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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세트(특별한정판)(양장)

저자
채사장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7.01.06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752 | ISBN
ISBN 10-1157841651
ISBN 13-9791157841653
정가
32,0002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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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도서 커넥츠북 영풍문고

책소개

110만 독자가 선택한 우리 시대 최고의 교양서 《지대넓얕》 특별한정판 세트!

누적 판매부수 110만 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특별 한정판. 양장본으로 제작된 세트에 ‘지대넓얕’ 에코백이 더해져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콘셉트 아래 재해석한 표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한발 더 나아간 지성인을 꿈꾸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1권에서 저자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 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책을 덮는 순간, 현실에 대해 당당한 지적 목소리를 내는 진짜 지식인으로 거듭난다.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인문학에 이어 과학과 예술도 필수 지식이 되어가는 지금 이 시대에, 이렇게 어려운 지식의 분야를 쉽게 설명해준다니 뛸 듯이 반갑다. 앞에서 시장과 정부, 보수와 진보, 개인과 전체 등 이분법으로 지식을 구조화했다면 여기서는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지식을 구분해서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채사장

저서 (총 11권)
채사장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하며, 저서로 베스트셀러 『시민의 교양』,『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너머 편)에 이어 최근 인문 에세이 『열한 계단: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을 펴냈다.정보가 폐품처럼 쌓여가는 시대다.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할 정도다. 그래서 가게를 열었다. 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지식만을 선별해 쉽고 단순하게 손질했다. 그리고 보기 좋게 진열했다. 채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지식가게의 사장이다.성균관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문학과 철학, 종교부터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 사회,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편력은 오늘 지식 가게를 오픈할 자양분이 되었다. 현재는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2015년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로 뽑히고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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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열한 계단 웨일북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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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


1. 역사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 역사는 시간에서 출발한다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핵심개념 두 가지
- 원시 공산사회
: 어느 날 생산수단이 탄생했다
- 고대 노예제사회
: 생산수단은 왕과 노예를 만들었다
- 중세 봉건제사회
: 계급은 더욱 세분화되었다
- 근대 자본주의
: 새로운 권력이 탄생했다
-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 공급과잉이 시작되었다
- 제국주의
: 그들에게는 식민지가 필요했다
- 제1차 세계대전
: 공급과잉이 전쟁을 일으켰다
- 세계 경제대공황
: 가격경쟁은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 제2차 세계대전
: 누가 우위를 차지할 것인가
- 냉전시대
: 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대립하는가
- 신자유주의
: 새롭고 독특한 경제체제의 세계

2. 경제
- 네 개의 경제체제
: 경제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 시장의 자유 vs 정부의 개입
: 당신은 어떤 사회를 선택하겠는가
-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 너에게 생산수단을 허하노라
-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 자본주의는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 초기 자본주의
: 시장은 자유다
- 후기 자본주의
: 정부가 개입한다
- 신자유주의
: 다시 시장에 자유를 주어라
- 공산주의
: 공산주의는 왜 실패했는가
-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구분
: 무엇이 공산주의이고, 무엇이 사회주의인가
- 역사와의 연계
: 경제체제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 성장중심정책, 분배중심정책
: 성장할 것인가, 분배할 것인가

3. 정치
-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 현실에서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 FTA, 무상급식, 민영화
: 보수와 진보를 실제 현실에 적용해보자
-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 경기의 비유
: 보수와 진보의 한 판, 당신은 누구를 응원하겠는가
- 민주주의
: 민주주의는 어떻게 독재를 탄생시키는가
- 독재, 엘리트주의
: 독재와 엘리트주의는 나쁜 것인가
- 독재와 민주주의 비교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체제는 무엇인가
-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 경제와 정치는 어떻게 결합되는가
- 민주주의의 형식적 급진성과 현실적 보수성
: 우리는 왜 보수화되어가는가

4. 사회
- 개인과 사회
: 역사, 경제, 정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 개인과 사회의 이익이 충돌할 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 전체주의는 개인이 비윤리적 행위에 눈감게 한다
- 자연권
: 전체주의에서 개인을 구하는 법
- 전체주의와 세금
: 부유층의 세금을 높이는 것은 전체주의적 폭력인가
- 미디어의 말
: 미디어는 어떻게 거짓을 말하는가

5. 윤리
-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 윤리적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윤리의 정의
: 윤리적 판단은 실제의 세계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 의무론과 목적론
: 주어진 의무를 고려할 것인가, 미래의 결과를 고려할 것인가
- 의무론과 칸트의 정언명법
: 절대적인 윤리법칙을 찾아라
- 목적론과 공리주의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구하라
- 하이에크와 롤즈
: 어떤 사회가 윤리적인 사회인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0. 진리
- 진리란 무엇인가
: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것
- 진리의 역사
: 자연신에서 포스트모던까지

