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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산다는 것나는 아직도 글쓰기가 힘들다

저자
김동인 , 현진건 , 나도향 , 이상 , 채만식 지음
출판사
루이앤휴잇 | 2017.06.30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216 | ISBN
ISBN 10-1186273356
ISBN 13-9791186273357
정가
13,800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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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글을 쓴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 그 어려움과 고통

이상, 김동인, 나도향, 현진건, 이효석 등 우리 문학사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처음 책을 접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문학청년 시절을 거쳐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겪은 숨겨진 일화 및 동료 문인과의 추억, 자신의 작품과 삶에 관한 내밀한 고백을 담고 있다. 마치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펼쳐지는 그들의 지난한 삶과 추억은 그들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절절한 고뇌와 아픔을 전달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를 통해 그들이 한 편의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 살아가는 일의 힘겨움과 고통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절차탁마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 및 자신에게 엄했던 그들의 민낯과 마주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근대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문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소개

저자 김동인

저서 (총 138권)
김동인 평양 출생.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약한 자의 슬픔」(1919) 「배따라기」(1921) 등을 발표하였다. 주로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혁신에 공헌하였으며, 1925년대 유행하던 신경향파(新傾向派) 및 프로문학에 맞서 예술지상주의(藝術至上主義)를 표방하고 순수문학 운동을 벌였다. 1955년 사상계(思想界)에서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동인문학상(東仁文學賞)'을 제정·시상하였으나, 1979년부터 조선일보사에서 시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발가락이 닮았다』『광화사』『운현궁의 봄』『젊은그들』『광화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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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현진건

저서 (총 104권)
현진건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을 받은 두 남녀의 사랑이 봉건적인 관습 앞에 가로막히는 사연을 그렸다. 문단으로부터 그다지 긍정적인 평을 받지 못했으나 1921년 「빈처」를 발표하면서부터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현진건이 활동한 시대는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일제 강점기였다. 그는 식민 지배 아래 핍박받는 우리 민족의 수난상과 사회 하층민의 빈곤의 참상을 폭로하고 고발했다. 현진건은 일제에 대한 끈질긴 저항과 강렬한 민족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로서, 서양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시대의 모순에 비판적인 의식을 유지했다.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일할 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살 보도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간 복역했다. 신문사를 떠나 양계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불우한 시기를 보낸다. 그 뒤 동아일보에 『무영탑』을 시작으로 장편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흑치상지』의 연재가 중단되고, 『조선의 얼골』 또한 금서처분을 받는 수난을 당했으며, 1943년 4월 25일 연재 중이던 마지막 작품 『선화공주』를 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술을 아니 마실 수 없게 만들었던 세상을 떠나고 만다.대표작은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현진건은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한국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저자 나도향

저서 (총 79권)
나도향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홍사용, 박종화 등과 문예 동인지「백조」를 창간하고『젊은이의 시절』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촛점을 맞춘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그에 대하여 김동인(金東仁)은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하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

저자 이상

저서 (총 113권)
이상 현대시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인이며, 1930년대에 있었던 20년대의 사실주의, 자연주의에 반발한 모더니즘 운동의 기수였다. 그는 건축가로 일하다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의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겉으로는 서울 중인 계층 출신으로 총독부 기사였던 평범한 사람이지만, 20세부터 죽을 때까지 폐병으로 인한 각혈과 지속적인 자살충동 등 평생을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애 했던 기이한 작가였다. 한국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시와 소설을 창작한 바탕에는 이런 공포가 늘 그의 삶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1910년에 태어나 1912년 아들이 없던 백부 김연필(金演弼)의 집에 장손으로 입양되었고, 백부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명학교, 보성고등보통학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마쳤다. 손가락이 잘리고 빈궁하게 살았던 친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와 자신을 입양한 백부에 대한 증오심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영민하여 학업 성적은 우수하였고,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질이 있어 학창시절, 직장시절 내내 그림에 꿈을 품고 열중하였다. 또한 조선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 있었고, 예술적 이상향으로 동경(도쿄)을 꼽았다고 한다.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현재 서울대학교) 재학 중 학생 회람지 [난파선]의 편집을 주도하면서 시를 발표했고, 1928년 졸업 앨범에서 평생 동안 필명이 되는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1929년 조선총독부의 건축기수가 되어 근무하던 중 12월에 건축학회지 [조선과 건축]의 표지도안 현상 모집에 1등과 3등으로 당선된다.스스로를 선각자이며, 천재, 모더니즘의 기수이자 전위예술의 선구자라고 자처했는데, 식민지 시대임에도 민족적인 자각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범세계적이고 현대적인 문명에 심취하였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는 한국 고유의 색채를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 문학계에 유행하던 모더니즘의 영향을 찾을 수 ...

