비행함으로써 중력의 사슬을 끊고 하늘로 나는 인류의 오랜 꿈을 마침내 실현했다. 무명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05년 마치 신의 계시라도 받은 듯 불과 수개월 사이에 광양자 가설, 브라운운동 이론, 특수상대성 이론 등 3편의 논문을 잇따라 발표함으로써 과학계의 기존 인식을 뿌리째 흔들어놓았다.

미술은 세계 미술사에 굵게 새겨진 두 가지의 큰 흐름을 낳았다. 첫째는 1905년 앙리 마티스가 주축이 되어 ‘야수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사조를 선보인 것이고 , 둘째는 훗날 예술사가들이 입체주의(큐비즘) 예술의 출발점으로 간주하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파블로 피카소가 1907년 공개한 것이다. 일본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1900년대 초반이었다. 일본은 1902년 체결한 제1차 영일동맹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인정받음으로써 조선의 침탈을 본격화했다. 1905년 1월 경부선 열차를 개통해 서울~부산을 14시간 만에 주파하고 1905년 9월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는 관부연락선 ‘일기환(이키마루)’을 취항함으로써 대륙을 침략·수탈하기 위한 교통망 완성에 시동을 걸었다.

일제의 침탈은 조선인들의 연쇄적인 순국 투쟁과 무력 항쟁을 불러왔다. 을사조약 체결 후 자결한 사람은 알려진 사람만 1905년 11~12월 사이 10명이 넘었다. 대한제국 군대의 강제 해산에 반발하며 시작된 대한제국 군인들의 저항을 계기로 전국에서 국권 회복을 위한 항일 의병투쟁이 봇물처럼 터졌다. 고종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이준·이위종 3명의 밀사를 파견했으나 강대국의 비협조와 방해로 물거품이 되었다. 전명운과 장인환은 1908년 3월 미국 땅에서 일제의 조선통감부 외교고문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를 응징하고 안중근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초대 내각총리와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정형
저자 김정형은 ‘역사 속의 오늘’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1년(2012.12~2013.11), 주간조선에 2년(2004.9~2006.8) 연재했다. 책 제목도 ‘역사 속의 오늘’(생각의 나무, 전2권, 2005년)이다. 전10권으로 기획된 ‘20세기 이야기’를 2012년 12월부터 뚝심있게 발간해 2017년 5월 전10권을 완간했다. 대광고와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편집국 조사부로 입사해 지금은 독자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목차

[1800년대]

고종의 즉위와 44년의 치세
흥선대원군의 섭정… 개혁에서 쇄국과 수구로
제너럴 셔먼호 사건, 병인양요, 신미양요
신해박해,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운요호 사건과 강화도조약
일본의 개항, 막부 체제 붕괴, 메이지 시대 개막
조미수호통상조약과 박정양 초대 주미 공사
임오군란 발발
갑신정변과 김옥균
동학농민운동과 전봉준
청일전쟁 개전 ※박스 / 일본의 대만 점령
갑오개혁과 김홍집 내각
을미사변과 민비
고종 아관파천 단행
대한제국 선포와 광무개혁
서재필 독립신문 창간
독립협회 창립과 만민공동회
유길준 ‘서유견문’ 발간
언더우드·아펜젤러·스크랜턴 조선 입국
제중원, 호러스 알렌, 세브란스 병원
호머 헐버트 육영공원 교사 부임
경인선, 한강철교, 한강인도교, 서울역

[1900년]

파리 박람회, 파리 올림픽, 파리 지하철 ※박스 / 조선의 박람회 참가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발간
막스 플랑크, 양자가설 제창 ※박스 / 아이작 뉴턴
의화단 폭동과 열강의 약탈 ※박스 / 서태후
마크 아우렐 스타인 중앙아시아 탐험 시작 ※박스 / 돈황 석굴사원, 스벤 헤딘, 오타니 고즈이
게오르크 지멜 ‘돈의 철학’ 발간 ※박스 / 에밀 뒤르켐과 자살론
다비트 힐베르트, 미해결 수학문제 23개 발표
제임스 게일, 연동교회 초대 담임목사 부임

[1901년]