1. 철학
- 세 가지 중심 개념
: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
- 고대 철학
: 소피스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 중세 철학
: 교부철학, 스콜라철학
- 근대 철학
: 데카르트, 베이컨, 칸트, 니체
- 현대 철학
: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실존주의

2. 과학
- 과학의 역사
: 절대주의에 대한 낙관
- 고대 과학
: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 중세 과학
: 과학의 잠복기와 오컴
- 근대 과학
: 갈릴레이의 지동설 그리고 수학적 근거
- 뉴턴
: 존재에서 관계로, 물리학의 확장
- 아인슈타인
: 특수 상대성이론과 일반 상대성이론
- 현대 과학
: 결정되지 않은 우주의 미래
- 과학철학
: 과학은 진보하지 않는다

3. 예술
- 예술의 구분
: 시간의 형식을 따르는 예술과 공간의 형식을
따르는 예술
- 예술적 진리에 대한 입장
: 어떤 그림이 훌륭한가
- 고대 미술
: 그리스 미술, 헬레니즘, 로마 미술
- 중세 미술
: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 로마네스크, 고딕
- 르네상스 미술
: 르네상스 양식, 바로크, 로코코
- 초기 근대 미술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 후기 근대 미술
: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 현대 미술
: 입체파와 추상미술
- 오늘날의 미술
: 예술의 주체를 흔들다

4. 종교
- 종교라는 진리
: 인간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 종교의 구분
: 절대적 유일신교와 상대적 다신교
- 절대적 유일신교
: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 상대적 다신교
: 힌두교, 불교, 티베트 불교

5. 신비
- 마지막 여행, 신비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 죽음의 순간
: 임사체험에 대한 연구와 철학적 입장
- 죽음 이후
: 죽음 이후의 네 가지 가능성
- 삶
: 통시적 측면에서의 인생과 공시적 측면에서의 의식
- 의식
: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진짜인가
- 의식 너머의 세계
: 알 수 없고 도달할 수 없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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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총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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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먼저 빠른 배송에 좋습니다. 번듯한 책을 보니 마구 마구 읽고 싶어지네요.  아들놈은 자기가 주문한 책을 벌써 가져 갔어요. 그리고 이책도 나중에 ..
키즈카페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6.16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의 그릇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현실 편과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현실너머 편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들은 조그만한 지식의 그..
책꾸러김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6.14
대학생 때 만났더라면
같은 시절 같은 대학교를 다녔었다는 작가의 배경을 보고 이 작가를 친구로 만날 수 있었더라면 나는 또 얼마나 다른 삶을 살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jihn777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4.03
모르고봐도 좋은책
채사장? 채사장이누구지?  무슨 기업사장인줄아았습니다 뒤늦게 알고보니 책에 저자이더군요 이책을 늦게 접한게 무척이나 후회됩니다   ..
수줍은꼴통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3.02
단기 지식습득서
이북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양장본으로 특별판 출시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북으로 볼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1부가 더 잘 읽히는것 같고 ..
제J주J님 | 인터파크도서 | 2017.01.18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세상은 삶 그 자체로 배움의 장이 된다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다. 교과서와 온갖 서적이 설명해주지 못하던 인생의 민낯을 현실을 살면서 배우고 있다. 숨 쉬며..
녹색도마도님 | 반디앤루니스 |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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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독자가 선택한 최고의 교양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특별 한정판 세트 출간


누적 판매부수 110만 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특별 한정판이 출간됐다. 양장본으로 제작된 세트(전 2권)에 ‘지대넓얕’ 에코백이 더해져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콘셉트 아래 재해석한 표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한발 더 나아간 지성인을 꿈꾸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지식수준이 들통 날까 봐 대화 자리가 두려운 당신에게
힘 있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필수 기초 교양!


오늘도 당신은 수시로 사람들과 만난다. 담배 한 대를 피우는 막간의 시간이든, 점심을 먹는 시간이든, 상사와 외근을 나가야 하는 차 안이든 대화는 필요하다. 당신은 어떤 대화로 연명해왔는가? 현실의 필수적인 지식을 외면한 채 TV 오락과 연예 스캔들, 상사 뒷담화에만 열을 올리는 대화는 허무하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부족한 지식을 절감하고 인문학 공부 시작을 다짐해 보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 걸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