저자 채만식

저서 (총 119권)
채만식 식민지 시대와 해방기를 거친 진보적 지식인 소설가 채만식(1902. 6. 17~1950. 6. 11)은 전북 임피에서 태어나 서울의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의 제일와세다고등학원 문과에서 수학하였다. 1924년 12월 단편소설 「세 길로」를 발표(이광수 추천)하여 등단한 이후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소설 창작활동을 펼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2주 전 폐결핵으로 영면하였다.그는 전통적인 전(傳) 소설인 『심청전』과 『춘향전』 등의 영향 아래 『탁류』, 『태평천하』와 같은 장편소설을 통해 새로운 풍자의 미학을 선보였으며,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소망」, 「생명」과 같은 빼어난 단편소설을 남긴 작가다. 또한 일제 말기 자신의 대일 협력문제를 성찰한 「민족의 죄인」과 「낙조」를 발표함으로써 민족과 개인과 사회의 문제에 관한 천착을 보여주기도 하였다.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다시 말해 한국전쟁 직전에 타계하기까지 ‘작품으로 말하기’라는 작가 윤리를 자신의 생애 윤리로서 실천한 그는 처음부터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예컨대 지식인소설 유형으로 독자적인 면모를 획득하였다. 또한 지식계급으로서의 자의식이 민중적 현실과 폭넓게 접촉하였을 때는 비극적 리얼리즘의 창작방법을, 그렇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희화화의 정신이 현실 가공의 미학적 정신을 철저하게 지배하게 되었을 때는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특히 계급적 관념의 현실 인식 감각과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 창조는 그의 소설을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로 소위 동반자작가로서의 의식적 출발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이로부터 벗어나는 과정 역시 1930년대 지성사의 맥락에서 정신의 한 보편 굴절 양상을 살피게 하는 유력한 사례이다.소설 외에 수편의 희곡과 시나리오 작품을 남긴 그의 다채로운 이력과 실험적 기법으로 인해 채만식 문학은 오늘날에도 끊임없는 문학 연구자와 독자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에 그의 문...

목차

프롤로그 | 글을 쓴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 그 어려움과 고통, 성찰의 고백

Part1 작가로 산다는 것 - 쓴다는 것이 죄악 같다
나의 문단 생활 20년 회고기 - 김동인
쓴다는 것이 죄악 같다 - 나도향
문학을 나처럼 해서는 안 된다 - 채만식
십 년 전 - 작가 생활의 회고 - 김남천
혈흔 - 최서해
그리운 어린 때 - 최서해
문학적 자서전 - 계용묵
나의 소설 수업 - 계용묵
내 붓끝은 먼 산을 바라본다 - 계용묵
나의 수업 시대 - 작가의 올챙이 시절 이야기 - 이효석
첫 고료 - 이효석
작가 단편 자서전 - 이효석
첫 기고의 회상 - 현진건
시문학 시절 - 노천명
나의 이십 대 - 노천명
자서소전 - 강경애
자서소전 - 백신애

Part2 글을 쓴다는 것 - 쓸 때의 유쾌함과 낳을 때의 고통
쓸 때의 유쾌함과 낳을 때의 고통 - 현진건
면회사절 - 최서해
나의 예술 생활과 고독 - 노자영
문학을 버리고 문화를 상상할 수 없다 - 이 상
사진 속에 남은 것 - 김기림
소설을 쓰지 않는 이유 - 채만식
시와 일상생활 - 이병각
병상의 생각 - 김유정
작가의 생활 - 김남천
계란을 세우는 방법 - 김남천

Part3 작가 생활의 회고 - 문학과 벗을 추억하다
나의 생활백서 - 노천명
시골뜨기 - 노천명
나는 바쁘다 - 이광수
나의 유년 시절 - 강경애
은둔 생활의 우울 - 나의 생활 보고서 - 여운형
소설가란 직업 - 계용묵
고 이상의 추억 - 김기림
이상의 편모 - 박태원
유정과 나 - 채만식
박용철과 나 - 김영랑
효석과 나 - 김남천