제주도 이재수의 난
알프레드 노벨과 제1회 노벨상 시상
빌헬름 뢴트겐 제1회 노벨물리학상 수상
굴리엘모 마르코니 대서양횡단 무선통신 성공
카를 란트슈타이너 ABO 혈액형 발견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 취임 ※박스 / 메인호 폭발과 미국·스페인 전쟁
앤드루 카네기 철강회사 매각 후 기부 본격화
존 피어폰트 모건 ‘US스틸’ 설립

[1902년]

국내 첫 하와이 이민선 제물포항 출발 ※박스 / 멕시코 이민
상설극장 ‘협률사’ 개관과 김창환
제1차 영일동맹 체결
마리 퀴리, 라듐 분리 성공
엔리코 카루소 첫 축음기 녹음
남아공의 보어전쟁 종결

[1903년]

우리나라 첫 영화 상영과 극장 변천사
황성기독교청년회 발족과 필립 질레트
라이트 형제 인류 최초 동력비행 성공
에멀린 팽크허스트 ‘여성사회정치연맹’ 결성

[1904년]

러일전쟁 발발과 제물포·쓰시마 해전
한일의정서·1차 한일협약 체결
송병준과 일진회 창립
대한매일신보 창간
경허와 만공… 근대 선불교의 고승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 윤리…’ 논문 발표
자코모 푸치니 작곡 오페라 ‘나비 부인’ 초연

[1905년]

을사조약 강제 체결
민영환의 자결과 순국 열사들 ※박스 / 이한응
경부선 개통과 관부연락선 취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특수상대성이론 발표
가쓰라·태프트 밀약
일본·러시아, 포츠머스 조약 체결
시베리아 횡단철도 개통
앙리 마티스와 야수주의 등장
모리스 르블랑 ‘괴도 뤼팽’ 발표 ※박스 / 코난 도일과 ‘셜록 홈스’

[1906년]

조선통감부 설치와 이토 히로부미 초대 통감
윤치호 대한자강회 회장 추대 ※박스 / 대한자강회와 애국계몽운동
세계 첫 라디오 방송과 진공관 개발
알프레드 드레퓌스 무죄 판결

[1907년]

헤이그 밀사 파견과 이준 열사 분사
고종 강제 퇴위
한일신협약(정미 7조약) 체결
대한제국 군대 강제해산
이완용 참정대신(총리) 취임
국채보상운동과 대일 악성 차관
이승훈 오산학교 설립
전덕기 상동교회 담임목사 부임
길선주 장로와 평양대부흥운동회
최익현 대마도에서 순국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완성

[1908년]

항일의병의 ‘서울진공작전’과 주요 의병장 ※박스 / 한말의병전쟁
최남선 ‘신문관’ 설립과 ‘소년’지 창간
전명운·장인환, 통감부 외교고문 스티븐스 저격
배설과 양기탁의 재판
김약연의 명동서숙 설립과 명동촌
헨리 포드 ‘모델 T’ 자동차 생산
중동 지역 첫 대규모 유전 발견 ※박스 / 미국의 유전 개발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미국 무대 데뷔
잭 존슨, 흑인 최초 세계 헤비급챔피언 등극

[1909년]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 처단
이재명 의사, 이완용 암살 미수
나철, 단군교(대종교) 중광
일본·중국의 간도협약 체결과 백두산 정계비
로버트 피어리 인류 최초로 북극점 도달
세르게이 댜길레프와 바츨라프 니진스키 ※박스 / 안나 파블로바
리오 베이클랜드, 플라스틱 최초 개발
앙드레 지드 ‘좁은 문’ 발간
윌리엄 듀보이스와 NAACP 결성 ※박스 / 부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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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총 10권으로 집대성한 20세기의 비망록이자 전기록이다. 국내·외 주요 사건의 전개 과정과 인물의 삶을 꼼꼼히 기술해 시대 순으로 엮었다. 정치·경제·사회 등에 치우친 다른 근현대사 책들과 달리 문화·예술·과학·스포츠·학문·언론 등도 빠짐없이 수록했다. 의미와 교훈은 있는지, 후세에 영향을 미쳤는지, 선구적 업적인지, 새로운 시대 사조인지 등을 수록의 기준으로 삼았다.