저자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 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책을 덮는 순간, 현실에 대해 당당한 지적 목소리를 내는 진짜 지식인으로 거듭난다.
역사, 경제, 정치, 역사는 직선적 시간관에 의해 설명된다. 이 과정에서 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 기나긴 세계사가 쉽게 연결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단박에 이해된다. 역사가 경제로 맞물리는 순간, 현재의 신자유주의가 필연적으로 귀결된 과정이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공산주의에 대한 오해, 진보와 보수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바로잡히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이 단순하게 구조화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인문학에 이어 과학과 예술도 필수 지식이 되어가는 지금 이 시대에, 이렇게 어려운 지식의 분야를 쉽게 설명해준다니 뛸 듯이 반갑다. 앞에서 시장과 정부, 보수와 진보, 개인과 전체 등 이분법으로 지식을 구조화했다면 여기서는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지식을 구분해서 보여준다. 단언컨대 이번에는 방대한 지식의 역사가 단순하게 구조화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철학 상식들, 철학자들, 학창 시절 뭣 모르고 암기했던 과학 지식들, 난해했던 예술 작품들, 막연했던 삶과 죽음 그리고 의식에 관한 문제 등 당신 안에 있던 단편적인 지식들이 드디어 자리를 찾을 것이다. 현실 너머 편까지 아우르고 나면 우리는 진짜 힘 있는 지식인이 될 수 있다.

* 책속으로 추가 *

A는 단두대로 걸음을 옮겼다. A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민중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따가운 햇살과 환호 소리로 A는 정신이 없었다. 신으로부터 권한을 받았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기는 했으나, 기도하지 않은 지는 오래됐고 신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많지 않았다. 사실 성직자들을 보호해주면서 알게 된 그들의 권력욕은 마음으로나마 교회를 불신하게 만들었다. B는 환호하는 군중들 속에 섞여 있었다. 저 멀리 A의 머리가 단두대에 걸리는 것이 보였다. B의 마음은 복잡했다. 사교계에서 많은 학자와 친분을 쌓고 그들을 경제적으로 후원해주기도 했지만, B는 그들의 무신론적인 말들이 어쩐지 찜찜했다. 어쩐지 무신론자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죄를 짓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저 멀리 신과 가장 가까울 것 같은 A가 단두대에 목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곧 높이 오른 단두대의 칼이 쏜살같이 밑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높아졌다. B는 충격적인 광경에 자신도 모르게 군중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 왕이 죽는 순간인 동시에 신이 죽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중세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_〈중세 봉건제사회〉 중에서

A와 B가 나무 아래서 장기를 두고 있다. A가 말을 들어 B의 진영에 내려놓으며 말한다.
“장이야.”
B가 당황한다. A가 점잖게 말을 잇는다.
“장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말이야, 머리를 써야 한다네. 눈을 감고 고도로 정신을 집중해서 말들의 다음 움직임을 논리적으로 예측해야 하지. 자네는 머리를 쓰지 않는 게 문제네.”
장기판을 뚫어져라 주시하던 B가 말을 하나 움직이며 말한다.
“멍이야”
A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장기판을 주목한다. B가 움직인 말 때문에 A의 중요한 말들이 위험해졌다. B가 말한다.
“자네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먼.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얻을 수 없는 게 있다네. 삶의 경험은 생각만으로는 얻을 수 없지. 진짜로 장기에서 이기는 방법은 무작정 많이 해보는 것뿐이라네. 수많은 실수를 통해 우리는 장기판을 장악하는 법을 알게 되지.”
_〈세 가지 중심 개념〉 중에서

뉴턴이 관심을 가진 만유인력이나 힘에 대한 역학은 기존의 과학이 가지고 있던 관심사를 확장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갈릴레이나 케플러가 기하학을 통해서 자연적 ‘사물’들을 수학화했다면, 뉴턴은 그 사물들 간의 보이지 않는 ‘힘’을 수학적으로 정리해낸 것이다. 철학적으로 표현해보자면 기존의 물리학이 존재자에 관심을 갖고 그 존재자를 수학으로 표현하려 했다면, 뉴턴은 특정 존재자와 다른 존재자가 맺고 있는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수학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뉴턴으로 인해 물리학은 존재부터 관계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수학으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_〈뉴턴〉 중에서

로마네스크가 이렇게 두껍고 육중한 모습을 띠게 된 데는 종교 해석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이유가 있다. 우선 종교적으로 볼 때, 당시의 교회는 지상에 만든 신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교회라는 공간은 신이 실제로 내재할 수 있는 곳으로, 악한 세계로부터 종교적 이념을 보호하는 전투적 공간이었다. 그런 까닭에 건축은 성과 같은 모습을 하였다. 다음으로 건축상의 이유도 있었다. 아직 건축 공법상으로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던 까닭에 건물을 높게 올리기 위해서는 그 무게를 지탱할 기둥과 벽도 함께 두꺼워질 수밖에 없었다. 두꺼운 벽 때문에 창은 좁고 작게 낼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실내는 어둡고 차분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 당시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었다면 신은 근엄하고 무거운 존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_〈중세 미술〉 중에서