원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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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을 쓴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 그 어려움과 고통, 성찰의 고백!
근대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문학사

이상, 김동인, 나도향, 현진건, 이효석 등 우리 문학사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처음 책을 접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문학청년 시절을 거쳐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겪은 숨겨진 일화 및 동료 문인과의 추억, 자신의 작품과 삶에 관한 내밀한 고백을 담고 있다.
마치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펼쳐지는 그들의 지난한 삶과 추억은 그들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절절한 고뇌와 아픔을 전달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를 통해 그들이 한 편의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 살아가는 일의 힘겨움과 고통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절차탁마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 및 자신에게 엄했던 그들의 민낯과 마주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근대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문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 소개
흑백 영화처럼 펼쳐지는 문인들의 지난한 삶과 추억!
한 편의 작품을 쓰기 위해 수많은 번뇌와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마냥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힘들어했던 글쓰기 대가들의 절절한 고뇌와 성찰!

근대 문학 태동기에 예술지상주의를 꿈꾸며, 사실주의 문학을 개척했던 소설가 김동인. 그는 문단 생활 20년을 맞아 작가로서의 고달픈 삶에 관해서 이렇게 고백한 바 있다.

“생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하는 문필! 거기에는 개성도 없고, 독창도 없다. 자기를 굽히고, 자기의 존재를 망각하게 된다. 그 결과, 갖은 욕과 비방만 얻게 될 뿐이다. 그러니 문예는 밥을 먹기 위한 노력이 아닌 자기의 이상과 개성을 표현하는 일종의 취미로써 생각함이 지당하다.”

전업 작가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많은 재산을 탕진한 그는 문학을 해서는 절대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에 문학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붓으로 밥을 먹고 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 때문에 나는 문학청년들에게 생활의 토대가 없거든 문인 되기를 바라지 말고, 혹시 문인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문필로써 밥을 먹고 살아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수십 년 동안 글을 써왔고, 글쓰기 대가로 인정받았음에도, 밥벌이를 하지 못하는 작가로서의 삶은 그에게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가산을 탕진하고 보헤미안 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의 삶이 그리 자랑스럽지는 않다. 생활만 할 수 있다면 결코 지금 같은 소설을 쓰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세월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언제든지 쓰고 싶을 때 가장 레벨이 높은 소설을 써서 무료로 어느 신문에든지 싣고 싶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빵 외에 아무것도 없다. 인생으로 먹고살기가 이렇게 신산한 것인가 생각하면 인생이란 무상하다고 생각될 때도 잦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 문학사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글을 쓴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심지어 [벙어리 삼룡이]를 쓴 나도향은 “무엇을 쓴다는 것이 죄악 같다”며 자신의 글을 매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 (중략) … 그것을 다시 읽을 때의 부끄러움이란 다시 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다 보니 글을 한 번 쓴 뒤에는 다시 읽어 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만일 이처럼 창작 생활이 계속된다면, 나는 그 창작이라는 것을 내버려서라도 양심의 부끄러움을 잊고 싶다. … (중략) … 그 때문에 펜을 잡는다는 것이 잘못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니 아직 수양해야 할 내게 어떤 요구를 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만큼 무리한 일이 없을 것이요, 나 자신이 창작가나 문인을 자처한다면 그것만큼 건방진 소리가 없을 것이다. 어떻든, 무엇을 쓴다는 것이 죄악 같을 뿐이다.”

[운수 좋은 날]의 작가 현진건 역시 글쓰기의 어려움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펜을 들고 원고를 대하기가 무시무시할 지경이다. … (중략) … 무딘 붓끝으로 말미암아 지긋지긋한 번민과 고뇌가 뒷덜미를 움켜잡는다.”
이렇듯 글을 쓴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동반한다.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 그 어려움과 고통, 성찰의 고백!
근대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문학사

이 책은 이상, 김동인, 나도향, 현진건, 이효석 등 우리 문학사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처음 책을 접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문학청년 시절을 거쳐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겪은 숨겨진 일화 및 동료 문인과의 추억, 자신의 작품과 삶에 관한 내밀한 고백을 담고 있다.
마치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펼쳐지는 그들의 지난한 삶과 추억은 그들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절절한 고뇌와 아픔을 전달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를 통해 그들이 한 편의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 살아가는 일의 힘겨움과 고통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절차탁마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 및 자신에게 엄했던 그들의 민낯과 마주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근대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문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문학의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등단 그 자체보다는 이후에 더 노력을 기울여 자기만의 세계를 가꿀 수 있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또한, 기실 그 자신들이 수십 년 동안 글을 써왔고, 글쓰기 대가로 인정받았음에도 끝까지 자신을 낮추었다.