방대한 분량과 장기간의 집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조사·취합·정리해 2012년 12월 첫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발간하고 그로부터 4년 6개월만인 2017년 5월 마지막 2권(1900년대, 1910년대)을 발간함으로써 전 10권을 완간했다. 200자 원고지로는 2만 4887장, 책 본문 페이지로는 6220쪽이다.

빛과 그림자 꼼꼼하게 조명한 ‘백년 다큐멘터리’
빛과 그림자가 늘 함께 하듯 각종 인물·사건·사실들의 양면성과 명암을 사실대로 기술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사실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얼굴을 변명이든 해명이든 함께 소개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 그렇다고 양시·양비론과 기계론적 균형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념 편향 탈피한 객관적 서술
진보든 보수든 가급적 양쪽의 주의·주장을 긍정하는 입장을 취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두 입장 모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일부 보수의 ‘부패’와 ‘탐욕’, 일부 진보의 ‘경박’과 ‘독선’은 배제했다.

국제 관계의 틀 속에서 우리 실상 조망
국내와 국외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실·인물들을 동일한 연도마다 나열·비교함으로써 서구 열강이 무섭게 질주하고 도약할 때 우리는 그들에 비해 얼마나 뒤쳐져 있었는지, 어떻게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을 맞았는지, 또 6·25라는 대참사는 왜 겪었는지 등을 국제 관계의 틀 속에서 비교하고 조망했다.

대한민국의 뚝심 추적
무엇보다 해방 후 그 혼란 속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6·25 후에는 어떻게 가난과 폐허에서 벗어나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켰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에서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대표적인 모범 국가로 발돋움한 동인이 무엇인지도 추적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남북 대치와 개발 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 자본의 논리로 인한 노동자·농민의 희생이 잇따랐다는 사실을 빠뜨리지 않았다.

청소년에게는 평생 도움될 나침반 역할
현행 고교 국사교과서 8종에 수록된 내용을 모두 담았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한번 읽어두면 20세기는 물론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흐름까지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대입 시험과 논술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이상적인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나침반 역할을 한다.

조선조 말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소개
이 시리즈의 수록 범위는 20세기 100년간의 이야기이나 19세기 후반 시작된 개방·개화·개혁의 노력과 실패·좌절의 과정과 원인을 빼놓고서는 조선(대한제국)이 어떻게 해서 망하고 어떻게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므로 첫 권(1900년대)에 조선조 말의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수록(157페이지)했다.