신과 달리 인간은 이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해석한다. 물체에서 튕겨져 나온 광입자 중 일부는 인간의 눈으로 들어와 망막을 자극하고, 망막은 자극된 내용을 전기 신호로 바꿔서 시신경을 따라 뇌에 모스부호처럼 전달한다. 전기 신호를 받은 뇌는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그 신호를 해석해서 우리 머릿속의 모니터에 이미지로 드러낸다. 이때 뇌는 거기에 임의적으로 색깔을 입히고 세계를 구성한다. X, Y, Z씨가 보는 것은 실제 세계가 아니다. 실제 세계는 광자와 전자들의 혼란스러운 충돌과 소용돌이로 가득할 뿐이다. 광자는 빛나지 않는다. X, Y, Z씨가 보는 빛나는 색깔의 세계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모니터다. 뇌가 해석한 세계를 보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지금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정말로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머릿속의 세계다. 지금 보이는 당신의 팔이나, 손에 놓인 책이나, 건너편의 사람들이나 그것은 당신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머릿속에 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보고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진짜 외부에 있는 것은 없다. 외부 세계는 없다. 우리는 내 머릿속에 산다.
_〈의식〉 중에서

책속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우리를 심오한 대화놀이의 세계로 초대하는 티켓이다. 하지만 놀이라고 해서 무작정 시작할 수는 없다.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서너 개의 코드는 잡을 줄 알아야 한다. 대화놀이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성인들의 대화놀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기본적인 자격증이 필요하다. 그 자격증은 최소한의 지식이다. 세계에 대한 넓고 얕은 지식도 없이 재미있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는 건 욕심이다. 그렇다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은 무엇인가? 답부터 말하면,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게 ‘세계’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졌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 지적인 대화의 본질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B는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이건 아니다 싶었다. 뭔가 잘못되었고 부당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B는 항상 A가 시키는 대로 농사짓고 장작 패고 가축을 기르느라 피부는 구릿빛으로 그을렸고, 몸은 단단하고 건강해졌다. 그런데 언젠가 한번은 A가 목욕하는 것을 우연히 보았는데, A는 평소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서 피부는 허여멀겋고 팔다리는 가늘고 배도 나왔다. A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줄 알았던 B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신이 A의 지배를 받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이제 B는 A가 부르면 못 들은 체하고, A가 일을 시키면 마지못해서 설렁설렁 하기 시작했다. A도 B의 눈빛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곧 알아챘다. 조금만 뭐라 해도 B는 가자미눈을 해가지고 쏘아보는 것이었다.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A는 어느 날 B를 불렀다. B는 구시렁거리며 또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A가 B를 가까이 불러 B의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건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나, 사실은 신이다.”
_〈고대 노예제사회〉 중에서

우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부터 생각해보자. B는 창고에 가득 쌓인 구두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배를 한 척 구입한 다음 창고에 쌓여 있던 구두를 모두 실었다. 그러고는 멀고 먼 길을 항해해 아마존에 도착했다. B가 듣기로 아마존에 있는 사람들은 아예 신발을 신지 않는다고 하니, 그곳은 정말 블루오션일 것이다. 배 구입비용, 인건비 등 시간과 비용이 매우 컸지만, 모두 해결하고도 큰 이익이 남을 것이다. 배가 해안에 도착하자 머리에 깃털을 꽂고 나뭇잎으로 하반신만 가린 원주민들이 환영했다. B가 말했다.
“구두 팔러 왔어.”
원주민 족장이 말했다.
“줄 게 없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다. 원주민들은 가진 게 없어서 구두와 교환할 만한 게 없다. 그때 원주민들 뒤로 소들이 지나가는 게 보였다. B가 말했다.
“소 한 마리당 구두 다섯 켤레로 하자.”
원주민 족장이 준비한 듯 그 말에 대답했다.
“나는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소에게는 우리 선조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우리 종족과 함께 수천 년을 아름다운 자연의 어머니 품에서 성장한 형제다. 형제를 사고판다는 것은 가족을 사고파는 것이며, 지금까지 지켜온 우리의 아름답고 성스러운 영혼의 연대를 사고파는 것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다.”
B가 준비해온 총을 뽑아서 족장과 함께 나온 원주민 중 한 명을 쐈다.
원주민 족장이 말했다.
“일곱 켤레로 하시죠.”
시장이 개척되었다.
이후 B는 원주민들에게 구두를 공급하고 소를 대가로 받았다. 그리고 대가로 받은 소를 잡아서 가죽을 벗기고 그 가죽으로 구두의 원료를 충당했다. 원주민이 제공한 원재료로 구두를 가공하고, 가공된 구두를 원주민에게 되파는 효율적 구조가 형성되었다. B의 공장은 계속해서 구두를 생산할 수 있었다. 소비는 원주민을 협박하면 된다. 이제 원주민들은 비록 옷은 안 입었지만 구두는 두세 켤레 정도 갖게 되었다. 식민지를 개척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_〈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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