“내 작품 중 후진에게 참고가 될 만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모두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 작품 이외의 것을 들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문학을 나처럼 해서는 안 된다.”
- 채만식, [문학을 나처럼 해서는 안 된다] 중에서

시대적 상황과 글쓴이만의 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한 원문을 그대로 실었지만, 내용 이해가 어려운 경우에 한해 괄호 속에 현대어를 함께 풀어써서 가독성을 높인 것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책속으로

생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하는 문필! 거기에는 개성도 없고, 독창도 없다. 자기를 굽히고, 자기의 존재를 망각하게 된다. 그 결과, 갖은 욕과 비방만 얻게 될 뿐이다. 그러니 문예는 밥을 먹기 위한 노력이 아닌 자기의 이상과 개성을 표현하는 일종의 취미로써 생각함이 지당하다.
- 김동인, [나의 문단생활 20년 회고기] 중에서

나는 이를 하나의 모험이라고 부르고 싶다. 마치 지리학자나 탐험가가 약간의 모험심과 상상만을 가지고 미지의 길을 떠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한 첫 구절, 그 뒤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써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다. 거기에 또 얼마나 불충실함과 무성의함, 철저하지 못함이 있을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 (중략) … 그것을 다시 읽을 때의 부끄러움이란 다시 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다 보니 글을 한 번 쓴 뒤에는 다시 읽어 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만일 이처럼 창작생활이 계속된다면, 나는 그 창작이라는 것을 내버려서라도 양심의 부끄러움을 잊고 싶다. … (중략) … 어떻든, 무엇을 쓴다는 것이 죄악 같을 뿐이다.
- 나도향, [쓴다는 것이 죄악 같다] 중에서

내 작품 중 후진에게 참고가 될 만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모두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 작품 이외의 것을 들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문학을 나처럼 해서는 안 된다.”
- 채만식, [문학을 나처럼 해서는 안 된다] 중에서

원체 아는 것이 많고 노숙한 솜씨라면 때와 장소에 얽매이지 않겠지만, 얼마 되지 않는 재주를 가지고, 그래도 눈은 높아서 좋은 글을 쓰려니, 어디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겠는가. 그러니 애꿎은 곤욕을 받는 것은 원고지와 펜, 잉크뿐이다.
- 최서해, [면회사절] 중에서

이렇게도 소설이란 쓰기 어려운 것임을 나는 근래 들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런 것을 지난날엔 앉은 자리에서 4, 50매를 내려쓰고도 부끄러움을 몰랐으니, 그 시절이 너무도 어처구니없어서 헛웃음을 지을 때가 많다.
- 계용묵, [나의 소설 수업] 중에서

나의 예술은 매우 선이 가늘고 고독하다. 감상적인 옛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일종의 치기에 가까운 글을 쓰게 된다. … (중략) … 고독한 성격과 고독한 예술을 청산하기 위해 나는 갖은 노력을 다해 보련다. 흙냄새와 공장 냄새 나는 리얼리스틱한 예술을 쓰기에 내 반생을 바치련다. 그러나 노력을 다하고, 힘을 다해도 천분이 없고, 시간이 없는 데는 어쩔 수 없다.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고 내가 걷고 싶은 길을 걸을 뿐이다.
- 노자영, [나의 예술 생활과 고독] 중에서

그러고 보면 《시문학》 시절은 정말 아름다웠다. 요즘 세상에는 구경도 할 수 없으리만큼.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우정이 빛을 발했다. 그들은 늘 만나고, 함께 일했으며, 한데 엉키었다. 또 벗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줄 알았다. 나는 그 모습이 한없이 보기 좋았고, 그들의 그런 세계가 내심 부럽기도 했다.
- 노천명, [시문학 시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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