■ 출판사 리뷰
20세기의 도래를 축하하는 팡파르가 가장 요란하게 울려퍼진 곳은 1900년 프랑스의 파리였다. 파리는 만국박람회와 올림픽을 개최하고 지하철을 개통함으로써 이른바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를 구가했다. 파리의 만국박람회는 20세기의 개벽을 알리는 첫 전령사였다. 그것은 신세기를 맞아 인류가 이뤄낸 과학의 발전과 진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만끽하도록 한 당대 인류 문명의 총결산이었다. 그해에 개통한 파리 지하철도, 사상 두 번째로 열린 파리 올림픽도 박람회 행사의 일환이었다.
1900년대 초반 10년은 과학과 기술이 무섭게 질주하고 도약한 시기였다. 막스 플랑크는 1900년 ‘양자가설’을 발표, 지난 200여 년 동안 근대 서구 세계관의 표준이자 사실상 불변의 진리로 군림해온 아이작 뉴턴의 고전역학이 결코 완벽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같은 해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20세기의 가장 큰 지적 혁명 가운데 하나인 ‘꿈의 해석’을 발간, ‘무의식’의 존재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담론화했다.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1901년 대서양을 횡단하는 무선통신에 성공, 무선으로 이어지는 지구촌 시대의 서곡을 알리고,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같은 해 ABO 혈액형을 발견함으로써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해 낸 인물’로 칭송받았다. 라이트 형제는 1903년 12월 17일 12초 동안 36.5m 거리를 비행함으로써 중력의 사슬을 끊고 하늘로 나는 인류의 오랜 꿈을 마침내 실현했다.
무명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05년 마치 신의 계시라도 받은 듯 불과 수개월 사이에 광양자 가설, 브라운운동 이론, 특수상대성 이론 등 3편의 논문을 잇따라 발표함으로써 과학계의 기존 인식을 뿌리째 흔들어놓았다. 그 중에서도 관찰하는 사람에 따라 시간과 속도가 다르게 관찰된다는 ‘특수상대성 이론’은 그때까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오던 시간과 공간을 결합한 ‘4차원 시공간’ 개념을 등장시켜 혁명적 발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헨리 포드가 1908년 출시한 ‘모델 T’는 부의 상징물이던 자동차를 일반 대중 곁으로 다가가게 하고 대량생산시대를 연 신개념의 자동차라는 점에서 198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PC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미술은 세계 미술사에 굵게 새겨진 두 가지의 큰 흐름을 낳았다. 첫째는 1905년 앙리 마티스가 주축이 되어 ‘야수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사조를 선보인 것이고 , 둘째는 훗날 예술사가들이 입체주의(큐비즘) 예술의 출발점으로 간주하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파블로 피카소가 1907년 공개한 것이다.
일본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1900년대 초반이었다. 일본은 1902년 체결한 제1차 영일동맹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인정받음으로써 조선의 침탈을 본격화했다. 일본은 외교적으로 협상이 안되면 전쟁을 불사했다. 그래서 일어난 러일전쟁(1904년)은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서양의 제국주의가 판을 치던 시대에 동양의 소국이 도전장을 낸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승전국으로 세계 열강에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각인시킨 반면 러시아는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생겨 결국 10여년 후 차르 체제가 붕괴되었다.
일본과 미국은 러일전쟁 발발 초기부터 의기투합했다.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조선을 식민지화하려는 일본의 이권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면서 일본을 러시아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다. 1905년 7월 일본에서 합의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그래서 놀라울 것도 새로울 것도 없었다.
일본은 이처럼 국제적으로 조선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게 되자 조선을 식민지화하려는 움직임을 차근차근 구체화했다. 1904년 2월 체결한 한일의정서는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삼기 위한 첫 공식 문서였다. 이후 일본은 유사시 일본 군대를 한반도에 파견·주둔하는 군사적 강점의 길을 걸었고 조선이 러시아 등 다른 열강과 교섭하는 것을 막았다. 1904년 8월과 1905년 11월에는 ‘제1차 한일협약’과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 단계적으로 조선의 독자적 외교권을 빼앗았다.
일제는 이렇게 한쪽에서는 조약과 협약을 진행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조선의 침탈을 쉽게 하기 위한 경부철도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1905년 1월 경부선 열차를 개통해 서울~부산을 14시간 만에 주파하고 1905년 9월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는 관부연락선 ‘일기환(이키마루)’을 취항함으로써 대륙을 침략·수탈하기 위한 교통망 완성에 시동을 걸었다.
일제는 1906년 조선통감부를 설치, 내정 간섭의 물꼬를 트고 1907년 7월 한일신협약(정미 7조약) 체결 후 조선통감부의 역할을 더욱 강화했다. 1907년 8월에는 조선에 남아있는 마지막 잠재적 요소인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했다.
일제의 침탈은 조선인들의 연쇄적인 순국 투쟁과 무력 항쟁을 불러왔다. 을사조약 체결 후 자결한 사람은 알려진 사람만 1905년 11~12월 사이 10명이 넘었다. 대한제국 군대의 강제 해산에 반발하며 시작된 대한제국 군인들의 저항을 계기로 전국에서 국권 회복을 위한 항일 의병투쟁이 봇물처럼 터졌다.
고종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이준·이위종 3명의 밀사를 파견했으나 강대국의 비협조와 방해로 물거품이 되었다. 전명운과 장인환은 1908년 3월 미국 땅에서 일제의 조선통감부 외교고문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를 응징하고 안중근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초대 내각총리와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책속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발간(1900년)
…20세기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무의식’의 존재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담론화한 것은 20세기의 가장 큰 지적 혁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무의식의 규명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과 비교될 정도로 인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지동설이 인류를 우주의 중심에서 끌어내렸다면, 진화론은 인류가 굳게 믿어온 불가침의 신성을 부정한 것이고 무의식은 인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음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이다.…

막스 플랑크, 양자가설 제창(1900년)
…플랑크의 양자가설을 토대로 향후 20~30년 동안 완성될 ‘양자역학’은 비록 우리가 삼라만상의 현재 상태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 하더라도, 미래는 오직 확률적 예측만이 가능하게 되므로 미래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것은 고전역학이 그토록 자신하던 결정론적 사고에 대한 전면 부정이었다.…

한일의정서·1차 한일협약 체결(1904년)
…19세기 말, 일본과 러시아가 수차례의 협정을 통해 서로 대한제국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는 하나 그것은 이해관계의 일시적 맞장구일 뿐 양국 간의 숙명적 대결까지 해결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20세기 들어 한반도를 둘러싸고 러일 간의 전쟁 기운이 고조되자 고종은 1904년 1월 21일 ‘중외중립’을 선언함으로써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립 선언은 공염불에 불과했다.…

경허와 만공… 근대 선불교의 고승(1904년)
…경허는 조선 500년 동안 억불숭유로 인해 사실상 맥이 끊긴 ‘간화선’(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참선법)을 살려내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으로 불린다. 제자인 만공이 충남 덕숭산을 중심으로 선풍을 진작하고 수많은 선사를 배출해 마침내 도도한 강물을 이루니 이를 두고 ‘덕숭 문중’이라고 한다. 오늘날 ‘선의 종갓집’으로 불리는 덕숭 문중은 한국 불교사에서 최초로 등장한 본격적인 문중이다.…

경부선 개통(1905년)
…경부선 개통과 이키마루 취항은 작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변화를 가져왔다. 경부선의 발착 시간이 일본을 떠난 이키마루의 부산 도착 시간에 맞춰진 것이다. 결국 1905년 이후 한반도의 시간 중심이 서울이 아니라 도쿄에 맞춰짐으로써 공간의 식민지에 앞서 시간의 식민지가 먼저 진행되었다. 당시 경부선의 상행선이란 도쿄로 가는 서울발 부산행을 의미했다.…

조선통감부 설치와 이토 히로부미 초대 통감(1906년)
…일본의 문예춘추지 2002년 2월호가 역대 총리 56명의 서열을 매긴 조사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이토는 일본 최고의 총리요 일세의 영웅으로 일본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도 피나는 노력과 재능만으로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 재산이 없어 당시 천황이 체면이라도 유지하라며 돈을 보냈을 정도로 청렴했다는 점도 일본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다.…

대한제국 군대 강제해산(1907년)
…한 나라의 군대가 해산되는데 저항이 없을 리 없었다. 저항의 신호탄이 된 것은 그날 오전 자결한 제1연대 제1대대장 박승환 참령의 죽음이었다. 박승환의 순국 사실을 전해 들은 휘하의 제1연대 제1대대 병사들은 일제히 대대장과 함께 죽겠다며 반일 무장투쟁에 돌입했다. 제2연대 제1대대 장병들도 남상덕 참위의 지휘 아래 반일 무장투쟁 대열에 동참했고, 다른 대대 소속 군인 일부도 가담했다.…

이완용 참정대신(총리) 취임(1907년)
…이완용은 다른 양반 관료들과 달리 선진적이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 따라서 뛰어난 머리와 처세술로 출세 가도를 달리던 중 대세가 일본으로 기운 것을 간파하자 일본과의 싸움이 힘에 부치기도 하려니와 부질없다고 생각해 저항보다는 순응 쪽으로 행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능숙한 영어 실력에 국제 정세를 읽는 안목을 갖춘 외교 엘리트라면 그 무렵 누구라도 빠지기 쉬운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길선주 장로와 평양대부흥운동회(1907년)
…1907년 1~6월 한반도 전역에서 부흥을 경험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이를 지켜본 한 외국인 선교사는 “사도행전 이후 가장 강력한 성령의 역사였다”고 해외에 전했다. 평양은 이후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대부흥운동은 ‘한국의 오순절’로 불렸다. 오순절은 기독교에서 성령이 강림한 날을 뜻한다.…

최남선 ‘신문관’ 설립과 ‘소년’지 창간(1908년)
…최남선은 다양한 근대 잡지를 펴내고 우리의 고전을 단행본으로 발간한 출판인이자 신문화의 선구자였다. 단군을 우리 역사에서 제외하려 한 일본의 관제 학자들에 맞서 싸운 사학자이자 논객이었다. 무엇보다 3·1독립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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